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미술관 - 가볍고 편하게 시작하는 유쾌한 교양 미술
조원재 지음 / 블랙피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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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가끔 찾아 읽는데 그 중에서도 이 책은 읽으면 서양 미술사의 큰 흐름을 알게 되어 좋다. 회화 중심으로 쓰여진 것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고 화가에 대한 대략을 알 수 있다. 무겁지 않고 깊지 않아서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읽기에 좋다. 좀더 깊이 있는 내용을 원하는 분들에겐 맞지 않는 듯. 마르크 샤갈이 러시아 태생 유대인으로 이름의 뜻이 '큰 걸음'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생각도 못해봤는데.... 전체적으로 쭈~욱 읽으면서 대학 시절 미술사 시간에 들었던 이야기도 떠오르고 재밌게 읽었다. 그림이 낯설고 무슨 사조니 무슨 화퉁으로 그려졌느니 이런거 생각하면서 보면 머리가 아플텐데. 왜? 뭐 외우고 머리 속에 집어 넣어야 할 지식이란 생각헤.

하지만 마지막 부분 뒤샹이 이야기 한 것처럼 관람객은 그냥 스스로 보고 느끼는 것이면 이미 충분한 것이란 생각이다. 그러니 너무 지식에 얽매이지 않고 그냥 즐기면 좋겠다.

그림을 즐기고 사기도 하고 어려운 화가들 후원도 하는 그런 문화가 우리 나라에도 정착되면 좋겠다. 투기 목적이 아닌.

 

"현대의 생활, 즉 동시대 사람과 생활상을 그려야 해. '풀밭 위의 점심식사' 그 결과 풀밭 위에 퇴페적으로 노니는 1860년대 부르주아들의 생활상을 풍자하는 그림으로 탄생- 마네 - "

"'그림이 그려지는 곳은 평면이다.'라는 마네의 발상 전환은 이후 인상주의, 표현주의, 야수주의, 입체주의, 추상주의 등 모든 모더니즘 회화의 기본 정신으로 이어집니다."

"모네는 빛이 있어야 자연을 볼 수 있다는 과학적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사물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니다. 사물의 비친 '빛'을 보고 있는 것이다. 사물이 지닌 고유의 색은 없다. 사물의 색은 '빛'에 의해 변하는 것이다. 사물이 지닌 고유의 형은 없다. 사물의 형은 '빛'에 의해 변하는 것이다."

"세잔은 회화는 머리로 만든 논리적 '개념'을 보여주는 것! 세잔을 이해하는 핵심이기도 한 '무엇'은 '자연의 본질'과 '조화와 균형'. 세잔의 '묵직함'과 '견고함'"

"파카소는 세잔의 유산 중 '형태'에 집중하여 형태를 다시점으로 보며, 형태를 분해시켜 그렸죠."

"안상주의에서 밝고 다채로운 색을, 야수주의에서 원색의 힘을, 입체주의에서 수정같이 아름다운 표현을, 마지막으로 렘브란트를 통해 화폭에 빛을 만들어내기까지 샤갈은 고루 익혀 <나와 마을> 완성"

"뒤샹 미술 창조의 본질, 수천 년의 미술사에서 양식 변화의 근본 원인은 결국 '생각의 변화'이다.

예술가만이 유일하게 창조 행위를 완성시키는 것은 아닙니다. 작품을 외부세계와 연결시켜주는 것은 관객이기 때문입니다. 관객은 작품이 지닌 심오한 특성을 해독하고 해석함으로써 창조적 프로세스에 고유한 공헌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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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자리 흩트리기 - 나와 세상의 벽을 넘는 유쾌한 반란
김동연 지음 / 쌤앤파커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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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기 시작했을 땐 말 그대로 "개천의 용"이야기인줄만 알았다. 물론 지은이가 무섭고 치밀하게 계산하고 끊임없이 노력한 자수성가한 사람이라 그 과정이 나온다. 그가 어떻게 어떤 식으로 무슨 마음으로 자신을 다독이고 추스려 왔는지 알 수 있는 이야기들.

나라면 할 수 없을 것 같은 그의 살아 온 모습이....

젊은이들에 대한 그의 노력( 파란 학기제, 총장과의 대화 등)의 원동력은 어딜까 했는데 책 마지막 그의 가슴속 한으로 남은 큰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 그래서 더욱더... 라는 생각을 했다. 

