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고전읽기 혁명 - 내 아이가 고전에 빠져든다! 성장한다! 초등 고전읽기 혁명
송재환 지음 / 글담출판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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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을 읽으며 생각을 키우는 활동의 소중함을 잘 알면서도 공부 때문에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틈만 나면 스마트폰을 들고 게임을 하거나 카카오톡으로 교신하는 일에 중독되어 사는 현대인들의 모습은 초등학생이라고 다를 바가 없다. 실시간 올라오는 가벼운 영상물에 탐닉하여 깊이 있는 내용을 담은 글은 기피하는 경향까지 낳으니 어떤 책을 선택하여 읽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등학교 입학한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며 학습만화 세트를 선물하는 경우가 있는데 옳은 선택인지 돌아보게 하는 <<초등고전 읽기 혁명>>은 흥미 위주의 독서에서 벗어나 생각하며 깊이를 쌓는 독서로 전환할 촉매로 작용한다. 많이 소유하는 것보다는 존재 가치를 높이는 정독을 독서법으로 삼아 책 한 권을 선정해 읽을 때도 신중히 가릴 필요가 있다.

 

 

  서울 동산초등학교에 재직 중인 저자는 전교생에게 고전을 읽게 함으로써 얻은 교육적 성과를 여과 없이 담았다. 재미있는 책에 젖은 학생들은 책을 대충 읽음으로써 진정한 독서에 이르지 못하는 병폐가 있음을 진단하고 내면적인 변화와 성숙을 도모할 독서법을 고전 읽기에서 찾았다. 수많은 책들 중에 양서를 선택하여 읽는 일은 가치관의 뼈대를 이루는 초등학교 때 이뤄져야 할 고전 읽기는 글이 선사하는 감동에 몸을 맡기고, 그 구절을 음미하며 깊은 생각에 빠져들 수 있는 고전 읽기로 모아지길 바라는 마음이 더한다. 인간의 마음을 전하는 문학 고전, 인간의 생각을 가르쳐 주는 철학 고전, 인간이 살아가는 삶의 패턴을 소개하는 역사 고전을 읽음으로써 통찰력을 길러 난관에 직면했을 때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기를 수가 있다. 온 나라의 국민이 <<토라>>와 <<탈무드>>를 읽어 질의응답으로 사고력을 확장하고 논리력을 신장해 온 유대인들의 고전 읽기의 힘을 가늠케 한다. 학부를 졸업하기까지 고전 100권 읽기 운동을 전개하여 책 속에 영원불변한 가치를 발견하여 자신의 모델을 정하고 그 가치에 따라 꿈과 비전을 품어 열정적으로 도전하는 삶의 원동력으로 삼은 일은 고전 읽기의 전형으로 보인다.

 

 

