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서남부에 슈바벤이란 지역이 있습니다.동쪽으로는 검은 숲으로 알려진 삼림지대인 슈바르츠 발트가 있고, 남쪽엔 콘스탄스 호수가 있는 산자수명한 지역입니다.이곳 사람들 역시 다른 독일인들처럼 고향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합니다.우리나라 사람은 고향 자랑을 하라고 하면 머리를 긁적긁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은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사막의 여우로 유명한 롬멜 장군이 슈바벤 출신입니다.그가 1941년 봄 리비아로 부임한 이후 여름에 이집트와의 접경 지역에서 영국군을 몰아내 전세계에 이름을 알리게 되었습니다.그러자 롬멜이 있는 사령부엔 독일인들의 편지가 많이 쌓이게 되는데 당연히 슈바벤 지역에서 온 편지들도 있었습니다. 고향 사람이 유명한 장군이 되었다니 기쁘다는 내용이야 당연한 것인데 그 중엔 좀 난감한 내용을 담은 것도 있었습니다.

 

   "장군께서 우리 슈바벤 출신이라니 정말 기쁩니다.우리 슈바벤 남자들은 용감하기로 유명하지요.장군 님의 부하들이 용감히 싸우는 것으로 보아 모두 슈바벤 출신이겠지요...운운..." . 사실 롬멜이 아무리 슈바벤 출신이라고 해도 그의 부하들이 모두 슈바벤 출신으로 구성될 리가 없지요.독일 전역에서 모인 병사들임은 당연한 일입니다.그래서 롬멜은 그의 부관에게 "우리 부대엔 독일 각지의 용감한 젊은이들이 다 있답니다" 하고 정중한 답장을 보내라고 지시합니다.

 

   저 슈바벤 사람은 "용감한 병사는 모두 슈바벤 출신"일 거라는 애향심을 보여주었는데 나의 어머니 또한 독특한 애향심을 갖고 있습니다.2005년 경 한참 문근영 씨가 여고생 연기자로 인기를 얻을 때의 일입니다.당시 문 씨는 광고에도 많이 나왔는데 어머니는 그 광고를 매번 보면서도 "눈이 동글동글 이쁘네...좋은 일도 많이 한다고 하니 마음씨도 곱고..." 하며 찬사를 보냅니다.그러다가 광주 출신의 박신혜, 구하라, 한지혜, 수지가 연이어 인기를 얻자 어머니는 이런 결론을 내립니다."이쁘고 재주많은 여자는 다 광주를 포함한 호남 출신일 것이다."

 

  오락 프로그램에서 이쁜 여자 연예인이 재담을 잘한다거나 노래를 멋지게 불러 제끼면 어머니는 "저애는 틀림없이 여기 출신일 거다."고 합니다.내가 아니라고 하면 어머니는, "그럼 그 부모가 전라도 출신일 것이다"고 합니다.음...특이한 애향심...이런 애향심은 틀림없이 어머니가 문근영을 좋아하게 된 이후에 생긴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고향 자랑을 어떻게 합니까? 산 좋고 물 좋고 인심 좋아요...하는 천편일률적인 거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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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4-05-02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라도 출신의 사람들이 재주가 많은 것 같아요. 연예인뿐만 아니라 예술가도 많죠.
저는 서울 출신이라서 별로 자랑해 본 적이 없어요...
서울 사람들에 대한 생각은 (지방 사람들에 비해) 인심이든 뭐든 평균치는 된다고 봅니다.
중간이라고 봐요.

노이에자이트 2014-05-02 16:07   좋아요 0 | URL
요즘은 서울 토박이가 거의 없죠.저는 어렸을 때 강원도 원주에서 살 때 서울에서 온 남자아이의 서울 억양이 참 귀여웠다는 생각이 떠오릅니다.페크 님은 부모님이나 조부모님도 서울에서 살았나요?

페크pek0501 2014-05-03 13:38   좋아요 0 | URL
아버지는 서울 토박이이고(할아버지도 그러하신 듯), 어머니는 강원도 출신이랍니다.
서울에 사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지방 출신이 아니겠습니까.

노이에자이트 2014-05-03 16:15   좋아요 0 | URL
그러시구나...서울 토박이 연예인 중에 구봉서 씨가 있는데 진짜 서울 토박이들이 드물어서 서울 고유음식 만들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말한 적이 있었죠.
 

