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시대, 인간의 일 -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야 할 이들을 위한 안내서, 개정증보판
구본권 지음 / 어크로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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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 휴대폰이 초기화 되었습니다. 죄송하지만 누구시죠?"

"헐 , 당신 여자친구욧" 카톡에서 오간 대화를 캡처해 공유하는 카톡 유머중 하나이다.

스마트폰과 떨어 있으면 마치 머리카락 잘린 삼손처럼 무기력하는 이들도 대부분이다.

독신 생활을 하는 한 동료는 "중기를 배출합니다.백미 취사가 완료 되었습니다."하는 말하는 압력 밥솥에 "고마와"

주말 이틀동안 대화한 상태로 밥솥이 변함없는 자기 파트너라며 너스레를 떤다.ㅎㅎ -본문중


제일 기억에 남는 영화 , 책에서도 예시가 있지만 호아킨 피닉스 주연의 'HER'

별거중인 남자가 인공지능 컴퓨터에게 마음을 뺏긴다는 이야기이다.

과연 이런 로봇이 나올까? 감성로봇도 일본에선 많이 출시된 사례를

저자는 여러 구체적인 예로 안내한다.

일본의 거동 못하는 노인들을 위한 돌봄, 반려견 같이 반겨주지만 화장실이나 먹을것이 필요하지 않은 반려로봇

때론 외로움을 달래주고 , 수치감이 들지 않게 침대로 옮기주고 화장실 도움도 주는 돌보미로봇 , 소통도 할수 있는 등 여러 감성 로봇들.

돌볼 여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수명이 늘어나 홀로 지내는 노인들이 많지만 그들을 돌볼 인력이 부족해지는 고령화 사회, 전통적 의미의 가족이 해체되고 돌봄 곰 모양의 간호로봇'로베어' 스스로 몸을 가눌수 없어도 품위와 자존감을 잃지 않고 독립적 삶을 영위하도록 도와준다.-198p


운전할 능력이 필요치 않은 자율 주행자, 기억이 필요없는 클라우드 에서 꺼내쓰는 지식 창구,

돌보미 , 감성 로봇까지 이 모든것이 가능한 세상이다.

그러나 밝은 점 이외에 예견되는 로봇으로 대체할수 있는 사무나 기계적으로 반복되는

점차 섬세한 인공지능의 발달로 상담사나 비서역할등 생각하지 못했던 분야에서 실업자들이 예견되고 있다.

그렇다면 로봇과 공생 공존하는 사회로 가는 현재 , 공존하려면 ?

저자는 그 해답은 아이러니하게 인간다움이라고 제안한다.

로봇은 인간이 만들었으니 , 마지막 상황에서 로봇의 선택은 프로그램을 설계한 사람대로 일테니까 .

얼마전 티비앤을 보다 수단에서 이태석 신부님 덕분에 의사가 되었다던 토마스 타반 아콧이

출연했다. 신부님은 대장암으로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수단에서 의료봉사와 선생님 , 학교 건물건축에도

아끼지 않고 도우셨다.



그외에도 마더테레사, 장애를 극복하게 도와준 설리반 선생 이들의 역할은

혼신의 힘을 다해 아픈아이를 치료하고, 몰랐던 아이들에겐 궁금증의 시작으로

살신성인의 역할을 다하신 분들. 이런 분들까지 대체할수 있는 로봇이 생겨날수 있을까?

이렇게 위대한 분들이 아니라도 옆에서 힘들때 눈 맞추고 진심으로 들어주는 지인들

자로 잰듯 딱떨어지는 것이 아닌 울툴불퉁함을 느낄수 있는 창작품

그런 세상들이 아직은 우리 곁에 존재 하기에 아직은 안심이 되고 편안해졌다.

인간은 기계보다 완전하지 않은 감정들, 그 감정이 있기에 사람은 타인을 내가 아팠던 경험들로 여기며 보살펴주고 공감해준다.

