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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청춘의 詩 - 시는 쓰고, 나는 달렸다
윤승철 지음 / 이야기나무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달리는 청춘의 시 서평
나는 평소에 남이 하지 않은 좀 색 다르고 특이한 일을 하고 싶어서 궁리를 많이 한다.
그러나, 직장에 다니느라 시간도 별로 없고, 경제 사정이 빠듯하니 여유도 없고, 활동적이지 못하여서 항상 공상만 하는 중이다.
그러나, 책 읽기를 좋아해서 책을 통하여 간접 경험을 즐기고 있다.
읽은 책 중에는 남극 탐험에 관한 새클턴의 책을 읽기도 하고, 볼리비아의 소금 사막에 대한 책을 읽기도 하고, 야고보의 순례 길인 산티아고에 관한 책도 몇 권을 읽기도 했다.
이 책은 문예 창작과에 다니는 나를 닮은 대학생이 쓴 책이다.
그 학생이 대학교 1학년 때, ‘극한 스포츠에 도전하는 사람’을 소재로 글을 쓰려고 구상하다가 우연하게 사막 마라톤을 알게 되었고, 그 때부터 온통 사막에 관한 생각으로 흔히 하는 말로 필이 꽂힌 것이다.
그는 중학교에 다닐 때 다리를 다친 후유증으로 심한 운동을 하지 못하였기에 사막 마라톤을 시도하기에는 무리를 각오해야 했다.
그러나, 그는 그런 육체적인 약점에도 굴하지 않고, 사막 마라톤에 출전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 운동을 했다.
그리고, 한 편으로는 대회 참가에 필요한 비용을 해결하기 위해서 스폰서를 구하는 일에도 매달렸다. 손수 제안서를 만들어서 100여 군데의 기업체 등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결국 참가비는 자신이 다니는 동국대학교에서 지원을 받았고, 마라톤에 필요한 물품들은 밀레에서 지원을 받게 된 것이다.
그리고, 십시일반의 자금을 소셜펀딩으로 충당하여 사하라 사막, 아타카마 사막, 고비사막,남극까지 한 해에 네 곳을 완주함으로써 극지 마라톤 그랜드슬램을 최연소로 성공하게 된 것이다.
이 학생은‘ 탐험문학’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자 하는 꿈도 갖고 있다.
이 꿈은 네 개의 극지 사막을 정복함으로써 상당한 준비와 내공이 쌓였다고 할 수 있다.
글을 읽으면서 작가의 전공과 열정을 엿 볼수 있었다. 책 소제목마다 그 내용에 관련한 짧은 글을 실어 놓았고, 글마다 순수함과 때 묻거나 군더더기 없는 담백한 표현이 쉽게 다가왔다.
그렇게도 간절하게 바라고 준비했던 사막마라톤에 참가했는데 막상 장비 검열과정에서 ‘압박붕대와 알코올 거즈 3개가 없어서 탈락할 뻔한 대목을 읽으며 얼마나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지, 또 사하라 사막을 가다가 길을 잘 못 들어 큰 낭패를 당할 뻔 했을 때 동료의 도움으로 간신히 코스로 돌아 올 때는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에게 ‘사막을 왜 달립니까?’하고 묻는 이들에게 자신있게 답을 줄 수 없다고 답답해 한다. 왜 갔을까? 그 험난한 여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