   <야망의 계절>과 <젊은 사자들>로 유명한 미국 소설가 어윈 쇼의 작품 중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깊은 사랑 깊은 고독>이 있습니다.이 소설엔 미국인이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미남 미녀를 많이 보다가  귀국해 보니 미국인이 얼마나 못생겼는지 실감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그만큼 서양인들 사이에서도 이탈리아 사람들의 미모는 일류로 쳐준다는 것이죠.게다가 남녀 모두 싹싹하고 잘 웃으니 금상첨화입니다.

 

   우리가 음악시간에 배우는 '돌아오라 소렌토로'의 소렌토  부근에 해안도로로 유명한 아말피가 있습니다.얼마전 여행 다큐를 보니 아말피의 어떤 아담한 호텔을 경영하는 이탈리아 남자의 부인이 일본여인이더군요.그녀는 아말피에 여행왔다가 이탈리아 남자와 정분이 나서 눌러살게 되었다는 사연입니다.혹시 한국 여자도 이런 기회를  잡을지 모르니 아말피로 여행가보시길...

 

  이탈리아 사람들의 붙임성은 국제적으로 명성이 자자합니다.낯선 사람에게도 금방 다가가서 말을 붙이죠.이탈리아 사람들은 영어 못하기로 유명한데도 그런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손짓발짓하면서 외국인과 대화합니다.우리나라 사람들도 영어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니 두 나라 사람들이 만나면 보디 랭귀지가 유일한 해결책이지요.

 

  이탈리아 사람들의 매력에 대해서 이런 전설도 있습니다.신혼여행을 이탈리아로 간 어느 나라 부부가 이탈리아 사람에게 유혹당해 남자는 이탈리아 여자와, 여자는 이탈리아 남자와 뜨거운 밤을 보내고, 바로 이혼한 뒤 이탈리아 사람과 살게 되었답니다.그래서 서양에서는 애인 삼기엔 이탈리아 사람이 최고라는 말이 있지요.

 

  이탈리아 하면 이런 바람둥이 나라요, 놀고 먹는 것만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오해하기 쉽지만 이탈리아는 자동차 공업 등 제조업이 발달해있고, 중소기업이 탄탄합니다.전통적인 수공업도 발달하여 비단, 도자기 등도 명품이 많지요.이탈리아 장인은 유명하지 않습니까?

 

 이탈이아 여행의 부작용이 있으니...미모를 보는 눈이 한껏 높아져서 한국에 돌아오니 자기 애인이나 배우자가 왜 이렇게 못나보이는지...괜히 싸우다 헤어질지도 모릅니다.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다시 마음을 다잡고 애국심으로 무장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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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4-04-13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떤 책에서 이탈리아 남자가 멋있다는 글을 본 적이 있어요.
정확히 말하면 이탈리아에 가면 그곳 남자를 사랑하게 될지 모른다는 글이었어요.
그저 영화를 통해 볼 수 있는데, 직접 만나면 정말 그렇게 되려나요?

노이에자이트 2014-04-13 17:21   좋아요 0 | URL
남자만 멋있는 게 아니고 여자도 멋있답니다.

페크 님도 이탈리아에 직접 가서 이탈리아 남자의 사랑을 확인해보심이 어떨지요...

페크pek0501 2014-04-13 18:11   좋아요 0 | URL
하하하~~~ 늦었어요. 젊을 때 그래야지요.
아, 내 이십대 시절을 누가 좀 돌려 줘잉!!!!!!!

노이에자이트 2014-04-14 17:35   좋아요 0 | URL
그런데 그 시절이 다시 온다해도 특별히 할 일도 없을 것 같아요.

transient-guest 2014-04-16 0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냥 이탈리아를 생각하면 남자들의 겨드랑이 냄새와 대조되는 잘 차려입은 옷, 그리고 계속 구걸하던 집시 아이들만 떠오르네요. 워낙 잠깐 버스타고 앙코나에서 로마까지 가서 잠깐 머문터라서..ㅎㅎ 근데 미국에서 보는 이탈리아계 여자들 중에는 확실히 앵글로 색슨 계열의 여인네들과는 다른 정열적인 미가 돋보이는 분들이 있습니다.

