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동영상 스토리콜렉터 90
마이크 오머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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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살인자의 사랑법』의 한달 후 시점부터 시작하는 이번 동영상편.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이해불가 미친 사이코패스 등장. 그리고 사랑법의 마지막 소름끼치는 장면을 연출한 장본인, 또 다른 사이코패스 로드 글로버까지!

로드 글로버가 조이의 동생을 노리는 와중에 조이는 테이텀과 함께 또다른 사건을 맡게 된다. 이번에 중간 중간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보며 눼....? 하며 약간 흐릿한 눈으로 보기도 했지만, 역시나 이번 사건도 만만치 않았다.
이번 편은 테이텀의 고집불통 할아버지, 마빈의 활약이 대단했다. 그리고 역시나 조이 역시 고생이 많았다.

그리고 또다시 끝나지않은 결말에 다음편이 무척이나 기다려진다. 이거이거 잘 마무리 못하면 안될것 같은 아주 약간의 불안감과 함께. 그래도 믿습니다, 작가님.

그래서 다음편 언제 나옵니까? 빠른 번역 및 출간 부탁드려요. 넘 궁금하단 말이에요.



"미확인범은 단순히 남을 괴롭힐 목적으로 그런 짓을 하는 게 아니에요. 악령이 들린 게 아니라고요. 놈이 하는 모든 일은 욕망 때문이에요. 성적 욕망도 그중 하나죠. 놈의 머릿속에는 정교한 성적 판타지가 있고, 이 짓거리, 여자를 생매장하는 행위는 그 판타지의 결과예요. 그리고 놈은 관심을 갈구해요. 언론과 경찰의 관심을요. 명성을 원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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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사랑법 스토리콜렉터 81
마이크 오머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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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여자다. 남자는 뼛속 깊숙이 이를 느낄 수 있었다. 남자를 다시 살아 있다고 느끼게 해줄 여자. 일상을 짜릿함과 기쁨으로 채워줄 여자. 이번에는, 이번만은 다를 것이다. (138)​


미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등장.
우리가 이해못할 사랑을 하면서 사람을 죽이고 영원히 소유하고자 방부처리를 한 시체와 지내다 버리고, 또 다른 여자를 찾아 나서는 살인마. 이 연쇄살인사건을 경찰이 FBI에게 도움을 청해, FBI요원 테이텀과 범죄심리학자 조이가 합류하며 사건을 풀어나간다. 

현재 시점과 조이의 과거 시점이 번갈아가며 진행되는데, 조이의 과거 사건 역시 만만치 않다. 어린 시절 일어났던 연쇄살인, 그리고 연쇄살인마를 눈치챈 조이. 하지만 경찰과 가족은 이를 믿어주지 않는데... 이 사건으로 인해 범죄심리학자가 된 조이.
와... 이 살인마도 만만치 않아, 딸깍! 여기 엄청 소름.

심각한 와중에 테이텀의 고집불통 할아버지 덕분에 그나마 잠시 긴장감이 풀리며 피식 웃게 된다. 조이와 테이텀의 티키타카 역시 점점 합이 맞쳐져간다. 조이가 과거 사건에 얽매이면서 딴 길로 샐뻔 했지만, 테이텀의 도움으로 다시 이성을 찾아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간다.

두 사건 모두 극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진행되는데, 심장 쫄깃, 무섭지만 재밌다. 그리고 마지막장....... 소오~~~름 돋으며 끝나는데...

아니, 이렇게 끝내면 어떻하나요?
이거이거 다음 편에 이어지는건가요??
끝내도 끝낸게 아니야.. 궁금궁금 터집니다ㄷㄷ



"놈은 다시 범행을 저지를 겁니다. 그리고 적응할 거예요. 우린 이제 미래의 피해자들을 통해 놈을 찾아낼 수 없어요. 놈이 과거에 저지른 범행들에 남긴 빵부스러기들을 좇아서 놈을 찬아야 할 거예요. 놈이 과거에 저지른 실수들을 추적해야 해요."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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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본스
애나 번스 지음, 홍한별 옮김 / 창비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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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아이들처럼 어밀리아도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평화를 반대한다거나 그래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단지 아무 할 말이 없었을 뿐. 평화에 대해 아는 게 뭐지? 누구한테 물어볼 수 있지? 물어볼 사람이 없었다. 어밀리아가 아는 사람 누구도 평화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다. (57)​


다들 처참한 일이다, 끔찍한 일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영영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그렇지 않았다. 모든 일이, 언제나 그렇듯, 그다음의, 새로운, 과격한 죽음에 묻혔다. (153)​


1969-1994년 북아일랜드 독립투쟁을 둘러싼 혼란기가 배경이다.