사람이 세상에 온 차례대로 하늘로 가면 좋으련만 그게 참....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아들에 대한 사랑이 우리 나라 젊은이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들어나는 것 같다.

나다운 나가 최고의 경쟁력이라고. 

이 책은 젊은이들보다 어른들(기성 세대)가 많이 읽어야 할 것 같다. 

 

"우리 젊은이들을 옥죄고 있는 장애의 틀을 만든 책임의 대부분은 우리 어른들에게 있다."

"바로 '지금'이 가장 중요한 순간이다. 왜냐하면 '지금'이 우리가 유일하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신(神)이 사람을 단련시키고 키우는 가장 전형적인 방법은 그 사람이 '있는 자리'를 흩트리는 것이라고 한다. '있는 자리'란 바로 내가 처한 환경, 나 자신 그리고 내가 사는 세상이다."

"권위주의에 대한 저항에는 지혜가 필요하다. 공손하지만 조리 있게, 꾸준히 그리고 강단을 가지고 설득하고 저항해야 한다. 물러서지 않되 예의를 갖추고 저항해야 한다. 예의를 갖추지 않으면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저항하지 않으면 순응하는 것이다. 요컨대 권위는 존중해주되 권위주의에는 단호히 정항해야 한다. 예의는 갖추되 물러서지는 말아야 한다."

"오늘도 나는 그중 가장 중요한 질문을 나 자신에게 한다. '나는 지금 내가 하고 싶은 일을하고 있는가?"

"정해진 길이 아니라 새 길을 개척하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성공의 기회가 주어지는 세상이다. 수많은 성공의 길이 있는 세상이다."

"절실함의 정도가 일에 대한 태도와 성(誠)을 결정한다. 열정과 의지, 심지어는 기억력 수준까지 좌우한다. "누구보다도 절실한 사람이 성공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람이다' -록펠러 -"

"당신이 생각한 말을 1만번 이상 반복하면 당신은 그런 사람이 된다. -아메리칸 인디언 속담-"

"공약의 이행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제도적 잗치를 만들거나 공약(空約)이 된 공약(公約)을 유권자가 기억하고 다음 투표에서 심판한다면 선거라는 정치적 거래 관계도 연속게임으로 만들 수 있다."

"이제까지 없던 새로운 산업의 혁명을 이끄는 것은 결국 '사람'과 '투자'다. 인적 자원인 사람과 물적 자원인 돈의 투자에 의해 혁신이 이루어지고 이런한 혁신은 끊임없는 변화를 만들어낸다. 결국 사람과 돈의 흐름의 문제로 귀결되는데, 이 흠을 결정하는 것이 사회보상체계다. 어떤 사고와 행태에 사회가 더 보상해주며, 누구에게 얼마를 더 주고 덜 주느냐의 문제다."

"최근 다수 대중이 분노하는 공통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기울어진 '사회구조'에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취없시험을 볼때까지 정답을 찾는 구조, 내용보다는 포장에 더 신경 쓰는 스펙 쌓기, 남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강박관념, 주의를 둘러보기보다는 나 챙기기에만 바쁜 이기주의, 더 나아가 창의적, 생산적인 부문으로 흘러가야 할 사람과 돈까지도 빨아들인다. 우리 사회가 만든 일그러진 보상체계가 청년들을 얼마나 엉뚱한 길로 가게 만들고 있는지 다같이 반성해야 한다."

"승자독식 사회의 폐해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이기지 못한 사람들의 절대적, 상대적 박탈감도 그렇지만, 사회 전체적 자원이 비효율적으로 소비되는 문제가 있다. 경쟁 상대를 이기는 것만이 목표가 되어 사회공동체가 가져야 할 다양한 형태의 협력이 나오지 못하고, 실패에서 얻는 창의의 싹을 자르게 된다. 승자독식 구조 때문에 치르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전방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무섭게 변하는 미래의 특징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불확실성이다. 앞으로 불확실성은 일상화될 것이고 청년들은 불안하고 답답할 것이다. 이런 변화와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는 '남과 다른 자기'다. 이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진짜 실력이다. 내가 갖고 있는 유일한 지문처럼 특별한 '나'다. 정답이 아닌 내 답을 찾는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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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미래 - 코로나가 가속화시킨 공간 변화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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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유현준!

