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프리랜서 번역가 일기 - 베테랑 산업 번역가에게 1:1 맞춤 코칭 받기
김민주.박현아 지음 / 세나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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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했던 프리랜서 번역가에 대해 차근차근 알아가는 시간을 기대해봅니다. 지루하기만한 이론적인 입문서가 아니라 현실적이고 귀에 쏙쏙 들어오는 베테랑 선배의 조언. 친절한 수업이 산업 번역가를 꿈꾸고 도전하는 많은 후배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유용한 책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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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온도 - 얼어붙은 일상을 깨우는 매혹적인 일침
이덕무 지음, 한정주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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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무는 일상 속에서 글을 찾고, 일상 속에서 글을 썼다. 가장 빛나는 것들은 

언제나 일상 속에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늘과 땅 사이를 가득 채우고 

있는 모든 것이 다 글인데, 왜 구태여 멀고 어려운 곳에서 찾는다는 말인가? 

자기 자신의 안과 밖을 둘러보라. 글은 언제나 쉽고 가까운 곳에 이미 존재

하고 있다. 모든 것은 각자 나름의 가치와 의미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은 글이 될 자격이 있다. 단지 우리가 그 가치와 의미를 미처 

깨닫지 못했거나 아직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다. 그럼 깨닫고 발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첫째 귀를 열고 들어라. 둘째 눈을 들고 보아라. 셋째 

입을 열고 말하라. 넷째 마음을 열고 생각하라.

............. -157



시는 짧은 글 속에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감동이 

들어있다. 소설이나 영화만큼 아니 그보다 더 커다란 울림이 담겨있다.

그렇기에 시의 온도라는 제목이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책만 읽는 바보로 처음 읽고 강렬한 인상을 받았던 기억하고 있는 이덕무, 

정약용과 더불어 내가 좋아하는 인물 중의 한 분이다. 

자칭 이덕무 마니아인 저자는 이덕무가 '동심의 시', '일상의 시', '개성적인 

시', '실험적인 시', '조선의 시'를 썼다고 이야기한다.

어쩌면 그와 닮은 듯한 고결하고 은은하고 우아하고 고고하면서도 친근한 

매화를 정말로 사랑했고, 가난하고 굶주린 삶, 추위를 견디다못해 소중하게 

여기던 책을 팔아 밥을 사먹었다는 이덕무와 그의 벗의 일화가 그의 사정을

대변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의 글을 모방하지않고 자기 자신의 진솔한 감정, 마음, 뜻, 생각을 

담아 시를 지었다는 이덕무, 양반의 체통을 지키느라 세간 사람들의 눈치를 

보기보다 하인들과 함께 인조 매화를 만들어 팔았다니 시대를 앞서나간 생각, 

범상치 않은 인물임에 틀림없는 것 같다. 이렇게 우리는 이덕무의 시와 함께 

그의 삶, 생각들을 알 수 있었기에 더욱 소중한 시간이었다.

 


코로나 19라는 바이러스로 인한 공포가 조금씩 우리의 마음에 파고들더니

이젠 전 세계로 공포와 이기심, 반목으로 퍼져나가고 커져가고 있다. 

지금까지의 평안했던 삶, 반복되어서 지겨웠던 소소한 일상들이 그립고 

얼마나 감사한 일이었던지 새삼 깨닫는 시간이기도 했다. 

창을 통해 내다 본 하늘빛이 푸르다. 어느새 3월, 여기저기 꽃, 새순들이 피어

날 것이다. 이렇게 평범한 일상, 우리 주변에서, 자연에서 자신이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이 모두 이덕무의 글이 된다. 자신의 마음에 쌓인 생각, 기쁨, 슬픔, 울분...

이덕무는 비록 가난하고 서자라는 신분 차별을 겪었지만 박제가, 박지원, 유득공, 

홍대용 등 자신을 이해하고 지지해주는 백탑파가 있었다. 함께 글을 읽고 토론

하고 글을 지었다. 매일 똑같아보이는 일상이지만 분명히 또 다른 시간을 살고 

있기에 그런 모습을 잘 표현해 낸 그의 글들이 높이 평가되는 이유일 것이다.