기계보다 저장할수 있는 뇌의 한계로 지적 갈구를 추구하고 끊임없는 질문을 할수 있는 사유의 힘으로 인류의 발전은

돌로 만든 도구로 시작하여 인공지능까지 발전시켰다.

인간이 완벽해보이는 로봇에게 비해 다른 점은 감정과 , 결핍에서 시작된다.

인간의 본질은 생각하고 사유할수 있고, 불안전하지만 결핍으로 출발된 지적결핍( 호기심)과 감정의 결핍 (감정들)이다 .

인간과 로봇의 다른점은

호기심에서 발동된 창의성, 여러다양한 불안정한 감정까지 내포하는 감정은 사랑으로 연결된다.chat GPT로 이어지는

인공지능 영역의 확장

우리 직업은 끊임없이 위협을 받고 있다.

할수 있는 일 자체가 없어지는 것일까?

코딩이나얼마전부터 핫해진 chat GPT 공부도 계속하며 적을 알아야 공략할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듯 인간 다운 일을 찾아 가는 끊임없는 개발이 필요할거 같다.


이 우주가 우리에게 준 두가지 선물 / 사랑하는 힘과 질문하는 능력.두가지 선물은 우리를 따뜻하게 해주는 동시에 우리를 태우는 불이기도 하다.-시인 메리 올리버 32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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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문구점에 갑니다 - 꼭 가야 하는 도쿄 문구점 80곳
하야테노 고지 지음, 김다미 옮김 / 비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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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부터 자주 들렀던 그곳. 여러동물모양의 지우개부터 다양한 공책, 연필심냄새로 들어찬 그곳으로 들어가면 알록달록 여기저기 끄적일수있는 메모지와
색색깔의 편지지, 다양한 펜들에 이끌려 들어간 그곳 .
그런 갬성을 좋아한다면 이 책을 보면 눈돌아간다.
도쿄에 지하철 호선마다 편하게 들릴수 있는 곳 부터
브랜드 문구점(무인양품), 독특한 펜과 수제제작이 가능한 노트전문점등 80곳이 (주변에 음식점도 간간이 소개)작가의 귀여운 일러스트와 깨알같은 글씨로
문구덕후의 기질에 하마터면 도쿄행티켓을 지를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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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버거 지음, 최민 옮김 / 열화당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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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는 복제 기술로 인해 이미지가 어떤 식으로 변용되었는지, 누드화에서 여성의 몸에 가해지는 시선의 정체가 무엇인지, 실제처럼 보이는 유럽의 유화에 담긴 소유관계와 무의식적으로 노출되어 온 광고 이미지의 본질들을 꼬집는다.



1.신비화


카메라 발명이후로 그림은 더이상 신비화 될수 없다.

카메라 상용화 되면서 복제기술이 발달화 됨에 따라 지배권과 비지배권이 개념이 사라졌다고 생각했지만 이미지에 의도되는 정치적, 상업적 이슈들이 개입되었다.

현재에는 누가 어떤 목적으로 사용되는지가 더 중요해진다. 



한폭의 풍경화를 '볼'때 우리는 자신이 그 풍경속에 있는 것처럼 생각한다. 과거의 미술을 본다면, 자신이 역사 속에 있는 것처럼 생각할것이다. 과거의 미술은 특권을 지닌 소수가 지배 계급의 역할을 정당화 할수 있는 역사를 새로 꾸미려고 신비화 한다. 이천년이 지난 오늘에는 신비화의 개념이 시간의 격차로 가질수 없는 부분으로 신비화 시킨다. -34P


보는 것과 아는 것의 관계는 끊임없이 변한다. 매일 저녁 해가 떨어지는 것을 볼때 , 우리는 해가 지평선아래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그럼에도 불구 하고 미술작품에는 보는 광경과 맞아떨어지지 않는다.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 언어와 시각 사이의 영원한 어긋남을 그림속에 표현했다.


