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창조자 : 자각 편 - 생각을 지휘하여 소망을 실현하라
제리 힉스 & 에스더 힉스 지음, 박행국 외 옮김 / 나비랑북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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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 신자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만물은 하나님이 지으셨고, 운행하신다고 믿는다. 나는 이 세상에 출생하기 전부터 하나님의 자녀로 선택되었음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소유한 모든 것도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 은혜라고 믿으며 살고 있다.

내가 믿는 하나님을 가장 잘 믿었던 사람이 믿음의 조상이라고 하는 아브라함이다.

하나님을 믿음에 관한 모든 복들이 이 아브라함의 믿음을 이해하는 바탕에서 출발한다. 그런데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으나 저자인 에스더 힉스와 제리 힉스 부부는 ‘아브라함’이라 불리는 영적 스승들에게서 인생의 문제와 온갖 의문들에 대하여 질문하였고, 그에게서 받은 대답을 적용하여 성공적인 결과를 얻게 되었다는 말을 읽으며, 이 책은 성경의 내용과 무관치 않음을 생각하게 된다.

이 책에서 ‘웰빙’은 우주 만물의 기초인 근원적 에너지와 막힘없이 교통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우리의 기분이 좋을수록 근원과의 연결을 더 많이 허락하고 있다는 증거이고, 기분이 나쁠수록 근원과의 연결을 더 적게 허락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내 삶의 주인으로써 절대적인 통제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입장에서는 내 삶의 실제 주인은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며, 삶에 대한 통제력도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 행사하신다고 믿는다.

또한 우리가 오감으로 인식할 수 있는 물리적인 환경 안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근원’이라 불리는 비물리적 관점에서 창조되었다고 한다. 이를 성경의 표현을 빌리면,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창조되었다’는 의미와 정확히 일치하는 내용이다.

그렇다면, 우주 만물이라 불리는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은 ‘웰빙’이고, 자연과의 불화의 삶은 그 반대일 수밖에 없다. 행복의 물결이 우리의 방문 앞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한다.

즉,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하면, 하나님은 하나님의 판단에 의해서 내게 보낸 온갖 귀하고 아름다운 보물들이 내 앞에 배달되어 있다.

우리가 하나님을 인정하고 마음을 열기만 하면 이 귀한 보물들을 선물로 받을 수가 있다고 믿고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모든 소망을 이루게 하는 3단계 창조공식’도 믿음의 도리와 정확히 일치한다. 1단계 : 우리가 요청한다. (우리가 해야 할 일) 2단계 : 우주가 응답한다.(우리의 일이 아님) 3단계 : 응답된 소망을 받아들이거나 허용한다. (우리가 해야 할 일)

위에서 제시된 3단계의 공식도 기도의 공식과 일치한다.

기도의 공식을 위의 공식에 대입해 보면, 1단계 : 우리가 기도한다. 2단계 : 하나님이 허락해 주신다. 3단계 : 우리가 하나님이 주신 것들을 믿음으로 수용한다.로 정리할 수 있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시지만, 인격적인 분이시기에 우리의 의사와 감정을 무시하고 억지와 강제로 주시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인격과 자존심과 같은 세세한 부분까지도 다 고려해 주시는 자상한 분이시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인생의 주인공으로 주인의식을 갖고 살아가라고 설명해 놓고 있다.

우리는 의식적으로 창조자가 될 수 있음을 환기시킨다. 하나님은 이 세상을 만드신 후에 관리권을 인류의 조상인 아담에게 위임해 주셨다.

그러나, 그 막중한 책임과 사명을 받은 아담은 하나님과 같이 되려는 교만으로 그 기회를 상실했다. 그러나, 구속자 예수님을 통하여 이 권한을 회복해 주신 것이다. 내 마음을 열고 그 절대자이신 하나님의 법에 순복하고 의지적으로 복종할 때 창조자이신 하나님의 대리권을 행사하며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우주와 함께 확장해 가는 중이며, 다양한 우주 안에서 함께 창조해 가고 있음을 확인하면서,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로서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실현시키는 위대한 일을 해야 하며, 우리가 세상에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우리의 행복이라는 설명에 무거운 책임감을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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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복음 - 다시 들어야 할
이동원 지음 / 두란노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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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나라 유학 1세대로서 미국에서 신학공부를 하고 현재의 지구촌교회를 창립, 목회하시다가 2010년 말 은퇴하여 원로목사의 신분으로 세계교회를 향한 더 원대한 비전을 품고 활동하시는 이동원목사님이 쓴 책이다.