그러한 이야기들을 자신만의 독창적인 화법으로 담아낸 이덕무의 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그 시를 읽다보면 시에 취해 우리가 시인이 된 듯 잠시나마 시를 

즐기고 음미하게 될 것이다.


한가위 구름길 깨끗하니

둥글둥글 휘영청 밝은 바퀴달

지극한 흥취 붓대에 실을 뿐

탐내고 바라본들 돈 한푼 들지 않네

발 뚫은 빛 문득 부수어지고

창에 들어온 그림자 어여쁘고 곱네.

보고 또 보고 즐기고 다시 즐기니

한 해 지나야만 이 밤이네  - 한가위 보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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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의 교토 - 디지털 노마드 번역가의 교토 한 달 살기
박현아 지음 / 세나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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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 자유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어서 더욱 관심이 가는 책이다. 여행을 하면서 인물이나 건축물, 역사에 관해 좀더 잘 알고 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느꼈기에 다시 만날 교토 이야기가 기대된다. 더불어 한 달 살기와 디지털 노마드 번역가란 직업에 대한 매력, 장점도 알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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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없는 세계
미우라 시온 지음, 서혜영 옮김 / 은행나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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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꺼풀 속에 은색 별들이 떠오른다. 어둠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은은한 빛. 얼마나 

아름다운가. 아름답다는 것과 쓸쓸하다는 건, 왜 이렇게 닮았을까.-101



짙은 파란색 바탕에 초록 식물과 버섯 그리고 밤하늘에 별들처럼 씨앗이라고 해야할지 

포자라고 해야할지 모를 아름다운 표지가 자꾸 들여다보고 싶어진다.

초록 식물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서 잘 키워보고 싶었다. 하지만 좋아하는 것과 

잘 키우는 것이 별개임을 인정하게 된 후로는 군자란,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는 작은 

선인장과 다육이 몇 종류만 키우고 있다.

시선을 사로잡는 표지와 연관없어 보이는 제목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싶다. 나처럼.

제법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작은 양식당, '엔푸쿠테이'의 종업원인 후지마루와 T대 

마쓰다 연구실의 모토무라의 이야기이다.

서로 자신이 정말로 좋아하는 일에 푹 빠져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고, 서로를 

배려하는 두 사람의 인상적인 첫 만남을 지켜보면서 단박에 이들이 주인공임을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사실 후지마루가 첫 눈에 반했다고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후지마루가 자신이 일하고 싶은 곳으로 선택한 '엔푸크테이'는 자그마하고 오래된 양식당

인데 사실은 양식뿐만 아니라 온갖 메뉴를 다 갖춘 '동네 식당'으로 정갈하고 정성들여 

만든 음식 맛에 반한 것이다. 식당을 찾는 사람들, 그 곳의 분위기를 지켜보면서 카레나 

오므라이스를 먹으며 그들과 어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새롭게 시작한 음식 배달 서비스 첫 주문이 바로 마쓰다 연구실이었다. 운명적인 날이다.

모토무라와 좀 더 시간을 보내고 싶은 후지무라는 그녀의 배려로 식물학 연구에 대해 

하나씩 배우고 알아간다. 

이렇게해서 문외한인 후지마루와 우리는 그동안 잘 몰랐던 식물의 세계, 식물학을 연구하는 

세상에 발을 들이게 된 것이다.

모토무라는 잎사귀 표면에 나있는 기공이 예쁘다고 티셔츠에 인쇄해서 입고 다니지만 

후지마루에게는 입술을 크게 확대한 것 같이 보였다. 바로 이게 두 사람의 차이다.

요리와 애기장대, 서로 닮은 듯 다른 두 남녀의 이야기, 자신에게는 한없이 신나고 재미

있는 일로 힘든것도 잊게하지만 상대방에게는 그저 생소하고 어렵기만 하다. 