  감정을 조절하며 타인과 잘 어울리는 아이들의 긍정적인 삶의 태도는 정서 발달에도 도움을 주고 사회성이 좋다는 평을 들으며 지낼 수가 있다. 여러 인물들의 삶의 형태를 담은 고전에는 다양한 군상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바람직한 관계를 형성하며 소통 능력을 길러주는 고전 읽기는 아이의 내면을 성장케 한다. 아는 만큼 느낀다는 말처럼 인문, 철학 고전을 읽고 고민을 물음으로 제시하고 스스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사고능력을 향상시켜 문제해결력을 기를 수 있는 독서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아이의 집중력, 독서력, 연령에 따라 읽는 시간을 조절해 매일 일정한 시간 고전을 읽는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책 읽기를 즐기는 아이로 자리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동기 부여로 재미를 찾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방법으로 도서 대출 카드 만들기, 서점 나들이, 독서 이력 관리 등을 들었다. 소리기에 속하는 저학년 때는 <<사자소학>>, 중학년 때는 <<동몽선습>>, <<격몽요결>>, <<명심보감>>, <<소학>>을 읽고, 고학년 때는 <<논어>>, <<채근담>>을 반추하듯 음미하며 읽을 때 그 효과는 커 보인다. 마음의 여유와 삶의 지혜를 발견하여 지금보다 한 단계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가슴에 와 닿는 구절을 삶에 적용하고 실천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암탉이 달걀을 부화시키기 위해 20일을 품듯이 한 책을 20일 정도 품으며 읽을 시간이 필요하다. 초등학교에서 중요한 읽기 능력 세 가지는 ‘상상하면서 읽기’, ‘배경지식을 활용하면 일기’, ‘질문하면서 읽기’의 과정이다. 대답보다는 질문을 평가하는 물음으로 그 질을 평가하여 세계를 장악하는 지도자로 키워냈다. 음독은 집중력을 기를 수 있는 읽기 방법으로 주의력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권하면 좋을 방법이다. 서너 번을 음미하며 읽고 정서를 독서록에 남기며 논리 정연한 글을 표현하는 일에 익숙해지도록 유도하며 한 권을 읽고 난 뒤 표현활동까지 그치면 축하연을 벌여 성취감을 높이는 활동으로 격려하는 방법이 있다. 현상에 매몰되어 성적 위주로만 아이들 능력을 평가하는 편견에서 벗어나 이면에 숨어 있는 잠재적인 능력을 열어 주는 활동 중 하나가 통찰력을 길러주는 독서 활동이다. <<파우스트>>를 창작한 괴테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밤마다 책을 읽어줘 상상력을 키워주었다니 음독의 효용 가치를 일깨운다. 거실에 있는 텔레비전부터 치우고 거실을 서재로 바꾸어 일정한 시간 온 가족이 모여 논어를 읽으며 타인을 배려하며 바람직한 관계를 형성하는 길로 이끄는 혁명적인 실천은 식구들마다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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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바꾸는 책 읽기 - 세상 모든 책을 삶의 재료로 쓰는 법
정혜윤 지음 / 민음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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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스런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던 날 남해에서 눈 구경하기 힘든데 첫눈이 내려 나이 어른 아이 모두 창을 때리며 흩어져 날리는 눈송이를 보며 상념에 빠져든 날 스마트 폰으로 추억 의 명장면을 남기며 환성을 지른다. 수업 시작종이 울리는 것도 잊은 채 친구들과 눈싸움에 빠져들던 아이들은 물방울이 떨어지는 와중에도 눈덩이를 뭉쳐 들고는 교실로 들어와 팔매질을 한다. 진도 나가던 교과서를 덮고는 겨울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을 말하며 머지않은 겨울방학 계획 중 독서 계획을 추가하라고 주문하자 아이들은 이제 고 3인데 책 읽을 시간이 어디 있냐며 아우성이었다. 휴대전화로 게임하고 인터넷 강의 듣는다는 핑계를 대고 포털 사이트 돌아다닐 시간을 줄여서 시간을 내어 책을 읽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루가 다르게 수십 종의 신간도서가 쏟아져 나오는 책 홍수 시대에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는지 가늠을 잡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세계적인 지도자로 자리해 온 위인들은 독서를 통해 정신적 성숙을 도모하여 왔고, 지난한 고난을 극복할 수 있었던 힘도 책을 통해서였다고 회고하며 오늘 자신이 읽은 책이 미래의 나를 만든다는 의미심장한 말로 독서욕을 부추기도 한다. 배우며 가르치는 교사로 생활한 지 23년째 책과 함께 생활하며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우며 타인의 삶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적잖이 받아 왔다. 안이한 태도로 매너리즘에 빠져 현실에 안주하는 삶을 배격하고 스스로 변화 발전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일에 독서는 큰 힘을 준다. 심리적 상처를 독서로 치유하며 오롯이 내면으로 향하는 시간 스스로 깨어 있는 시간 마음에 자리한 앙금을 가라앉히고 책을 통해 새롭게 배운 앎의 양식은 삶 속에서 내뿜는 에너지가 화학작용을 일으켜 자신을 만들어가는 것임을 일깨워 준다. 감정적으로 치닫던 자신을 책 속의 고갱이들은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사유하는 법을 일러주는 명약과 같았다.

 

 

“녹록치 않은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까?”

