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회장의 조문에 전향적인 태도를 취했습니다.통일부 장관 명의의 담화문에서는 북한주민들에게 위로한다는 문구가 들어있습니다.정부차원의 조문은 하지 않겠다고 했고, 담화문에도 김정일 사망을 애도한다는 문구는 빠졌습니다만, 1994년 7월의 김일성 사망 당시 김영삼 정부와 민자당(한나라당의 전신) 그리고 일부 보수언론이 주도한 무시무시한 공안정국을 생각해 본다면 지금은 의외로 차분한 편입니다.알라딘에서도 김정일 사망과 관련한 글은 그다지 찾기 힘듭니다.

 

  1993년 재임 첫해를 군부숙청으로 화끈하게 보낸 김영삼 정부는 그해 말, 이른바 북핵위기가 조성되면서 군사정권 당시의 반공정신을 보여주기 시작...특히 1994년 3월, 북한에서 서울 불바다 운운 했다면서 북과 대립각을 세우더니, 6월 한반도 전쟁 위기 때(실제 이 당시에 미국은 북한공격 일보직전까지 갔음)는 일부 언론이 국민들의 안보불감증을 꾸짖는 기사와 사설을 양산하기 시작했습니다.엄중한 시국에 국민들은 일상에만 매몰되어 있었다는 개탄이었습니다.그런데 이어서 전쟁에 대비하여 사재기하는 국민이 늘어나자 이번엔 사재기를 한다고 꾸짖었습니다.뭐 어쩌라는 건지...결국 정부도 나서서 일부 언론이 지나친 위기를 부추기는 것은 자제해달라고 부탁하기에 이르릅니다.

 

  이러한 대북강경 흐름은 김영삼 김일성 남북정상회담이 발표되면서 잠깐 해빙 분위기가 찾아오는 듯했습니다.하지만 7월 예기치 못한 김일성 사망으로 이른바 공안정국이 나타납니다.대화상대였다는 김일성은 난 데 없이 민족반역자요, 공산당 괴수라는 것입니다.그런 괴수하고 왜 정상회담을 하려고 했단 말인가 하고 따지려고 들면, 김일성 조문을 주장하는 사람은 빨갱이라면서 맹공하는  일부 언론...거기에 민자당까지 합세하여 마녀사냥이 시작됩니다.서강대 총장 박홍 신부는 난 데 없이 주사파가 남한에 몇 만 명이라고 주장하며 여기에 가세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갑니다.1993년의 개혁은 간 곳 없고, 김영삼 정부가 군사정권 때의 강경한 반공반북 정책을 휘둘러대니 이게 어떻게 되어가는 일인가 하는 염려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남한 내의 공안정국의 공포분위기와는 아랑곳없이 북한은 안정을 되찾아 미국과 협상에 들어가고 그해 10월 제네바에서 미국과 북한은 핵협상에 전격합의합니다.그 와중에 남한은  완전히 소외되어 낙동강 오리알이 되고 맙니다.

 

   김일성도 김정일도 사망 당시 남한집권세력은 보수정부. 하지만 김일성 사망 당시의 일로 교훈을 찾았건, 실용주의 대북노선의 승리이건, 조문에 대처하는 현정부가 김영삼 정부보다는 온건하게 일을 처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인 듯합니다.한나라당 일각에서는 권영세 의원 같은 이가 권양숙 여사까지 조문을 하러 가게 해야 한다는 제안까지 냈습니다.벌써 미국정부는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일성 조문파동을 회고하면 국가 중대사에 감상적이고 감정적인 반공이데올로기에 매몰되어 국내정국을 얼어붙게 하는 것이 결국 대북문제에서 남한의 주도권을 전혀 행사하지 못하는 결과가 되었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이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관계자들도 그 점을 어렴풋이나마 깨닫고 있겠지요.물론 아직도 어버이 연합회니, 고엽제 전우회니 하는 단체들은 정부의 이번 조치를 못받아들이겠다며 규탄하고 있습니다만 그 사람들이야 원래 그런 사람들이고...

