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청년, 세계를 달리다 - 무일푼 대학생, 1억 원 후원받아 전 세계 17개국, 33개 도시를 가다!
문현우 지음 / 넥서스BOOKS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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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살이라는 저자는 혼자의 힘으로 해외 재외동포,세계곳곳 현지인들에게 우리나라 아리랑 음악문화를 거점으로 야무지게 1팀과2팀을 구성하여 몇년에 걸쳐 재정지원을 받고 인재들을 초빙한다.
세계인들에게 우리나라 문화 알리기라는 취지였던 출발점이
곳곳의 6.25참전용사 할아버지들, 재외동포들,kpop으로 이미 한국어과를 재학하거나 관심이 있는 등 여러 많은 사람들에게 음악으로 아름다움과 힐링을 준다.


아리랑을 전파한다는 생각하나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멋진 청년 사진으로나마 감동이 전해질까?

저자의 어린시절부터 대학진학과정과 이 프로젝트를 하기위한 여러 에피소드를 이 책에 담아냈다.

야무진 그가 대단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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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2-20 18: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복 입은 모습이 보기좋아요. 피라미등앞에서 보는 고운 한복이라니 ㅎㅎ *^^*

가필드 2022-02-20 18:58   좋아요 2 | URL
미니님 공감댓글 감사해요 ☺️ 외국에서 우리문화를 알리는 젊은 친구들이 대단하더라구여 ^^

scott 2022-02-25 00: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재능 많은 이들이 입은 한!복 !
빛이 납니다 ^ㅅ^

가필드 2022-02-25 16:35   좋아요 2 | URL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스콧님 ^ㅅ^ 좋은일을 해서 더 그래보이는거 같죵?
 
호텔 오브젝트 레슨스 1
조애나 월시 지음, 이예원 옮김 / 플레이타임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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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호텔이 생활인 삶을 열망했던 적이 있다. 이는 여행이삶인 생활에 대한 열망이었을 수도 있고, 매일같이 백지로 되돌려지기에 하루하루 새로운 시작을 보장해 주는 쾌적하고정갈하며 어질러 놓은들 어김없이 재정돈되는 객실의 가능성이 곧 나의 무한한 가능성을 대변하리라는 기대에서 비롯된 갈망이었을 수도 있다.
내 집이라고 부를 공간이 생기고(물론 어디까지나 내 의사와 무관한 임시 거처다) 집을 어떻게든 꾸려 나가게 되면서 호텔에 두었던 미련은 대부분 사그라졌다. 어느 한구석으로 물린 듯하다.
호텔 대신 내 방이 생겼다.
호텔의 최대 매력을 지금에 와서 설명해 보라면 희고 단정한 침대가 있는 방의 고즈넉한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이를 설명하려면 이미지를 말로 옮길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하지만 말로 옮겨야 한다는 점에서 어쩌면 호텔에 애초 매료된 이유를 배반하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흠모했던 건 호텔의 빈 상태, 흔적이 남지 않기에 뭐든 가능할 것 같은 그 순결한 ‘백색’이었으니까(호텔에서는 나 또한 이상적인가?).
착오다.
내 방은 결코 정갈하지 않으며 끊임없이 품을 요한다. 더욱이 이곳은 ‘바깥‘ 일터까지 겸한 복잡한 공간이다. 경계가 모 - P197

호한 가운데 집일과 일일이 자주 부대끼고 겨루는 곳. 흔적이남는다. 그 흔적이 얼마만큼 폼나게 남고 있는지 살필 겨를이항상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고 보면 호텔에 대한 애틋한 감상이 물러난 데는 생활여건도 한몫했다. 다만 생활 여건이 내 경우에는 진로에 펼쳐진 풍광과 따로 뗄 수 없는 자연 여건인 양 영 굳건하다. 고즈넉한 호텔 방과 그만큼 숭고하게 다가오는 호텔 욕실은(착오다) 내 주머니 사정과 화폐 가치가 허락할 때나 내게로 온다.
그 이외의 경우에는 없느니만 못하다.
그래도 나는 간간이 사진으로 이러한 공간들을 들여다본다. 그리고 그보다 흔하게 글로 그리한다. 글로 방의 윤곽들을가늠해 본다. 내가 글로 세상의 호텔/방을 틈틈이 기웃대 왔음을 이 책을 옮겨 쓰고 또한 에세이라는 이 글을 시도essai 하면서 깨달았다. 그렇기에, 어쩔 수 없이, 이 에세이는 다른 글을 읽고 인용하고 옮겨 가며 쓴 파편들로 이루어진, 내 징검다리 방들의 일시적인 모음이다("나는 이 단어와 다음 단어 사이에 걸쳐진 채 추락하고 있어, 깨어지고 있어.") - 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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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예술가다 - 자유로운 예술 정신으로 삶 바라보기 아우름 19
한상연 지음 / 샘터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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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예술을 통한 인생에 대한 철학을 생각하게 합니다.

