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에서 영성을 만나다 - 평생 화학을 가르쳐 온 한 교수가 화학 속에서 만난 과학과 영성에 관한 이야기
황영애 지음, 전원 감수 / 더숲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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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과 영성, 언뜻 보면 부조화하게 보이고 언바란스한 조합처럼 낯설기도 생경하게 보이기도 하다. 그러나 좀 더 찬찬히 견주어 보면, 화학과 영성은 요철처럼 잘 아귀가 맞고, 조화롭게 보이기도 한다.

 

평생 화학을 가르쳐 온 교수님이 영성을 말하는 것이 전공을 일탈한 행동으로 볼 수도 있겠으나, 이미 이 [화학에서 인생을 배우다]라는 책을 펴내신 이력이 있으신 분임을 알게 되면, [화학에서 영성을 만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발전으로 받아 들어진다.

 

기본적으로 이 책은 화학을 바탕으로 성경을 전개하고 있다.

화학적인 법칙과 현상을 통해 드러나고 확인된 내용을 관련된 성경의 내용을 연결하여 설명함으로써 깊은 설득력을 획득하고 있다.

 

그냥 화학과 성경의 내용을 독립적으로 설명할 때 보다 두 내용을 연결하여 설명하는 것이 훨씬 이해가 빠름을 알게 된다.

하나님의 영성은 우주 만물에 가득하기 때문에 비단 화학에서만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내용을 바울 사도는 로마인들에게 보낸 로마서 120절에서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치 못할 지니라]라고 선언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가 즐겨 먹는 김치를 맛있게 담기 위해서는 정제염을 쓰지 않고, 천일염을 쓰는 이유에 대하여 삼투현상을 예로 들어 설명해 주고 있다.

하나님은 믿는자들은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로 살아가라고 명령하셨는데, 여기에서 언급한 소금도 그리스도의 향기를 머금고 사람들의 삶을 감칠 맛나게 해 주는 천일염라고 적고 있다.

 

또한 제설제와 부동액을 설명하면서, [마음이라는 물속에 기도라는 물질을 충분히 넣어 쉽사리 냉혹해지거나 분노로 끓어오르지 않게 된다(135페이지)]는 기도의 원리가 닫힌 영성을 활짝 열어 주기도 한다.

 

저자가 제주에서 보낸 눈꽃피정 때, 연두색의 바나나 꽃송이를 통해서 깨닫게 되는 모성애가 깊은 감동을 주기도 한다.

우리는 흔히 철이 산화하여 생기는 녹은 끝내는 단단한 철도 부식시켜서 철을 부서뜨리는 것으로만 알았다.

 

그러나, 녹 중에서 검은 녹은 순수한 철보다도[자성이 더 강하고 단단하며, 물에 녹지 않아 병장기의 부식을 막는(187페이지)] 유용성이 있음을 설명하면서, 정신이나 영혼의 첨가물을 가진 노인이 이웃에 축복이 되는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깊은 사유의 세계를 펼쳐 보이기도 한다.

 

영성은 아무나 볼 수 있는 보편적인 지식이 아니다.

하나님의 영에 감동을 받은 특별한 사람만이 볼 수 있는 혜안이라고 하겠다.

아무나 볼 수 없는 신비한 이치를 삶과 현실에서 짚어 내는 통찰력을 가진 사람에게만 허락된 은총의 선물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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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에크하르트 톨레 지음, 류시화 옮김 / 연금술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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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08년 조화로운 출판사에서 [NOW]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했으나 곧 절판한 책을 이번에 제목을 바꾸어 재 출판했다한다.

400페이지에 가까운 두꺼운 책을 다시 번역하고, 일본어 번역본을 참고로 윤문을 거치다 보니, 오히려 원문과 괴리가 있어서 처음부터 다시 원서와 대조 작업을 하면서 근 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그 사이 출판사도 두 군데나 바뀌는 사태가 발생했다.

 

책을 만들어 놓고도 적당한 제목을 찾기 위해 반 년 넘게 시간이 필요했고, [에고와 생각에 파 묻혀 삶으로부터 멀어진 자신을 다시, 지금 이 순간의 삶으로 데려 오는 일이 주제였기에[삶으로 다시 떠오르기]라는 제목을 정하게 되었단다.