우리와 같은 눈높이를 가진 후지마루에게 알아듣기 쉽게 척척 설명을 해주고, 하루 종일 

애기장대의 잎사귀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서 세포의 개수를 세고, 이쑤시개로 씨를 

뿌리는 여자를 사랑하게 되었다.

식물학을 전공하는 그녀도 식물을 잘 키우지는 못했다. 많은 정성을 들였음에도 끝내 

잎이 말라 그냥 막대기로 변해버렸던 포인세티아가 다시 작은 싹을 틔우고 있었다. 

어쩌면 그녀가 키우는 포인세티아가 후지마루와의 사랑을 대변하고 있는건 아닐까하는 

기대감을 품게하는 대목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아름다운 식물의 세계에 빠진 여자, 그런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

그들의 이야기에 빠져보낸 따뜻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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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 잃어버린 나를 찾는 인생의 문장들
전승환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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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내 마음에 귀를 기울이며

한 걸음 한 걸음 씩씩하게 걸어 나가길.

 

그 길 위에서 당신보다 중요한 존재는 없으니

어디로 가든 어떻게 가든

그 모든 걸음을 사랑하기를.


모두가 그렇게 따로 또 같이

오래오래 걸으며

인생이라는 산책로를

잘 걸어가기를.   102-103

 


말랑말랑한 표지가 인상적인 책, 달콤하고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녹여먹고 있는 듯하기도 

하고 내가 생각했던 맛과 다른 맛이 나는 것 같기도 하다.

제목만 보아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으로, 펼쳐 들고 읽으면서도 마음처럼 쉬 속도를 

낼 수 없는 책이었다.

평소대로라면 잡자마자 단숨에 읽어내렸을테지만 마음을 사로잡는 문구들이 자꾸만 나의 

눈길을, 마음을 사로잡고 또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것이다.

'책 읽어 주는 남자'로 활동해온 저자가 공감하고 위로 받았던 문장들을 담은 책, 좋은 글귀로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북 테라피스트'이며 에세이 작가인 저자가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

받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더불어 저자가 읽은 독서 목록에도 관심이 갔다. 당연한 일일테지만 같은 책을 읽는다해도  

서로 다른 평, 다른 느낌을 받는 우리가 아닌가.

그렇기에 공감이 가는 글, 위로가 되어주는 문장들은 일상에서 지치고 외로운 사람들, 누구

에게도 하소연하지 못한 채 혼자 견뎌야하는 사람들에게 다시 희망을 품게 하고, 웃으며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어주는 것이리라. 마치 마음이 통하는 친구를 만난듯,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 조언, 따뜻한 손길을 건네주는 멘토처럼 그렇게.



 

'삶은 기억이다'

자연스레 지난 시간, 기억, 사람들에게로 생각이 흘러간다. 우리가 매일 살아온 시간들이 

매순간 행복하고 반짝였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런 순간조차도 소중한 

한 때였음에는 분명하다.

나무들이 올곧게 잘 자라는데 필요한 간격을 '그리움의 간격'이라고 말하는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의 한 구절에서 아무리 친하고 허물없는 사이라 하더라도 적당한 그만큼의 거리가  

꼭 필요함을 깨닫는다.

당신은 쓸데없이 태어난게 아니라고 우연히 태어난 것이 아님을 명심하라는 베르나르 베르

베르의 '개미'와 오랫만에 읽어서 더 반강운  유안진님의 '지란지교를 꿈꾸며'에서 친구들과

나누던 웃음이 묻어나는 듯했다.

늘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에서 누리는 작은 기쁨에 감사하다가도 또 어떨때는 그런 시간이

견디기 힘들어지기도 한다.  유난히 포근했던 겨울을 지내며 겨울은 겨울답게 추워야한다는

당연한 사실을 새삼스레 깨달았다. 이 혼란의 시간이 지나면 봄이 올테고 나는 지금까지

그랬듯이 앞으로도 매순간, 열심히 살아 것이다. 

그러다 문득 생각날때 꺼내서 다시 읽으면 그땐 어떨런지 궁금해지는 책이다.

당신이 어떤 꿈을 꾸든

매일 그 꿈을 이뤄가는 행복을 만끽하기를.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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