노이에자이트 2014-04-18 16:56   좋아요 0 | URL
예.지중해 쪽 나라들에 집시가 많지요.동유럽도 그렇고요.

아무래도 앵글로 색슨 사람들은 장신인 반면에 피부가 좀 안 좋은 편이죠.
 

    "사람이 쇠고기냐, 왜 등급으로 평가하느냐!". 이 구호를 누가 발명했는지 모르겠지만 오류가 있습니다.고기 등급분류는 인간등급 분류보다 역사가 더 짧으니까요.결국 인간은 등급을 나누는 동물이라 해야겠습니다.이러저러한 등급의 종류만도 손으로 헤아리기가 힘들 정도지요.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 아니라 아파트 공화국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은 아파트 생활을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당연히 아파트도 여러 등급이 있지요.그런데 아파트 등급을 알 수 있는 아주 재미있는 방법이 있습니다.바로 아파트 경비들에게 알아보는 것입니다.

 

  자! 아파트에서 경비로 일하는 사람 하면 무엇이 떠오릅니까? 중장년 이상 연령의 남자겠지요.아무리 남녀평등이라 하지만 아직까지 아파트 경비 일은 남자의 전유물입니다.여자들이 그다지 하고 싶어하지 않는 직종이기도 하고요.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 중의 하나인데 아파트 경비는 가난한 사람이라는 생각입니다.하지만 아파트 경비 중에는 자신들이 근무하는 아파트보다 더 좋은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그들의 전직이 워낙 다양하니 그들이 사는 곳도 다양합니다.내가 아는 분도 중산층이 많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데 퇴직 후에 저소득층이 많이 사는 아파트에서 경비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경비들은 아파트 등급에 민감하며 또 나름대로 아파트 등급을 분류하고 있습니다.아파트에 경비 자리가 나면 지원자가 많이 몰리는 아파트는 상위등급에 속합니다.반면에 빈 자리가 나도 지원자가 거의 없는 아파트도 있습니다.이런 곳은 하위등급에 속하는 아파트인데 서글프게도 저소득층이 많이 사는 아파트가 여기에 해당합니다.낡고 허름하고 비좁고 주차장 시설이 열악한 곳이지요.

 

  비싸고 고급스런 아파트는 당연히 아파트 경비들에게도 선호직장입니다.우선 월급이 더 높습니다.그리고 입주민들과 부딪히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이런 아파트는 근무조건이 좋기 때문에 이직률도 낮습니다.반면 저소득층이 사는 낡은 아파트는 급료도 낮은 데다가 입주민들과 대면접촉하는 일이 많고 여러모로 귀찮은 일이 많습니다.당연히 이직률이 높지요.특히 공무원 같이 비교적 안정된 직장생활을 하다 퇴직하여 이런 아파트에서 경비를 하는 사람들은 견디지 못하고 얼마 못가 그만둡니다.

 

   그냥 급료 문제뿐이 아닙니다.지은 지 오래되고 저소득층이 많이 사는 아파트에 대해서 이런 신화가 전해내려오고 있습니다."가난하지만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사람들이 정겹게 사는 곳 운운...". 하지만 아파트 경비를 하는 이들에겐 이런 곳은 급료 문제를  떠나 또다른 기피요소가 있습니다.바로 입주민들 간의 갈등이 많다는 것이며, 경비들에게 야료를 부리는 사람도 많다는 것입니다.그런 진상 부리는 입주민들은 품위없는 짓도 서슴없이 합니다.아파트 청소하는 아주머니들도 그런 증언을 하는데, 이런 아파트는 계단에 가래침을 뱉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청소하는 사람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가래침 닦는 일이라는 것은 조금만 생각해 보면 알겠지요.

 

  낡고 허름한 아파트는 대부분 복도식 아파트입니다.이런 곳은 방음장치가 잘 안 돼 있어서 층간소음 분쟁도 많습니다.우리나라 아파트 층간소음 분쟁이 위아래층끼리 많이 벌어집니다만 이런 곳은 벽과 벽 사이가 날림이라 옆집에서 이야기하는 소리도 들릴 정도입니다.그러다보니 동일한 복도를 사용하는 가구들 중 한 두 가구만 목소리가 우렁차면 그 복도 입주민 전체가 소음에 시달리게 됩니다.유독 현관문을 쾅 소리가 나게 여닫는 사람들도 문제입니다.심야에 고요한데 쾅 소리가 나면 듣는 사람 입장에선 짜증이지요.게다가 위층 남자가 변기에 오줌 싸는 소리까지 나는 곳도 있으니 할 말 다했지요.조르르륵 철철철  그리고 물내리는 소리...

