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 - Gamer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운좋게 TUBOX 이벤트에 당첨돼서 9월달에 시사회를 통해서 이 영화를 봤다. 대충 줄거리는 알고 있었는데.. 시작부터 강렬한 락 비트로 영화는 포문을 열더니.. 어디서 낯익은 얼굴이 바로 연쇄 살인마를 쫓는 또 다른 살인마 덱스터다..ㅋ 그 덱스터가 여기서는 온라인 1인칭 슈팅 게임인 FPS 게임 '슬레이어즈'를 개발하며 가상이 아닌 실제로 벌어지는 살인 병기들이 죽고 죽이는 게임을 만든 주인공이다. 그가 만든 게임 속에 어떤 일들이 벌어지기에 모든 사람들이 열광한 것일까.. 영화의 시놉시스는 이렇다.

전세계의 미래를 뒤흔들 차세대 액션 블록버스터가 온다.

가까운 미래, 전세계인들을 열광하게 만든 ‘슬레이어즈’라는 온라인 FPS 게임을 소재로 한 액션물. 이 게임은 가상의 공간에서 가상의 캐릭터를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공간에서 사형수와 무기징역수들이 마치 게임 속 캐릭터처럼 고도로 진보된 마인드 컨트롤 시스템을 통해 게이머들의 플레이에 의해 전투를 벌이도록 프로그램되어 있는 놀랍고도 극도로 잔인한 게임.

영화 속 ‘사이먼’이라는 10대 소년이 플레이하는 캐릭터인 ‘케이블’(제라드 버틀러)은 게임 속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슬레이어즈’를 전세계인이 열광하는 최고의 인기 게임에 오르게 하지만 이 게임의 개발자인‘켄 케슬’(마이클 C. 홀)의 광기서린 음모에 맞서 자유를 되찾기 위한 반란을 주도한다.



이렇게 SF물에서 주로 다루는 소재중에 하나다. 즉, 가상 현실이 실제로 벌어지는 최첨단의 세계.. 본 영화는 그런류에 뒤지지 않는다. 인터넷 공간에서 무한의 확장성을 통한 멀티태스킹의 세계는 혼미할 정도다.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가상의 슈팅게임이 실제로 벌어지는 액션의 향연은 리얼 그 자체다. 그래서 영화의 플롯도 간단하다. 즉, 실제 게임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적을 죽여야 자기가 사는 모습은 마치 고대 로마의 검투사와 같다. 대신 검이 아닌 총을 들었을뿐..

이렇게 잔혹한 실제 슈팅 게임 '슬레이어즈'를 기획하고 개발한 케슬과 그 게임속에서 피할 수 없기에 살기 위해서 적을 죽이는 케이블, 그리고 실사 게임속 주인공 케이블을 조정하는 사이먼이라는 10대소년과 이런 잔혹한 게임을 막으려는 해커세력.. 영화 속 게이머들의 슈팅 액션은 영화 300의 스파르타 레오니다스왕을 열연한 제라드 버틀러가 예전 람보의 향수를 불러 일으킬 정도로 무적이다. 그리고, 이런 게임을 개발한 케슬의 연기력 또한 덱스터에서 이미 인정받았기에 부족하지 않다.
그러면서 이런 게임에 전세계가 광분하는 도시속 사람들은 환락과 폭력의 광기로 빠져들며 인간의 잔혹과 말로를 그대로 보여준다. 이렇게 검투사 같이 조정당하는 자신을 이겨내기 위해서 게임속 상황을 어렵게 벗어난 케이블은 자신을 이렇게 만든 케슬과 맞대결을 펼치게 되는데.. 이 속에는 다소 진부한 가족이라는 전제가 있다. 즉, 가족을 구하기 위한 몸부림..ㅎ

결국, 위 장면의 그림처럼 영화는 극중반까지 실사같은 총기 액션에서 벗어나.. 게임을 조정하며 광기서린 야심을 드러낸 케슬과 케이블은 맞대결을 펼치며 종국으로 치닫는다. 이런 결말은 예상대로 진행됐지만.. 그러기에 많이 부족하지 않나 싶다. 총기 액션의 잔혹한 영상미와 때리고 부수는 액션의 향연은 인정하지만.. 이것이 다고 그 이상은 없다고 본다.

하지만 전하려는 메세지는 현대 도시 사회에서 폭력과 환락에 찌든 도시민들의 광기가 게임속에 그대로 투영되지만.. 인간 본연의 모습은 다시 되돌아온다는 메세지 정도.. 그 돌아오는 과정도 단지 클릭 몇번이면 되는 세상.. 다소 진부하지만 시사하는 바는 크다. 물론, 제라드 버틀러의 21세기형 람보같은 액션과 매니아들에게 친숙한 미드 덱스터의 연기는 볼만하다. 그리고, 소위 인간 돼지가 '소사이어티' 게임을 하는 모습은 현대인의 이중적인 욕망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결국, 현대 사회의 게임은 게임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일뿐..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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