 

이 책의 저자인 에크하르트는 20세기의 대표적인 영적교사인 크리슈나무르티에 비견될만한 인물로서 그가 경험했던 불안감 등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철학, 심리학, 문학 등의 방대한 학문을 폭넓게 접했고, 크리슈나무르티를 비롯하여 라마나 마하리쉬, 노자, 루미, 하피즈, 랄프 왈도 에머슨, 돈 미겔 루이스 등의 영적 스승들의 가르침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그의 사상은 선불교, 수피즘, 하시디즘, 티베트 불교, 힌두교, 성경, 바가바드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이 책은 전반부 내내 지루할 만큼 [에고]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에고를 극복하지 않고서는 참다운 삶으로 다시 떠오르지 못하기 때문에 에고의 실체와 개념정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에고와 가장 가까운 것은 고통체라고 한다.

[양쪽은 서로를 필요로 하고 고통체를 촉발시키는 사건과 상황은 몹시 감정적인 에고의 화면을 통해 해석되고 반응을 일으킨다.(226페이지)]

 

우리는 현존과 에고를 구별하지 못하고 동일시함으로써 에고의 지배를 받는다고 한다.

저자는 에고를 알아차리라고 권한다. 이 알아차림이 영적깨달음이라고 말한다.

이 책이 주고자하는 메시지도 다름 아닌 에고의 알아차림이다.

 

에고로부터 자유하기 위해서는 사물을 의식하는 공간의식을 가지라고 한다.

[공간의식은 에고로부터 자유를 의미할 뿐 아니라 이 세상의 일들, 물질주의와 물질성에 대한 의존으로부터의 자유이기도 하다(288페이지)]고 설파한다.

 

열정과 에고는 공존할 수 없는 가치라고 한다.

열정을 통해서 외부로 향하는 우주의 창조원리와 완전하게 연결되지만, 그 창조 행위와 자신을 동일화, 즉 에고는 없다는 것이다.

동일화가 고통의 원인인 에고라는 것이다.

 

순수한 있음과 현존을 알 때 거기에 행복과 기쁨의 비결이 있다는 것이다.

에고가 없다면 집착도 없고, 평화와 고요가 깃든다고 말하는 현자의 가르침이 이해가 되는 듯도 하지만, 영 이해가 되지 않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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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바꾸는 생각 - 창의력 분야의 세계적인 대가 마이클 미칼코의 최신작!
마이클 미칼코 지음, 박종하 옮김 / 끌리는책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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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 연구의 대가인 마이클 미칼코가 지은 책이다.

지금도 세계 유수의 기업체들을 상대로 창의적 사고기법에 대한 세미나와 워크숍을 여는 등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의 원제는 Creative Thinkerring이었단다.

이 단어는 저자가 만든 신조어로써, 창의적인 사람에 대한 관심과 창의적인 사고의 기술에 대한 관심을 한 단어 속에 함축해 놓았다는 설명이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어떤 사물들을 서로 연결하고 조합하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저자는 창의적이라고 하는 것들은 독립적인 하나로는 아무 것도 담을 수 없다고 단언한다.

창의적이라는 말은 다양한 부분들의 복잡한 상호작용에서 발현되고 발견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창의적으로 생각하려면 두 개 혹은 그 이상의 다른 대상들 사이에서 많은 연관성과 연결고리를 찾아 내어 새로운 범주와 개념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12페이지)]

, 무엇을 이루고 싶다면, 소망게시판을 만들어 활용할 것을 권장한다.

 

우리가 소망하는 것(무엇을 만들어 내거 싶은지 혹은 누가 되고 싶은지)의 이미지들로 소망게시판에 적어 놓고 매일매일 업데이트하고 불필요한 것들은 제거하면서 연구하고 노력하면 더욱 명확해져서 결국 비전을 이루도록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모든 언어와 감정, 그리고 생각은 서로 상호작용하고 이러한 작용들이 전체적으로 쌓여 우리의 행동과 삶의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46페이지)]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대로 된다. 말하고 행동하고 믿는대로 된다. 이는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을 바꾸면 태도와 행동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66페이지)]

 

그리고, [당신은 무엇을 믿든지 믿는대로 된다. 현실은 당신의 믿음을 따라 간다.(77체이지)]

저자는 우리는 원래 무한한 창의성을 가지고 태어나는데, 학교교육은 단지 이전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을 따라하는 법을 가리치면서 그 창의성은 사장되고 만다는 것이다.

 

예로써, 한 아이가 레고를 가지고 뭔가를 자유자재로 만들고 싶어한다.

그러나, 그 레고 게임에는 일정한 모양이 셋팅되어 있기 때문에 셋팅되어 있지 않는 것은 만들 수 없다는 이치를 설명한다.

 

이것이 곧 학교 교육이 주입시킨 생각의 패턴 때문에 발생한 폐해라는 것이다.