트러블과 함께 처음부터 드러나는 어린 아이들이 부모, 가족, 선생으로부터 겪는 보호가 아닌 억압과 폭력 그리고 혐오가 고스란히 노출되며 자란다. 그리고 일상적인 죽음의 모습까지. 이런 분위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흐르고 시기 또한 끊어지며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그 사이 생략된 일들은 도저히 상상하기 힘겹다.

마지막에 희망의 한줄기를 내비치고 있지만, 살아온 대부분의 시간이 이런 끔찍하고 상상조차 힘든 일들과 비틀리고 비틀려있는 사고방식, 당연한듯 폭력에 무뎌지며 무감각해지는 모습이 그들의 일상이었다는 것에 참 아득해진다.



내가 들여다보는 건 분명 글자인데 행간에는 십자포화가 쏟아진다. (...) 페이지마다 쌀알만 한 평화도 찾아볼 수 없는 세계에서, 읽는 동안 머리가 울리고 영혼은 옥수수처럼 털릴 테니까. _구병모


[창비에서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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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우노메 인형 히가 자매 시리즈
사와무라 이치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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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멀리서 보였다. 지금은 침대 옆에 있다. 오도카니 서서 나를 올려다보고 있다. 이불을 머리까지 뒤집어써도 알 수 있다. 날 리 없는 기척이 나기 때문이다. 지금 여기에는 나 말고 아무도 없는데……. 머릿속에서 모습이 떠오른다. 어느새 시야 한쪽 구석에 있던 그 모습이. 녀석의 모습이. (11)​


최근 공포 소설을 단편으로만 접했는데, 왜인지 장편도 도전해보고 싶었다. 그렇지만 또 너무 무서운건 심장에 해로울까봐 살짝 공포를 내려두고 미스터리+호러 정도로 도전해봤다.

도시전설이 현실에서 저주가 되어 나타난다! 즈우노메 도시전설을 읽은 사람에게 얼굴엔 붉은 실이 칭칭 감여져 있는 검은색 후리소데 인형이 멀리서 보이기 시작하며, 이 인형이 점차 조금씩 가까워지며 결국엔 죽음에 이르게 되는 저주의 공포가 시작된다.

이 저주의 인형.. 이걸 영상으로 봤다면 무서워서 못봤다! 다행히 글이어서 그런가 적당한 흐린 눈과 머릿속 상상 금지를 장착하며 읽기 시작해서 밤중에 봐도 무리가 없었다. 공포와 미스터리 분량이 적당히 버무러져 있고, 무엇보다 흡입력이 있어 쭉쭉 읽게 된다. 

역시나 저주의 시작은 인간에서 온다. 불안한 가정환경, 따돌림.. 그렇게 인간의 감정에서 발화되는 저주. 그렇지만 마지막에 밝혀진 그녀의 진실.

중간중간 '링'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는데, 학창시절 '링' 무섭게 본 기억도 나고, 예전엔 무서워도 매년 여름에 개봉하는 공포 영화를 챙겨봤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는 무서운 걸 보지 않은 것 같다. 근데 이렇게 뒤늦게 공포, 호러에 관심을 갖게 되다니.. 크흐흐흐흐흐(즈우노메 인형의 웃음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히가 자매 시리즈의 『보기왕이 온다』와 『시시리바의 집』도 읽어봐야지. 



저주를 푸는 가장 간단한 방법. 내가 살 수 있는 방법. 네가 생각할 만한 방법. 방법은 한 가지밖에 없다. 저주의 근원을 끊는 것이다. 원흉을 박살내는 것이다. 답은 그것밖에 없다. 그 이외의 답은 있을 수 없다.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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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살인범 협박 시 주의사항
후지타 요시나가 지음, 이나라 옮김 / 제우미디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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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설정들이 좀 눈쌀이 찌푸러지기는 하지만, 내용이 궁금해 계속 읽게 된다. 계속되는 오해와 착각 속 주인공들의 감정이 와닿진 않지만, 그래서 어떻게 되는건데 하면서 묘하게 계속 읽고 있는 나 자신을 보게 된다. 마지막 결말 부분이 너무나 급작스러워 조금은 허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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