 

[처음복음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능력이었다]의 부제가 달린 것으로 보아 지금 통용되고 있는 일명 나중 복음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능력을 상실했음을 강하게 암시하고 있다.

이 책은 4복음서로부터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신약의 성경저자들이 전한 핵심복음을 21개의 소제목으로 요약, 정리해 놓았다.

 

[복음은 하나 밖에 없다. 바울은 다른 복음은 없다고 했다. 교회의 최대의 위기는 이 복음의 상실에 있다. 복음의 회복은 바로 교회의 회복에 있다]고 이 책을 쓰게 된 이유와 배경을 말하고 있다.

 

각 장은 요절되는 성경말씀을 발췌하여 수록하되, 중요대목에는 파란 색깔의 언더라인으로 구분 표시하여 강조하고 있다. [지금 다시 간단에 서게 된다면 무엇을 설교할까를 생각하다가 <다시 들어야 할 처음 복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고백한다.

그러므로, 이 책은 이 목사님의 목회에 아쉬움을 대신하는 한 맺힌 신앙고백이며, 후배 목회자들에게 당부하는 호소의 글이다.

 

신약 27권속에 흩어져 있는 복음의 진수만을 가려 뽑아서 아름답고 신비한 한 권의 책으로 묶어 놓았다. 이 책의 각 장의 내용은 영적인 생략과 은혜로 압축해 놓았기 때문에 글자 수로는 짧지만, 복음에 관한 모든 내용이 빠짐없이 들어 있어 무겁고 긴 책이다.

 

4복음서 중 가장 먼저 기록된 책은 마가복음이며,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는 빌립보교회임과 바울이 가장 오래 사역한 교회는 에배소교회로서 이 교회는 바울의 소아시아 선교의 핵심거점교회였음도 알게 되었다.

 

또한 아팬젤러와 언더우드 선교사가 1885년 부활절에 우리나라에 도착하기 전인 1883516일에 황해도 장연에 만주에 홍삼 장사를 하던 서상률이라는 선조가 자발적으로 세운 교회가 소래교회라는 귀한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에 복음이 전파되고, 교회가 세워진 것은 한국을 한 번도 오지 않은 영국선교사 매킨타이어와 존 로스선교사에 의한 것이었음도 알게 되었다.

이 목사님은 빌레몬의 집에서 목장()교회형태로 시작된 골로새 교회를 본 받아서 지구촌교회가 단순히 대형교회로 머물기를 거부하고 목장교회를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해 준다.

 

특히 가장 한국교회와 참된 복음의 변질을 가져 오는 가장 보편적이고 그릇된 복음의 형태가 바로, ‘번영신학번영복음이라고 지적한다.

복음은 우리가 예수를 믿는 순간 성령님은 우리를 의롭다하시고 우리 안에 계셔서 일하기를 시작하시고 주 앞에 서는 순간 그것을 마침내 완성하시리라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이미 하나님이 하라는 것은 안 하고, 하지 말라는 것은 했으므로 우리의 어떤 최선의 행위로도 우리는 우리를 구원할 수 없는 죄인이라는 것이다.

한편 복음은 죽음 건너편에 약속된 부활의 소망이라는 것이다.

또한 우리들이 어떤 미래를 기대하느냐에 따라 오늘 우리의 삶의 모습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복음이 나를 구원하고 나를 변화시키는 소식이라면 이 소식이 나에게만 머물러 있게 하지 말고, 복음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끝없이 전해야 한다고 도전을 주기도 한다.

끝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처음 만난 날의 감격과 설렘이 회복되기를 강하게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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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고대와 현대를 절묘하게 직조한 환타지 소설이다.

인공위성으로 달나라를 다녀오고, 우주를 탐험하는 시대에 마녀들의 이야기라면 호랑이 담배피던 이야기와 같은 의미이겠지만, 여전히 우리들에게 꿈과 환상을 주기에 충분한 소재가 된다. 거기다가 채팅방이라면 시공간에서 일탈한 인터넷 상의 가상공간에서 일어나는 진정한 마녀들의 세상과 흡사하기에 이 소설은 고대와 현대를 절묘하게 연결하는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겠다.

 

사실, 어떤 면에 인터넷은 인터넷을 알지 못하는 시대에 살던 사람들에게는 마녀들의 벌이는 장난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 싶다. 이 책은 소피, , 모이라 세 사람이 개설하여 운영하는 온라인 마녀들의 채팅방의 소환주술에 포섭된 로렌이 마녀로서 확인되어 1주일 전도의 훈련을 받고, 포인트 라이스 국립공원의 해안 곶이에서 개최된 100여명이 참가하는 마법쇼에서 큰 책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이야기가 이 책의 줄거리다.

