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의 공부 - 어떻게 배우며 살 것인가
최재천.안희경 지음 / 김영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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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교수님이 평생 어떻게 공부하고 방향을 잡고 살아 왔는지가 잘 드러나는 이야기이다.

본인 스스로 운이 좋았다고 이야기 하지만 끊임없이 하고자 하는 공부를 하면서 자신의 길을 걸어 온 사람의 이야기는 들어 둘만 하다.

공부는 평생해야 하는 일이지만 어느 순간 잊고 멀어지는 게 공부이기도 하다.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와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한 경험과 논리가 잘 드러난다.

경쟁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내가 주인이 되는 공부를 해야 한다는 말씀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우리 나라의 교육은 언제쯤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지...

가르치는 일을 조금이라도 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 보시길 권한다.


"알면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하는데요. 자꾸 알아가려는 노력이 축적될수록 이해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어요. 공부와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입니다."

"긍정심리학의 대가 미하이 칙센터미하이는 '사회적 고통은 과목별로 오지 않는데 아직도 교실에서는 20세기 방식으로 가목별로 가르친다. 그 점이 오늘날 복합적으로 융항합는 사업 사회에서 살아갈 방법을 찾기 힘들게 한다."고

"아이를 가르쳐서 무언가를 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세상을 보고 습득하도록 어른이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 그것이 바로 교육입니다."

"과학 중에 물리학은 수학을 수단으로 쓰고요. 생물학은 수학을 몰라도 공부할 수 있는 분야인데 수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으면 상당히 유리합니다."

"우리에게는 문제를 인식하고 숙고할 시간이 충분히 있어요. 그러니까 '어떤 자원을 동원해서 어덯게 문제를 풀어나갈까'를 가르쳐야 하는 데, 우리는 주어진 문제를 한정된 시간 안에 어떻게 푸는지를 가르치죠."

"교육은 아이들이 지닌 잠재력이 드러나도록 과정을 다듬고, 흥미가 일어나도록 누구에게나 기회를 줘야 하죠. 모르는 사이에 공부하고 있듯이 마음이 우러나도록요."

"토론을 잘하려면 말이 짜임새 있어야 하고 논리적 사고를 해야 하니 글쓰기 훈련이 되어 있어야 하고 논리적 사고를 해야 하니 글쓰기 훈련이 되어 있어야 하고요. 글을 잘 쓰려면 책 읽기가 필요한 거죠. 그러니까 읽기, 쓰기, 말하기인데, 결국 말하기에 방점이 찍힙니다."

"실수한 사람을 꾸지지 않는다."

"다위은 '내가 중요하다. 내가 변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내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중심이다. 내가 그 주제다'를 과학적으로 설명한 사람이다."

"자연과학 연구는 무조건 비교해야 합니다. 대조군이 있고 실험군이 있고요. 실험군에 뭔가 조건을 바꿔줬을 때상대적으로 유의미하게 차이가 나는 것을 밝히고, 어떤 요인이 작용했는지를 설명해야 해요."

"식물은 씨앗을 자기 그늘에 뿌리지 않습니다. 가능한 한 멀리 내치죠. 그래야 씨앗도 뿌리를 내리고 서로가 잘 자랄 수 있어요."

"동물의 세계에는 선생님이 없는 것 같아요. 선생님이 있어도 적극적으로 갈츠지 않습니다. 선생님은 그냥 거기 있고 아이들이 보고 배웁니다."

"벤저민 플랭클린이 '나에게 말로 하면 잊을 것이고, 갈츠져주면 기억할 것이며, 참여하게 하면 배울 것이다."라고 

"학생이 등록금을 내지 않는다는 방안에 적극 동의합니다. 어차피 현재의 고등 교육이 존재하는 이유가 2차, 3차 산업 인력 공급에 주력하고자, 태생적으로 2차 산업의 노동력을 공급하기 위해 현대의 학교 시스템이 설립되었습니다. 지금은 대학도 시장이 필요한 지식을 가르치는 데로 집중되어가고 있는데, '굳이 학생이 돈까지 내면서 대학을 다녀야 할까? 늘 의문이 있었어요. 이윤 대부분을 수령하는 기업이 어느 정도 등록금을 부담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오늘 나의 존재가 오랜 시간 속에서 형성되어 왔고, 너른 공간 속에 퍼져 있음을 알아치라게 될 거에요. 나의 안녕을 위해 지구 전체가 안녕해야 된다는 각성으로 공존의 미래를 건설해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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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을 뿌리는 사람의 우화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옥타비아 버틀러 지음, 장성주 옮김 / 비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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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1993년에 발표되었고, 소설의 시점이 2024년~2027년이라는 것에 한 번 놀랬고 내용이 지금 이대로 기후 변화를 방치했을 때 생길 수도 있을만한 이야기라는 데 두 번째 놀랬다.

