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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축복입니다
숀 스티븐슨 지음, 박나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책을 받아들고 입가에 미소가 절로 찾아오는 고마운 선물이 찾아왔음을 첫 눈에
알아보았지요.
우리가 이세상에 태어난 그 자체가 바로 축복이고 선물임을... 어쩌면 이토록
오랫동안 잊고 있었을까요?
사소한 일과 감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늘~ 아둥바둥하는 나에게 숀이란 친구가
생겨서 얼마나 기쁜지 모른답니다.
축하와 함께 태어나지 못한 숀의 운명. 의사의 냉정한 한마디가 있었을뿐.
’이 아기는 24시간 안에 죽는 편이 낫습니다.’
다행이도 숀의 상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따뜻하고 현명하신 부모님 덕분에
우리는 지금 그의 이야기에서 이렇게 큰 힘을 얻고 있지요.

뼈가 부러지고 입원하고 치료하기를 반복하는 생활이 행복하다고는 절대로
말할수 없을테지요. 운동장을 뛰놀고 자전거를 타고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이
얼마나 부러웠을지, 자신의 처지는 얼마나 원망스러웠을까요?
그런 숀에게 어머니의 이 한마디가 바로 운명을 바꾸어놓았답니다.
"숀, 이번 일은 정말 큰 시련일까, 아니면 축복의 선물일까?"-19
만약 내가 엄마였더래도 이렇게 말을 할 수 있었을까?
아마도 아이의 모습, 상황, 상처만 보느라 달래기에만 급급했을 듯합니다.
숀의 운명, 생각이 바뀐 바로 그날이라지요. 분노, 포기, 절망에 빠져있기보다
자신이 가진 것,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즐기며 살아기로...

키는 90Cm, 200번 넘게 뼈가 부러졌고 일어서서 걸을 수도 없어 휠체어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숀의 모습, 상상이 가시나요? 숀의 환한 미소를 보세요.
자신의 외모를 특별한 선물로 받아들인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숀의 외모에 대한
편견쯤은 저 멀리 날아가 버리고 없을 것입니다.
단지 ’이상해’라는 말을 ’특별해’라는 말로 바꿨을 뿐이다. 그런데 그 한마디가 아이의
생각을 바꿨고 생각이 바뀌자 행동이 바뀌었다. 그리고 행동이 바뀌었으니, 이제
인생이 바뀔 것이다. 나처럼. -37 
바로 얼마전, 피치못할 사정으로 하루를 쉬어야했지요.
누군가 한 사람은 꼭 있어야줘야하는 자리여서 늘 조심스러운 편이랍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날 회사 업무차 꼭 참석해야하는 교육이 있었기에 개인적인
내 입장만을 내세울 수 가 없었지요. 그런데 고맙게도 내 사정을 들은 동료가 -지금은
일을 그만 둔 상태- 회사쪽에서 양해만 해주면 하루를 자신이 대신 하겠노라고 연락을
해왔지 뭐예요. 불편할 수 도 있었을텐데 선뜻 손을 내밀어준 동료에게 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세상 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커다란 선물을 받았기에
잊지못할 고마움, 소중한 마음으로 가득차서 너무너무 고마웠고 내곁에 이런 사람이
있다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고 행복했었답니다.
가정의 달이면서, 내게 의미 깊은 5월, 말하지 못하고 끙끙대던 나에게 찾아와 말없이
힘내라고 등을 툭~툭 두드려주며 든든하게 응원해 준 두 친구를 오래토록 아니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