예술에 대한 지나친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이 예술의 진정성을 가려왔다고 지적합니다. 저자는 틀에 얽매이지 않은 예술가의 삶과 작품을 통해 예술이 우리 삶을 지탱하는 데 매우 쓸모 있음을 주장하기도 하구요. 전통적 예술관이 낳은 편견을 화가의 작품, 소설, 시를 예로 들어 알려주고 있어요 .

이 책은 “자기 멋대로 (좋게 이야기하면 자유롭게) 하는 예술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우리 스스로 자신을 예술가로 이해하고 자유분방해질 수 있게 하는 것”이 이 책을 쓴 이유라고 합니다.

흔히 예술은 유별나고 비범한 재능을 지닌 사람들만의 전유물처럼 여겨왔어요. 훌륭한 예술의 기준으로 빼어난 예술적 기예, 섬세한 감성, 사상의 깊이 등을 언급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생각이야말로 예술의 중요한 가치를 곡해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이는 예술을 놀이가 아닌 고된 노동으로 만들고, 어떤 기준이나 규칙에 예술을 가두며, 수단이나 목적의 도구로 예술을 전락시킨다고 합니다. 저자는 예술이 “우리로 하여금 아름다운 정신과 자유분방한 기상을 지니게 하는” 것이면 족하다고 강조합니다. 삶을 그 자체로 사랑하고 긍정하듯, 예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 때에만 예술은 우리에게 쓸모 있는 것이 된다고 다시 강조합니다.

예술은 자유분방한 삶을 위한 거야

저자는 예술을 직업삼아 작품활동을 하기도 하고 누군가의 잣대에 맞춰야 하는 일도 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예술의 참 면모는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개인의 자유로운 목소리가 아닌 틀에 맞춘 행동 일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노동은 물론 먹고 살기 위해 필요한 일이고 또한 사회를 지탱하는 고귀한 행동이기는 하지만, 노동이 삶을 넘어서는 힘을 행사한다면 사람은 존재하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하기 위해 존재하는 개체가 되는 것이죠

그리하여 존재하기도 즐기는 대상이 되어야 함을, 존재하기가 놀이가 되어 자유분방한 우리가 되어 우리는 예술가가 되기를 말하고 있네요.

저도 아래 글귀가 가장 와 닿았던거 같아요.

갤러리에서 이해할수 없는 그림들을 볼때 때론 부정적인 생각들이 들어 옵니다.

작가님의 이야기처럼 어느 정도의 규칙이나 한계를 규정지으며 감상하진 않았나 반성도 많이 하게 되구요. 삶에서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라면 규정을 너무 많이 긋고 스스로 답답한 틀을 가두고 있지는 않았는지 말랑말랑한 어린아이에서 호두처럼 너무 딱딱해져 있지는 않는지.. 모든 삶의 생각들을 다 각도로 볼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았어요 .

예술의 가장 좋은 점은 어떤 규칙에도 얽매이는 일 없이 기쁨과 즐거움, 아름다움과 기발함 등을 향한 순수한 충동으로서 우리의 삶과 존재를 이해하게 해준다는 거예요,훌륭한 예술이란 이래야하고 저래야 한다는 식의 생각을 떨쳐 내지 못하는 사람은 예술의 가장 좋은 점을 잃어버린 사람입니다.36p

출처 입력

진정한 예술은 우리로 하여금 아름다운 정신과 자유분방함을 가지게 하는 예술입니다

출처 입력

#우리는모두예술가다

#한상연

#철학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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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미 여행자다 - 일상이 여행이 되는 습관 좋은 습관 시리즈 13
섬북동 외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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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로 여행을 다녀오고 싶은 자유로움을 많은 이들이 그리워한다.

자유롭지 못한 일상에서 여행을 느낄수 있는 삶에 대해 7인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읽으면서 8년전 태국 방콕을 가야하는 티켓을 다 날려버린 일이 생각나기 시작했고 허무한 주말을 보내던 때가 있었다. 같이 떠나기로 했던 친구는 현지에서 홀로 여행하며 톡으로 생생함을 전했고 , 난 허전함을 조금이나마 달래려고 마치 방콕의 한여름의 분위기를 제현 하려는 듯 만약 방콕에 있다면 상상하며 복장과 행동을 하고 있었다. 하바나 조리와 반바지와 나시를 걸치고 삼성코엑스를 누비며 방콕의 카오산 거래를 상상하며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던 상황이 그려졌다.