 

  이러니 이웃간 말다툼이 육두문자에 주먹다짐까지...게다가 이런 아파트는 마이카 시대 이전에 지어진 곳이 많아서 주차장이 턱없이 부족합니다.요즘은 저소득층도 차 가진 사람들이 많으니 주차 가지고도 갈등이 많이 일어납니다.이래저래 아파트 경비 하기가 힘들 일만 쌓여있는데 급료마저 낮으니 누가 이런 곳에서 경비 일 하고 싶겠습니까.

 

  가장 큰 문제는 허름한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는 자학증세를 가진 이들입니다.이런 아파트는 이사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입니다.주거환경이 안 좋으니 돈이 좀 모이면 뜨는 곳이지요.이런 곳에 오래 남아있는 사람들은 당연히 돈을 못모으는 사람들입니다.그렇지 않으면 이웃에 사는 이들이 점잖아서 층간소음이 비교적 덜한 사람들이라서 참고 살 수 있다는 것이지요.주사가 심한 사람이 이웃에 있으면 웬만하면 이사갈 것입니다.무엇보다도 이런 아파트는 주변 아파트 입주민 사이에서도 평판이 안 좋습니다.어린 학동들 사이에서도 가난한 아파트에서 산다고 놀림받습니다."학번이 어떻게 되세요?" 하는 질문으로 대학 안 나온 사람을 솎아내듯이 "어느 아파트에 사세요?" 하는 질문도 비슷한 기능을 합니다. 이러다 보니 "그래 나는 이런 곳에서 산다 어쩔래?" 하는 마음이 생기고 이런 상태에서 남을 배려하는 교양이나 예절과 담을 쌓은 이들도 생긴다는 것입니다.

 

  인간을 등급으로 따지면 안 된다고 고상하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하지만 인간은 등급을 분류하는 존재입니다.우리가 쇠고기냐 하면서 분노하는  척하는 사람들도 평소에는 남들을 등급으로 분류하겠지요.그들이 분노하는 것은 자기와 똑같이 남들도 자기를 등급분류하고 있다는 것을 알 때입니다.게다가 자기가 남들에게 하위등급으로 간주될 땐 더 분노하겠지요.

 

   요즘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는 사람들과 인사하기 캠페인도 있습니다.얼마전 신문보도에 의하면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아파트일수록 엘리베이터 안에서 마주봐도 아는 척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군요.모르는 사람들끼리 눈인사나 목례라도 하는 것은 고급스런 예절이라고 여기기 때문일까요? 마음 따뜻한 이야기 류(특히 아침 라디오 사연에 자주 나오는)엔 아파트 경비에 관한 내용도 종종 있습니다.하지만 경비 일하는 사람들은 그런 이야기 말고 좀더 적나라한 대한민국 아파트 공화국의 현실도 들려줍니다.불편하지만 냉정하게 본 현실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이 사는 아파트에서 근무하는 경비 아저씨들은 여러분이 살고 있는 아파트를 어떤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을까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까? 여러분이 아파트 경비에 대해 이런저런 점수를 매기듯이 아파트 경비 역시 여러분의 등급을 분류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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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4-04-04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집 아파트도 싸우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특히 새벽에 밖에서 싸우는 소리에 자다가 놀라서 일어나곤 해요.
인사하는 사람, 인사 받아주는 사람, 서로 인사하는 사람, 인사를 해도 그냥 지나가는 사람...

행복한 주말 되세요~^^

노이에자이트 2014-04-05 12:22   좋아요 0 | URL
사람들 싸우는 거야 어쩔 수 없지만 그 소음이 다 들린다면 괴롭지요.

행복한 주말 보내십시오.

cyrus 2014-04-04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계급이라는 용어는 일상에 사라졌어도 등급으로 타인을 구분하는 인간의 습성은 고치려고 해도 절대로 못 고칠 것 같아요.

