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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뮤얼 러더퍼드의 편지 - 유배지에서 보내는 믿음의 글들 ㅣ 세계기독교고전 43
새뮤얼 러더퍼드 지음, 이강호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9년 6월
평점 :
1998년으로 기억합니다. 안동의 남자 무덤에서 남자의 미이라와 함께 묻혀 있던 부인으로 보이는 여자의 편지가 큰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이 편지는 1586년도에 쓴 편지로 일찍 죽은 남편을 향한 부인의 애틋한 사연이기에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이 책에 실린 편지는 새뮤얼 러더퍼드가 1628년부터 1661년에 걸쳐 쓴 200통의 편지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 편지들은 스코틀랜드의 목사인 저자가 애버딘에 유배당했을 때, 그가 섬기던 앤워스 교구 성도들과 친구들에게 보낸 편지들입니다.
이 책에 실린 편지들을 읽으며, 이 목사님의 신실하신 신앙과 장래의 소망과 확신에 찬 믿음들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이 목사님은 인간적으로는 매우 불행한 분임을 알게 됩니다. 신학적으로는 주교정치를 반대했고, 아르미니우스주의를 비판했습니다.
이런 결과로, 목회지를 박탈당하기도 했고, 옥에 수감되기도 했습니다. 또, 인간적으로는 두 번이나 가정을 이루었는데, 두 번 다 불행한 가정생활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환경의 어려움 속에서도 초지일관 주를 향한 순결한 신앙으로 일관했음을 이 책에 실린 서간문들에서 확인하게 됩니다.
한 편 한 편의 편지글들에는 그의 신앙관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자신은 아내를 잃은 슬픔 속에서도 오히려 성도들을 위로하고 격려해 주고 있음을 볼 때, 우리를 위해 고난당하시고, 기도해 주신 예수님을 생각나게 합니다.
그는 죽음에 대하여, 하나님께 임대해서 사용하고 있는 생명이기에, 일찍 죽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사는 만큼 빌린 기간이었다고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생명을 빌려 주신 이가 찾아 가는 것인데, 인간들 편에서 잃어버린 것이라는 셈법은 잘 못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의 서문에서 이 책을 펴낸이는 다음과 같은 사람들을 위해 썼다고 말합니다.
1. 자신과 교회의 퇴조와 부패를 느끼고 있는 사람 2. 보증인의 전가된 의를 즐거워하는 사람
3. 값없는 은혜의 복음을 기뻐하는 사람 4. 거룩함 속에서 성숙하기를 구하는 사람
5. 모든 고난을 받는 사람들 6.그리스도의 성품을 사랑하는 사람들 7. 축복된 소망과 우리의 크신 하나님 우리 구주의 영광스러운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사람들
이렇게 7가지로 정리된 내용을 보니, 예수 그리스도로 믿는 사람들이라면, 한 사람도 예외 없이 다 포함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이 땅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모든 이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라고 생각됩니다.
이 책은 540페이지가 넘는 분량으로 매우 많은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 많은 내용이 전반적으로 철저하게 성경의 관점에 포커스를 맞추고 전개하고 있음을 볼 때, 자나 깨나 사나죽으나 예수로 가득한 삶을 살았던 분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가 쓰거나 말하는 모두는 다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저자의 삶에서 강한 도전을 받기에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