때론 인도가 생각날땐 인도 커리와 난으로 달래기도 하고, 베트남의 아침식사가 그리워질땐 반미를 찾기도 , 혹은 바르셀로나가 그리워질때면 빠에야와 상그리아를, 아일랜드가 그리워질땐 피쉬앤칩스와 기네스맥주 홀짝이며 해소하기도 한다.

여기 모인 그래픽디자이너로 , 드라마작가, 번역가, 브랜팅마케터등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 그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여행을 떠올리며 이야기 해준다.

누군가는 여행지에서 들었던 음악, 가고 싶었던 지명이 나오거나 나라의 가수이거나 하면서 연상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드라마와 스포츠로 , 혹은 브랜드나 음식으로 달래기도 한다.

삶의 익숙했던 모든 곳에서 익숙하지 않은 것으로 여행을 한다. 오른손잡이가 왼손잡이가 되어 밥먹고 글쓰는 연습에서 새로운 자신모습을 발견하는 내면의 여행을 하기도 하고 하는 등 여행이라는 개념을 다각도에서 생각해 볼수 있게 해준다.





여행의 기억이 떠오를 때면 연관되는 음식을 찾아 먹는다. 하늘이 너무 파랗고 해가 쨍쨍해 발리 리조트 선베드에 누워있고 싶은 날에는 잘 익은 바나나 하나를 썰어 접시에 담고 누텔라 한 스푼을 더해 바나나 스플릿을 만든다. 창가에 앉아 한 입 맛보면 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귓가엔 파도 소리마저 들리는 것 같다. --- p.중략) 돼지갈비 국물에 고수를 팍팍 넣어주는 순간 온 집안이 동남아의 향으로 가득 차고, 파타야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20년 지기 친구들과 홀딱 젖은 채로 쌀국수를 먹 던 그때로 돌아가 행복해진다

--- p.47

넷플릭스의 다큐 《도시인처럼》도 봤다. 프란 레보비츠라는 멋진 할머니가 나오는데, 그녀가 평생 겪었던 뉴욕을 주제별로 7회에 걸쳐 이야기해준다. 이런 인문학적인 이야기를 이렇게 위트있게 풀어줄 수가 있나 감탄하며 봤다. 《브루클린의 멋진 주말》은 은퇴한 부부가 엘리베이터 없는 5층에 살기가 힘들어 집을 내놓고 이사하려는 이야기다. 또 다른 영화 《프란시스 하》에서는 불안한 청춘들이 세 들어 사는 원룸과 주말 파티, 뉴욕의 거리들이 흑백 화면으로 펼쳐진다.

--- p.57

‘세상 최고’의 사치스러운 독서는 소설의 무대가 된 그곳에 가서 소설을 읽는 것이라고 김영하 작가가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이후 나는 여행 가방을 꾸릴 때마다 어떤 책을 넣어

갈지 고민하는 즐거움이 생겼다. 그리하여 터키에서는 야샤르 케말의 『독사를 죽였어야 했는데』를, 삿포로로 가는 기차 안에서는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을 읽었다.

--- p.72

우리가 여행을 할 때면 지금이 아니라면 다시 보기 힘들 풍경과 분위기를 눈에 담고 느끼기 위해 평소보다 천천히 걷는다. 오른손잡이가 왼손으로 글을 쓰는 건 마치 글자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과 같다. 왼손으로 글을 쓸 때 글자가 아닌 한 획을 긋는 것에 집중하는 모습이 마치 주변을 둘러보며 천천히 걷는 여행의 순간과도 같다.

--- p.80

그러던 어느 날 푸켓으로 여행 간 커플이 바다가 보이는 열대의 리조트에서 플랭크 샷을 찍어 올렸다. 우리는 시쳇말로 뻑이 갔다. “와…!” 저 멋진 배경에서 플랭크라니! 나도 따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뭉게뭉게 피어올랐다. 한 달 뒤, 또 다른 커플이 홍콩에 여행을 갔고, 남자는 기나긴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단편영화의 한 장면 같은 플랭크 동영상을 찍어 올렸고, 여자는 홍콩의 핫스팟인 다닥다닥 붙은 아파트 익청맨션을 배경으로 플랭크 샷을 찍어 올렸다.

