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 세트 - 전5권
막스 갈로 지음, 임헌 옮김 / 문학동네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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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갈로의 로마 인물 소설 시리즈가 나오기 10년전 1997년에 나오며 큰 반향을 일으킨 나폴레옹.. 출판계에 8만여 종이나 되는 나폴레옹에 관한 책 중에서.. 역사상의 영웅 가운데 가장 완벽한 인물로 평가받는 나폴레옹에 관한 저작 중에서 최고로 평가받는 작품으로 서평은 이렇다.

역사학자 이기도 한 막스 갈로가 나폴레옹의 내면에 깊은 관심을 두고 매순간 자신이 바로 나폴레옹이 되어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매순간 나폴레옹의 내밀한 정신세계를 섬세하게 포착한다. 마치 카메라를 들이대듯 나폴레옹의 내면을 정확히 그 섬세한 욕망의 잔무늬까지 인화지에 찍어내는 막스 갈로의 놀라운 열정은 이 소설을 픽션을 뛰어넘는 다큐멘터리로서의 완성도에 이르게 한다.

나폴레옹의 어깨 너머에서, 그의 내면으로 깊숙이 들어가 일거수 일투족을 세밀하게 찍어내는 막스 갈로는 싸움터에서는 민첩한 종군화가로 변신하고, 궁정에서는 시종장인 동시에 연인으로, 중대한 고비에서는 나폴레옹 자신이 되어 이 작품을 이끌어가고 있다. 역사가로서 소설가로서 막스 갈로는 막스 갈로라는 황금 손에 의해 나폴레옹은 사상 최대의 영웅으로, 전장(戰場)의 신으로, 권력과 사랑에 대한 욕망으로 번뇌하는 인간의 모습으로 우리 앞에 되살아나는 것이다.

본 책은 당시 출간되자 프랑스에서 3백만부 이상 팔려 베스트셀러가 된 화제작으로 총 다섯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에.. 북코아에서 중고로 권당 3,000원에 업어왔는데.. 책 안의 내용도 많거니와 400페이지가 훨씬 넘어 두께가 상당하다. 읽는동안 인내가 필요할 것 같지만 나중에 시간되면 꼭 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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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 - Gamer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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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좋게 TUBOX 이벤트에 당첨돼서 9월달에 시사회를 통해서 이 영화를 봤다. 대충 줄거리는 알고 있었는데.. 시작부터 강렬한 락 비트로 영화는 포문을 열더니.. 어디서 낯익은 얼굴이 바로 연쇄 살인마를 쫓는 또 다른 살인마 덱스터다..ㅋ 그 덱스터가 여기서는 온라인 1인칭 슈팅 게임인 FPS 게임 '슬레이어즈'를 개발하며 가상이 아닌 실제로 벌어지는 살인 병기들이 죽고 죽이는 게임을 만든 주인공이다. 그가 만든 게임 속에 어떤 일들이 벌어지기에 모든 사람들이 열광한 것일까.. 영화의 시놉시스는 이렇다.

전세계의 미래를 뒤흔들 차세대 액션 블록버스터가 온다.

가까운 미래, 전세계인들을 열광하게 만든 ‘슬레이어즈’라는 온라인 FPS 게임을 소재로 한 액션물. 이 게임은 가상의 공간에서 가상의 캐릭터를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공간에서 사형수와 무기징역수들이 마치 게임 속 캐릭터처럼 고도로 진보된 마인드 컨트롤 시스템을 통해 게이머들의 플레이에 의해 전투를 벌이도록 프로그램되어 있는 놀랍고도 극도로 잔인한 게임.

영화 속 ‘사이먼’이라는 10대 소년이 플레이하는 캐릭터인 ‘케이블’(제라드 버틀러)은 게임 속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슬레이어즈’를 전세계인이 열광하는 최고의 인기 게임에 오르게 하지만 이 게임의 개발자인‘켄 케슬’(마이클 C. 홀)의 광기서린 음모에 맞서 자유를 되찾기 위한 반란을 주도한다.