노이에자이트 2014-04-05 12:21   좋아요 0 | URL
자기는 남의 등급을 매기면서도 남이 자기를 하위등급으로 매기면 화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페크pek0501 2014-04-05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 아주 재밌고 유익합니다.ㅋ
저는 님의 이런 글이 좋습니다.
우리는 남을 평가하는데 익숙하면서 자신도 평가 받고 있다는 것은 잊을 때가 많은 것 같아요.

노이에자이트 2014-04-06 14:54   좋아요 0 | URL
자기가 남한테 하듯 남들도 자기한테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기가 힘들지요.

Ralph 2014-04-05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급아파트에 사는 젊잔고 품위있는 분들을 가난한 아파트로 이사 시켜도 여전히 점잔코 품위있을까요? 시끄럽고 , 품위없는가난한 아파트에 사느 분들을 최고급 아파트에 입주시켜도 그 성질은 변하지 않을 까요?

노이에자이트 2014-04-06 14:55   좋아요 0 | URL
참 어려운 문젠데...뭐라 확답을 못할 문제죠.

Ralph 2014-04-07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을 벗으면, 왕과 거지가 구분이 안되는 것은 당연할 듯하군요.

노이에자이트 2014-04-08 15:44   좋아요 0 | URL
늘 벗고 다닐 수도 없으니 그것도 해결책은 안 되죠.

transient-guest 2014-04-10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글을 보니 문득 손님등급을 매기는 고급 브랜드 매장 직원이나 음식점 직원이 생각나네요. 오죽하면 French Waiter Syndrome이라는 말까지 나왔을까 싶어요. 프랑스 음식 레스토랑을 처음 가면 주눅들게 하는 웨이터를 빗댄 표현이라는데요. 손님/입주자의 품위나 계층을 떠나서 한편으로 생각하면 좀 우습다는 생각도 드네요.ㅎㅎ

노이에자이트 2014-04-10 17:29   좋아요 0 | URL
종업원은 손님 등급을 매기고, 손님은 종업원 등급을 매기고 그러면서 살지요.프렌치 웨이터 신드롬이라...참 재밌는 표현입니다.
 

  소녀시대 서현 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은 서울 서현역 부근...광주 광역시에도 유명 연예인 이름과 똑같은 지역이 있어요.봉선동! 개그우먼 신봉선 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는데... 실제로 이곳에 봉선 씨가 온 적은 없습니다.예전에 현영 씨가 '식신로드' 촬영할 때 정준하 씨와 온 적은 있었습니다.그때 현영 씨가 "신봉선 씨가 생각나네요."하는 말로 웃겼습니다.

 

 신봉선 씨는 요리를 잘하니 봉선동의 한정식 집에 와서 호남식 밑반찬 만드는 법을 알아가도 될 듯합니다.참고로 신봉선 씨 고향은 부산 광역시.씨앤블루의 정용화 씨, FX의 설리 씨 등도 부산 출신인데 표준말을 능숙하게 구사합니다.그러고 보면 영남 출신 연예인이라고 모두 표준말 발음을 못하는 건 아닙니다.

 

 광주에서 가까운 나주시 노안면은 노안이라는 명칭 때문에 오해를 받는 곳인데 동안에 귀엽게 생긴 비스트의 이기광이 이곳 출신입니다.배 과수원이 많고  버섯 키우는 사람들도 많습니다.어렸을 때 여기 과수원을 가봤는데 이곳은 개들도 배 수확기에는 배를 얻어먹습니다.아삭아삭 맛있게 먹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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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29 1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3-29 19: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사랑했던 사람을 세월이 지난 후에 만나지 말지어다!  아무리 보고 싶어도! 실망하다 못해 인생의 허무함을 느낄지도 모르니까...누군가 이렇게 말했다고 하는데 설득력 있는 권고입니다.가끔 가다 라디오에 아줌마들이 보내오는 사연을 들어보면 첫사랑 교회 오빠를 수십 년만에 만났는데 안 만나면 좋을 뻔했다는 내용들이 있지요.테리우스 같았던 오빠가  중년의 늙은 아저씨가 되어 주름지고 배가 불뚝 튀어나온 모습으로 나왔다는 그런 이야기...