 

여기에 로렌이 마녀임을 알아내고 훈련시킨 제이미, 제이미의 네 살짜리 조카인 천재적인 마법사 에어빈과 환상적인 조합, 로렌을 마녀 훈련 중에 예지영상으로 제이미와 반려가 된 로렌의 친구인 요가강사인 나트의 로맨스 등이 감초로 작용하여 이 책의 흥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마녀의 능력을 과거에는 결과로 분류했다고 한다.

그래서 날씨를 부리는 마녀, 주방 마녀, 마음을 읽는 마녀 등등으로 분류했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마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려는 노력이 커짐에 따라 약간 다르게 분류한다고 말한다.

 

최근의 이와 같은 추세를 반영하여, 근원 에너지, 독심술, 생명강화 에너지, 동물 마법을 부리는 정령사, 영적 세계나 사후 세계에 관여하는 영매사나 시간 여행자 또는 점성술사로 분류한다고 한다.

 

로렌은 마녀로 발견되기 전까지 시카고에서 부동산중개업을 운영하며 사는데, 본인은 마녀라는 사실은 꿈에도 몰랐고, 업무상 고객의 심리를 대체적으로 잘 파악함으로써 부동산 매매를 잘 성사시키는 정도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채팅방의 소환 주술에 연결되고, 마녀를 훈련시키는 제이미를 통해 마법 테스트를 통해 마녀로서 확인되어 정식으로 마녀로 데뷔함으로서 그녀의 삶은 전혀 다른 반향으로 전개된다.

 

특히 로렌은 탁월한 독심술과 텔레파시 능력의 소유자로서 깨어 있는 동안 내내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빙글빙글 돌고만 있는 제이콥이라는 자폐아가 자신의 몸을 땅에 묶어 두려고 맴을 도는 것임을 밝혀냄으로써, 구명조끼를 입혀서 안정감을 주는 것으로 치료한 것은 현대의 마녀들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상징적으로 잘 설명해 주었다고 이해가 된다.

 

결국 로렌은 천재 마법사인 에어빈과 환상적인 짝을 이루는 역할을 담당하게 됨으로써, 마법의 역사에서 가장 자유로운 현대적 마녀가, 역사상 가장 큰 책임을 지닌 마법사를 지원하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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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3 - 장정일의 독서일기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3
장정일 지음 / 마티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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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다독가이고, 장서가이기도 애서가이기도 하단다.

나는 서평을 쓰면 쓸수록 서평 쓰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

그래서 가끔씩 카페에 소개된 서평 잘 쓰는 분들의 글도 읽어 보고, 우수 서평을 읽어 보지만, 서평은 잘 쓰는 비법은 배울 수 없다는 것을 재확인할 뿐이다.

처음에는 나의 무지를 탓하며, 독서량이 많아질수록 서평을 쓰는 기법이나 노하우도 축적이 되리라는 순진한 소망을 가진 적도 있었다. 그러나, 왕도가 없음을 실감할 뿐이다.

책을 많이 읽으면, 잘 쓸 수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계속 열심히 책을 읽어 가지만 책을 읽은 것 하고 서평을 잘 쓰는 것하고는 상관관계도 없고, 비례적이지도 않음을 깨닫게 된다.

그러나, [빌린 책, 산책 버린 책]을 소개 받는 순간 이 책이 바로 내가 찾고 있는 책이라는 확신이 섬광처럼 떠올랐다.

이 분은 일곱 권의 [독서 일기]를 쓴 이력이 있는 분이기에 서평 분야의 글을 쓰는 전문가라거나 프로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이 책에 수록된 내용은 저자가 쓴 독서일기 중, 2011년 중에서 21개, 2012년 중에서 47개, 2013년 중에서 44개, 총 112개의 글을 선별하여 수록해 놓았다.

저자는 말한다. ‘책 읽기는 여전히 개인의 내면으로 침잠해 들어가는 통로이자, 사회와 세상으로 걸어 나오는 창이다’라고 규정한다.

즉 책은 세상과 독자가 교감하는 유일무이의 문이라는 자각이다.

저자는 그 시점에 그 책이나 사건을 통하여 오래오래 기록을 통해 남겨두거나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사안에 대하여 날짜별로 정리해 놓았다.