이렇게 SF물에서 주로 다루는 소재중에 하나다. 즉, 가상 현실이 실제로 벌어지는 최첨단의 세계.. 본 영화는 그런류에 뒤지지 않는다. 인터넷 공간에서 무한의 확장성을 통한 멀티태스킹의 세계는 혼미할 정도다.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가상의 슈팅게임이 실제로 벌어지는 액션의 향연은 리얼 그 자체다. 그래서 영화의 플롯도 간단하다. 즉, 실제 게임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적을 죽여야 자기가 사는 모습은 마치 고대 로마의 검투사와 같다. 대신 검이 아닌 총을 들었을뿐..

이렇게 잔혹한 실제 슈팅 게임 '슬레이어즈'를 기획하고 개발한 케슬과 그 게임속에서 피할 수 없기에 살기 위해서 적을 죽이는 케이블, 그리고 실사 게임속 주인공 케이블을 조정하는 사이먼이라는 10대소년과 이런 잔혹한 게임을 막으려는 해커세력.. 영화 속 게이머들의 슈팅 액션은 영화 300의 스파르타 레오니다스왕을 열연한 제라드 버틀러가 예전 람보의 향수를 불러 일으킬 정도로 무적이다. 그리고, 이런 게임을 개발한 케슬의 연기력 또한 덱스터에서 이미 인정받았기에 부족하지 않다.
그러면서 이런 게임에 전세계가 광분하는 도시속 사람들은 환락과 폭력의 광기로 빠져들며 인간의 잔혹과 말로를 그대로 보여준다. 이렇게 검투사 같이 조정당하는 자신을 이겨내기 위해서 게임속 상황을 어렵게 벗어난 케이블은 자신을 이렇게 만든 케슬과 맞대결을 펼치게 되는데.. 이 속에는 다소 진부한 가족이라는 전제가 있다. 즉, 가족을 구하기 위한 몸부림..ㅎ

결국, 위 장면의 그림처럼 영화는 극중반까지 실사같은 총기 액션에서 벗어나.. 게임을 조정하며 광기서린 야심을 드러낸 케슬과 케이블은 맞대결을 펼치며 종국으로 치닫는다. 이런 결말은 예상대로 진행됐지만.. 그러기에 많이 부족하지 않나 싶다. 총기 액션의 잔혹한 영상미와 때리고 부수는 액션의 향연은 인정하지만.. 이것이 다고 그 이상은 없다고 본다.

하지만 전하려는 메세지는 현대 도시 사회에서 폭력과 환락에 찌든 도시민들의 광기가 게임속에 그대로 투영되지만.. 인간 본연의 모습은 다시 되돌아온다는 메세지 정도.. 그 돌아오는 과정도 단지 클릭 몇번이면 되는 세상.. 다소 진부하지만 시사하는 바는 크다. 물론, 제라드 버틀러의 21세기형 람보같은 액션과 매니아들에게 친숙한 미드 덱스터의 연기는 볼만하다. 그리고, 소위 인간 돼지가 '소사이어티' 게임을 하는 모습은 현대인의 이중적인 욕망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결국, 현대 사회의 게임은 게임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일뿐..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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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 (2disc) - [할인행사]
볼프강 피터슨 감독, 브래드 피트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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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를 읽고나서.. 04년에 나온 영화 "트로이"를 몇주전 주말에 시간내서 보게됐다. 우선, 당시 개봉시 유명했던 작품만큼 쟁쟁한 연기자들과 대량의 물량공세로 스크린 전편에 흐르는 고대의 풍광은 손색이 없을 정도다. 특히 그리스와 트로이의 전투씬등은 사실감있게 잘 그려냈다. 이렇게 맞붙은 트로이 전쟁을 그려낸 고전중의 고전인 <일리아드>의 줄거리가 되는 이 영화의 시놉시스는 이렇다. 