2. 누드화를 통한 성차별


누드화를 소재로 성의 불평등을 이야기한다. 

여성모델을 관찰하는 관객은 남자이고, 여성은 남성 지배층 관객들에 대상화 된다.

관찰되는 여성은 관찰자에게 어떻게 보여지는지 의식한다.



우리를 움직이기 하는 것은 초상화에 그려진 인물들이 할스 앞에 포즈를 취했을때 할스가 보았던 방식을 우리가 받아들이기 때문이다.-19p


3.유화안에 담긴 자본주의


유화는 물질성을 보여주는 사유하는 정신이 아닌 외양을 보여주는 수단으로 전락했다.

게인즈버러의 귀족부부의 풍경화,

정원에 앉은 앤드루스 부부 전원 풍경, 자연광경을 순수한 마음으로 간직하고 싶어 그렸던 전원풍경이  부부의 부를 상징하는 장소를 과시하기 위해 그려졌다고 비평을 한다.



4.광고 

'당신이 소유한 것들이 곧 당신' 미술형식을 빌어온다.

화려한 이미지 현혹되는 광고안에 숨겨져 있는 사회,정치적의미를 살펴본다.


광고는 계속 연기되는 미래에 근거를 두기 때문에 현재를 배제하고, 모든 생성과 발전의 여지를 없에버린다.광고안에서의 경험이란 불가능하다.왜냐하면 모든것은 광고밖에서 일어나는 법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본주의는 다수의 관심을 가능한 한 좁은 범위안에 가둬 둠으로서 생명을 이어나간다.

오늘날 와서는 발전된 국가들에서 무엇이 바람직하고 바람직하지 않은지에 관해 잘못된 기준을 

부여하여 달성한다. 177P



최초의 감각에 집중하기 위해 그림이나 책을 접하기전 설명를 읽지 않는다.

미술사조, ~개념이전에 '보는 주체인 나의 직관'을 가지고 작품들을 대하는 방법이 작품을 잘못 해석하더라도 말 이전에 행위에 행하는 이유이다.



게인즈버러 '앤드루스 부부의 초상'



말 이전에 보는 행위가 있다. 아이들은 말을 배우기에 앞서 사물을 보고 그것이 무엇인지 안다.-9P

#다른방식으로보기
#존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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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고양이나 반려견처럼 다가오는 그림책이 위안이 되는 순간이 있다.
회사생활을 오랫동안 했지만 익숙할 만한 상황인데도 도저히 극복하지 않는 날이있다.
그런 날들은 친구들에게 전화를 했고 그러면 그녀들은 조용히 내편에 서 주었다. 시간이 흐르며 그런 시도 자체도 소심해져 버린 날들에 자신을 팽개쳐 두는 날이 길어지기도 했다.
그러던 하루 책장에 누군가가 선물해준 그림책이 있었고 조용히 넘기다 터진 눈물. 그후론 이 마법같은 효력을 자주 찾는다.

그림책을 사랑하고 , 아픈 마음을 치유하는 것에 관심있는 우울증 환자였다는 지은이
아이들의 선생님, 조직사회라는 사람안에서 생채기라는 무거움을 마법같은 동화책 효력으로 잘 다독이는 법을 차근차근 소근소근 알려준다.

무릎까질땐 빨간약, 손에 베일땐 대일밴드, 체할땐 갤포스 하는 것처럼 다양한 정서적 교감점의 맥을 짚어간다.

1부 - 잃어버린 나를 찾고 싶을때 읽는 그림책
내마음의 행복을 찾아서 -<길거리 가수 새미>
여러가지 시도를 하지만 길거리에서 공연하는 가수 새미를 보고 서커스에서 스카웃을 당하며 인기를 얻지만 나온다.그후 연예인 이벤트 회사에 들어간 새미는 결국 또 나오게 되며 자신이 제일 행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려본다. 그 순간은 처음 길거리에서 자유롭게 노래했던 모습이었다는 것을 깨달으며 길거리로 돌아간다.


