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이트 미트 트레인(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기타무라 류헤이 감독 / 소니픽쳐스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요즈음 OCN이나 CGV에서 'TV 최초 방송'이라는 타이틀로 작년이나 올초에 개봉한 영화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못봤던 영화들을 보는 재미가 나름 쏠쏠하다. 그래서, 저번달 주말 밤12시에 새벽 2시의 한적한 새벽 지하철을 나도 같이 탑승했는데.. 제목은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 "탑승하면 절대 살아 남지 못한다"라는 소제속에 작년 8월에 개봉한 영화다. 영화을 보기전 줄거리만 대충 파악하고 봤는데 시놉시스는 이렇다.

전세계가 손꼽아 열망했던 정통 공포 좌석을 땀으로 흠뻑 적셔버린다.

도시를 찍는 뉴욕의 젊은 사진작가 레온 (브래들리 쿠퍼)은 유명한 아트 갤러리스트(브룩 쉴즈)의 관심을 얻어 화랑 데뷔를 앞두고 있지만, 그녀는 레온에게 좀 더 리얼한 사진을 찍어오라고 요구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지하철에서 한 남자를 찍게 되고 그 다음날 그와 함께 있던 사람들의 실종 소식을 접하게 된다. 알 수 없는 강한 이끌림으로 그 남자의 숨겨진 실체를 자신의 카메라에 담고 싶은 욕망에 휩싸인 레온은 그를 추적하게 되고..

결국 그 남자가 매일 새벽 2시 6분, 같은 지하철을 타고 가장 완벽한 육체만을 골라 살인을 하며, 그것을 어디론가 배달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하지만, 경찰도 여자친구도 그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데… 결국, 레온은 이 연쇄살인을 막기 위해 새벽 2시 6분 행, 지하철에 타기로 결심한다. 과연, 그 남자는 누구일까? 그는 그것을 어디로 배달하고 있는 것일까?

그런데, 다보고 나서 이것을 뭐라고 설명해야 되나.. 음산한 지하철에서 벌어지는 무참한 도륙의 현장.. 그 도륙을 둔탁한 은망치로 표정없는 악마처럼 때려잡는 도살업자.. 그리고 그를 우연찮게 쫓게된 사진작가와 그의 여친.. 영화는 이렇게 전반적으로 새벽의 지하철 분위기처럼 음산하고 어둡다. 더군다나 그곳에서 벌어지는 살육의 현장은 목불인견.. 그래서 OCN에서 모자이크로 걍 처리했는데 나름 아쉽다. 

그런데, 이렇게 살육하는 도살자라도 이유가 있을텐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 그냥 광기의 발현으로 피의 향연일뿐인가.. 물론 영화는 참혹한 살육만으로도 고어와 슬래셔다운 영화다. 하지만 그 이상일뿐 그 이하도 아닌것 같다. 결국, 무참히 살육된 인육의 광기를 안고 내달리는 지하철의 종착역은 뭐라고 설명해야할지.. 이것도 반전이라고 할 수 있는건지.. 때로는 작위적인 것이 순간 뭥미? 그렇다면 인류사에 대한 고찰인가 아니면 애증?인가.. 결말이 너무 미흡하다.

그리고, 마지막 주인공 사진작가의 역할 반전도 다 예상되는 일이다. 하지만, 도살업자 마호가니의 음산하고 잔혹한 영상미는 볼만했지만 영화의 결말은 아니올시다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평점은 후한 편이다. 10점 만점에 무려 7점이다. 차라리 원작 <피의 책>이 더 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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