고대 그리스 시대, 처절한 전투가 한창인 그리스의 데살리(Thessaly, Greece). 가장 잔인하고 불운한 사랑에 빠지고 만 비련의 두 주인공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올란도 블룸)와 스파르타의 왕비 '헬레네'(다이앤 크루거). 사랑에 눈 먼 두 남녀는 트로이로 도주하고, 파리스에게 아내를 빼앗긴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브렌든 글리슨)는 치욕감에 미케네의 왕이자 자신의 형인 '아가멤논'(브라이언 콕스)에게 복수를 부탁한다. 이에 아가멤논은 모든 그리스 도시국가들을 규합해 트로이로부터 헬레네를 되찾기 위한 전쟁을 일으킨다. 그러나 전쟁의 명분은 동생의 복수였지만, 전쟁을 일으킨 진짜 이유는 모든 도시 국가들을 통합하여 거대한 그리스 제국을 건설하려는 야심이었다.

그러나 '프리아모스' 왕(피터 오툴)이 통치하고 용맹스러운 '헥토르' 왕자(에릭 바나)가 지키고 있는 트로이는 그 어떤 군대도 정복한 적이 없는 철통 요새. 트로이 정복의 결정적인 키를 쥐고 있는 것은 바다의 여신 테티스(줄리 크리스티)와 인간인 펠레우스 사이에서 태어난 불세출의 전쟁 영웅 위대한 전사 '아킬레스' (브래드 피트) 뿐. 어린 시절, 어머니 테티스가 그를 불사신으로 만들기 위해 스틱스 강(황천)에 담궜을 때 손으로 붙잡고 있던 발뒤꿈치에는 강물이 묻질 않아 치명적이 급소가 되었지만, 인간 중에는 당할 자가 없을 만큼 초인적인 힘과 무예를 가진 아킬레스는 모든 적국 병사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아킬레스는 전리품으로 얻은 트로이의 여사제 브리세이스(로즈 번)를 아가멤논 왕이 빼앗아가자 몹시 분노해 더 이상 전쟁에 참가하지 않을 것을 선언하고 칩거해버린다. 아킬레스가 전의를 상실하자 연합군은 힘을 잃고 계속 패하게 되고 트로이의 굳게 닫힌 성문은 열릴 줄을 모른다. 결말이 나지 않는 지루한 전쟁이 계속 이어지고 양쪽 병사들이 점차 지쳐갈 때쯤, 이타카의 왕인 지장 오디세우스(숀 빈)가 절묘한 계략을 내놓는다. 그것은 바로 거대한 목마를 이용해 트로이 성을 함락시키자는 것...

이렇게 이 영화의 줄거리를 보면 주요 부분들은 <일리아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원전에서 아킬레우스 대신 싸운 파트로클로스는 친구였는데 여기선 사촌으로 그리며 그에게 감정이입을 시켰다. 또한 원전에서는 신들의 존재나 역할이 양쪽 진영에 투입되며 흥미와 긴장감을 주는데 "트로이" 영화에서는 神들은 완전 배제되었다. 신이 나온것은 아킬레우스의 엄마 테티스인데 그 출연 모습도 인간처럼 그렸다. 알기론 볼프강 감독이 신이 아닌 인간의 역사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래도 원전을 조금이나마 살린라면 신들의 존재에 대한 부각이 있어야 하지 않나 싶다.

그러나 영화속에서는 신은 어디에도 안보이고 연기자들끼리 결전을 앞두거나 마친후에 신이 도왔다 안도왔다 대사로 그쳐버린 부분은 많이 아쉽다. 하지만, 엄청난 제작비가 투여된 만큼 고대의 전투씬이나 성을 두고 벌이는 공성전은 볼만했고 그 규모 또한 크다. 물론, 신들이 빠진 트로이 전쟁을 펼쳐나가는 고독한 영웅 아킬레우스와 그에 맞서는 트로이의 용장 헥토르의 대결은 볼만했지만 그런 스토리 전개에 있어 좀 미흡한 느낌이다. 또한 아킬레우스와 아가멤논과의 불화의 과정도 그렇고.. 특히 그리스의 최고미녀 헬레나의 존재감도 부각이 덜 되었으며.. 트로이의 파리스 왕자 또한 부드러운 인물이라지만 미흡하다는 느낌이다. 