밤잠을 설치며 이루어진 성취가 곧 ‘나‘라고 생각했고, 무엇이든 마음만 먹으면 성취하는 스스로가 자랑스럽고 기뻤다. 그런데 길거리 가수 새미도 그러했듯 나의 기쁨도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길거리 가수 새미가 정말 자신이 원했던 삶,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발견했던 것처럼 지금 당신의 마음에 행복의 촛불을 켤 시간이다.-24p



2부 -관계가 내맘같지 않을때 읽는 그림 책
돌봄이 필요한 순간 -<내가 너를 보살펴줄게 >

마음이 정말 힘들때는 누군가가 하는 말도 들어오지 않는다.
그럴때에는 아기처럼 쓰담쓰담, 들어주고, 말하기 않아도 안아주기만을 기댈수 있는 곳만 있어도 위안이 되는 번아웃의 순간들이다.


커다랗고 신비로운 나무위에 형형 색색의 여러 꽃 그리고 노란새 한마리가 등장한다.책을 펼지면 작은 씨앗으로 부터 시작되고, 이 아이는
어디로 가야 할지 너무 외롭고 두렵다.그때 땅과 물과 하늘은 씨앗을 보고 생각한다.‘어쩜 이리도 사랑 스러울까? 땅이 씨앗에게 이야기 하며 ˝걱정하지마, 내가 널 보살펴 줄께.˝ 씨앗은 땅에 심기고 땅은 씨앗을 품게 된다.여러가지 식물들을 품은 모양이 땅에 그려져있고 , 다음장을 넘기면 물이 씨앗에게 말을 건다.˝걱정하지마 , 내가 너를 보살펴 줄께.˝ 그리고 물은 씨앗을 촉촉이 적셔 준다. 그 다음엔 하늘이 말을 건네고
˝걱정하지마 내가 너를 보살펴 줄께˝ 하늘은 씨앗을 따뜻하게 비춰준다.모두의 보살핌을 받으며 씨앗은 새싹이 되고 , 줄기가 되고, 작은나무가 큰나무가 된다.

3부 -스스로를 키울때 힘이 되는 그림 책
실수는 새로운 시작-<아름다운 실수>

실수 투성이가 되어 우산도 없이 온몸이 젖어버린 나 자신에게 환멸감이 느껴지려 할 때쯤 <아름 다운 실수>라는 그림책을 보게 되었다. 처음에 제목을 보고 ‘웃기고 있네.이 세상에 아름다운 실수가 어딨어‘라고 생각했고..

그림책을 펼치면 앞장 내지에 똑!하고 떨어진 잉크 두방울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눈 한쪽을 더 크게 그린 실수가 시작이었고 눈을 잘못 그린 탓에 안경을 그리고, 목을 잘못 그린 탓에 나풀나풀 레이스 장식도 그린다.그리고 땅에서 멀리 떨어지게 다리를 그린 바람에 롤러스케이트를 그리고, 머리위에 잉크를 떨어트린 실수로 멋진 모자를 그린다.그렇게 실수에서 시작된 그림들이 조금씩 아름다와진다.실수를 받아 들이자 아이들의 삶이 조금씩 풍요로와지기 시작했다.그리고 앞장 내지에 똑!하고 떨어졌던 잉크 두방울은 뒷장 내지에서 울창한 숲과 풍선을 가득 매단 열기구로 멋지게 변해 있다.208p