 

  학창시절 영어선생님은 조동사 강의 시간에 should의 용법 중 과거 사실의 유감 항목에서 "I should not have met her."라는 예문을 적어주셨어요."나는 그녀를 만나지 말았어야 했다...는 뜻이여~ 느그들도 나중에 세월이 지나서 첫사랑을 보고 싶것지만 웬만하면 만나지 말아라잉! 내 경험으로 봐서 만나면 안 되것더라.환상이 팍 깨진다잉~" 하던 선생님. 그런데 우리들은 쉬는 시간에 이렇게 말했어요."아따~ 그 선생님 첫사랑도 선생님을 만나서 실망했을 것이다.솔직히 말해서 영어선생님도 인물이 그다지 잘난 것은 아니잖아~게다가 팍 늙기도 했고, 자기 생각은 안 하고 상대편 여자 늙은 것만 생각하나봐~" 그래서 우리들은 모두 와하하 웃었지요.

 

   내가 한지민과 하지원 두 여인을 좋아해서  그녀들의 10년 전 사진들을 갖고 있어요.옷선전 하던 시절인데 한지민은 송승헌과 함께 찍었고, 하지원은 권상우와 함께 찍은 것입니다.한지민이나 하지원은 현재 각각 삼십대 중반, 삼십대 후반이니 아직 젊다고 볼 수도 있지요.하지만 20대 시절 사진과 비교하니 역시 미모가 약간 시든 것은 사실입니다.20대와 30대 외모의 차이도 이렇게 나는데 40이 넘으면 더 말할 필요가 없지요.이쁜 여인이라고 해서 세월의 심술이 봐주지는 않으니까요.

 

  남자에게 첫사랑은 대체로 긴 생머리에 가냘픈 몸매의 소녀입니다.그녀가 특별히 한지민이나 하지원 같은 연기자도 아니고 평범한 사람이라면 10년 20년이 지나서 만나면 퉁퉁한 아줌마가 되어 있겠지요."어! 저 사람 맞나?" 하고 실망할 것은 분명합니다. 위의 영어 선생님처럼 상대방 나이든 것만 생각하고, 나도 그만큼 나이들었다는 것은 감안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지요.하지만 그녀가 나이든 아줌마가 되었듯 나도 나이들었다는 것을 자인한다면 더 슬퍼질 수도 있습니다.그리고 집에 돌아와 거울을 보면 그 속에 웬 나이든 남자가 들어있을 겁니다.

 

  세월은 우리의 상처를 망각이라는 약으로 치료해줍니다.그 댓가로 우리의 외모와 건강을 갉아먹지요.여자들은 외모에만 신경씁니다만 나이들면 목소리도 많이 변합니다.통칭하여 아줌마 목소리죠.특히 웃을 땐 더 도드라집니다.예전에 까르르 하고 웃었는데 나이든 여자의 목소리는 산적 목소리 같습니다.으하하! 하고 웃는데 무섭기도 하고요.

 

  맺지 못할 인연일랑 미련없이 생각을 거두세요. 쓸 데 없는 호기심으로 첫사랑을 만나지 마시길.그냥 가슴 속 저 한구석에 추억으로 간직하세요.영원한 테리우스로, 혹은 청순한 긴머리 소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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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잘라 2014-03-11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하하하하...(산적 목소리! 맞습니다. 맞네요.ㅎㅎ)

노이에자이트 2014-03-12 13:08   좋아요 0 | URL
설마...정말요?

수양 2014-06-27 13:02   좋아요 0 | URL
으하하하하하2 (음.. 저는 과도기인가 봅니다ㅋ)

노이에자이트 2014-06-27 13:43   좋아요 0 | URL
과도기는 과일 깎는 칼? 으하하하...농담입니다.

노이에자이트 2014-06-27 13:44   좋아요 0 | URL
직접 목소리를 듣고 싶군요.

cyrus 2014-03-12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에 짝사랑하다가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관계가 소원해질수록 마음이 힘들었어요. 처음에는 잊으려고 해도 쉽게 잊지 않더군요. 저도 이제 취업 준비해야 되고, 짝사랑하던 친구는 이미 직장 생활하고 있는데다가 서울에 거주하고 있어서 앞으로 만나기가 힘들 것 같아서 스스로 포기했죠. 그래서 그냥 그 친구 전화번호와 SNS 계정 친구 관계를 미련없이 끊었어요.

