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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기다릴게 - 한국 첫 우주인이 펼치는 다정한 호기심의 기록
이소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4월
평점 :
다른 나리 이야기이지만 이젠 우주여행이 일반인들에게도 불가능한 일이 아닌 세상이다. 이런 때 이 책이 나온 것은 시기적절한게 아닌가 싶다. 15년 전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이 여성이 선택 되어 난리 아닌 난리가 났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본인이 갈망하던 것은 아니었으나 어쩌다 잘 준비되어 있어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이며 여성인 이소연님이 자신의 우주인 경험을 글로 정리해 책으로 발간한 것.
책을 읽어 보기 전엔 얼마나 고생을 많이 했는 지 알 수 없었는데 읽어 보니 나 같으면 시켜줘도 못할 것 같다. 낯선 언어 중 언어인 러시아어로의 교육과 수행해야 할 프로젝트만 18가지(다른 나라 우주인들은 4~5개 정도 가능하다는 데)를 수행해야 하고 돌아와 수없이 많은 인터뷰, 강연, 거기에 어이 없는 뜬소문까지. 건강한 정신력과 자신을 잃지 않고 끝까지 잘 버텨준 이소연님께 고마운 마음으로 박수를 보낸다.
이 책은 우주에 관심 많은 꿈꾸는 이들에겐 좋은 영양제가 되리라 생각한다.
“비행을 아무리 여러 번 했더라도 매뉴얼을 확인한 다음 실행하는 규칙에 무조건 따라야 한다. 우주에서는 단 하나의 사소한 실수도 용납될 수 없기 때문이다. 우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주인의 생존이기 때문이다.”
“흔히 말하는 우주에서의 무중력은 중력이 없는 게 아니라 중력이 없는 것과 효과가 나타나는 상태다.”
“우주인들은 위성 사진과 구분을 위해 항상 우주정거장 일부를 포함해 촬영한다.”
“실제로 크게 노력해서 성취를 이룬 사람일수록 자신은 운이 좋았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그 노력을 할 수 있는 환경에서 태어난 것은 본인의 의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정말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고, 그 모습이 아름다울 때 우리는 ’sexy’함을 느낀다.”
“피 나는 노력의 결과는 바로 노력하는 그때가 아닌 어느 날 나도 모르는 사이 행운처럼 다가온다 사실을...”
“위성 인터넷은 인터넷망이 잘 깔린 대도시에서는 큰 효과가 없지만 도서 산간지역이나 이동 중인 차량, 항공기, 선박 등에 대한 서비스에는 아주 유리하다. 그리고 지상 기지국이 파괴되는 재난 상황에서 꼭 필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보통 우주산업이라고 하면 발사체와 인공위성을 만드는 것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주 경제에서 발사체와 위성 제조는 전체 시장 규모의 10퍼센트도 되지 않는다. 발사체와 위성이 만들어 놓은 인프라를 활용하는 산업이 훨씬 더 큰 시장이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아이디어와 비전을 가진 우수한 인재들이 그곳으로 뛰어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
“국제우주정거장은 지상 약 420킬로미터 상공에서 90분에 한 바퀴씩 지구를 돈다. 즉 정거장 안에서는 하루에 16번 해가 뜨고 진다. 지구에서는 해가 뜨면 아침, 해가 지면 저녁이 되어 하루가 저무는데,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우주정거장의 하루는 지상의 16분의 1인 90분이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