  고민하는 이들에게 책은 물음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스스로 던진 물음을 기억하며 책을 읽고 물음을 충족할 답을 생각하며 표현하는 가운데 책은 가치 있는 것을 추구하며 나를 조금씩 변화 발전시켜 자신 있게 존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힘을 준다고 <<삶을 바꾸는 책 읽기>>의 저자는 주창한다. 능력은 잘하는 데서 나오는 게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을 잊지 않고 포기하지 않으려는 데서 나온다는 말이 명징한 울림을 전한다. 고희에 한글 공부를 시작한 할머니가 글을 깨치고 가슴으로 써내려간 시는 지속될 기쁨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능력을 발휘하고 타인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제대로 된 선택이었다. 책은 다른 사람이 어떻게 존재하는지 보여 주는 자료로 타인과 나가 공존하며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해 지녀야 할 덕목들을 챙기게 한다. 유한한 인생에 좀 더 나은 인간으로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위해 지금 잘 살고 있는지 반문하고 스스로 답변을 구하는데 책은 연결고리로 작용한다. 같은 고통을 당하면서 문제 해결은 각자가 알아서 해야 하는 시대에 고 김형률 씨는 고통스러웠던 자신의 모습을 바로 보고 그 원인을 파헤치는 일을 공론화하여 힘을 모으려는 취지에서 책을 찾아 읽었다. 고통과 정체성의 책 리스트를 만들어 책을 읽고 지금 자신이 겪는 고통의 정체를 꿰뚫어 보고는 대책을 마련하는 일에 적극적이었다.

 

 

  불안이 팽배한 시대, 물질적 가치가 우세한 세상에 안정적인 삶을 구가할 수 있는 책들이 쏟아져 나와 타인과 견주었을 때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강박증을 부추기는 가운데 자기계발 서적은 호황을 이룬다. 불안과 절망 속에 변화를 향한 의지를 불태운 해고 노동자 이창근 씨의 책 읽기 인터뷰는 스스로 힘을 키우기 위한 노력이 절실함을 각성케 하는 촉매로 자신을 만나 반추하는 작용을 일으킨다. 키치적 인간으로 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자기 본성을 오롯이 깨달아 잠재력이 있는 인간으로 자리하는 길에 책은 자기 창조를 도와 고통에 직면했을 때 정면 돌파할 수 있는 지혜를 준다. 책을 읽어 어디에 써먹는지, 도서 목록은 어떻게 작성하는지 등의 물음에 저자는 인상 깊게 읽은 책들 중심으로 궁금증을 풀어가는 사례 중심의 글은 행간을 좇아 또 다른 작품을 만나는 즐거움을 선물한다. 관심 있는 주제별 책 읽기부터 현실에서 궁금한 것을 책에 찾아보기 등의 리스트 작성은 월초 세우는 테마 리스트 작성과도 닮아 있어 반가웠다.

 

 

