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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공장 이야기 - 일할 수 있어 행복한 특별한 사람들의
정덕환 지음 / 서강출판사 / 2014년 3월
평점 :
참 무슨 말부터 써야할까?
이런 경우, 이런 분을 어떤 말로 설명을 할까?
서평을 쓸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내가 얼마나 부족하다는 것을 절감한다.
서평을 쓴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임을 서평을 쓰면 쓸수록 깨달아간다.
전도가 유망한 유도선수, 국가대표이며, 올림픽 금메달이 꿈인 저자가 한 순간에 전신마비의 장애를 입고, 단 사흘을 살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이 꿈에서나 있을 법한 이야기다.
자기가 할 수 일이란 누군가가 옆에서 물 컵을 받쳐 주면 양치질을 할 수 있는 정도이니, 그의 생명과 삶은 누군가의 도움이 없으면 혼자서는 불가능한 형편이다.
비에 쓸려서 휠체어가 쳐 박혀도, 운전석에 시트에 배열된 열선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자기 엉덩이가 타 들어가도 느끼지 못하는 무감각한 나무 둥치와 같은 육신을 가지고, 100여명의 생활을 책임지는 공동체의 대표직을 맡고 있다.
그는 말한다. ‘장애인들이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이 사회에서 인간적인 대접을 받으며 당당하게 살게 하는 것이 꿈’이라고--
정부에서 주는 장애인 복지기금의 도움만으로 사는 것은 당당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일 할 수 있고 일하고 싶은 장애인에게는 일 할 기회를 주는 것이 진정한 복지라고 말한다.
그는 학교 다닐 때 공부에는 취미가 없었다. 그러던 중, 중학교 3학년 때 동대문 유도장에서 유도를 관람하다가 운명적으로 인연을 맺게 된 유도선수로의 입문으로 그는 물을 만난 고기처럼 승승장구하게 된다.
결국, 그 특출한 실력으로 유도의 명문인 성남고등학교에 스카우트 되었고, 고교 3학년 때는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된다. 고교를 졸업하고 등록금 등의 좋은 조건을 제시한 연세대학교에 진학을 하였고, 태릉선수촌에 입촌하여 생활하게 된다.
군대를 제대하고 3학년에 복학하여 그의 실력은 눈부실 정도였다. 국내 각종 대회 뿐 아니라, 아시아 선수권대회, 세계 선수권대회, 동경오림픽 선수권대회, 유니버시아드 대회 등에 출전하여 우승과 준우승의 성적을 거둔다.
그리고, 스물네 살에 결혼한 아내와 첫 아들과 함께 유도의 종주국인 영국에서 유도 코치로 초청도 받아 놓은 상태였다. 그러나, 거기까지 였다. 1972년 8월 1일, 성균관대학교 유도장에서 연습상대와 시합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하여 경추 4번과 5번이 골절되는 사고를 당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죽음보다 더 혹독한 치료와 재활과정을 겪고, 겨우 삼발이 오토바이를 제조해 타고, 다섯 명으로 시작한 독산동 ‘에덴 복지원’으로 첫 출발을 한다.
이 세상에 사는 생명은 나름의 역할과 사명이 있다고 믿는 사람, 장애인들에게는 일이란 생존 그 자체라고 믿는 사람, 일이 없으면 삶도 없다고 믿는 사람, 얼마나 많이 버느냐의 수입보다는 더 많은 장애인들의 고용을 목표로 하는 사람, 개인적인 행복보다는 장애인들의 복지와 행복을 더 귀중한 가치로 여기는 사람이 바로, 이 책의 저자 장덕환이다.
지금은 파주에 2천 여평의 재활시설을 갖추고, 서울시의 종량제 비닐 봉투를 만들며, 애경에 ‘그린키스’라는 천연세제를 납품하며 2012년 총매출 156억원을 달성하였고, 장애를 입은 근로자 평균 임금은 110만원을 실현했다.
그의 꿈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에뎀플로이 아카데미(Edemploy Academy)로 발전시켜서, 장애인의 직업교육과 즉시 고용을 실현하는 전문연수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그의 도전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