 

   국방부에서는 북한을 굳이 자극할 필요가 없다며 애기봉의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이것도 잘한 결정이라고 봅니다.트리 점등을 추진하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에서는 불만이겠지만 이 단체도 그다지 대화가 통하는 유연한 사람들로 구성되어있다고는 생각할 수 없으니까요.

 

   공안정국으로 모든 정치현안을 뒤덮으려는 시도가 아직까지는 드러나지 않고 잠복하고 있어서 다행이긴 합니다만 검찰이나 사법부의 결정이 걸려있는 문제는 여전히 폭발력을 지니고 있습니다.디도스 사건, 대법원의 정봉주 유죄확정, 그에 연관된 BBK문제... 총선과 대선까지 무슨 일이 또 일어날지 모르겠습니다.예측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기 때문에 역사학자나 사회과학자들에겐 한국이 흥미있는 연구대상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식으로 연구대상이 된다는 게 좋은 일이 아닌 건 분명합니다.하긴 이런 세월을 하루 이틀 겪은 것도 아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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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2011-12-22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어렵다. 워째 한국말인데 하나도 못 알아먹겠어요 ㅠㅠ
역시 노이에자이트님 지식이란... 상식인가?

노이에자이트 2011-12-23 16:33   좋아요 0 | URL
1993~1994년 당시의 남북관계를 몰라도 이해할 수 있게 썼으니 다시 한 번 읽어보시길...

페크pek0501 2011-12-23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번에 세월 참 많이 좋아졌구나, 느꼈어요. 가수 김연자 인터뷰를 티브이를 통해 봤는데, 공연 때 만난 김정일 위원장이 이러이러한 분이셨어요, 하고 회고하며 말하더라고요.

박정희 대퉁령 시절엔 김일성을 입에 올리기만 해도 살벌하던 역사를 생각해 볼 때 참 많이 변한 것이죠. 또 전쟁의 위험성을 별로 생각하지도 않고 사재기를 하지 않는 걸 보면서 우리 국민들이 많이 느긋해졌구나, 생각되었어요. 어마어마한 사건을 어마어마하지 않게 보는 우리의 시각이 좀 놀랍지 않나요?

노이에자이트 2011-12-23 16:35   좋아요 0 | URL
최은희 씨가 북에 있을 때 김정일이 잘 대해줬다면서 호의적으로 인물평을 하는 게 방송에 나오더군요.멀리 박정희 정부 때 일을 거론할 것도 없이 1994년만 해도 용납되기 힘든 일이죠.

보수정부가 그동안 워낙 북한 가지고 많이 우려먹은 게 드러났기 때문에 이젠 웬만하면 놀라지도 않죠.

루쉰P 2011-12-23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직된 사고가 얼마나 무서운 지를 보여주는 것 같아요! 물론 자유와 평등을 억압 받는 북 주민도 안타깝고 우리 역시 자유와 평등을 대외적으로 걸고 있지만 아주 교묘하게 숨통을 조이고 있는 이 현실이 참 무섭죠 ^^ 김정일의 죽음을 보며 자신도 죽는다는 것을 피하지 못할텐데 천년만년 살 것처럼 사는 삶이 얼마나 허망한지 느끼네요 ^^ 노자님 그래도 우리는 즐 크리스마스 ㅋ

노이에자이트 2011-12-24 15:51   좋아요 0 | URL
김일성이 82세에 사망한 것을 보면 김정일이 좀 일찍 간 편이죠.

성탄절에 한파가 올 듯합니다.
 