노이에자이트 2014-03-12 13:09   좋아요 0 | URL
그녀의 흔적 지우기...힘들었겠군요...어떤 사람은 사진을 불태우기도 하더군요.

cyrus 2014-03-12 13:32   좋아요 0 | URL
ㅎㅎㅎ 단둘이 같이 찍은 사진은 없어서.. 사진 태우는 일은 없었어요.

노이에자이트 2014-03-12 22:51   좋아요 0 | URL
요즘은 가상공간을 돌아다니는 옛 애인과 찍은 사진이 문제가 되는 시대죠.

transient-guest 2014-03-12 0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실히 추억은 추억으로 남아야 좋은 것 같아요. 사람은 추억에서 만날 때 아름다울 수 있어야 한다는데, 실제로는 그러기가 어렵더군요.ㅎ

노이에자이트 2014-03-12 13:10   좋아요 0 | URL
세월이 흐르면 누구나 다 늙지요.우스개 소리로 여자가 마흔 넘으니 미녀와 추녀도 차이가 별로 안 나더라는 말도 있고요.

꿈꾸는섬 2014-03-12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이렇게 웃는 아줌마들도 많아요. 세월의 흔적을 어찌 감당하겠어요. 전 옛사랑을 다시 만나고 싶지 않더라구요. 우연히라도 피하고 싶어요. 과거는 과거일뿐, 묻어둘건 묻어두고 살고 싶더라구요.

노이에자이트 2014-03-12 22:36   좋아요 0 | URL
웃는 방식은 다양하나 나이든 티가 난다는 공통점이 있지요...

안 만나는 게 좋아요.과거는 묻어둡시다.

blanca 2014-03-12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맞아요. 그래서 인터넷 보면 꼭 ~리즈시절이라는 연관 검색어가 뜨잖아요. 저는 특히 우희진이 그렇더라고요. 지금도 예쁘지만 예전 사진 보니 정말 요정 같고. 지난 주말 오랜만에 펠리컨 브리프에 나오는 줄리아 로버츠 봐도 그렇고요. 그리고 저도 삼십 대 후반으로 가니 세월의 흔적이 점점 느껴집니다. 목소리는 원래 아가씨 때부터 별로 좋다는 소리를 못 들어서 ㅋㅋ 웃음 소리가 달라졌을까요?

노이에자이트 2014-03-12 22:37   좋아요 0 | URL
우희진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줄리아 로버츠는 좀 거시기...

블랑카 님 목소리를 듣고 싶네요.

단발머리 2014-03-12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제부터라도, 의식적으로라도 "까르르" 웃고야 말겠습니다.
테리우스는 포기할테지만, 까르르는 포기 못 합니다*^^*
까르르~~~~<<<

노이에자이트 2014-03-12 22:38   좋아요 0 | URL
웃음소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음색인데...음색이 맑고 고우면 더 젊어보이더라고요.

후애(厚愛) 2014-03-14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웃고 갑니다~^^

노이에자이트 2014-03-14 21:11   좋아요 0 | URL
늘 웃고 삽시다~

페크pek0501 2014-03-15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별로 실망할 것 같은 사람이 없어요. 만나고 싶은 사람이 없으니까요.
으하하! 저의 웃음 소리도 무섭죠?
저는 천박하게 웃지 않기, 만 생각했는데...

"세월은 우리의 상처를 망각이라는 약으로 치료해줍니다.그 대가로 우리의 외모와 건강을 갉아먹지요."
- 망각과 늙음을 맞바꾼 셈이네요. ㅋ

노이에자이트 2014-03-15 23:10   좋아요 0 | URL
라디오 진행하는 어떤 나이 많은 여성이 있는데 말소리는 그럭저럭 괜찮은데 목소리가 완전히 할머니 목소리였어요.역시 목소리가 중요하구나 하고 생각했죠.

뭐든지 얻는 게 있으면 댓가를 치르게 마련이죠.

세실 2014-03-23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산적 목소리 아니거든요! 버럭^^ ㅎㅎㅎ

노이에자이트 2014-03-24 16:10   좋아요 0 | URL
하하하...직접 들어볼 수도 없고 난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