내가 어디에 쓰일때 가장 빛이 나느지는 무엇을 할때 나다워지고 행복한지를 살펴보면 알수 있을 것이다.212p



목차
그림책으로 들어가며
1부 - 잃어버린 나를 찾고 싶을 때 읽는 그림책
내 마음의 행복을 찾아서 《길거리 가수 새미》
내 마음 구석엔 무엇이 있을까? 《나의 구석》 《파랗고 빨갛고 투명한 나》
‘나’라는 존재에 대하여 《나 꽃으로 태어났어》 《혼나기 싫어요!》
우울이란 감정이 찾아올 때 《안녕, 울적아》
가끔은 울고 싶을 때 《고래 옷장》
지금 여기의 삶을 산다는 것 《바람이 불지 않으면》 《어느 날 아침》
버림받을까 두려운 당신에게 《검은 강아지》
누구에게나 취약한 부분이 있으니까 《지나치게 깔끔한 아이》
결함 있는 모습 그대로 《파란모자》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실패가 경험이 되려면 《웅덩이를 건너는 가장 멋진 방법》

2부 - 관계가 내 맘 같지 않을 때 읽는 그림책
지친 우리를 살게 하는 ‘쓰담’ 《쓰담쓰담》
홀로, 또 함께 살기 위해서 《똑, 딱》
거절할 수 있는 용기 《착한 아이 사탕이》
모든 게 내 잘못 같을 때 《요술 더듬이》
좋은 사람이 된다는 건 《작은 틈 이야기》
상처가 삶의 순풍이 되려면 《파랑이 싫어!》
존재를 온전히 수용한다는 것 《달과 아이》
작은 행복의 순간들 《나의 작은 곰》
빈 틈, 그 사이의 온기 《어쩌면 그건》
돌봄이 필요한 순간 《내가 너를 보살펴 줄게》

3부 - 스스로를 키울 때 힘이 되는 그림책
내가 꿈꾸는 바다를 향해서 《나는 돌입니다》
실수는 새로운 시작 《빗방울이 후두둑》 《아름다운 실수》
나를 살게 하는 0.1g의 힘 《빨간 나무》
빨간 벽 너머로의 한 걸음 《빨간 벽》
최고가 아닌 최선의 삶 《나 하나로는 부족해》
마음의 모양과 색 《마음의 집》
내 삶의 긴긴밤을 지날 때 《삶》 《호텐스와 그림자》
존재 자체가 뿜는 향기 《사랑의 모양》
하루를 지탱하는 꿈의 힘 《키오스크》
아이처럼 논다는 것 《파도가 온다》
다른 존재, 다른 쓸모 《레미 할머니의 서랍》


지금 여기의 삶을 산다는 건 중에서
떠나기 전 사슴 안에는 진짜 사슴이 있었을까 ?
사슴은 진짜 자신이 뿔을 되찾고 싶은 마음이 있긴 했던 걸까?
내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과거에 함몰되어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68p

나를 찾아가는 방법, 관계의 고민, 스스로 다독이는 법으로 적때 적시에 내면아이의 말이 필요해질때를 알아준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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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루에도 여러 번 다양한 방법으로 ‘왜 어떤 것이 다른 것보다 좋은가?’라고 질문을 받는다. 왜 어떤 노래가 나오면 라디오 채널을 바꿀까? 왜 어떤 페이스북 포스팅에는 ‘좋아요’를 누르고 어떤 포스팅에는 누르지 않을까? 왜 다이어트 콜라 대신 레모네이드를 선택할까? 이런 소소하고 평범한 선택이 모여 우리 일상을 지배한다.


오랜만에 서브웨이를 갔다. 점원은 " 빵은 어떤걸로로 할까요 ? 통밀, 오트가 들어간 허니 반반으로 해주시고 아메리칸치즈, 참치와 이탈리안 햄, 야채는 양파빼고 모두다 , 소스는 머스타드.


우리 엄마 옆에서 묻는다 이게 다 무슨 말이야? ㅎㅎ




음악으로 예를 들면 트로트를 좋아하면 국민당이고 팝이나 록을 좋아하면 민주당일까? ㅎㅎ


파란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보통 심리적으로 우울증이 많다고 하고 보라색은 광기를 뜻한다고 한다. 과연 이런 말들은 신빙성이 있을까?