   예전에 수첩에 전화번호가 수백 수천 개가 적혀 있는 것으로 인맥의 넓음을 과시하던 시대가 있었습니다.요즘은 휴대전화에 입력된 전화번호 숫자, 블로그나 미니홈피를 찾는 방문자 수, 트위터 팔로워 숫자 등으로 인맥을 과시합니다.그렇지만 그 중에서 내가 어려울 때 도와줄 수 있는 친구가 과연 몇 명이나 있느냐는 질문에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왜 이런 풍요 속의 빈곤이 생겼을까...이런 저런 해석이 많습니다.현대사회의 고독이라느니 하면서 유장하고 현학적인 설명을 해댈 수도 있습니다.하지만 해답은 간단합니다.내가 어려울 때 도와줄 수 있는 친구를 찾을 생각만 하니까 그렇습니다.모두가 그런 생각만 하는 거죠.친구가 어려울 때 나는 선뜻 도움을 줄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은 안 합니다.모두가 도움받을 친구만 찾으니 도움을 줄 사람이 없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요.

 

   받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주는 것을 싫어합니다.도움도 마찬가지입니다.결국은 가장 좋은 친구는 다음과 같습니다.내가 어려울 때 도와주는 친구, 그러나 자기가 어려울 땐 내게 도와달라 안 하고 자기 혼자 해결하는 친구.   결론:그러니 친구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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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1-12-09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지적입니다. 우리가 흔히 우정이니 의리니 따질 때, 주로 자신에 대한 친구의 태도를 얘기하지요. 자신을 객관화시켜서 친구에 대한 나의 태도를 말하지 않고요. 그래서 많이 하는 말 - 난 왜 이리 인복이 없는거야? - 이잖아요. ㅋㅋ

노이에자이트 2011-12-10 15:15   좋아요 0 | URL
그렇습니다.모두 내가 받을 도움만 생각합니다.

이진 2011-12-09 1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친한애들한테는 받는 것을 좋아하고,
친하진않은 애들한테는 주는 것을 좋아하는 것같아요.
소심한 성격 플러스지요...
덕분에 친한애들에게 욕 많이 먹는다는... ㅋㅋ

노이에자이트 2011-12-10 15:16   좋아요 0 | URL
내게 잘해주는 사람에게 더 베풀어야 하는데...그래서 역지사지하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버벌 2011-12-11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핸드폰이 바뀔때마다 저장된 번호는 정리가 돼요. 스마트폰 바꾸고 나서 친구등록이 된 리스트 인원수를 보고... 아. 나 조금 협소한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도움 받을 사람만 찾는다. 도움을 줄 사람은 찾지 않는다. 제 핸드폰에 저장된 번호는 시간이 흐르면 더 줄어들텐데................. 인간관계를 돌아보게 되네요.

노이에자이트 2011-12-11 21:49   좋아요 0 | URL
내가 기꺼이 도와주고 싶은 사람이 없으면 당연히 남들도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게 되겠지요.
 

     "웃으면 눈이 안 보이는 애가 누구냐? 무슨 광고에 나오던데..." 어머니의 질문. "무슨 광고에 나왔어요?" 하고 내가 확인하는데 무슨 광고인지도 모르겠다고 하는 어머니. 그저 이쁘다고만 하네...답답해...이효리인가... "내가 이효리도 모르겠냐?" 하는 어머니.아이고 답답해.누굴 말하는 거지? 갑자기 텔리비전 화면을 가리키는 어머니." 저 애야. 저 애." 가만히 보니 소녀시대 티파니.무슨 정수기 선전인데 역시 티파니는 웃을 때가 제일 이뻐! "아...소녀시대 티파니에요.정말 눈웃음이 이쁘죠? 그런데 소녀시대 아는 사람은 윤아뿐?" .그렇군요.윤아가 고등학교 때 주연으로 나와 엄청난 시청률을 올린 '너는 내 운명'. 어머니는 새벽이로 나온 윤아만 똑똑히 기억하고 있네요. "티파니도 얼마나 이쁜데...". 이젠 티파니 팬도 될 것 같은 우리 엄니...

