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알라딘신간평가단님의 "8기 신간평가단이 선정한 12월의 읽고 싶은 책 "

이번 책들 역시 눈길이 가는 책이 많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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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참 행복하다>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사는 게 참 행복하다 - 10년의 시골 라이프
조중의 지음 / 북노마드 / 2010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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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우리들 모두 가슴에 품고 있는 로망이 아닐까?
시원한 바람, 따사로운 햇살, 언덕엔 들꽃들이 한아름 피어있고, 파란하늘과 
짙푸른 녹음이 아름다운 곳에 그림같은 집을 지어놓고 살아가는 한가롭고 
평화로운 전원 생활.
소소한 일상의 소중함,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담아둔 책이었습니다.
읽다보니 나도 모르게 기분좋아지고 가슴 찡한 이야기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서
제목을 참말로 잘 지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방학이 되면 연중 행사처럼 다니러 갔었던 시골 할머니댁.
아침에 기차를 타고 출발하면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하는 초저녁에 도착.
달빛이나 하얀 눈을 길동무 삼아 동생들과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갔던 길.
따뜻하다못해 뜨거웠던 아랫목, 밤이 되면 어둑어둑하게 방안을 밝히던
호롱불, 남포등, 노랗게 익은 고구마와 시원하고 새콤한 동치미국물, 커다란
가마솥에 물을 데워 씻었고, 밤이면 화장실이 가고 싶어도 뚝 떨어져 있어 
가기가 무서워서 꾹꾹 참았던 기억. 꽁꽁 언 논에서 어설프게 썰매를 타던 일.
그 중에서도 유독 그리운 것은 부엌 아궁이에 불때는 소리, 눈이 매웠던 연기,  
나무와 솔가지 타는 냄새가 왜 그리 좋았던지..아직도  그리울 때가 있지요.
잠깐잠깐 다니러 간 탓인지 늘 그때가  그립기만 하답니다.



시골살이하면 농사를 먼저 떠올리게 되지만, 저자는 낮에는 도시에서 일을 
하고 저녁이면 도시 근교에 있는 시골로 퇴근을 하지요.
TV나 여러가지 매체를 통해서 보면 농촌엔 어르신들만이 사시는 것처럼 보여서 
안타까웠는데 요즘엔 뜻을 가지고 귀농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또 그 곳에서의
생활을 즐기며 살아가는 모습이 부럽기도 하답니다.
모과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며 지붕을 두드리는 소리도 듣고, 먹이가 없어
가까이 내려오는 산짐승들과 눈을 맞추고, 계절마다 자연이 주는 혜택을 누리고,
이러저러한 사연을 가진 이웃들과 정을 나누는 생활을 들여다보면서 어느새 책을 
읽는 내 입가로 미소가 찾아들고 마음도  편안해짐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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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속에 담긴 긍정의 한 줄 긍정의 한 줄
양태석 지음 / 책이있는풍경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크기는 작지만 감동은 수 백 수 천 배였던 책이었습니다.
책을 받아들고선 버릇처럼 전체를 넘겨가며 대충 훑어보다가 눈에 끌리는 대목을 
펼쳐들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아예 자리를 잡고 앉아서 읽고는 울다가 웃다가....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지 지금 생각해도 정말 기가 막힌 시간이었습니다.
보통 두 페이지, 길다고해봐야 고작 서 너페이지인 짧은 이야기를 읽으면서 
울컥하며 눈시울이 자꾸 붉어지고 또 눈물은 주책스럽게도 흐릅니다.
그저 나이가 들어서라고 변명하기엔 전해져오는 가슴벅찬 감동과 희열이 
너무도 크고 깊었답니다.



사랑, 희망, 꿈, 웃음, 눈물이 담겨 있는 아름답고 의미있는 인생이야기에 푹 빠져서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내가 살아온 어제, 내가 살아가야 할 내일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될것입니다.
그리고 언제나 잊지 말아야할 것은 바로 오늘. 지금. 내가 서있는 곳이란 것도.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나자신에 대해서 생각하고 돌아보는 시간이 찾아오지요.
바쁘다는 핑계로 나마저도 잊고 살아온 것은 아닌지...어느새 변해버린 내 모습을
알아채지 못한 건 아니었는지...