  살아온 시간이 쌓여갈수록 사람들과의 사이에 벌어지는 일련의 일들은 서로에게 크고 작은 상처로 남는다. 혈기 왕성하였던 20대에는 사람이 왜 저렇게 행동하는지 모르겠다며 이해가 잘 안 되던 부분도 40대에는 너그러이 받아들여지는 것을 보면 경험과 연륜이 주는 힘이 크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을 때마다 새로운 앎을 발견하고 이 좋은 것을 예전에 알았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들 때도 있지만 타인과의 연결을 위해 나만의 틀을 깨고 나서서 새롭게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워주는 길목에 자리하는 책은 진화하는 삶을 살아가는 원천을 마련해줬다. 종로서적 이층으로 향하는 계단에 서서 책들을 읽으며 자기 연민에 빠져 있던 자신을 구할 수 있었다는 저자의 추억담은 조르바에 빠져 지냈던 자신을 떠올리며 미소 짓게 한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었을 때의 신선한 충격은 지금도 심장 박동소리를 높이며 나답게 사는 게 무엇인지를 일깨워주었다. 가식과 위선으로 자신을 포장하는 대신 순수한 모습 그대로 마음이 가는 대로 정성을 다하며 열정적으로 사는 자유로운 영혼 조르바는 더 큰 스승으로 다가왔다. 조르바를 동경하며 그의 행동을 모방하려 했던 점은 내 안에 화학작용이 제대로 일어나 원하는 모습으로 변화되길 바라는 마음이 컸던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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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MBC 특집드라마 '눈 먼 새의 노래'가 방영되었을 때 상상조차 힘들었던 성공 신화를 이뤄낸 한국 최초의 시각 장애인 고(故) 강영우 박사의 삶은 푸념을 일삼던 자신의 삶을 반추하며 힘을 내어 열심히 살아야 할 당위성을 일깨워줬다. 그 후로 언론에 보도되는 강영우 박사의 삶은 불가능에 도전하여 가능성을 발현하는 입지전적인 인물로 그의 실명 이후의 생활을 재조명하는 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신체적 장애를 생의 걸림돌로 여기며 비탄에 젖기보다는 새로운 꿈을 품고 실현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혜안을 주어 장애를 통해 세상을 변혁시켜 가는 일에 일조할 수 있었다고 토로하며 <<내 눈에는 희망만 보였다>>는 책으로 남은 생을 정리하였다. 고 강영우 박사는 투병 중에도 장애인들이 법적인 보호 속에 비장애인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 구조를 위해 불평등한 제도의 벽을 허물어 장애인들의 인권 신장을 위한 실천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운동장에서 뛰어놀기를 즐기던 열네 살의 중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축구를 하다 축구공에 맞아 그만 시력을 잃고 말았다. 반복되는 수술이 있었지만 시력을 회복하지 못한 채 시각 장애인으로 살아야 한다는 장남의 실명 소식에 충격을 받은 어머니는 투병하다가 세상을 뜨고 연이어 누나까지 목숨을 잃어 어린 동생들과 흩어져 지내야 하는 운명에 놓이고 말았다. 맹학교와 철물점, 고아원으로 흩어진 3남매는 고립무원의 상황에 좌절하고 비탄에 빠질 새도 없이 생존하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을 정도로 살아남는 게 절박한 과제였다. 실명한 강영우는 서울 맹학교에 입학하여 시각장애인 재활의 선구자인 한국의 이와하시 다케오가는 되겠다고 각오하고는 점자로 공부하며 어렵게 연세대학교 입학시험 응시 기회를 얻어 대학 생활을 이어갔다. 진리 탐구와 학문의 전당이라는 대학마저 시각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겪어야 하는 편견이 자리하여 고착화된 생각부터 깨나가는 일을 시작하여 갔다. 장애를 통해 세상을 변혁시켜 가는 일에 적극성을 띠기 위해서는 심도 있는 학문을 연마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대학을 졸업하고 유학을 준비하였지만 신체장애를 유학의 결격 사유로 정해 놓은 불평등한 법조항을 타파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했다. 불평등한 법적 조항에 맞서 자신의 뜻을 관철한 강영우는 피츠버그 대학 대학원에 합격하여 세계 속의 한국인으로 위상을 드러낼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나가기 시작했다.

 

 

  대학 재학 중에도 시간을 쪼개어 자신의 일부를 나누며 봉사하는 삶을 보람으로 여기는 여대생 누나의 진정성을 받아들여 결혼식을 올린 강영우는 도미하여 수학한 끝에 한국 최초의 시각 장애인 박사가 됐다. 시각장애인들의 재활과 인권을 위해 평생을 바친 이와하시 다케오와 친분을 쌓으며 일하던 그는 신체적 장애를 극복하고 사회적 약자들을 배려하는 영웅들과 교류하며 장애인들도 보통 사람들과 같은 대우를 받으며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일에 적극적인 관심을 드러냈다. 장애인이 일할 권리와 자유가 박탈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장애인 민권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기본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법을 성문법으로 명기하여 장애인 인권 운동을 확산해 가는 일에 세계적인 지도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나갔다. 빗속에서 지팡이를 들고 홀로 걸어가던 강 박사를 눈여겨보던 딕 손버그 장관과의 만남은 그가 국제무대에서 활동하며 비전을 제시하는 이로 자리할 수 있는 길에 날개를 달아줬다.

 

 

  장애를 극복하고 유학 시절의 어려움을 이겨내었던 석의 시대 10년을 지나 직장에서 자리잡고 아이들을 키워내며 열심히 살아온 은의 시대 10년은 미국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를 거쳐 유엔 세계장애위원회 부의장 겸 루스벨트 재단 고문으로 세계 장애인의 복지 향상을 위해 헌신하였던 옥의 시대를 열었다. 눈 뜨고도 가질 수 없는 비전을 가지고 있는 남편을 아내는 등대로 여기고, 남편은 아내를 삶의 지팡이와 동반자로 여기며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는 일에도 적극적이었다. 장애를 뛰어넘은 아버지의 비전과 특수교육 교사로 활동하며 봉사를 잇는 어머니를 보고 자란 자식들은 세상을 변혁하는 일에 솔선하는 꿈을 품고 자존감을 드높여 갔다.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믿음으로 고난을 극복해 가는 강 박사의 삶에 감화를 받은 조카들에게도 역할 모델로 자리하여 산교육의 증인으로 인식될 정도였다.