그의 건축 이야기 속 핵심은 늘 사람과 자연이다.

뭐 사람도 자연의 일부이니 당연한 것일 수도. 이번에 그가 하는 이야기는 코로나 19로 인해 사람 간의 간격이 멀어지고 이로 인해 관계가 바뀌고 관계가 바뀌니 사회가 바뀌고 있다고. 시간과 공간을 많이 줄수록 관리자의 권력은 줄어든다는데 그래서 관리자들이 재택근무를 좋아하지 않는건가? 

시대가 바뀌고 기술이 바뀌면 플랫폼은 바뀌지만 시선이 모이는 곳에 권력이 만들어지고 신전의 높은 제단 역시 높이를 통한 종교 권력을 만드는 데 있다고.

건축과 공간으로 권력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이야기 한다. 

 21세기 공간은 바로 클라우드로, 클라우드 비즈니스는 전 세계를 상대로 하는 새로운 형태의 부동산 사업이라 한다. IT분야의 발달과 코로나 19로 변혁에 가깝게 변화하는 문화에서 우리가 잘 살아내려면 사회는 오프라인 공간과 온라인 공간 두 세계에서 권력은 더 분산되고 사람끼리의 융합은 늘어나는 공간 체계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그는 미래는 미래에 대해 구체적인 꿈을 꾸는 사람들이 만드는 것이라 하는데 공감한다. 그는 우리 나라 경제가 발전하고 사회의 계층 간 이동 사다리를 만들려면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선형의 공원, 자율 주행 로봇 전용 지하 물류 터널, 발코니가 있는 아파트, 규모는 작아지고 다양성은 많은 학교, 다양한 부도심, 특색 있는 지방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공간이 이렇듯 사람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는 지 새삼 느꼈다. 마스크 시대의 사회생활은 업무만 남고 인간은 사라지는 생활이 되기 쉽단다. 또 앞으로 사회와 문화는 얼마나 빠르게 변화할지, 신체가 적응 가능할 지... 어렵다. 

참! 재능 기부에 대한 그의 이야기에서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듯한 기분이었다. 

재능기부는 사회 발전을 위해서 없어져야 한다. 재능은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재능을 통해서 돈을 벌고 그 돈을 기부해야 하는거다. 선배들이 재능 기부를 시작하면 이후에 재능 있는 후배들이 재능으로 먹고 살 수가 없어서 그 분야를 떠난다.” 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라...

이번 이야기는 참 많은 것을 배우고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읽어 보면 좋겠다. 제각각 느끼는 점이 사람 수만큼 있을테니.

 

기존 변화의 방향이라는 것은 비대면화, 개인화, 파편화, 디지털화를 말한다. 지금의 비대면 소비와 같은 변화는 1990년대 인터넷 보급 이후 30년간 진행되어 오던 방향이었고 코로나는 그 변화의 속도를 빠르게 가속시키고 있다.”

소득수준이 높아지면 처음엔 듣는 것에 민감해지고, 더 잘 살게 되면 냄새에 민감해진다.”

가장 친환경적인 건축물은 기둥식 구조로 만들어진 건축물이다. 이 건축물은 시대가 바뀌어도 살아남을 수 있고, 신축을 안해도 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믿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공간으로 체험하게 하는 것이다.”

권력은 누군가의 행동의 자유를 억제하는 시스템이 만들어질 때 강화된다.”

책 읽기는 자기 주도적 행위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어 거대 사옥도 사라지고 같은 시공간을 나누는 출근 문화도 없어진다면 회사는 거대한 프리랜서의 집단과 같아질 것이다. 이러한 흩어진 개인들을 묶을 수 있는 방법은 기업 철학 밖에 남지 않는다. 재택근무 비중이 늘어날수록 기업 철학이 없는 기업은 생존이 어려워질 것이다.” “도시에는 공통의 추억을 만들어 주는 공짜로 머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의 문제는 공원의 분포가 문제였고, 아파트 단지 내 정원을 개방하면 공원의 분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아파트 정원을 개방시키기 위해 집집마다 마당 같은 발코니를 만들어 주면 되는 것이다. 개별 세대의 발코니가 우리 사회 문제 해결의 첫 단추일 수 있다.”

도시 안의 사람들이 하나가 되려면 떨어져 있는 동네들 간에 걸어서 오갈 수 있어야 하는 데, 선형의 공원은 이를 촉진시킨다.”