별것 아닌 듯 하지만 잘못 고르면 불쾌함을 느끼게 되는 문제들이다. 한편 우리가 지닌 기호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려주는 좀 더 폭넓고 심오한 취향으로 발전한다. ‘좋아하는 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파악하고 드러내며,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가장 손쉽게 파악할수 있다.



저자는 여섯가지로 분류하고 사회학, 트랜드, 알고리즘, 심리적, 뇌과학적, 본능적 등 여러가지로 다양하게 예를 들어 준다.




1.확실한 취향 음식


취향중에 본능에 좌우되는 가장 큰 음식.


음식을 먹기 전에 참가자들에게 멋진 이성들 사진을 보여준후 음식을 제공하고 , 다른 한팀은 보여주지 않고


제공한 후 사진을 봤던 팀들은 같은 음식인데도 맛이 훌륭했다는 평을 한다.


그럼 우리의 취향은 왜 이렇게 자주 바뀔까?



그중 후각에 압도적으로 지배되는데 저자는 군인들에게 제공 되는 전투음식을 사전 조사를 통해 가장 선호하는 향으로 (어릴적 좋아했던 과자의 향으로(팝타르트-비스킷 위에 설탕을 묻힌 과자))즐길수 있게 개발하고, 우주 훈련사들에게도 음식을 먹으면서 수용성을 높일수 있는 효과를 주기도 한다.-54p


과거에는 음식이 삶과 죽음의 문제였지만 지금은 개인적인 취향이 되었다. 84p


내 이웃에 날씬한 사람이 많은 이유는 주변사람을 보고 영향을 받아서일까? 아니면 날씬한 사람이 이곳을 좋아라는 것일까?



2.우주보다 광활한 온라인 평가의 세계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나 영화를 본후 따라 붙는 알고리즘.

얼마전'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를 봤더니 10년전의 우리나라 영화'타짜'가 나온다.


이런 연결은 어떻게 된거지? 아연질색했다. 책에서 역시 프로그램 개발자들을 찾아가본다. 그러나 어처구니 없는 대답만 들려왔다.


"같은 부류의 영화로 하지 않는 것은 계획된 거예요.그래야 더 많은 분야를 영화를 볼수 있어요."



얼마전 발리 한달살기 전 아고다나 트립닷컴에서 호텔예약전 리뷰를 읽어본다. 그런데 어떤 리뷰는 지나치게 과장된 표현으로 "최고예요.


서비스가 정말좋았어요"라며 상세한 설명없이 대명사를 쓰며 어떤 직원 분명한 명칭이 없다. 그중 따라가는 아침식사는 별로였지만 마사지 의자, 뷰, 온수풀의 서비스는 좋았다는 구체적인 평을 보고 예약한 기억이 있다.


이제는 사람이 선택하는것이 아니라 우리의 선택이 우리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야 한다.


클립하나 살때도 사람들은 평하는 일이 너무 자연스러워져 누군가의 평가를 흘끔거린다.130p




3.재생목록으로 취향을 예측하다


취향이라는 뜻에 대한 의미를 언급한 사람은 '피에르 부르디외' 처음으로 인구통계자료 조사를 하며 직업군에 따라 취향이 나뉘며 재산이 아닌 교육에 의해 판단된다고 했다.(ex 상류층->라벨협주곡,중류 ->헝가리 랩소디 ,서민->푸른 도나우강)


부르디외에 따르면 미학적인 소비(예술),일반소비(기본적인 욕구) 둘로 구분하려는 칸트의 이분법을 무너뜨리고 전체적으로 확대했다.



예전 신분사회, 남녀 직업구분 , 그림선호도가 뚜렸했던 (ex 부유층 -보일듯 안보일듯 표현 선호, 브루주아-성공을 나타냈던 자상화, 하류-서민을 그렸던 일상화, 정물화, 풍경화가 유행했다) 중세시대와는 달리 , 오늘날 우리시회는 나이도 사무실도 없고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사회적인 위계질서를 나타내는 방법도 없는 구글회사 같은 곳 젠더 신분 인종을 넘어 무녀져 가고 있다.


