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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초 - 이홍렬의 즐겁게 사는 이야기
이홍렬 지음 / 마음의숲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1954년생이니, 금년에 우리 나이로 딱 환갑인 것 같다.
이 홍렬, 바로 떠오르는 생각은 평범하지만 성실하고 열심히 살아 온 코미디언이나 개그맨 정도가 아닌가 싶다.
인기 있는 몇 몇 연예인들이 도박 같은 탈선행위로 지탄을 받고 물러나 있는 경우를 종종 볼 때, 이런 스캔들 하나 없이 모범적인 생활을 하는 연예인이라고 생각한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끼를 발견하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만학으로 대학교를 졸업하고, 일본과 미국에 두 번 유학을 다녀오기도 하면서 열심히 살고 있다.
이제 본인은 은퇴를 기정사실화하며, 순순히 그 사실을 받아들이며 지금까지의 삶을 회고하는 글들을 싣고 있다. 그는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수성가한 형편이다.
위로는 여덟 살이 많은 누나와 아래로 여동생, 자신이 집안을 책임져야 하는 처지에서 어렸을 때부터 이런 압박감에서 살았노라고 고백한다.
그는 자신의 인생에 도움을 주신 분들로 심상수 엠비시 춘천 사장과 허참, 지명길씨를 꼽는다. 그를 도와주신 이 세 사람들에게 배은하지 않고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한때 허참씨에게 실수할 뻔한 사실을 적어 놓고 있다.
또 허참씨는 자신에게 받은 것이 있고, 고마운 일이 있다면 자신에게 갚는 대신 후배들에게 베풀어라고 한 말을 실천하려고 노력한 얘기도 따뜻하기만 하다.
그런데, 자기는 잊어버리고 있는데 김한석이라는 후배에게 호되게 화를 냈던 시절이 있었음을 뒤늦게 알고 그 후배에게 깊은 사과를 했다는 글에 마음이 훈훈해지기도 한다.
저자는 온누리 교회를 담임했던 하용조목사님에게서 세례를 받았고, 집사로 임직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기도 하다.
자신의 자녀 교육과 아내와의 알콩달콩한 소소한 일상사도 참 재미가 있다.
사람이 일생을 살아간다는 것이 어디이든, 누구든 다 사연과 곡절이 있기 마련이다.
평소에 텔레비전에 나오고, 라디오에 나오고 돈도 많이 벌고, 생활하는 방식도 부러웠었는데, 그 속내를 알고 보니 우리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어디 사회든 사람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집에서는 부모님들에게 효도를 해야 하고, 자신의 맡은 역할에 충실해야 하며, 자녀들에게는 모범적인 생활의 본을 보여야 하고, 아내에게는 좋은 남편이 되어야 함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사회에 나오면 선후배를 잘 대해야 하고, 자신을 도와주신 분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을 잊지 말고 살아야 함을 깊이 느끼게 되었다.
이홍렬씨는 말한다. 부모님들이 일찍 돌아 가셔서 자신의 삶을 보여 드릴 수 없음을 못내 아쉬어 한다. 그리고, 살아 생전 많은 대화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후회하고 있다.
오늘과 현재,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그냥 가볍게 볼 책이 아니라,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