 

 

  자유, 인간애, 인권, 민주주의를 가슴에 품고 역사 속에서 세상을 움직인 인물로 뽑힌 강 박사는 루스벨트 재단 선정 127인의 공로자에 선정되었고, 루스벨트 국제 장애인상의 수혜로 받은 5만 달러를 기부하여 올해의 장애 극복상을 제정하여 장애인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주었다.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 강 박사는 이 사실을 담담히 받아들였고, 투병 중에도 자신의 삶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주어 축복이라며 국제 로터리 재단 친선대사 장학생으로 수학한 피츠버그 대학 시절을 떠올리며 재산을 정리하였다. 자신이 입은 은혜를 사회에 환원하려는 뜻을 비치자 두 아들은 각기 25,000달러를 내어 기부한도인 25만 달러를 기부하여 장학금 수혜자가 장애를 극복하고 도전의 힘을 얻길 바라는 마음에 함께 했다. 실명은 자신의 삶을 바꾸어 비전을 품게 했고, 믿음으로 하나 된 가족은 구성원들의 마음에 자리 잡은 심지를 붙잡고 성실한 삶을 살게 한 축복의 시간들로 단 열매를 거두게 한 과정이었다고 고백하는 고 강영우 박사의 일생은 어떤 장애도 실패한 인생은 아님을 넌지시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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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연애의 달인, 호모 에로스 - 내 몸을 바꾸는 에로스혁명, 개정증보판 달인 시리즈 4
고미숙 지음 / 북드라망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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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순간도 너만을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는 다짐을 하는 연인들의 밀어는 시절인연에 따라 또 다른 공허를 낳을 개연성이 높다. 우리는 상대를 사랑하면서 적지 않은 약속을 내세우며 지금 향하고 있는 사랑을 지켜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면서 살아간다. 모든 생명체는 생로병사의 과정을 거치며 사랑 또한 예외일 수 없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하며 호모에로스를 읽고 그 감흥을 찾아 길을 떠난다. 어설프지만 설렘이 무엇보다 강렬했던 첫사랑, 첫키스 등을 추억 삼아 밋밋한 현재를 달래는 이들을 종종 만난다. 술만 마시면 과거의 연인을 불러 내놓고 함께 했던 시절을 주저리주저리 읊어대는 이를 연민하다가도 되레 염증을 일으킬 때가 있다. 사랑과 연애를 둘러싼 무수한 망상에 사로잡혀 사는 이들 또한 지금 살아하고 잇는 감정이 고유할 것이라 믿으며 착각 속에 살아가고 있음을 망각하고 있다. 사랑을 받으며 상대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오만함에 빠져 편견을 낳으면서 그것을 채 깨닫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는 점을 전제로 저자는 오만과 편견으로 가득한 망상기제를 낱낱이 파악할 때 비로소 호모 에로스로 나갈 수 있다고 했다.

 

 

   자신이 하는 사랑은 로맨스고 타인이 하는 사랑은 불륜이라는 우스갯소리가 항간에 떠돌 정도로 어떤 방법으로든 사랑은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 가끔 중독된 사랑의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충동성은 통제 불능의 상태로 치달아 서로를 힘들게 할 뿐이다. 하지만 열정은 사랑하는 대상을 감정의 노예로 만들어 구속하지 않고 평온함을 주어 순도 높은 합작품을 선물해 준다. 서른넷인 노총각 제자는 오늘도 추운 겨울 외로움을 상쇄할 만한 일이 있어야 하는데 애인이 없어 옆구리가 시리다며 구제를 해달라는 애교 섞인 문자를 전해 왔다. 잃어버린 반쪽이 어디에서 헤매고 있을 것이라 믿으며 그 반쪽을 찾고 싶은 욕망이 기저에는 자리하고 있다. 이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하는 대상을 밖에서만 찾으려고 노력하며 지낸다. 하지만 저자는 사랑은 대상이 아니라 자신의 문제로 한정지어 나의 반쪽을 만나는 일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자신 안에 잠재하고 있던 욕망이 표출될 때 사랑은 깃든다고 봤다.