최근 기후 변화나 환경을 다룬 책을 꾸준히 읽고는 있었는데 이미 30년 전에 한 작가의 상상 속 모습, 극심한 기후 변화와 경제 위기로 황폐해진 가까운 미래의 미국. 이방인의 이주를 막기 위해 높은 장벽으로 둘러싸인 도시에선 차별과 혐오가 들끓고 있다. 장벽 안의 사람들은 그저 모든 것에 안주한 채 각자의 생존만을 위해 살아갈뿐. 그러나 주인공인 로런은 엄마의 잘못된 약 복용으로 타인의 고통을 자신도 똑같이 느끼는 ‘초공감증후군’을 앓고 있는 열다섯 살 소녀 로런은 이 세상은 크게 병들어 조금이라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장벽 밖으로 나가려 결심하고 준비하던 차에 폭도들에 의해 가족들을 잃고 장벽 밖 세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람답게 살아남기 위한 모습을 기록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어쩌면 이 이야기가 상상이 아닌 현실로 나타날 수도 있을 것 같은 생각은 나만의 생각일까? 

많은 분들이 읽어 보고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하느님은 늘 우리 곁에 있으면서 우리를 빚었고, 우리 손에 빚어졌다."

"통신 및 우주 개발 계획은 민영화 한다고 한다. 민간에 팔아넘긴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세상의 기후를 바꿔 놨어. 그러고는 이제 와서 옛 시절이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중이지."

"내게는 진리처럼 보이는 '변화가 곧 하느님'이라는 특이한 신앙 체계는 지구의 씨앗이라는 뜻에서 '지구종'으로 이름 지을 것이다."

"세상이 정상이었던 적은 애초에 없어. 우린 그냥 꿋꿋이 사는 수 밖에 없다고."

"다양성을 포용하지 않으면 멸망 당할 것이다."

"나는 또다시 감탄했다. 세상에 기진맥진보다 끝내주는 마약은 없다."

"나는 그 애를 가르치고, 그 애는 나를 가르칠 텐데, 아이가 하는 질문은 도무지 끝날 줄을 모르기 때문에 힘들긴 하지만, 질문을 받는 사람은 그 덕에 생각할 기회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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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가 삶이 될 때 - 낯선 세계를 용기 있게 여행하는 법
김미소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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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다문화가정의 구성원으로 자라 미국에서 응용언어학을 공부하고, 비영어권인 나라 사람이면서 일본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독특한 이력으로 지금의 자리에 오른 지은이

한국, 미국, 일본 세 나라에 끼어 좌충우돌한다는 사람이 실제로 겪었던 이야기라 현실적인 내용.

한편 영어에 대한 우리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뜨끔하다. 지금도 그렇지만 예전부터 왜 우리 나라 사람들은 영어를 못하는 것에 대해서 그렇게 창피해 하는 지 이해가 안 갔는데 지은이가 쓴 것 처럼 영어가 늘 평가와 비교의 대상이었기 때문에 보여지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탓인 것 같다.

우리 나라에서 우리가 왜 외국 사람들에게 한국말로 말 하는 게 당연하지 않은건지, 그들 질문에 영어로 답하지 못하는 걸 창피해 하는 지, 어차피 외국어인데 틀렸다고 누가 잡아가는 것도 아닌 데...

한국에 왔으면 한국어를 해야지, 그게 당연한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는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여기던 때도 있어는 데 요즘은 상황이 많이 바뀌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 영어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많은 자료들이 영어로 되어 있고, 직업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 가장 피부로 느끼는 장점은 해외 여행을 하는 데 좀더 편리하기 때문이다.

꼭! 영어가 아니더라도 외국어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알고 싶다면 읽어 보기를 추천한다.  

이 책 덕분에 나 역시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해야 할 이유가 더 분명해진다.

 

"이민자 가정의 경우 부모보다 아이가 현지 언어에 더 능숙한 경우, 아이가 집의 통역사가 되는 데, 이를 '언어 중개인'이라고 한다."