이 생각의 패턴은 복잡성을 단순화시키는 이점은 있지만, 새로운 생각을 떠올리거나 독창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곧 학교 교육은 [생각을 바꾸는 생각]에는 역행한다는 결론이다.

그 실례로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천재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소개한다.

그는 학교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그의 머릿속은 넓고 기다란 통로가 있는데, 그 공간에서 생각과 아이디어들이 뒤섞이고 자유롭게 움직이며 독창적인 생각이 흘러넘쳤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전혀 관련이 없는 것들을 연결시켜서 상품화하는 예들을 소개하고 있다.

옷의 보플을 다듬은 기계에서 잔디 깎기 기계를 만들었고, 포도주 압착기에서 인쇄기를, 피아노를 보면서 타자기를 만드는 것 등을 소개해 주고 있다.

 

이 책의 끝 부문에서는 인생을 긍정적으로 살아서 가장 창의적으로 성공한 리쳐드 코헨, 리처드 드류, 스티브 잡스, 매슈 크로퍼드 등을 소개해 주고 있다.

스티브 잡스는 연결하는 능력이 창의력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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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집
박완서 지음, 이철원 그림 / 열림원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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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따뜻한 색감이다.

아직 철들지 않은 손주가 도배지 위에 아무렇게나 드려 놓은 순수와 담백이 물씬 풍기는 색감이다. 내가 사는 곳에서 아치울은 가까운 곳이라 노란 집을 찾아 가 보았다.

 

그러나, 그 집은 주인이 바뀐 것 같았다. 지금은 모 탈렌트가 살고 있단다.

아치울에서도 노란집으로 불리는 것을 보면, 박완서씨가 늘그막에 거주했던 집을 그 곳 사람들도 그렇게 부르고 있는 듯하다.

 

이 책 113페이지를 보면, 아마 박완서씨가 살아생전에 이 노란 집에서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한 것으로 짐작이 되기도 한다.

노란색의 동화적인 이미지와 분위기가 책 제목으로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미발표된 유작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 낸 딸의 정성과 애틋함이 절로 묻어난다. 박완서씨가 쓴 다른 작품에서도 그가 나고 자란 고향과 가족사에 대한 글들이 자주 나오지만, 이 책을 통하여 더 자세하게 알게 된다.

 

박작가는 어렸을 때, 할아버지에게서 특별하게 극진한 사랑을 독차지하고 자랐음을 술회한다. 이 할아버지는 박작가 외의 식구들에게는 웃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는 것으로 가장의 위엄을 유지하였다고 나름 짐작하고 있다.

 

그러나, 손주인 자신과 자신의 친구들에게는 싫은 소리 한 번 하시지 않고 말년에 거동이 불편한 중에서도 빙그레 웃음을 보여 주셨다는 유년의 기억이 작가의 노년에 그의 손주들에게 본이 되었다고 말한다.

작가가 이 책에서 소개한 조용한 아차산자락의 개울, 무성한 나무들, 그리고 무수한 산새들을 나는 경험하고 있다.

 

나는 그저 덤덤하게 보고 느낀 것들을 이토록 섬세하고 오롯하게 글로 표현할 수 있음이 존경스럽기만 하다. 손주와 함께 떠났던 여행을 이야기하면서, [사람이 한 세상 살고 나서 남길 수 있는 게 사랑밖에 없다]는 자각을 하는 것도 작가의 예리한 통찰력의 산물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 책 중에 [내가 너의 이름을 불렀을 때]는 작가의 우리말에 대한 우려가 깊게 배어난다. 작가의 경험을 토대로 상대방들이 불러 주는 호칭에 대하여 혼란스러움을 말하고 있는데 우리가 꼭 한 번쯤은 경험했음직한 이야기라 많은 참고가 되었다.

 

지금은 추석 명절이다.

이 책에 나오는 [배려]가 곧 추석의 이야기인데, 작가는 요즈음 아이들을 적게 낳는 것과 관련하여 씨가와 처가의 배려 없이는 항상 복잡하고 미묘한 문제가 일어날 수 있음을 걱정한다.

참으로 속 깊고 사려 깊은 걱정이고, 우리 모두가 다 생각해 볼 문제임이 분명하다.

 

작가는 어린 시절, 서울에서 유학할 때 지금처럼 집단따돌림을 당한 경험이 있었다고 생생히 증언하다. 그러나,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때 고향에 가서 귀여움을 받고, 위로를 받아 그 어려움을 넉넉히 이겨 냈다는 경험담은 많은 참고가 된다.