도리어 주인공인 미남자 브래드 피트의 아킬레우스 보다는 숀빈이 열연한 오디세우스 역이 더 강렬하게 보인다. 암튼, 원전하고 다른 神이 아닌 인간의 <일리아드>를 그린 이 영화에서 남은건.. 오직 아킬레우스와 헥토르, 그리고 트로이의 목마뿐이지만 아쉬운대로 볼만한 영화라 본다. 하지만, 이번에는 '트로이' 와 다르게 헬레나를 중심으로 그린 '헬렌 오브 트로이'라는 영화가 있는데.. 의외로 평이 좋다는 평가다. 그런데, 이 작품은 현재 구하기 힘들어서 중고로 DVD를 지른 상태로 감상후 트로이와 비교글을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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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자들의 도시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 / 아이비젼엔터테인먼트(쌈지)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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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TV 최초 방송' 시리즈로 저번달 주말 일요일 밤 <눈먼 자들의 도시>를 봤다. 본 영화는 작년 11월에 개봉하며 나름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영화다. 이제서야 TV로 보게 됐지만 보는 내내 이건 살아있는 자들의 몸부림이자 외침이라는 느낌이.. 하지만 그들은 모두 안보였기 때문에 광기에 젖어든다. 하지만 유일하게 볼 수 있는 한 사람이 있었으니.. 영화의 시놉시스는 이렇다.

보이는 자에게 더 잔인한 (눈먼자들의 도시) 가장 두려운 건 오직 나만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평범한 어느 날 오후, 앞이 보이지 않는 한 남자가 차도 한 가운데에서 차를 세운다. 이후 그를 집에 데려다 준 남자도, 그를 간호한 아내도, 남자가 치료받기 위해 들른 병원의 환자들도, 그를 치료한 안과 의사도 모두 눈이 멀어버린다. 시야가 뿌옇게 흐려져 앞이 보이지 않는 정체불명의 이상현상. 눈먼 자들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정부는 그들을 병원에 격리수용하고, 세상의 앞 못 보는 자들이 모두 한 장소에 모인다. 그리고 남편을 지키기 위해 눈먼 자처럼 행동하는 앞을 볼 수 있는 한 여인(줄리안 무어)이 있다.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병동에서 오직 그녀만이 충격의 현장을 목격하는데...

이렇게 어느날 갑자기 앞이 안보이며 온세상이 하얗게 변해버린 눈이 멀어진 사람들과 그러면서 서로가 전염돼간 사람들.. 급기야 격리 수용되고 그들만의 맹인 생활이 이루어진다. 사실, 통제도 없는 무법천지다. 왜 그들은 앞이 안보이기 때문에 어찌보면 인간이 아닌 살아있는 좀비들같은 모습으로.. 인간의 밑바닥까지 보인 그들의 삶은 격리돼 갇힌 우리속 동물과 같다.

이렇게 통제가 없는 앞이 안보이는 삶.. 그것은 차라리 죽음보다 못한 삶이었던 것이다. 급기야 먹을것이 떨어지자 여자들을 앞세워 몸을 파는 극한의 상황까지가며 사람들은 치욕의 절망에 빠진다. 그러면서 폭력, 강간, 살인등은 번번히 일어나고 급기야 폭동이 일어나며.. 유일하게 눈이 보였던 여자 주인공(줄리안 무어)이 한 무리를 이끌고 수용소를 나온다. 하지만, 이미 도시의 거리는 폐허 그 자체로 무정부 상태.. 이런 그곳에서도 살아있는 좀비 맹인들은 먹을 것을 찾아 몸부림치고.. 그들의 무리는 한곳에 정착하며 산다.

그러던, 어느날 한 사람이 갑자기 보이기 시작한다며 외친다. 그러면서 다들 너무 믿기지 않는다며 기뻐하는데.. 이를 지켜보는 한 남자는 마음속으로 이렇게 말한다. 어느 순간의 맹인이 될지라도 언젠가는 차례로 눈을 뜰것이고 그들은 진정으로 볼 것이다. 결국, 우리는 눈이 멀어버린게 아니라 보지 않는 것일뿐.. 그리고, 여자는 갑자기 자유를 느끼며 광활한 도시에 소리치고 싶다. 난 볼 수 있지만 "나도 눈이 멀어가는걸까"라고 생각한다.