  2007년 가을. 소녀시대가 데뷰했을 때, 그땐 티파니,태연,윤아가 제일 먼저 사람들의 눈에 띄었습니다.특히 티파니의 눈웃음은 여자들까지 사로잡았지요.이땐 소녀시대가 모두 여고생.막내인 서현은 고1밖에 안 된 어린 소녀.2011년도 저무는 지금.소녀시대는 모두 성인.나이로 따지면 티파니를 비롯한 89년생들은 음...쉽게 말해서 남자라면 제대를 한 나이.사병으로 군복무 중인 남자라면 거의 대부분이 89년생 소녀시대를 누나라고 불러야 하니까.... 세월이 지났죠.대통령도 바뀌고...

   소녀시대여! 영원하라! 구호를 외쳐봅니다.하지만  2007년 당시의 소녀시대 사진을 모아놓은 내 미니홈피에 가보니 지금의 성숙한 미모와는 확실히 다르네요.여고생과 20대 초반도 이렇게 다른가 하는 생각이 들 뿐...

   이쁜 여자는 안 늙는 약물을 주입해 주어야 해! 하는 소신을 가지고 있습니다.그런 약물이 없다는 것을 안다는 사실이 슬프죠.하지만  아직 우리의 소녀시대는 이쁩니다.나라에서 미모를 관리해준다면 좋겠는데, 그러면 소녀시대 미모유지세를 낼 용의가 있습니다.

   "이것 쯤은 정말 별 것 아냐! 세상을 뒤집자!" 소녀시대가 2008년에 부른 '힘 내!" 의 가사 중 일부입니다.우리 모두 힘을 냅시다!    

   ***소녀시대가 나오는 '러닝맨' 재방송을 잠깐 보다가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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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P 2011-12-02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녀시대 너무 좋아요 흐흐 티파니 짱 늙지마라 오빠가 지킨다 ㅋ

노이에자이트 2011-12-02 21:53   좋아요 0 | URL
한국인이 지키는 소녀시대!

2011-12-02 19: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2-02 2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2-03 18: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2-04 0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진 2011-12-02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이에자이트님 아이돌 사랑은...ㅋㅋㅋ
저는 아이돌 중에서도 소녀시대가 특히 싫은데...
중3 남학생으로서는 정말 쉽지않는 마인드입니다 ㅋㅋㅋㅋ

노이에자이트 2011-12-02 21:53   좋아요 0 | URL
좋아하는 걸그룹을 말해보세요.저는 싫어하는 걸그룹은 없습니다.

이진 2011-12-04 17:43   좋아요 0 | URL
저는 없지만 굳이 말하자면 브아걸 가인?
가인 정말 좋아하구, 원더걸스 예은이요.. ㅋㅋ

노이에자이트 2011-12-05 17:20   좋아요 0 | URL
오홍...예은이 이쁘죠...

Mephistopheles 2011-12-03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충분히 이쁜데........나올 때마다 조금씩 얼굴이 바뀌긴 하더군요. 소속사의 선물이겠죠. ㅋㅋ

노이에자이트 2011-12-03 15:48   좋아요 0 | URL
고교 땐 청순한 매력이 있었죠.

분노 2011-12-05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래 연예인이 다치면 신문에 대문짝하게 나오는 나라.

데리다 같은 학자가 죽어도 썰렁한 나라의 사람들은 이런 식으로 생각해야 겠죠.

부정적이기보다는 한심한 세태죠. 모든 상업주의의 궤도 안에서 상업주의의 논리와 시선으로 소비되는 이 세상.


분노 2011-12-05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당신이 사회나 역사를 보는 시선은 결국에는 헤겔의 자기장 안에 있는 겁니다.

지식이라는 것 자체가 그런 거대한 식민주의의 거미줄 안에서 공모한다는 것을 당신은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군요.

그 안에서 수없이 많은 것이 삭제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타고르가 역사학을 때려치운 거죠. 사실 타고르는 원래 역사학자였습니다.