 

시멘트로 된 아파트, 흙을 받을 수도 없는 시멘트 운동장, 부모님들은 모두 삶에 바빠서 제대로 챙겨 줄 형편이나 여건이 되지 못하는 학생들은 어떻게 이 삭막한 현실을 이겨 낼까를 잠시 생각해 보면, 자신도 숨이 막혀 옴을 어찌하랴?

 

여름 철 아차산 자락에서 흘러내리는 폭우를 보면서도, 저지대에 사는 사람들을 염려하고, 마구잡이 개발로 자연을 훼손한 걱정을 읽으며 작가의 깊은 이웃 사랑과 투철한 역사인식을 읽을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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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그리는 언어
심현정 지음 / 푸른영토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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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이렇게 알찬 내용을 재미있게 막힘없이 쓸 수 있을까 찬탄부터 나온다.

이 작가의 책을 처음 읽는 형편인지라 이 작가에 대하여 전혀 아는 바가 없으니, 오로지 이 책으로 파악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책을 펼치자 물이 흐르듯이 걸리거나 막힘없이 술술 흘러가는 기분으로 책이 읽힌다. 내가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이 나의 눈길을 이끌고 가는 기분이다.

 

표현하는 말이 진부하지 않고 신선하다. 그러나 내용에 담긴 역사와 깨달음과 경계와 교훈은 결코 가볍지 않다. 그리고, 책 내용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당하거나 경험하는 일상들이라 억지스럽지 않게 이해가 된다.

결혼에 대한 내용을 쓴 보태다를 읽으며, 막연하게만 이야기되고 생각되던 결혼의 현실적인 어려움이 쉽게 이해가 되었다.

 

이 내용과 관련하여 접시라는 글에서는 남자와 여자의 생각과 의식의 차이 때문에 마음과는 다르게 서로 충돌하고 긴장관계가 형성됨을 이해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결혼은 막연하고도 모호하며 환상적이다.

그러나, 결혼 생활은 결코 환상적이지 않다.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출발한게된 결혼생활은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구체적 삶의 문제이며 현실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결혼은 당사자 두 사람으로 출발하지만, 결혼을 결정하고 그 준비에 착수하는 순간부터 양가의 문제가 개제되기 때문에 복잡해져 버린다.

단순히 한 사람이 들어 올 줄 알았는데, 가족, 친지, 친구들까지 얽히고설킨 인간관계들에게 휘둘리게 되니 얼마나 혼란스럽고 당혹스럽겠는가?

 

또한 고부 갈등에 대하여 역사적인 고찰과 동서양의 관습까지를 망라한 방대한 자료를 근거로 한 고찰이 이 작가의 탁월성을 증명해 주고 있다고 하겠다.

학창시절부터 창작을 위한 자료 수집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작가 소개가 이해가 된다.

 

글은 역시 지식이 바탕이 되어야 좋은 글이 나온다고 본다.

이 작가는 큰 행복을 주는 말들을 모아 두었다고 한다. 그래서, 책 제목도 행복을 그리는 언어라고 정했나 보다.

 

작가는 이 책을 쓴 목적을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이 책의 의미는 바로 여기에 있다. 곁에 있는 행복을 너무 늦게 알아차리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 바로 그것이다(6페이지)‘라고,

 

작가는 어느 주제에 얽매이지 않고, 생각을 따라 우리들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펼쳐간다.

젊은이들에게는 취업에 대하여 인생 선배로써 참고 사항을 현실감 있게 적고 있다.

회전문(89페이지)을 들어가는 것을 입사로, 그 회전문을 박차고 나오는 것을 퇴사로 상징성을 부여하여 설명하고 있다.

 

급하다고 무턱대고 아무 곳이나 들어가지 말라고 당부한다.

그리고, 연봉의 허상에 유혹되지 말라는 것이다.

최소한 자신의 적성에 맞는 업무인지, 능력에 맞는 업무인지, 회사는 믿을 수 있는 회사인지를 따져 보라는 충고를 한다.

 

,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베이비부머들의 재취업 문제를 현실감 있게 짚어 주고 있다.

웰빙과 웰다잉에 대한 조언과 견해, 명품에 대한 소회가 거부감 없이 설복이 된다.

아마 이 책의 내용으로 파악해 보면, 이 작가의 나이는 50이 넘은 중년 정도로 보이는데, 가지고 있는 앎의 깊이와 범위는 은퇴하신 대학교수 정도가 되는 것 같다.

 

커피를 즐겨 마시면서도 아무 것도 아는 바가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하여 에디오피아의 염소들이 맨 처음의 커피의 시음자라는 사실들을 아는 것 하나만으로도 이 책은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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