 

 

 

   대학 시절 졸업을 앞두고 뒤늦게 사랑을 불태우던 친구는 오로지 연인과의 사랑에 모든 것을 걸어 친구들의 원성을 산 적이 있다. 연애를 둘만의 관계로 한정짓고는 다른 삶과는 분리하여 둘만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비등(沸騰)하여 들썩거리던 사랑은 1년이 채 안 되어 서로 원수처럼 등을 돌리고 말았다. 좌절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친구가 넘어진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을 가꾸는 공부를 통해 새로운 대상과 삶의 서사를 주고받으며 소담스러운 사랑을 키워 나가 결혼에 이르렀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처럼 사랑이 너무 지나쳐도[태과], 사랑이 너무 모자라도[불급] ‘사랑과 연애의 달인’에 오르기는 힘들다는 점을 새삼 깨닫는다. 삶을 지속하는 한 공부는 지속되어야 하는데 1차적으로는 자신의 몸과 능동적인 소통을 시도하는 데 있음을 밝혔다. 자신을 관찰하고 상대를 돌아보며 몸과 마음의 간극을 줄여 나가 연인은 자신과 같은 시공간 속에 존재하는 친구처럼 여길 때 서로 조화를 이루고 화합하는 사랑을 가꿔나갈 수 있다.

 

 

 

   시절인연에 따라 사랑이 찾아들고 사랑의 꽃이 피어나는 것으로 본 저자는 내 몸과 천지의 기운이 상응하는 타이밍을 잘 포착해야 함을 강조했다. 더 나가서는 화폐 권력이 쳐 놓은 그물망을 벗어나 낯설고 새로운 매트릭스를 찾아 자기로부터 벗어나 더 큰 인연의 장을 만들어갈 발원을 세우고 그 바람대로 맞닥뜨릴 사랑을 꿈꾸길 희망한다. 어떤 특별한 '시공간적 배치' 속에서 사랑이란 특별한 감정이 생기고 그 관계를 형성해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고유한 사랑 법을 창안하길 바라며 대상에 대해 집착하기보다는 삶의 지평을 새로운 흐름으로 안내해 주는 사랑의 진정성을 떠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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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만자로의 눈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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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멍 난 주머니를 차고 끝없는 욕심을 채우며 바동거리며 살아가느라 지난한 삶을 보낸 이들의 모습이 안쓰럽게 다가오는 날 진초록으로 뒤덮인 산길을 오르며 위로를 받는다. 그동안 일상에 매여 사느라 떠나보낸 시간들이 기억 속 심연에 자리하여 머리를 내밀고 올랐다가 내려가기를 반복한다. 선택적인 출생은 아니지만 누군가의 자식으로 태어나 사회인으로 자리하며 살아오는 동안 한 개인이 겪는 일상은 별반 다를 것이 없어 보이면서도 개인이 처란 상황에 따라 특별함이 곳곳에 끼어들어 일생의 한 축을 이루기도 한다. 닉 애덤스는 의사인 아버지를 따라 인디언 여인의 분만 현장에 동행했다가 제왕절개로 태어난 생명의 신비에 전율하기보다는 또 다른 생명의 죽음으로 혼란을 겼어야 했다. 질병의 고통 속에 놓인 아이 아버지는 현세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죽음을 선택하였고 살아남은 자는 생로병사의 멍에를 지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운명에 놓였다. 누군가는 새롭게 태어나 삶의 길 위에 섰고 어떤 이는 목숨을 끊고 인생의 종지부를 찍는 일련의 상황은 현실의 고락(苦樂)을 일깨운다.