그렇다면 모든 테이블에 똑같은 스마트폰, 용량으로 구분 이사람이 부유층이며 혹은 일반 중류층으로 구분할수 있을까?


경영자가 샌들을 신는 다면 자기 재산을 숨기려고 일부러 단출하게 차리는 것일까?


아니면 편안한 복장이 실제로 자신의 힘을 나타낸다는 새로운 신호일까?



음악 만큼 취향을 확고하게 만들어주는게 있을까? 영화는 아내나 지인의 취향에 따라 보는 경향이 많지만 음악은 최적화된 '마이 플레이리스트'로 지극히 개인적이기 때문에 만들어 듣는다. 저자는 라디오헤드(사회에 반항성을 측정하는듯) 를 좋아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으로 구분한다고 한다.


그만큼 음악은 취향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최신가요를 들어볼까? 처음엔 아닌 곡들도 단순한 멜로디에 자신도 모르게 흥얼거리는 이유는 반복된 노출으로 친숙함으로 이어진 학습성이다.


음식과 마찬가지로 음악도 기본적인 취향뿐만아니라 사람들이 좋아하고 구별할 수 있는 '맛'이 있다. 짠맛이나 단맛이 아니라 당김음,호흡,드럼소리 처럼 말이다. 따라서 음악을 추론하기는 영상보다 쉽다.


자기 취향이 세밀하고 지극히 개인주의가 적용되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4. 예술이 안겨주는 황홀과 불안



우리는 보고 있는 대상을 좋아하고, 좋아하는 대상을 보려고 한다. 183p



"자신만의 경험을 창조해야 한다" 다시 말해 바라보는 사람은 작품을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의도를 가졌으며 어떤 선택을 했는지에 특정한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미지를 볼때는 두가지 과정 바텀업,탑다운 인지적 기능이 대화하면서 보고 있던 대상을 미적 양식과 심층적인 의미로 바꾸어진다.



바텀업: "봐! 눈이 있고 코도 있고 입도 있네"


탑다운: "음..여자 같은데? 하지만 진짜는 아니야" 초상화쟎아


바텀업:" 색이 아름다와"


탑다운:"네덜란드 그림인가봐 (기억을 상기하며)베르메르 일수 있겠어.빛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확인해 줄께"


바텀업:"알았어, 잠깐만!"


여기에 나오는 대화로 치면 난 원초적인 대화인 바텀업인거 같다.



5.취향의 변화


스노우진이 한때 유행했던 어렸을적 시절엔 평생 핫 할줄 알았고, 가슴이 터질것만 같았던 당시 최신 유행가요나 팝송, 크림파스타에 한결같을줄 알았지만 변덕스러운 음식취향, 패션 스타일, 음악 스타일등 변화 다양한 시대에 취향은 무엇일까?



내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할때 우산을 펼 경우 사회적으로 영향을 받았다고 할수 없다. 누구나 비를 맞기 싫어하므로 다만 상황에 반응하는 것일 뿐이다.비가 오지 않는 데도 다른 사람들을 따라 우산을 편다면 사회적 영향을 받은 것이다.-123p


6. 좋은 취향의 기준이란?


이렇게 시대의 흐름에 요리조리 바뀌고 알고리즘, 본능적 ,심리적등등 자주 바뀌는 변덕 스러운 취향에 기준이라는 것이 있을까?



맥주 회사의 테스터 평가를 했던 제임스에게 물어본다.


한가지 맥주만 마시고 더 좋은 것이 있는지 모르는 사람과 모든 맥주를 마셔보고 현재 마실수 있는 맥주가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 중 누가 더 행복할까?