건축은 서비스 기능들이 보이지 않는 곳으로 숨겨진다.”

인간은 천천히 걸을수록 좋고, 물류는 빠르게 이동할수록 좋다.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공간으로 보내는 것이 지상을 인간을 위한 느린 공간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다..”

인류 역사를 보면 어느 시대 어느 사회나 계층이 만들어지고 공간이 구분됐는데, 전염병은 기존에도 있던 이러한 공간의 계층화를 가속화시킬 것이다. 전염병의 경우에 다른 점이 있다면 부자들의 공간은 더 커지고 밀도는 더 낮아지는 추세로 갈 것이고 그만큼 나머지 사람들의 공간은 더 줄어들게 된다는 점이다.”

물건 소비 대신 공간을 소비하는 것이 코로나 이전의 소비 패턴이었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서 공간을 소비하지 못하게 되니 다시 물건 소비로 돌아가게 됐다.”

주택에서 정부 소유의 임대 주택 비중이 커지면 임대 주택에 사는 사람들은 정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그럴수록 정치가의 힘이 커지게 된다. 전체 주택 중에서 임대 주택의 비중이 커질수록 정치가는 국민의 세금으로 권력을 휘두르는 지주가 된다.”

인간은 자연을 봐야 하며, 다양한 사람들 속에 섞여 숨어서 쉬어야 하는 존재다.”

일반적으로 건축과 도시가 바뀌는 가장 큰 요소는 기후 변화와 전염병이다.”

급변하는 사회에서 우리는 오프라인 공간과 온라인 공간 두 세계에서 권력은 더 분산되고, 사람끼리의 융합은 늘어나는 공간 체계를 만들어줘야 한다.”

역사를 모르는 사람에게 미래는 없다. 하지만 역사만 이야기하는 사람에게도 미래는 없다. 미래는 미래에 대해서 구체적인 꿈을 꾸는 사람들이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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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화 : 더 높은 차원의 삶을 위하여 배철현 인문에세이
배철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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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인간"시리즈 4권 중 마지막 권이라고 하는데 난 이 책이 처음이다.

선물 받은 책으로 내용이 어떤 것인지 모르고 읽기 시작했는데, 나한텐 좀 어렵다.

먼저 발간된 책들을 다 읽고 넘어 왔으면 좀 쉬웠을까???

인도-이란어를 공부한 분이라서 그런지 내용 중에 많은 부분이 드러난다. 

위대한 인간? 생각도 해 본 적이 없었는 데 책을 읽으면서 생각을 해 봤다.

위대한 인간이란 어떤 사람을 말 하는 것일까? 하는 것과 위대한 인간이 되어야 하나? 하는.

읽이면서 새롭게 알게 되는 것도 있고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것도 있긴 하지만 나에겐 조금 버거운 이야기들이다. 하나 "인간이 자발적 수고 없이 변하지 않는다'는 말엔 백퍼센트 공감! 

한 번은 읽어 볼만한 내용이다. 그래도 어렵다. 난.

 

"학은 과정일 수 밖에 없고 잠정적으로 참이다. 오늘날 우리가 아는 지식은 내일 밝혀질 지식에 의해 대치되거나 거짓으로 판명될 것이다. 과학은 그 사실을 인정하는 겸손을 가질 때 비로소 참된 과학이다."

"우리의 생각과 감정이 몸의 움직임에 영향을 주듯이, 몸을 지탱하고 움직이는 방법이 우리의 사고와 감정에 영향을 준다."

"동지는 역설적이다.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이지만 동시에 '밤의 길이가 짧아지기 시작하는 날'이기도 하다."

"외로움은 불안이며 두려움이지만 고독은 고요이며 온전함이다. 고독은 자신을 천재로 둔갑시키는 학교다."

"본질은 내 존재가 구축할 변화무쌍한 조형물이지 불변의 진리가 아니다."

"만물은 빛을 통해 개별적으로 그리고 독립적으로 존재한다. 그리고 빛을 통해 없음에서 있음으로 변모한다."

"절제는 자신에게 반드시 필요한 몇 가지를 가려내는 지혜며, 그것만이 자신의 소유로 즐거워 하는 마음이다. 자신이 소유한 것을 소중하게 여기고 즐기는 사람이 부자다. 내 소유가 아닌 다른 사람의 소유를 부러워하고 탐하는 욕심은 모든 불행의 시작이다."

