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참 괜찮은 말들 - 18년 동안 길 위에서 만난 현명한 어른들에게 배우다
박지현 지음 / 메이븐 / 2025년 9월
평점 :
"어 다르고 아 다르다"고 하는 말이 있다. 이건 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이며 답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말 하는가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오랜 세월 방송일을 하면서 만나 수많은 사람들에게서 배우고 글쓴이가 느낀 점을 화려하게 포장하지 않고 담담히 쓴 이야기라 편하게 읽히면서 마음에 와 닿는다. 삶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들을 잘 귀담아 듣고 우리에게 건넨 준 글쓴이에게 고맙다. 다시금 말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줘서.
“세상 그 누구보다 자기 자신에게 먼저 친절해야 한다. 우리가 누구인지를 결정하는 건 우리의 능력이 아니라 우리의 선택이다. 많이 무서울 때는 그게 뭔지 꼭 확인해 봐야 한다. 삶의 고통을 무기력함 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 때 비로소 어른이 된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으면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누구도 함부로 대하지 마라....”
“도저히 그럴 수 없는 형편에서도 먼저 손을 내밀고 나를 챙겨 준 사람들 덕에 나는 세상이 살 만하나고, 나 또한 타인의 어려움을 모른 체하지 않고 먼저 손 내밀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곤 했다.”
“그래서 부모 교육 전문가인 윤지영 작가가 그렇게 말했나 보다. 부모의 옳은 말 백 마디보다 좋은 날 한 마디가 아이를 자라게 한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일단 일이 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그런데 하마구치 감독은 나에게 말하는 듯했다. 아무리 바빠도 사람이 먼저라고 생각한다면 우선 사람을 챙기라고. 바쁘다고 말하는 건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고.”
“정작 환자들이 원하는 것은 맹목적인 생명 연장이 아니라 남아 있는 시간 동안 삶의 품위를 유지하고, 끝내지 못한 자잘한 일들을 처리하고, 가족을 비롯한 주변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이라고. 만약 생명을 연장하고자 한다면 바로, 그 일상의 가치들을 실현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아무리 모냥 빠지고 추저분해 보여도 살자고 하는 짓은 다 용감한 거야.”
“그래서 거절의 순간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은 단순한 말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것은 상대방이 불필요한 오해에 갇히지 않도록 돕는 최소한의 배려이자 예의다.”
“예쁜 말이란 단지 듣기 좋은 말이 아니라 그 속에 마음에서 우러나온 배려와 진심이 담겨 있다는 것을.그리고 우선 내 내면이 단단하고 여유가 있어야 상대방을 배려하며 예쁜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