아침에 눈을 뜨면 저는 늘 이렇게 생각합니다. 
오늘 내 앞에 행복과 불행이 찾아올 것이다. 그럼 난 행복을 선택하리라.- 66



길것만 같았던 올 한 해가 후루룩~ 지나가려하고 있습니다.
길 위의 나무들도 화려했던 한 철을 보내고 맨 몸으로 시린 겨울을 맞고 있지요.
나무들이 잎을 몽땅 떨구고 따뜻한 봄을 기다리듯, 우리들은 또다시 다가오는 한 
해를 기다리며 가슴 설레어하고 멋진 일년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위해 많은 다짐과 
노력과 정성을 다하겠지요. 
그러다가 힘들고 지치면 이내 주저앉았다가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누군가가 
내밀어 준 따뜻한 손을 잡고, 어깨를 토닥거려주는 고마운 손을 기억하며 또다시 힘을 
내서 일어서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들이 살아가는소소한 이야기들속에서 피어난 환한 웃음, 코끝이 찡해지는 
감동과  가슴뭉클한 슬픔을 전해주는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또 따뜻한 온기를 품고 넓은
세상으로 향기를 머금고 퍼져나가겠지요.

째깍째깍, 쉼없이 시간이 간다. 시간은 세월이며 역사이며 생명이다. 
한없이 소중한 시간, 당신은 지금 스쳐가는 1초를 어떻게 쓰고 있는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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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나요, 당신? - 서른, 당신의 마음이 묻습니다
멘나 반 프라그 지음, 윤미연 옮김 / 푸른숲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감정이란게 참 묘하기만 합니다.
파란하늘과 환한 햇살에 괜시리 좋은 일이 있을 것만 같아 들뜨다가도, 
지나가는 말처럼 던진 한마디, 행동이나 몸짓에서 전해져오는 의미를 
내 마음대로 해석하고는 금방 속상해서 끙끙거리리고 말지요.
긍정의 힘!! 그래 별 것아니니 신경쓰지 말고 툭툭~ 털어버리자고 나자신을 
다독거려보지만 내 의지와 상관없이 계속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자꾸 떠오르는
생각에 의기소침해지고 힘들어하곤 합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관심이 가는 책이기도 했지요.
살포시 감싸안은 손가락을 보며 ’따뜻한 위로’라고 나만의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렇게 요즘들어 점점 자신감이 없어져가는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네요. 

인생의 기적은 어디에나 있다. 
때때로 좀 더 눈여겨보기만 하면 기적을 발견할 수 있다. -60




첫 장을 펼치고는 절로 고개가 갸웃..
에세이라 생각했었던 나의 짐작이 틀렸음에 당황스러웠지요.
마야.  
그녀의 고민, 습관, 나약함등등에서 바로 내 자신을 보았습니다.
화려한 성공이 아니라 내가 꿈꾸는 것을 이루는 것이 바로 성공이고
그 성공을 향한 발걸음을 한 발짝씩 떼어야 한다는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불투명한 앞날에 대한 불안감에 또 주저앉아버리고 그 후회와 실망감에 다른 
것으로 대신 위안을 받으려하고 변명하고 있었지요.
그녀가 만난 멘토들이 모두 우연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스로 내면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기에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고, 또다시 실패도 하고 좌절도 있었지만  모두가 기꺼이 손을 내밀어 따뜻한 
마음으로 도와주려고 했지요. 
서서히 그녀가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같이 희열을 느끼고 가끔씩은 또 확신을 가지지
못해서 주저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바로 내 자신이 책 속에 있는 듯 느껴졌습니다.



퍼즐의 또 다른 조각이 제자리를 찾았다. 그건 바로 앞서 만난 모든 이들이 그녀에게
 말해준 그대로였다. 우선 연민이 필요했고, 그 다음엔 용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연이
 필요했다. 그리고 이제 그런 인생의 과제들로부터 습득한 열매를 통해 마야는 자신이
 꿈꾸어왔던 인생을 살기 시작하고 있었다. -232

어느새 한 해가 훌쩍 지나가려하고 있습니다.
늘 내 자리에서 당당히 내 역할을 잘 하고 있다고 믿으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 
나에게 따뜻한 미소를 짓게해 준 고마운 책이었습니다.
유난히 힘들고 쉽게 지쳐버리는 요즘, 마치 나를 위해 찾아와 준 고마운 친구같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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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detail_book.aspx?pn=101201_kim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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