이 책을 읽기 바랍니다. <역사없는 사람들>, 삼천리, 이광수 역, 라나지트 구하, 2001

분노 2011-12-05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당신이 사회나 역사를 보는 시선은 결국에는 헤겔의 자기장 안에 있는 겁니다.

지식이라는 것 자체가 그런 거대한 식민주의의 거미줄 안에서 공모한다는 것을 당신은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군요.

그 안에서 수없이 많은 것이 삭제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타고르가 역사학을 때려치운 거죠. 사실 타고르는 원래 역사학자였습니다.

이 책을 읽기 바랍니다. <역사없는 사람들>, 삼천리, 이광수 역, 라나지트 구하, 2001

분노 2011-12-05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역사의 단일한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당신은 마치 그런 것처럼 말하고 엘리트의 생산해내는 지식대로 이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고 암시적으로 또는 명시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게 당신의 이해방식이죠.

당신은 선거나 의회제도가 민주주의의 유일한 방식이라고 생각하고 있겠죠. 결국에 당신에게는 단일한 시간밖에 없는 겁니다.

당신을 사로잡고 있는 시선 자체를 응시하시기 바랍니다. 지식이나 진리도 결국에는 사회 안에서 생산되는 겁니다.

그리고 한나라당이 FTA를 추진하면 큰일나는 거고 다른 당이 추진하면 괜찮은 거라는 얘기는 혹시라도 하지 마시죠.

그런 논리를 펼 바에는 차라리 FTA를 찬성하세요.

노이에자이트 2011-12-05 17:21   좋아요 0 | URL
음...말투가 조금 점잖아졌네요.심경에 변화가 있었나...

2011-12-07 14: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2-08 17: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fanet 2011-12-08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도 절대 늙은 건 아니잖아요! 고교생때가 어렸던 거죠~

노이에자이트 2011-12-08 16:31   좋아요 0 | URL
그럼요!

2011-12-09 14: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2-09 16: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역사를 주름잡은 대정치가나 문학가들도 일개인으로는 우리와 똑같은 인간에 불과함을 알 때 힘이 빠진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런 것이 재밌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나는 후자에 속하는데, 그렇다고 약점이 알려진 역사적 인물들을 규탄한다거나 그러지도 않습니다.그저 " 그럴 수도 있는 거지, 새삼스럽게 왜 난리야..." 하는 정도로 넘어가는 편이죠. 

  흔히 문학은 철학이나 기타 인문사회과학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속설이 있는데, 실제로 읽어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소설의 시대적 배경을 알지 못하면 읽는 재미를 맛보지 못함은 물론 심하면 지루하고 신경질까지 나는 것이 사실입니다.러시아의 리얼리즘 소설은 특히 그렇습니다.러시아사상사의 큰 축인 슬라브주의와 서구주의, 그리고  러시아 정교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깔려있어서 그 복잡한 정글 속을 헤매다가 지치기 일쑤지요.거기다 러시아의 그 길다란  지명과 인명도 헛갈립니다. 

   소설 자체가 어려우면 그 작가의 생애를 읽어본 후 다시 본 작품에 도전하는 경로를 밟는 것도 괜찮습니다.소설 읽기도 벅찬데 러시아 사상사까지 읽으란 말이냐 하면서 볼멘 소리를 할 사람도 있겠지만 차라리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런 편이 더 낫습니다.특히 그 사조를 대표하는 인물 몇몇을 골라 집중연구하는 편을 권합니다.그런 면에서 서구파의 대표인 투르게네프와 슬라브주의자의 대표인 도스토예프스키를 예로 들어보지요. 

