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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 나츠코 ㅣ 사계 시리즈
이츠키 히로유키 지음, 양윤옥 옮김 / 지식여행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사계 시리즈의 제1부 [나츠코]편이다.
이 책은 일본에서 100만부가 팔려 나갔고, 영화화도 되었다고 한다.
고미네 집안에는 네 딸이 있다. 그 딸들의 이름을 돌아가신 어머님이 지었는데, 하루코, 나츠코, 아키코, 후유코라고 지었다.
이 이름은 일본어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하루코는 봄, 나츠코는 여름, 아키코는 가을, 후유코는 겨울이라는 뜻인 것이다.
이 책은 여름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나츠코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이 책에서 그려지는 나츠코는 여자이지만 남자들처럼 그려지고 있다.
그녀는 고등학교 때 농구부 선수였고, 머리를 쓰는 일보다는 몸을 써서 하는 일 하기를 좋아했다. 이 책에서 나츠코는 한 여름에 내리는 소나기처럼 좌충우돌 종잡을 수가 없는 캐릭터다.
삼년이나 사귀던 다츠오, 그녀를 좋아해서 청혼 신청을 하고, 도쿄를 가는 기차까지 따라 와서 가지마라고 애원하는 것도 뿌리친다. 다츠오 보다 나은 조건의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생활의 대책도 세워지지 않은 불안을 선택하며, 확실하게 보장된 삶을 대책 없이 포기하는 선택이 위태롭기만 하다.
이 책에서 나츠코는 스스로 어려움을 자청하는 길을 택한다.
무모하게 누드사진을 찍으러 가는 기차 속에서 가네코 데이세이 라는 유명한 시인을 만나는 기이한 인연을 만난다.
그 시인으로부터 자신감을 얻는 방법을 코치 받는다.
[알지 못하는 것은 결코 아는 척하지 않는다. 알지 못한다고 확실하게 말한다. 갖고 있지 않은 것은 갖고 있지 않다고 확실하게 말한다. 결점이나 약점을 속이려는 노력을 멈춘다.(87p)]
무대책으로 똘똘 뭉친 또 다른 인물이 있다.
케이라는 여자. 나츠코의 누드사진의 파트너인 그녀는 나츠코보다 더 황당한 행동을 한다.
한 끼의 식사를 위해 한 시간 이상 장거리 차를 타고 가야 한다고 고집을 부리고, 그녀는 즉흥적으로 자신을 내동댕이친다.
그녀는 차비 대신 잠을 자고, 치즈 케이크가 먹고 싶으면 제과점 주인에게 치즈 케이크 값으로 몸을 허락하고, 스위트피 한 다발을 사 준 사람하고 호텔에 가기도 한다.
그녀는 그녀가 하고 싶은 모든 것을 오로지 몸을 던지는 용감무쌍한 투지로 해결하려는 타입이다.
또, 누드 사진작가인 나카가키 노부로도 엉뚱하기만 하다.
나츠코에게 매 주 한 장씩 누드 사진을 한 오십년 동안 계속해 찍어 보자는 정말 황당한 제안을 하기도 한다.
아마 이 책이 사계 중 첫 번째 작품이니, 다른 자매들의 이야기가 계속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츠키 히로유키 작가의 유려한 필치로 빚어질 소설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