   만년설로 뒤덮인 아프리카 대륙의 최고봉인 킬리만자로의 서쪽 봉우리에는 얼어붙은 표범 한 마리의 시체가 있다는 노랫말이 떠오른다. 표범이 무엇을 찾아 험난한 길에 들어섰는지는 알 길이 없으나 많은 이들이 채워지지 않는 뭔가를 찾아 킬리만자로를 동경하며 그곳으로 향하는지도 모른다. 순백으로 오점을 뒤덮어 정화하는 정념의 끝자락 자연의 장엄함 앞에 한없이 미약한 인간이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음을 절감하며 발길을 돌리는 이도 있을 것이다. 가지 않은 길을 갈망하며 새로운 공간을 찾아 나서는 이들에게 아프리카 여행은 원시 본연의 생명을 찾으려는 움직임으로 비춰진다. 작가 해리는 아프리카여행에서 사냥하던 중 부상을 입고 다리가 썩어 들어가 감각마저 느끼지 못하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자신의 다리가 썩어 들어가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 이의 고통에 좌절하여 삶의 희망까지 저버린 해리에게 곧 치료를 받으면 건강을 회복할 것이라는 말은 소귀에 경 읽기에 지나지 않았다.  다리가 썩어 들어가 그의 목숨을 갉아먹는 형벌을 수용함으로써 그는 숙명적인 죽음을 통해 허무한 인생을 갈무리할 수 있다고 믿었는지도 모른다.

   자신에게 짐 지워진 의무를 뒤로 하고 자연 속에서 지친 심신을 달래며 살아가는 일은 소소한 즐거움을 선물한다. 낚싯대를 들고 강으로 내려가 메뚜기를 미끼로 송어를 낚는 닉은 혼자만의 시간 속으로 들어가 유영하는 송어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물고기를 낚으며 상처 입은 마음을 치유하는 일을 즐겼다. 궤도를 이탈해 살고 싶은 바람을 가지고 살면서도 선뜻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 채 일상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사는 이들에게 닉의 모습은 부러움을 더한다. 작은 송어보다는 크고 멋진 송어를 낚기 위해 힘을 적절히 조율하느라 골몰하던 그가 낚은 고기는 성취욕의 산물로 집중이 낳은 선물이었다. 얕은 물에 사는 작은 송어는 그의 관심 밖이었고, 그는 큰 송어를 낚기 위해 관심을 기울였다. 블랙 강에서 놀며 행복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여행 중에 만난 진지한 친구를 그 후로는 다시 볼 수 없었지만 그는 홉킨스를 추억하며 가슴에 품고 불행과 슬픔을 녹여내는 위로제로 삼아 현재적 삶을 살아갔다.

   예기치 않은 전쟁은 기존의 관계가 배태하는 삶의 균형을 깨고 상흔을 남긴 채 일상을 파괴하여 치유하기 힘든 아픔을 안고 살아야 하는 숙명적 고통을 낳을 때가 있다. ‘이제 내 몸을 뉘며’에서 주인공은 자신이 아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쉬지 않고 흐르는 물줄기에 내면의 무료함과 답답함을 씻어내리며 전쟁의 공포에서 비껴날 수 있었다. 냇물을 보기 위해 걸어가는 동안 지금껏 알고 있던 냇물과 다른 점을 들추며 의미를 부여하는 일은 무미건조한 전선에서 찰나나마 벗어나려는 움직임으로 애잔함이 더했다. 극도로 예민한 신경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했던 장교와 결별하며 기쁨을 토로하는 주인공은 전선에서 함께 생활하는 이 때문에 겪는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망이 컸기 때문일 것이다. 자신이 목숨처럼 걸고 지키고 싶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실천하는 열정을 거두고 적대시하며 목숨을 걸고 싸워 살아남아야 하는 전쟁은 인간의 존엄성과는 괴리되는 일들을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자행하는 야욕의 시대에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 묻어난다. 통치하거나 통치할 수밖에 없는 전쟁과는 다른 길을 찾고 싶어 하였던 닉은 쉽사리 도달하기 힘든 ‘가지 못할 길’을 향해 가슴이 시키는 대로 따르고 싶은 열망으로 길을 나섰다. 가지 않은 길로 나섰다가 길을 잃고 떠나왔던 길로 다시 돌아와야 하는 의무가 지워지더라................