   투르게네프와 도스토예프스키는 개인적으로 만나서 사이가 나빠진 경우입니다.투르게네프는 세련된 지성인이었고, 도스토예프스키는 아무리 좋게 봐줘도 부드럽다거나 세련미를 갖췄다거나 하는 칭찬을 해줄 수는 없는 인물이었습니다.그래도 투르게네프는 한때 도스토예프스키에게 돈도 꿔주고 했는데 도스토예프스키 입장에서는 여하튼 투르게네프는 재수없는 인간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나 봅니다.게다가 투르게네프는 사상적으로도 용납하기 힘든 서구주의자란 말이지요.그래서 도스토예프스키는 작가들이 잘 쓰는 수법을 동원합니다.자기 소설에서 투르게네프를 우스꽝스러운 존재로 그려서 망신을 주자고 작정하는 것이죠.

   네챠예프 사건을 소재로 한  정치소설 <악령>에 나오는 카르마지노프가 바로 투르게네프를 희화화한 인물입니다.용모라든가 행동을 아주 자세히 묘사하여 제대로 망신을 주었지요. 폭풍우를 만나자 "나는 외아들이니 꼭 구해주시오!" 하고 선원에게 애걸복걸하는 장면을 집어넣은 것은 좀 지나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결국 이 소설은 투르게네프와 도스토예프스키의 관계를 최악으로 몰고 갑니다.그래도 도스토예프스키 말년에 두 사람은 화해합니다.도스토예프스키의 유명한 푸시킨 추도연설에 참석한 투르게네프가 연설내용이 좋다고 칭찬하며 악수를 청한 것이 계기입니다.몇 달 안 가 도스토예프스키는 죽고 (1880년) 투르게네프도 3년 후 사망합니다. 

   도스토예프스키 전기는 여러 사람이 손을 댔습니다.그중 대중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에드워드 카의 것입니다.학문분과를 엄밀히 나누어야 직성이 풀린다는 사람은 왜 역사학자, 그것도 혁명사가인 카가 도스토예프스키 전기를 쓰느냐고 의아해 하기도 하겠지만 카는 정치사나 외교사만이 아니라 사상사에도 조예가 깊으니 러시아사상사를 바탕에 깔고 도스토예프스키의 생애를 파헤치는 전기를 쓴 것이지요. 뭐라 시비 걸 것은 아닙니다.그외에도 그는 <낭만의 망명객>에서 헤르첸,바쿠닌,오가료프의 생애를 깊이있게 파헤쳤고, 여기서 더 나아가 바쿠닌에 대해선 아예 <바쿠닌 평전>까지 손을 댔습니다.모두 전기문학적인 면에서 봐도 일급의 작품들입니다. 

   러시아 혁명사와 소련공산당의 전문가로 카와 쌍벽을 겨눈 학자가 레오나드 샤피로입니다.샤피로가 더 반공색채가 강하지요.그런데도 그의 대표작인 <소련공산당사>는 박정희 때까지 금서라서 번역이 안 되었습니다.5공 들어서 외국의 명저들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번역본이 나오는데 그 묵직한 분량은 대단했지요.나는 헌책방에서 이 번역본(양흥모 번역 문학예술사 펴냄 1982)을 구입하고 얼마나 흐뭇했는지 모릅니다.그 뒤로 카의 러시아 혁명 관련서적들도 구입해 읽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카와 샤피로가 서로를 의식하면서 소련에 관한 연구서들을 집필했는지에 촛점을 두고 다시 연구해볼 걸 하는  아쉬움도 듭니다.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샤피로가 투르게네프를 연구하여 두툼한 전기를 썼다는 사실입니다.번역본이 몇 년 전 나왔을 때  저자이름을 보고 어...이 샤피로가 그 샤피로인가 하고 확인해 봤는데 맞았습니다.레오나드 샤피로. 원래  카는 전기작가로도 명성이 있으니 도스토예프스키 전기를 쓴 것이 당연하지만 샤피로에게도 이런 면모가 있었나 하고 놀랐습니다.알고 봤더니 샤피로는 투르게네프를 비롯한 러시아문학 전반에도 정통해 있었더군요. 