과연, 이렇게 영화가 던지는 메세지는 무엇일까.. 거창하게 본다면 인간 본성에 대한 고찰을 통한 휴머니즘인가.. 느낌이 잘 오질 않는데.. 원작인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사마라구의 작품으로 음미를 다시 해야되는 것은 아닐까 싶다. 전문가들 평점은 6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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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이트 미트 트레인(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기타무라 류헤이 감독 / 소니픽쳐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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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OCN이나 CGV에서 'TV 최초 방송'이라는 타이틀로 작년이나 올초에 개봉한 영화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못봤던 영화들을 보는 재미가 나름 쏠쏠하다. 그래서, 저번달 주말 밤12시에 새벽 2시의 한적한 새벽 지하철을 나도 같이 탑승했는데.. 제목은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 "탑승하면 절대 살아 남지 못한다"라는 소제속에 작년 8월에 개봉한 영화다. 영화을 보기전 줄거리만 대충 파악하고 봤는데 시놉시스는 이렇다.

전세계가 손꼽아 열망했던 정통 공포 좌석을 땀으로 흠뻑 적셔버린다.

도시를 찍는 뉴욕의 젊은 사진작가 레온 (브래들리 쿠퍼)은 유명한 아트 갤러리스트(브룩 쉴즈)의 관심을 얻어 화랑 데뷔를 앞두고 있지만, 그녀는 레온에게 좀 더 리얼한 사진을 찍어오라고 요구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지하철에서 한 남자를 찍게 되고 그 다음날 그와 함께 있던 사람들의 실종 소식을 접하게 된다. 알 수 없는 강한 이끌림으로 그 남자의 숨겨진 실체를 자신의 카메라에 담고 싶은 욕망에 휩싸인 레온은 그를 추적하게 되고..

결국 그 남자가 매일 새벽 2시 6분, 같은 지하철을 타고 가장 완벽한 육체만을 골라 살인을 하며, 그것을 어디론가 배달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하지만, 경찰도 여자친구도 그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데… 결국, 레온은 이 연쇄살인을 막기 위해 새벽 2시 6분 행, 지하철에 타기로 결심한다. 과연, 그 남자는 누구일까? 그는 그것을 어디로 배달하고 있는 것일까?

그런데, 다보고 나서 이것을 뭐라고 설명해야 되나.. 음산한 지하철에서 벌어지는 무참한 도륙의 현장.. 그 도륙을 둔탁한 은망치로 표정없는 악마처럼 때려잡는 도살업자.. 그리고 그를 우연찮게 쫓게된 사진작가와 그의 여친.. 영화는 이렇게 전반적으로 새벽의 지하철 분위기처럼 음산하고 어둡다. 더군다나 그곳에서 벌어지는 살육의 현장은 목불인견.. 그래서 OCN에서 모자이크로 걍 처리했는데 나름 아쉽다. 

그런데, 이렇게 살육하는 도살자라도 이유가 있을텐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 그냥 광기의 발현으로 피의 향연일뿐인가.. 물론 영화는 참혹한 살육만으로도 고어와 슬래셔다운 영화다. 하지만 그 이상일뿐 그 이하도 아닌것 같다. 결국, 무참히 살육된 인육의 광기를 안고 내달리는 지하철의 종착역은 뭐라고 설명해야할지.. 이것도 반전이라고 할 수 있는건지.. 때로는 작위적인 것이 순간 뭥미? 그렇다면 인류사에 대한 고찰인가 아니면 애증?인가.. 결말이 너무 미흡하다.

그리고, 마지막 주인공 사진작가의 역할 반전도 다 예상되는 일이다. 하지만, 도살업자 마호가니의 음산하고 잔혹한 영상미는 볼만했지만 영화의 결말은 아니올시다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평점은 후한 편이다. 10점 만점에 무려 7점이다. 차라리 원작 <피의 책>이 더 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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