"혹시 다른 사람들이 내가 다문화 가정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면 '불쌍함' 필터를 씌우고 나를 볼까? 아니, 기왕이면 '불쌍함'필터는 넣어두고 차라리 셀카 앱의 '내츄럴' 필터를 씌워주면 좋겠는데."

"언어를 배우는 데 중요한 건 나이가 아니라 그 언어와 함께 살아가는 경험이다."

"미국식 학술 글쓰기는 단순히 문장을 영어로 옮기는 수준이 아니라, 군더더기가 전혀 없어야 하고, 주장을 두괄식으로 제시해야 하며, 엄밀한 논리 전개는 물론이고, 까다로운 형식도 빠짐없이 지켜야 했다. 박사과정을 함께했던 동기는 '학술 글쓰기는 그 누구의 모국어도 아니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말은 거짓말이었다. 시간이 흐를 동안 애쓴 내가 해결해 주는 거지, 가만히 시간을 흘려보내기만 한다면 해결되는 건 아무것도 없다.'

"우리는 새 언어를 배우면서 새로운 세계와 관계를 만들어간다. 외국어로 만들어가는 세계는 자신이 직접 어떤 세계를 만들어나갈지 정할 수 있고, 새로운 자아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매력적이다."

"교사들이 종종 오해하는 게 있어. 새로운 이론이나 지식을 배운 후에 그걸 그대로 교육 현장에 가지고 가서 적응하는 게 아니야. 이론을 배우는 과정을 통해 학생이 학습 과정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교과 지식에 대한 더 깊은 지식을 갖게 되는거지."

"이중언어자는 언어에 따라서 성격이 바뀌는게 아니라, 각 언어의 문화에 맞는 행동양식을 따르게 되는 것이다.."

"영어를 배운다는 건 전 세계인과 소통할 수 있는 도구를 익히는 일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다른 문화와 충돌하고 서로의 문화에 균열을 내며 세계를 넓혀가는 일이기도 하다."

"제2언어를 배우는 이유는 그 문화에서 나고 자란 원어민과 똑같이 말하기 위함이 아니라, 나의 시선으로 그 언어와 문화를 직접 바라보기 위함이다."

"다양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다양성 자체를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양한 사람이 모여 있어야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원어민처럼 말하는 것보다, 자신에게 주어진 의미 자원을 활용하여 자신만이 가질 수 있는 생각과 관점을 제시하는 게 훨씬 가치 있는 일이다."

"영어를 매개로 한 의사소통은 같은 문화를 공유하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니, 어느 한 문화를 따를 필요 없이 그저 상황에 맞는 문화를 만들어가면 되는 것이었다"

"영어를 배우는 이유는 영어가 제1언어인 백인과 대화하기 위한 게 아니다.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대화하기 위해서다."

"오늘의 하찮음을 쌓아야, 내일 한 칸 더 올라선 나를 볼 수 있다."

"아무말 대잔치를 해나가려면, 일단 아무 말이나 해도 괜찮은 분위기여야 한다."

"시제는 특정 행위가 언제 일어났는지를, 상은 내가 그 행위를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나타낸다. 보통 과거, 현재, 미래 중에 어떤 시제를 써야 할지는 쉽게 알아도, 행위나 동작을 어떤 상으로 표현해야 할지는 알기가 어렵다."

"언어에 '대해' 배우기, 언어'로' 무언가를 하기, 언어 '와' 함께 내 경험을 만들어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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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순 살, 나는 또 깨꽃이 되어 - 이순자 유고 산문집
이순자 지음 / 휴머니스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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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자님, 일흔은 이른 나이로 여기며 지금껏 이룬 것보다 앞으로 나아갈 길을 행복하게 꿈꾸셨다는 청각 장애의 경계에서 평~~~생을 열심히 살아 오신 분.

그분이 나이 예순에 자신의 삶을 살아 온 이야기가 몽글몽글, 폭신폭신 느껴지는 내용이다.

매일 새롭게 어려운 노년의 일상이 담백하게 젹힌 글로 처음 글을 읽으면서는 험하고 험한 세상살이에 얼마나 힘드셨을까 하는 마음에 가슴 한 켠이 아리기도 했지만 스스로 힘있게 두 발을 딛고 자신의 삶을 살아내신 걸 읽으니 반성이 된다.

"이에 시작이다. 정진하리라, 죽는 날까지' 본인이 원하는 대로 충실하게 살아내신 분의 이야기가

앞으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후회 없는, 나름 잘 살아냈다는 자기만족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난 도무지 따라 갈 수 없을 것 같은 그분의 아름다운 삶이 다른 분들에게도 전달되고 공유되고 실천하는 방향타였으면 좋겠다.


