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을 뿌리는 사람의 우화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옥타비아 버틀러 지음, 장성주 옮김 / 비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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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1993년에 발표되었고, 소설의 시점이 2024년~2027년이라는 것에 한 번 놀랬고 내용이 지금 이대로 기후 변화를 방치했을 때 생길 수도 있을만한 이야기라는 데 두 번째 놀랬다.

최근 기후 변화나 환경을 다룬 책을 꾸준히 읽고는 있었는데 이미 30년 전에 한 작가의 상상 속 모습, 극심한 기후 변화와 경제 위기로 황폐해진 가까운 미래의 미국. 이방인의 이주를 막기 위해 높은 장벽으로 둘러싸인 도시에선 차별과 혐오가 들끓고 있다. 장벽 안의 사람들은 그저 모든 것에 안주한 채 각자의 생존만을 위해 살아갈뿐. 그러나 주인공인 로런은 엄마의 잘못된 약 복용으로 타인의 고통을 자신도 똑같이 느끼는 ‘초공감증후군’을 앓고 있는 열다섯 살 소녀 로런은 이 세상은 크게 병들어 조금이라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장벽 밖으로 나가려 결심하고 준비하던 차에 폭도들에 의해 가족들을 잃고 장벽 밖 세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람답게 살아남기 위한 모습을 기록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어쩌면 이 이야기가 상상이 아닌 현실로 나타날 수도 있을 것 같은 생각은 나만의 생각일까? 

많은 분들이 읽어 보고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하느님은 늘 우리 곁에 있으면서 우리를 빚었고, 우리 손에 빚어졌다."

"통신 및 우주 개발 계획은 민영화 한다고 한다. 민간에 팔아넘긴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세상의 기후를 바꿔 놨어. 그러고는 이제 와서 옛 시절이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중이지."

"내게는 진리처럼 보이는 '변화가 곧 하느님'이라는 특이한 신앙 체계는 지구의 씨앗이라는 뜻에서 '지구종'으로 이름 지을 것이다."

"세상이 정상이었던 적은 애초에 없어. 우린 그냥 꿋꿋이 사는 수 밖에 없다고."

"다양성을 포용하지 않으면 멸망 당할 것이다."

"나는 또다시 감탄했다. 세상에 기진맥진보다 끝내주는 마약은 없다."

"나는 그 애를 가르치고, 그 애는 나를 가르칠 텐데, 아이가 하는 질문은 도무지 끝날 줄을 모르기 때문에 힘들긴 하지만, 질문을 받는 사람은 그 덕에 생각할 기회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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