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 인생소설 - 나는 왜 작가가 되었나
다니엘 이치비아 지음, 이주영 옮김 / 예미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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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는 상상한 내용을 다듬어 글로 썼다. 베르나르는 매일 저녁

6시에서 7시 사이에 단편소설을 썼다. 규칙은 하나였다. 이야기는 

어떻게든 끝을 맺어야 한다는 것, 이렇게 베르나르는 글쓰는 것을 

습관으로 만들었다. -278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그의 책이 어떻게 쓰여졌는지, 그의 삶은 어떠

했는지 그 궁금증들을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신'이란 책으로 처음 그의 작품을 읽었을 때의 충격과 그의 놀라운 

상상력에 감탄했던 기억이 새롭다.

그의 작가적인 성향은 이미 태아였을때부터 갖추어진게 아닐까 싶은

그의 기억력. 어린 시절 몇 안 되는 기억을 갖고 있는 나로서는 그저

놀랍고 신기할 따름이었고 우주선을 타고 지구를 떠나 멀리 가고 

싶다는 생각을 품고 열심히 우주선을 그리고 있는 소년을 떠올리며

웃고 말았다. 

무엇 하나 예사롭지않은 그의 이야기, 호기심, 관심사가 지금 우리가

읽고 있는 책 속에 담겨있는 것이다. 

재미없고 지루한 여름 캠프 대신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지낸 별장

에서 개미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소년의 눈에 서로 협력하고 부상당한 동료를 돕고 서로 힘을 합치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던 것이다. 

베르나르의 에세이를 읽고 재능을 알아보고 칭찬해주고 고칠점도 

일러주신 선생님, 밤마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어주신 아버지,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던 시절 그에게는 상상력이 있었고 친구가 

되어준 책들을 읽으면서 실력을 키워갔다.




베르나르가 인상깊게 읽었다는 책들을 따로  메모해두었다. 미처 읽어

보지 못한 책이기도 했고 또 그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궁금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한 편의 영화같기도 한 그의 삶, 그의 경험들이 모두 이야기의 소재가

되었고, 소설 뿐만 아니라 영화, 연극, 게임에 이르기까지 그가 도전한

영역은 넓었다. 

그의 첫 소설인 개미가 우리의 손에 오기까지 끊임없는 도전과 좌절, 

수정 작업을 거쳐야했으며 그 후에 나오는 작품들에 대한 부담감 역시

컸을테지만 신, 나무, 타나토노트, 고양이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자신의 작품을 잘 이해주는 출판사, 독자를 만난다는 것도 작가로서의

행복일 것이다. 자신이 공을 들인만큼 세상사람들의 반응을 기대하지만

그렇지않을 때도 있다. 죽을 고비도 여러번 넘기면서 세상, 삶을 바라

보는 마음에 변화도 생겼을 것이다. 

인생이 장편 영화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사실은 중편 영화였다면서 매일 

아침 일어나 맞이한 오늘 하루를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있다는 것을

기적이라 생각한다는 그의 말이 오랫동안 마음에 머물렀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 하고 싶었던 일에 도전하고 즐기고 이루어 낸 베르

나르의 앞으로 그의 활동에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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