자식들에게 호상이란 있을 수 없지만, 남은 이들의 손에 조금의 수고도, 애태우는 시간도 안겨주지 않으려던 어머니께서 당신의 죽음을 얼마나 감사해할지 알았기 때문입니다.”

장애는 마음을 나누고 관계를 맺는 데에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았고, 어머니는 이를 삶으로 보여주셨습니다. 덕분에 저는 배울 수 있었습니다. 고통과 한계는 흔히 한 존재에 깊은 상처를 남기지만, 이를 용기 있게 마주하는 사람은 자기 안에 상처마저 잘 녹이고 곰삭혀 사랑으로 내놓는다는 삶의 진실을요.”

"고통을 겪는 사람에게는 쓸데없는 위로의 말보다는 침묵하며 같이 아파해주는 것이 필요했다."

길의 끝에서 돌아서면 바로 길의 시작

김대규 시인의 사랑의 십계명 계산하지 말고, 후회하지 말며, 되돌려 받으려 하지 말고, 조건을 달지 말며, 다짐하지 말고, 기대하지 말며, 의심하지 말고, 비교하지 말며, 확인하지 말고, 운명에 맡겨라.”

서로 안 맞는 결혼 생활로 인생을 불행하게 사는 것보다는 이혼을 택할 수도 있다.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살지는 못하더라도 잘 살아보고자 노력하는 것만큼 잘 헤어지는 것도 중요하다. 헤어진 후에도 서로를 존중과 배려의 시선으로 보아야 한다. 나도 귀하고 너도 귀한 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혼이 결혼의 끝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자녀가 있으면 더더욱 무 자르듯이 끝낼 수 없다. 살아서도, 아니 죽어서도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끝나지 않는다.”

사람의 생김이 다 다르듯 삶의 형태도 다 다르다. 각기 다른 삶을 엿보는 게 문학이 아닐까.”

부모와 함께 사는 아이들은 좀 부실하게 먹어도 괜찮다고, 자신이 데리고 있는 아이들은 부모 사랑르 못 받아서 좋은 것 많이 먹어야 가슴이 채워진다고, 먹는 거라도 좋은 것을 먹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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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
리처드 파워스 지음, 이수현 옮김, 해도연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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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 생명제의 흔적을 찾는 우주생물학자 시오, 지구상의 모든 존재를 사랑한 도물권활동가 얼리사,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이 세상과 잘 맞지 않는, 상상력은 너무나 생생하고, 다른 생명체의 고통에 대해 무방비하게 공감하고 고통을 겪는 로빈의 이야기이다. 

책 이름 그대로 당혹(Bewilderment)스러운 건 원제와 한국어 번역책의 이름이 너무 다른 데서 오는 이질감이다. 왜 이런 한국 이름을 지었는 지 도저히 추측이 되지 않는....어쨌거나 책을 구성하는 세밀하고 섬세함은 최근 읽은 책 중 최고인 것은 분명하다.

야생 동물로부터 발견되는 병들이 진짜 야생 동물 때문일까 하는 생각과 지금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책을 읽는 내내 제목이랑 내용이 맞나? 하는 생각을 꾸준히 한 책으로 기억될 것 같다.


아내는 이렇게 말하기를 좋아했다. ‘완벽한 사람은 없어요. 하지만 우리 모두가 너무나 아름다운 방식으로 부족하죠.’”

나는 아내에게 사람이 인간 세포의 열 배가 넘는 박테리아 세포를 지니고 있으며 유기체가 계속 살아가려면 인간 DNA의 백 배가 넘는 박테리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말해줬다.”

얼리사의 삶 자체가 한 가지 주제곡의 변주였으며 그 주제곡은 이것이었다. 어떤 일을 하든 할 수 있을 때 해라, 지금 해라, 앞으로 갈 곳에서는 할 일이 없을 수도 있다.”

잉가는 멍한 기자를 향해 한쪽 눈을 치떴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경우에 실패할 확률은 압니다.”

우리 그냥 실험이야, 맞지? 그리고 아빠가 늘 말하듯이, 부정적인 결과가 나온 실험이라고 실패한 실험은 아니야. 그래, 나는 맞장구를 쳤다. 부정적인 결과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지.”

로빈이 힘없이 한 손을 들어 올렸다. ’나 기도문을 바꾸고 싶어.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이, 우리에게서 해방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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