--- p.86

나는 걸으며 여행의 감각을 기억해내려 한다. 새로운 골목과 나무와 풍경을, 친구와 함께 와야지 어느새 다짐하고 있는 식당과 카페를, 그리고 잊은 줄 알았던 여행자의 기분을.

--- p.101

여행지에서는 러시아워를 겪은 적이 없다. 여기 사람들도 출퇴근을 할 텐데 하는 의문에 대한 답은 일상 복귀가 이뤄지면 알 수 있다. 일하는 사람들의 시간과 여행자들의 시간은 다르다. 출근하는 사람들이 바삐 움직이고 나서야 여행자들은 움직인다. 시간에도 여행자의 시간이 따로 있다.

--- p.167

나는 덧버선을 신을 때마다 이제는 가지 못하는 그곳. 일본의 풍경을 신는다. 그때의 추위와 덧버선을 발견하고 환하게 웃던 친구들의 모습을 떠올린다. 여행 기념품을 사용하는 건 여행의 그 시절을 조각내어 사용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겨울에는 덧버선 하나로 일본 여행을 한다.

--- p.175

여행이 가져오는 여유로움은 ‘목적 없음’에서 나오는 것 같다. 그러니 여행 같은 일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가끔 동네를 배회할 필요가 있다. 살 것도 없는 시장을 기웃거리고, 빠르게 걷는 사람과 자전거를 피해 강변도 어슬렁거리고, 다듬어지지 않은 풀 더미 사이로 새들이 떼로 옮겨 다니는 모습도 지켜본다. 그러다 보면 사진으로 담아두고 싶은 예쁜 순간을 만나게 된다. 여행자의 기쁨이다.

--- p.189

광화문 앞 빌딩의 어느 꼭대기 카페, 도심이 내려다보이는 루프탑 호프집, 집 안의 창, 작업실의 창, 한강 변의 미술관, 아주 높지는 않아도 약간의 높이만 달라지면 나는 언제든 여행을 한다. 그동안 다녔던 여행지의 전망이 높이의 마디가 되어 새겨져 있다. 그래서 그 높이에 다다르면 자연스럽게 여행의 추억과 그때 봤던 전망이 떠오른다. -p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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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1 세계문학의 숲 17
에밀 졸라 지음, 박명숙 옮김 / 시공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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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0년대의 표현을 했다는 것에 믿을수 없었다.

마치 현재 시대에 1860년의 주인공 드니즈 그녀가 건너온 느낌이다.

그녀가 해고를 당하고 겉모습으로 모든 것을 가치판단의 기준이었던 그 시대가 지금 시대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 놀라왔다. 그래서인지 과거를 탐색하는 과정이기 보다는 현재를 되돌아보게 한다.


투자자와 경영자의 이해관계,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경영방침과 광고, 서비스로까지 확장되는 백화점의 역동적인 운영시스템은 오늘날도 여전히 유효하다. 근로자들의 복지나 직장 내 파벌, 줄서기 따위의 이해관계가 형성되는 관행도 소설 속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심지어는 돈이 중시되는 사회에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자문하는 인물의 모습도 오늘날과 같다. 옥타브 무레와 드니즈 보뒤의 관계는 오늘날 수없이 변주되고 있는 신데렐라 신드롬의 판박이다.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은 같은 맥락에서 졸라가 천착한 당대 사회의 세밀한 묘사에 문학적 의의를 두고 있다. 이 소설은 세계 최초 백화점으로 알려진 봉마르셰 백화점을 모델로 거대 자본이 밀려들기 시작하는 19세기 중후반의 파리의 모습을 그린다. 파리의 중심에 세워진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의 번영을 바탕으로 변화해가는 당시 상업 메커니즘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싹트기 시작하는 소비자들의 욕망과 무기력하게 몰락해가는 소상인들의 애환에 초점을 맞추며 변화하는 사회에 따라 변화하는 인간군상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표현한다.




드니즈는 아침부터 엄청난 유혹을 느끼고 있었다. 한 시간 동안 지켜보았을 뿐인데 그녀가 코르나유에서 6개월 동안 본 것보다 더 많은 사람이 드나드는 거대한 백화점은 그녀를 혼란스럽게 하면서 동시에 매료시켰다. 안으로 들어가 보고 싶다는 갈망 속에는 결정적으로 그녀를 유혹하는 막연한 두려움이 깃들어 있었다. 그와 동시에 그녀의 큰아버지 가게에서는 왠지 모를 불편함이 느껴졌다. 그것은 구태의연한 영업 방식이 유지되고 있는 음습하고 후미진 가게에 대한 본능적인 경멸과 반감 같은 것이었다.

