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와 바이러스의 공생 - 코로나 시대에 새로 쓰는 감염병의 역사
야마모토 타로 지음, 한승동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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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와 바이러스의 공생, 코로나 19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펜데믹현상으로 확장되어, 장기전으로 가는 형국을 보면서, 저자가 차용한 이 책의 제목이 시대를 통찰하는 예언자의 예언처럼 들립니다.

 

이 책은 인류 문명의 태동기부터 현재까지 감염병과 인류의 문명과의 상관관계를 역사적으로 잘 정리하여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19가 처음 발생된 잔년 말만 하더라도 금방 백신이 만들어지고 치료약도 개발이 되면서, 종식이 되리라는 기대를 했습니다.

 

그러나, 해가 바뀌고 시간이 흐를수록, 백신도 치료약도 개발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점점 많은 사람들이 감염이 되고, 사망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데 코로나는 종식될 기미가 없으니, 코로나 앞에서 인류는 속수무책, 갈팡질팡 하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작가는 이 책 서문에서, ‘인류는 과학의 눈부신 발전에 힘입어 백신과 치료제를 만들고 지구의 환경을 지배하는 종이 되었으나, 동시에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바이러스로 인한 혼란을 겪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상기와 같은 저자의 상황인식이 이 책을 쓴 동기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저자는 중세시대 페스트 대유행이나 콜럼버스의 신대륙 재발견 이후에 아메리카 원주민에게 퍼진 감염병, 그리고, 1918~1919년 세계를 휩쓴 스페인 독감 등을 역사적으로 설명하고, 인류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개발한 항생물질과 백신으로 적극적으로 대응 실효를 거두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1950년 무렵부터는 바이러스와 백신을 개발하는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1980년 세계보건기구의 천연두 근절선언을 하면서 인류가 감염병을 정복할 날이 머지않았다는 희망을 품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자는 이 책을 마무리하면서, 부분적으로는 감염병에 대처하는 의학이나 의료 기술을 부분적으로는 보유하고 있으나, ‘공생이 장차 나아가야 할 방향일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결론을 맺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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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병동 졸업생 - 설암을 진단받고 절반의 혀를 가지게 된 한유경 에세이
한유경 지음 / 캐모마일프레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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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대학원 졸업과 직장 입사를 앞두고 있었고, 오래 사귀던 남자 친구도 있었다고 합니다. 위의 상황을 종합하면, 불행 끝, 행복 시작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바람과는 정 반대로 제4기 설암 판정을 받게 됩니다.

저자가 받는 충격은 상상하기 쉽지 않습니다. 아마 천국 꼭대기에서 지옥 밑바닥으로 추락하는 정도가 아니었을까 상상해 봅니다.

 

저자는 오랜 배움을 끝내고, 희망찬 세상을 향하여 나래를 펼치려는 순간 모든 것을 산산조각을 내는 암 선고를 받을 때, 그 진단 과정부터 인정하기가 쉽지 않았고, 확인한 후에도 암이 주는 치명성에 짓눌려서 치료를 피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그리고, 끝내는 죽음을 각오하고, 생활을 정리하기까지 하다가 어머니가 들어 놓은 암 보험 증권을 발견한 후 암 치료를 결정하였다고 합니다.

스스로 죽어버리면, 그 보험은 효력을 잃기 때문에 현실적인 판단을 한 것이지요.

 

이 책은 초진, 발견, 선고---입원, 수술 등의 순서로 생생하고도 지난한 치료 과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런 구체적인 과정을 읽어 가는 중에 나도 모르게 저자와 공감하게 되고, 강한 흡인력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저자는 성공적으로 치료를 끝마치고, 지금도 꾸준히 정상적인 생활을 위해서 매일 발성연습을 하고, 30분에서 1시간 정도 발음 연습을 하고, 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치료 후 5년이 경과하지 않았기에 완치를 갈망하며, 반려견에 완치라는 이름을 붙여서 호명하며,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연습을 하고 살아 간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그저 피상적으로 느끼고 있던 암환자의 실상에 대하여 깊은 이해가 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 책이 누군가에게 위로와 응원이 되기를 바란다는 저자의 소망이 따뜻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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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병동 졸업생 - 설암을 진단받고 절반의 혀를 가지게 된 한유경 에세이
한유경 지음 / 캐모마일프레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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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대학원 졸업과 직장 입사를 앞두고 있었고, 오래 사귀던 남자 친구도 있었다고 합니다. 위의 상황을 종합하면, 불행 끝, 행복 시작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바람과는 정 반대로 제4기 설암 판정을 받게 됩니다.

저자가 받는 충격은 상상하기 쉽지 않습니다. 아마 천국 꼭대기에서 지옥 밑바닥으로 추락하는 정도가 아니었을까 상상해 봅니다.

 

저자는 오랜 배움을 끝내고, 희망찬 세상을 향하여 나래를 펼치려는 순간 모든 것을 산산조각을 내는 암 선고를 받을 때, 그 진단 과정부터 인정하기가 쉽지 않았고, 확인한 후에도 암이 주는 치명성에 짓눌려서 치료를 피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그리고, 끝내는 죽음을 각오하고, 생활을 정리하기까지 하다가 어머니가 들어 놓은 암 보험 증권을 발견한 후 암 치료를 결정하였다고 합니다.