맥주 회사의 테스터 평가를 했던 제임스에게 물어본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가장 좋아하는 맥주가 없어요. 다만 지금 손에 들고 있는 것이요."


이렇게 날씨처럼 변화 무쌍한 취향의 기준에 대한 저자의 조언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되거나 이유를 알기 전까지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넘어서라


*좋아하는 것을 묻는 것은 더 흥미롭게 대화할 다양한 기회를 막을 수있다.


(원하는 대답이 아니라


김이 빠졌지만 ㅠㅠ , 삶이 그렇듯 답 자체가 없음을! )



결국 카르페디엠어었다.


(현재를 즐겨라) 현재 입고 ,먹고 ,경험하고 ,듣고 ,보고 하는 것들을 좋아한다면 즐기라는 말이다.


취향으로 편가르지 말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로 편견을 넘어서라.


가장 좋아하는 것을 가리지 말고 지금 손에 현재 이자리가 최고의 순간임을 ...



#취향의 탄생


#톰밴더빌트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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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3-05-16 06: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개인의 취향은 중립적이지 않다는 점을 새삼 느끼게 합니다.

가필드 2023-05-16 07:54   좋아요 0 | URL
취향도 내것이 아닌거 같죠? 호시우행님 공감해 주셔서 감사해요^^

책읽는나무 2023-05-16 10: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취향에 대한 관점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군요. 확고한 내 취향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실은 주변의 영향에 의해 형성된 취향이었을 수도 있었네요.
근데 저 돈까스는 떡볶이랑 합체된 돈까스?ㅋㅋㅋ
떡볶이 국물 맛이 나는 돈까스는 과연?
이색적인긴한데 전 튀김이 눅눅한 건 싫던데...
아...이건 제 취향인가 봅니다?ㅋㅋㅋ

가필드 2023-05-16 10:36   좋아요 1 | URL
나무님 은 튀김 아삭아삭한거 좋아하시죠 ? 저도 튀김은 아삭아삭 생명입니다🤗
요 메뉴는 근처 돈가쓰 맛집 메뉴에 있었는데
돈까스는 먹다 보면 살짝 느끼해져서
돈가스와 매콤한 떡볶이의 메뉴를 조합한
메뉴를 시켜봤는데 의외의 발견 !^^맛있었어요 😃
이책은 악평도 많더라구요 그래서 뭐 어쩌라고 🧐이런 느낌 결국은 취향이라는 것이
니것도 내것도 아닌 날씨처럼 변화하는 상태에서 (물론 본능도 있지만)받아들이고
편견을 없애고 자유롭게 즐기라는 관점으로 보게 되더라구여

책읽는나무 2023-05-16 23:02   좋아요 1 | URL
금방 생각난 건데요.
얼마 전에 카레밥에 돈까스 얹어서 먹은 적 있었는데... 저 떡볶이 돈까스 사진을 보고 어떤 거랑 비슷하단 생각을 했었는데 아깐 생각이 나질 않다가 지금 생각났어요ㅋㅋㅋ
그럼 전 눅눅한 돈까스를 먹은 셈이네요?!^^

가필드 2023-05-16 23:09   좋아요 1 | URL
나무님 ㅎㅎ 혹시 유미가츠집 체인점인데요 ^^ 주변에 지나가 오실일 있음
드셔보셔요 제 친구도 인정했어요
돈가스랑 떡볶이 둘다 잡았다고 ^^
집에서 돈가스 아삭하게 튀김은 쉽지 않은거
같아요 그래도 카레에 돈가스 괜찮은 조합인데요 👍🏻🤗

그레이스 2023-05-18 22: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고리즘도 가꾸어야 할까요? 왜 갑자기 이런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가필드 2023-05-18 22:24   좋아요 1 | URL
그레이스님 알고리즘이 상업주의의 대표적인 취향 자본주의의 대표물인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사용자들은 그 고리에 낚이는 자본주의 취향 사회학에 들어갈 범주라인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