(44쪽)


이 모든 것들의 출발점에는 여성이 있었다. 그리하여 백화점은 앞다투어 경쟁적으로 여성의 마음을 빼앗고자 애썼다. 화려한 쇼윈도로 여성을 현혹한 다음, 사시사철 이어지는 바겐세일의 덫으로 그녀를 유혹했다. 그러면서 여성의 육체 속에 새로운 욕망을 주입했다. 그 모든 것은 여성이 필연적으로 굴복할 수밖에 없는 거대한 유혹으로 다가왔다. 처음에는 알뜰한 주부로서 구매를 시작했다가 점차 허영심이 발동하면서 마침내 유혹에 홀딱 넘어가고 마는 식이었다. 백화점은 엄청난 물량의 판매를 통해 호화스러움을 대중화시키고 무시무시한 세력으로 소비를 촉진했다. 그럼으로써 가정을 황폐화하고, 날로 더 많은 대가를 치르게 하는 유행의 광기에 여성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게끔 부추겼다.

(133쪽)


"무식하기 짝이 없는 것들 같으니라고! 우산살에 실크 천 쪼가리만 떡하니 붙여놓으면 되는 줄 알다니! 그것들은 손잡이를 무더기로 사들이지. 몽땅 똑같이 찍어낸 것들을…그러니까 그 값밖에 못 받는 거라고! 내 말 알겠어? 예술은 이제 다 죽어버린 거야!"

(317,318쪽)



드니즈는 농담처럼 말하면서 탄탄한 논거들을 제시했다. 제조업체의 대리인, 출장 판매원, 판매 대행업자 등과 같은 중개인들은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격이 내려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제 제조업자들은 백화점을 떠나 홀로 살아갈 수가 없게 되었다. 백화점이 고객을 잃으면 그들 또한 파산하게 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결정적으로, 상업의 방식이 필연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자연스러운 세태의 흐름에 따른 변화를 막을 수는 없는 게 아닌가. 좋건 싫건 모두가 그 흐름에 동참하고 있기 때문이다.

(3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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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2-02-15 18: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가필드님 리뷰 잘 읽었습니다~♡
저도 요즘 백화점과 크게 다르지 않아 놀랐어요^^* 졸라는 백화점 내부사정을 어쩜 이렇게도 잘 알고있었을까요!ㅎㅎ😆

가필드 2022-02-15 20:30   좋아요 3 | URL
답금 감사합니다 미미님 저도 강남 신세계백화점과 현재 저의 욕망들이 떠오르더라구요 😅

책읽는나무 2022-02-15 18:5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이 책도 재밌다고 소문 자자하더라구요?^^
목로주점 완독하면 백화점을 읽을까? 사다 놓은 제르미날 읽을까? 고민 중인데 그레이스님 리뷰 읽다 보니까 책 순서가 있는 것 같아 또 고민하게 되더라구요ㅋㅋㅋ

가필드 2022-02-15 19:57   좋아요 4 | URL
아 순서가 있군요 그레이스님 리뷰 참조해야 겠네요 나무님 덕분에 파도타기 들어갑니다 ^^ 인물들의 심리들도 잘 표현한거 같아요

mini74 2022-02-15 23: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넘 재미있게 읽은 ㅎㅎ 예전 신애라 나오는 드라마도 생각나더라고요. 결말이 우울하지 않아 더 좋았어요. 졸라 책 결말은 다 ㅠㅠ 좀 그렇지요 ㅎㅎ

가필드 2022-02-15 23:14   좋아요 2 | URL
미니님 아직 일편만 읽었는데 해피앤딩은 아니군여 댓글 감사합니다 신애라 나오는 드라마 무얼까 궁금해지네요 늦은밤인데 평안한 시간 되세용

mini74 2022-02-15 23:16   좋아요 2 | URL
헉. 해피엔딩인데요 ㅠㅠ 죄송해요. ㅠㅠ 신애라 나오는 드라마가 아주 옛날 드라마인데 백화점이 배경인 이야기거든요 ㅠㅠ

가필드 2022-02-15 23:20   좋아요 2 | URL
미니님 괜찮아요 예상은 좀 되었던거 같아요 신애라님 주인공에 백화점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가 있었군요 해피앤딩이라 다행이네요 이웃님들 덕분에 읽을거리가 한번에 풍족해지는 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