스스로 죽어버리면, 그 보험은 효력을 잃기 때문에 현실적인 판단을 한 것이지요.

 

이 책은 초진, 발견, 선고---입원, 수술 등의 순서로 생생하고도 지난한 치료 과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런 구체적인 과정을 읽어 가는 중에 나도 모르게 저자와 공감하게 되고, 강한 흡인력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저자는 성공적으로 치료를 끝마치고, 지금도 꾸준히 정상적인 생활을 위해서 매일 발성연습을 하고, 30분에서 1시간 정도 발음 연습을 하고, 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치료 후 5년이 경과하지 않았기에 완치를 갈망하며, 반려견에 완치라는 이름을 붙여서 호명하며,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연습을 하고 살아 간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그저 피상적으로 느끼고 있던 암환자의 실상에 대하여 깊은 이해가 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 책이 누군가에게 위로와 응원이 되기를 바란다는 저자의 소망이 따뜻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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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꽃도 감나무 그늘 밑에 있으면 영원히 꽃이 피지 않는다
김희성 지음 / 북랩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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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꽃도 감나무 그늘 밑에 있으면 영원히 꽃이 피지 않는다]

활짝 웃는 함박꽃이 감나무의 그늘에 가려서 영원히 꽃을 피우지 못하는 천형 같은 형상이 진하게 떠오릅니다.

 

이 책은 시인이자 명상가가 쓴 산문집입니다.

작가는 책 제목에서 그려지듯이 아무리 활짝 피는 꽃나무도 자신보다 키가 큰 나무의 그늘에서는 절대 꽃을 피울 수 없다는 사실을 웅변적으로 그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이 책 서문에서, ‘이 책은 내 인생에 대한 투철한 경험과 철저한 깨달음을 바탕으로 번뜩이는 지혜와 날카로운 통찰력을 담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 책은 5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는 죽음이 오기 전에 너 자신부터 구하라로 글을 시작하여, 5, ‘함박꽃도 감나무 그늘 밑에 있으면 영원히 꽃이 피지 않는다의 글로 끝마치고 있습니다.

 

이 책 가장 첫 글은 가라사대이고, 가장 마지막 글이, ‘사부님 가라사대입니다. 가라사대는 가로되의 높임말로, 현대어로 쉽게 풀어 쓰면, ‘말씀하시되말씀하시기를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제목과 가로되로 시작하여 가로되로 끝을 맺는 글의 내용과 작가가 서문에서 밝힌 비장한 선언을 합해 유추해 보면, 이 책은 결코 가벼운 책이 아니고, 그저 슬렁슬렁 읽고 넘어갈 책은 더더욱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에 나온 내용 중에 유일하게 해설이 있는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인 피에로에 대하여를 읽으면, 작가의 정신을 더 직접적이고 선명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작가는 피에로에 대하여에서 세상은 항상 힘 있는 강자들의 편이란 점이다. 바로 그 점이 내가 피에로를 통해서 말하고자 싶었던 부분이다(256p)’를 참고하면, 결국, 이 책에 나오는 말들은 감히 힘 있는 강자들에게 자신이 말 할 수 없는 것들을 피에로를 내 세워서 말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 책의 제목에서 대비된 함박꽃은 자신이고, 영원히 꽃을 피우지 못하게 하는 감나무 그늘은 강자들임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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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만날 수 있을까 - 신을 향한 여행자의 29가지 은밀한 시선
이기행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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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만날 수 있을까]

책 제목에서 지칭한 당신은 신()을 의미한다는 것은, 부제목 신을 향한 여행자의 29가지 은밀한 시선이 설명해 줍니다.

 

이 책의 저자는 군대에 있을 때, 불교 군종병으로 근무를 했고, 그 때 저자보다는 신심이 깊은 군대 동기와 함께 신을 찾아서 인도 여행을 떠난 기록입니다.

 

그들은 그들이 찾고자 하는 신을 만났을까?

이런 궁금증이 이 책을 읽는 강한 동기부여가 됩니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신을 찾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저자는 원래의 의도와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기에 이 책은 실패했다고 보아야 할까요?

 

저자가 성공했느냐? 실패했느냐의 판단은 결국 독자가 판단할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자적으로만 국한해서 판단한다면, 신을 만나지 못했기에 실패했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저자는 인도를 주유하면서 다양한 종교를 믿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신의 다양한 가르침과 향기들을 만날 수 있었으니, 그런 의미로 파악한다면, 저자는 신을 간접적으로 만났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는 신에 대한 열망으로 순례 길을 출발했고, 여행을 하면서 그 열망은 신에게서 사람으로 전이했고, 결국, 순례자의 신분에서 여행자의 신분으로 바뀌었지만, 브라만교, 힌두교, 자이나교, 불교, 이슬람교, 시크교, 기독교, 배화교, 비하르교, 일본 신교, 원시 신앙 토테미즘, 조로아스터교, 일본의 신교와 니체의 초인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신들을 믿는 사람들을 통하여 신의 다양하고 다채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세상에 이렇게 많은 신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신들을 믿는 사람들이 갖는 신관도 다양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 맨 마지막 페이지에 인용된 우파니샤드에서 베단타의 아래의 내용이 아마 이 책의 결론이라고 생각됩니다.

 

[신은 창조물이다. 신과 창조물 사이에는 차이가 없다. 그대가 움직이고, 노래하고, 사랑하는 것처럼 신은 창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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