" '잘'이란 부사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최적인 상태를 의미한다. 온전한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이 인격의 완성이며,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소중한 자산이 되는 길이다."

"영어 'oriental'에는 '보호받고 지도받아야 할 하등한 존재'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희망은 내가 원하는 것이 있고 그것을 추구할 때 생기는 자신감이다."

"철학자는 자신의 심오한 생각을 삶을 통해 실험하고 그 성공과 실패를 주위 사람들에게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람이다. 철학자는 침묵을 실천하고 행동으로 말하는 사람이다."

"자연의 이치란 나에게 가장 자연스럽고 가장 나다운 삶이다."

" '늙음'이라는 영어 'aging'의 본래 의미는 '생동하다/영원하다'라는 뜻이다."

"혁신은 물질적인 그리고 정신적인 DNA를 바꿔 새로운 존재로 다시 태어나는 역동적 행위다. 혁신하는 자는 유연하고 자유롭다."

"인간은 자발적 수고 없이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 자발적이며 의도된 연습만이 변화로 어어지는 첩경이다."

"변화는 타인에게 요구하는 폭력이 아니라 자신에게 부탁하는 정중한 초대이며, 그 변화를 이루기 위해 의도하는 섬세한 연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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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걷는 밤 - 나에게 안부를 묻는 시간
유희열.카카오엔터테인먼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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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의 글이 읽고 싶다는 생각은 김이나 작가의 "보통의 언어들"이란 책의 추천사 "예민하게 수집한 단어로 감정에 이름표를 붙여주는 사람, 그 단어들로 연결된 문장으로 감각을 노래하는 사람. 김이나의 글에서는 풍경이, 속삭임이, 향기가, 씁쓸함이, 따뜻함이 느껴진다. 4분 남짓의 가사가 아닌 한 권의 책으로 그녀를 만날 수 있다니 두근댄다. 아니지, 설렌다. 들뜬다. 떨린다."를 읽고 나서이다. 이런 추천사를 쓰는 그의 글은 어떨까? 하는 생각에. 그런 그가 에세이를 썼다고 해서 읽었는데 개인적인 평가로는 최고!다.

이 책은 글만 좋은게 아니라, 마젝님의 사진, 이내님의 일러스트, 편집까지 완벽하게 느껴졌다.

참 오랫만에 진짜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났다. 겉과 속이 모두 꽉~찬.

 

산책은 우리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더구나 밤 산책은 낮과 달리 느껴지는 불빛, 풍경 따위로 낮 동안의 번잡스러움이 많이 사라진 고즈넉하고 넉넉하게 품어주는 느낌으로 인해서. 지은이의 따스하고 말캉말캉한 표현과 여유로운 발걸음이 내게도 전달되어 기분 좋아지는 책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마음이 팍팍할 때 읽으면 좋을 책이다. 

"골목을 산책한다는 건 세월의 두께를 헤아리는 동시에, 나이를 먹어가며 달라진 나의 시선을 바라보는 일이기도 했다."

"익숙한 길 위에서는 쉬지 않고 추억을 더듬었는데 낯선 길 위에 놓이니 저절로 탐험가의 마음이 된다."

"하나의 공간은 각자의 추억 속에서 저마다 새로운 풍경으로 되살아난다."

"만월은 물 위를 걷고, 나는 그 곁을 따라 걷는다."

"모두가 따로 또 같이 걷고 있는 이 길, 이 순간이 그동안은 당연하게 여기기만 했던 일상이 마냥 소중하게 느껴지는 밤이다."

"내가 지금 막 걸어온 길처럼, 인생에도 샛길은 별로 없다."

"거리가 살아 숨쉬려면 사람들이 걸어 다녀야 한다. 그중에서도 젊은 사람들로 북적여야 한다. 거리를 혈관에 비유한다면 젊은 피가 수혈돼야 하는 것이다."

"그동안 나도 모르게 너무 올려다 보면서 걸었나 보다. 더 밝게 환대하는 마음은 낮은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다."

"직접 걸어봐야 그 길의 진짜 얼굴을 알게 되고, 걸음이 쌓일수록 길 위의 풍경도 선명해진다는 것을"

"좋은 시간은 좋은 시간대로, 나쁜 시간은 나쁜 시간대로 기억해야 한다. 그래야,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잊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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