   어떤 이유에서인지 사랑하던 여자 친구를 떠나보내고 괴로워하며 모든 것이 끝났다고 여기며 사냥감을 향해 총을 쏠 수 없을 정도로 부는 바람에 자신을 맡긴다. 거센 바람이 혼란스러운 감정의 파편들을 거두어 갔다며 새로운 희망으로 달뜬 닉은 ‘사흘 간의 바람’에 여과 없이 드러난다. 닉은 심드렁한 모습으로 여자 친구를 떠나보내고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 낚싯대를 들고 나서는 광경은 ‘어떤 일의 끝’이 끝나는 일이 아니라 어떤 일을 다시 시작하게 하는 원천임을 일깨운다. 카페에 밤늦게까지 앉아 있고 싶어 하는 웨이터는 잠들고 싶지 않은 사람들 중 하나인 노인의 태도를 수용하며 젊음과 자신감으로 일을 해나가는 젊은이를 부러워하며 밤이 이울도록 카페 안을 환히 비추고 싶은 소망을 ‘깨끗하고 불이 환한 곳’에 담았다. 어둠과 밝음은 동전의 양면처럼 함께 하는 공생체로 어둠을 두려워하는 이들의 음울함이 엄습하기를 거부하는 자기만의 저항 방법으로 불을 환히 밝혀 둔 것이리라.

 

   궁극적으로 행복한 삶을 살고 싶은 욕구가 강한 만큼 행복의 조건을 충족하려는 일련의 활동으로 기운이 빠지는 일상을 반복한다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 목표물을 설정해 두고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느라 제대로 한번 쉬어보지도 못하고 안달재신하며 지냈던 삶은 회한을 낳아 가던 길을 멈추고 걸어 온 길을 돌아보게 한다. 자신이 걸어 온 만큼 인생이라는 말이 예삿말이 아닌 것처럼 특별한 경험은 개인의 의미 있는 역사를 이루는 순간이기도 하다. 직업 사냥꾼 윌슨과는 달리 사냥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은 프랜시스 머콤버는 사냥감의 어느 부위를 맞추어야 포획할 수 있는지 알 길이 없었고 공포가 자리하여 실천에 제약이 따랐다. 머콤버는 우여곡절 끝에 사자를 맞히었지만 치명상을 입지 않은 사자는 사위어가는 목숨의 끈을 부여잡고 총기를 든 인간들에 맞서 사력을 다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달한 짐승이 끝까지 버티며 목숨을 지키려는 몸부림에 공포를 느낀 머콤버는 주춤하며 돌아섰고, 차에서 남편의 당당하지 못한 모습을 지켜보던 아내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하였다.

 

   전문 사냥꾼 윌슨은 노련함으로 포획물을 손에 넣은 뒤 머콤버는 위축되어 갔지만 물소 사냥에 성공한 그는 지금껏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두려움을 극복하여 나가는 것처럼 보였다. 세 마리의 물소를 잡았다고 안도하고 있던 찰나 달아나던 사자처럼 총알을 몸에 박고 숲으로 달아난 덩치가 크고 멋진 물소를 찾아 나섰던 그들을 향해 물소는 반격하여 긴장감이 더했다. 물소가 사냥꾼을 해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 든 아내는 물소를 향해 쏜다는 게 그만 남편의 머리를 쏴 그를 죽음으로 몰고 말았다. ‘프랜시스 머콤버의 짧고 행복한 삶’은 성취감으로 희열에 감돌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하지 못한 채 그의 짧은 생은 마감되었다.

    태어난 뭇 생명들은 영생 불멸의 꿈을 꾸기도 하지만 생사의 굴레를 벗어나기 힘들다. 죽음을 향하여 떠나는 길에 서서 생을 마감하는 날을 염두에 두지 않고 영원히 살아갈 것처럼 고군분투하며 지내느라 자연을 찾아 자신의 삶을 관조하며 성찰할 기회를 내지 못한 채 지낼 때가 많다. 어떤 방향으로 흘러 가야 할지 가늠키 힘든 상황에서 자연적 흐름의 수용은 닉이 냇물을 찾아 걸었던 것처럼 짙게 깔린 음울함을 걷어내는 길 위에서 의미 있는 삶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송어를 낚으며 아픈 상처를 치유하던 닉이 가슴이 시키는 일을 좇아 살아가던 궤도를 이탈한 것처럼 영혼의 울림에 몸을 맡기고 진정성 있는 행복을 찾아 나설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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