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여름에 내가 닿을게 창비교육 성장소설 12
안세화 지음 / 창비교육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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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뭉클하고 울컥 치밀어오르는 울음, 그리움, 추억이다. 누군가에게는 절대로 잊지 못할 상처가 되었지만 또 누군가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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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대지 - 간도, 찾아야 할 우리 땅
오세영 지음 / 델피노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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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물줄기를 찾아야 한다. 이전에 물이 흘렀다면 어떤 형태로든 생태계에 그 흔적을 남겼을 것이다. 김정호는 그렇게 추론하고서 부지런히 주변 생태계를 살폈다.

" 지도는 지형을 기록하는 게 전부가 아니다. 자연이 새긴 흔적들을 더듬고, 선인(先人)들이 남긴 자취를 찾아서 사람과 자연이 어떻게 어우러져서 역사를 이어왔는지를 전달해야 한다." -58


간도, 찾아야할 우리 땅, 잃어버린 대지!

역사를 전공한 작가가 들려주는 역사소설로 세인트 헤레나에서 온 남자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은 적이 있어서 반가웠고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일까 기대를 하게 된다.

흩어진 기록을 모으고 상상력을 동원해서 사서의 행간을 채우는 일을 즐겼다는 작가는 시대와 삶에 커다란 의미가 있는 소재를 발굴해서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다.


독일로 유학온 윤성욱의 일상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역시 역사지리학을 전공하고 있단다. 논문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귀국 후 현실적인 문제 또한 고민인 그의 모습에서 버거운 현실을 깨닫게 된다.

실크로드, 리히트호펜, 1864년, 조선인 지리학자, 송화강의 지류.....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호기심을 잔뜩 불러일으키는 이야기 속으로 빠져드려는 순간, 작가는 시간을 훌쩍 되돌려서 1864년 김정호와 마주하게했다.

고산자 김정호라하면 아마도 모두 나처럼 자연스럽게 대동여지도를 떠올리지 않을까.

그렇게 과거와 현재의 시간을 넘나들면서 우리는 관심을 갖고 기억해야할 역사 속으로 초대받았다.


살다보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순간, 우연한 기회를 마주하게 된다. 지금 내가 그렇듯 인생은 우리가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미래와 장소로 이어지기도 하는 것 같다.

처음엔 그저 호기심이었고 관심이었지만 운명이라고 말 할 수 밖에 없는 일들이 그에게 우연처럼 숙명처럼 찾아왔다.

우리나라 금수강산 곳곳을 직접 두 발로 누비며 지도를 그렸을 김정호를 떠올리며 읽었다.

간도와 백두산, 역사의병이란 말이 마음에 파고들며 선명하게 남았다. 문득 김정호와 윤성욱의 모습이 겹쳐보인다.

김정호가 남긴 변방고, 오랫동안 꽁꽁 숨겨져있었던 이야기가 세상 속으로 나오려는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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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정원 - 자연이 그랬어, 마음을 보라고
한성주 지음 / 북코리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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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경험에 비추어볼 때, 물론 다시는 겪고 싶지는 않지만, 지옥 같은 불행의 경험들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 지금 불행의 한가운데를 걸어가고 있다면, 포기하지 말고 계속 걸어갈 일이다. 그러면 누군가 나의 손을 잡아주는 날도 있을 것이고, 이전에는 결코 만나지 못했던 빛나는 순간을 맞이할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다. -187 


마음 정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기대하며 받아든 책 표지에서 환하게 웃음짓고 있는 낯익은 얼굴을 보니 반가웠다. 전혀 뜻밖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잠깐, 우리가 화면 속에서 보았던 고정된 이미지와 달리 진솔하고 담백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 강의를 듣는 시간이었다.

정원아니 자그마한 나만의 화단을 가꾸는 것이 어릴 때부터 간직하고 있는 소박한 꿈이다. 햇살이 잘드는 담벼락에 늘어서 있던 채송화, 선인장, 국화, 봉선화 화분을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아파트 작은 베란다에서 큰 화분은 키울엄두도 내지 못하는 터라 꾸준히 키워온 군자란 화분 하나를 빼면 작은 다육이 화분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 내다보고 물을 주면서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꽃을 피우는 모습을 보는 즐거움, 평화로움 더나아가 생명의 경이로움마저 느끼게 하는 화초들을 보고 있노라면 많은 생각이 들고 또한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그래서 마음 정원이란 제목이 내 마음을 끌었나보다. 


인생이라는 것이 모범 답안이 있어서 그렇게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만은, 현실을 그렇지 않다. 우리는 모두 정답도 오답도 아닌 미지의 길을 걸어가는 존재다. -204

원예치료를 전공했다는 작가의 경험담, 생각을 담은 책으로 나에게 말 걸기, 세상과 관계 맺기, 내면의 정원 가꾸기 모두 3부로 구성하였으며, 함께 마주보고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듯이 혹은 일기를 쓰듯 우리도 함께 생각해보고 읽기에 좋았다.

끄적끄적, 책을 읽다가 문득 떠오르는 생각 한자락, 하고 싶은 말을 빈 여백에 적어보는 것도 좋겠다.

내 삶의 진정한 주인공 되기, 자신을 바로보기,긍정의 힘 키우기, 몸과 마음, 영혼을 치유하는 원예치료, 휴식, 여유, 건강한 거리, 선물 같은 하루, 행복, 가치있는 삶.....

아침저녁으로 들여다보며 화분에 물을 주고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마음으로, 우리의 마음도 살피고 가꾸고 보듬어주는 시간이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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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까지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윤성욱은 겁이 덜컥 났다. 오로지 그것만을 보고 달려온 세월이다. 그리고 그날만을 기다리며 나를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지만...... -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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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은 손에 쥐었을 보다 잃었을 때 그 위력을 실감하게 된다.
박탈감은 사람을 폐인으로 만들기 십상이다.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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