그러므로, 이 책에 수록된 내용은 독자들과 상이할 수가 있다.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사안은 구체적인 모양이 있기 때문에 보는 시각에 따라 서로 다르게 이해되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특정한 사안에 대하여 공감도 확인되고, 또 이견도 획인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왕성한 독서열이 실감된다.

저자는 주로 책을 구입하지 않고 빌려서 보는 주의라고 한다. 읽어 본 결과 소장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책들은 읽은 후에 따로 구입한다고 한다.

사실, 나도 그렇게 하기 때문에 강한 동류의식을 느낀다.

이 책을 읽으며, 저자를 따라 독서 산책을 한 기분이다.

내가 읽어 보거나, 경험해 보지 않거나, 만나 본 적 없는 인물들을 저자와 함께 만나보는 행운을 누렸다고 생각한다.

저자의 풍부한 독서경험에서 간취한 지식과 구사한 단어들을 새로 발견함은 물론, 글로는 표현하거나 계량할 수 없지만, 서평을 쓰는데 유용한 지식을 습득하는 소득을 얻게 되었다.

독서일기는 서평의 다른 형식이 될 수도 있으므로 내게는 참으로 좋은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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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리거나 비 아니면 호우 1 - Novel Engine POP
반시연 지음, 김경환 그림 / 데이즈엔터(주)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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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범상치 않다. 흔히 보아 온 책들과는 뭔가 포스가 다르다.

일본 책을 많이 보지 못해서 확실하게 말할 수 없지만, 느낌상으로 왜색이 짙다고 말하고 싶다.

제목에서 풍기는 분위기는 감성을 자극하는 에세이 정도로 생각이 든다.

그러나, 책 표지의 소개글을 보면, 스타일리시한 일상 미스터리라고 소개하고 있다.

표지와 내용과의 언발란스와 부조화가 나로 하여금 이 책을 더 아리송하고 궁금하게 한다.

이 책을 압축하는 표지는 몽환적인 분위기의 출입문 앞, 우산을 든 묘령의 여자가 서 있다.

건물의 처마에는 영어로 ‘Hevening'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데, 이는 이 책의 세 번째 내용을 구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건물 앞에 우산을 들고 서 있는 창백한 톤의 여자의 그림이 왠지 음울하고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여, 이 책이 미스터리한 내용임을 암시해 주고 있다.

내게는 내용이 익숙하지 않고 생소하다.

지금까지 보아 왔던 책들과는 어딘가 다른, 적당한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낯설고 생경한 흐름의 책이다. 주인공 호우는 남의 부탁과 의뢰를 받고 남의 사생활을 염탐하거나 정보를 수집해 주는 흥신소 일에 종사한다.

1년이 되었을 때, 그는 그 사회에서 성공한 케이스가 되어 ‘셔터’라는 별명을 듣게된다.

셔터는 그 사무소의 간판, 즉 에이스를 이르는 말이다. 갈수록 단골 고객도 늘어났고, 돈도 많이 벌게 되었다. 그러나, 1년 뒤 자기의 셔터라는 명예를 걸고 의뢰받은 중요한 비지니스에 실패하고, 도망치듯 업계에서 뛰쳐나온다.

그는 그가 묵고 있는 원룸에서 4일 후에는 쫒겨 나게 되어 있고, 수중에는 단 돈 2,500원 밖에 없다. 그 돈으로 술을 사 마실까, 라면을 사 먹을까 갈등하다가 담배를 사기로 하고 편의점을 찾는다.

담배를 사러 간 편의점, 우연히 점원인 비이를 만나게 되고, 호우의 경험상 비이는 그 당시 피하고자 하는 사람을 따돌리기 위해서 자신을 아는 체 함으로써, 그 두려운 존재를 따돌리고자 함을 느낀다.

호우는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고 나오는 그 불안의 존재를 처리하다가 비이에게 알려지게 된다. 이 둘은 나중에 비이가 차린 ‘헤븐’이라는 가게의 주인과 직원(노예)의 관계로 다시 조우하게 된다.

아마 제목에 있는 ‘비 아니면, 호우’라는 어감 상 ‘비’가 ‘비이’로 표현한 것으로 이해가 된다. 그런 의미로 본다면, 비와 호우는 이 책의 뼈대를 이루는 두 주인공과 같은 의미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등장인물들의 관계에서 일어난 섬세한 감정들을 섬세하고도 충실하게 표현한 부분은 이 소설을 스타일리쉬라고 부르는 의미에 부합한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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