   도스토예프스키 전기를 쓴 사람은 많고 번역도 많이 되어있지만 투르게네프 전기는 그렇게 이렇다 할 만한 명저가 번역되지는 않았습니다.그런 사정을 감안한다면 샤피로가 쓴 전기가 최근에 번역된 것은 다행이라고 해야겠지요.도스토예프스키와 투르게네프의 신경전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카와 샤피로의  저술을 통해 두 소설가의 생애를 비교함으로써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러시아사상사의 그 도도한 양대산맥인 서구파와 슬라브파의 갈등도...

   카와 샤피로의 전문영역은 역시 러시아 및 소련사입니다.도스토예프스키와 투르게네프 전기는 그 분야를 연구하다 탄생시킨 알찬 부산물이라고 해도 되겠지요.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카와 샤피로의 러시아 및 소련사 관련 업적은 구하기가 힘듭니다.번역본으로는 샤피로의 <소련공산당사>도 절판되었고, 카의 <볼셰비키 혁명>(전 3권 중 제 1권의 번역. 화다출판사)도 절판되었습니다(나남출판사에서 나온 <러시아 혁명사>는 10권으로 된 러시아 혁명사를 카가 만년에 요약한 것임).그래서 지금 구할 수 있는 이 두 거물의 작품은 도스토예프스키와 투르게네프 전기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사상적으로도 어울리기 힘들었던 두 거장 도스토예프스키와 투르게네프의 생애를 공부하면서 그들의 소설을 곱씹어 읽는 것도 또다른 보람이 있을 것입니다.그리고 소설가인 이 두 사나이의 전기를 쓴 저자들이 문학계통이 아니라 정치외교 및 혁명사가라는 점을 되새기면서, 실력 있는 학자는 학문분과를 넘나드는 저술을 남긴다는 사실도 아울러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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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1-11-29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미로운 글이군요. 문학 이해에도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 많이 느낍니다. 그래서 어떤 것을 읽기 전에 사전지식을 쌓는 노력이 필요하죠.

클래식을 들을 때도, 그림을 볼 때도 그래요. 어떤 재미를 주는 모든 것들은 그 재미를 느낄 줄 아는 데 필요한 일정한 공부를 필요로 하는 것 같아요. 요즘 인터넷 발달로 맘만 먹으면 뭐든 찾아내 공부할 수 있어 편리해요.

노이에자이트 2011-11-29 17:10   좋아요 0 | URL
소설을 읽은 후에 시대적 배경을 공부하고 다시 소설로 되돌아가 되풀이 읽는 방법도 괜찮습니다.

오페라 원작인 소설에 대해 알아보거나, 그림의 소재가 되는 역사적 사건을 공부하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꼬마요정 2011-11-29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자님은 모르는 게 뭔가요..ㅠㅠ

노자님 글을 읽다보면 노력해야 할 것들이 많은데, 공부할 것들도 많아지네요. 하하

노이에자이트 2011-11-30 16:04   좋아요 0 | URL
아는 거 빼고 다 모르고,모르는 거 빼고 다 알죠~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과 생애를 읽다 보면 서구파와 슬라브파의 대결을 알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되죠.

루쉰P 2011-11-29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런 글 완전 좋아요 ^^ 소련공산당사란 책이 집에 있는데 그 저자가 이 정도의 인물인지는 몰랐어요 ^^ 근데 노자님은 어떻게 루쉰 선생의 독서법을 아시는지 신기하군여 ㅋㅋ 저 역시 소설을 읽을 때는 그렇게 합니다 ^^ 전 헤르첸을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낭만의 망명객>이 꼭 번역돼서 나왔으면 하네요 ㅋㅋㅋ

노이에자이트 2011-11-30 16:05   좋아요 0 | URL
소련공산당사를 쓴 사람이 투르게네프 전기도 썼을 거라고 예상하기는 쉽지 않죠.투르게네프 소설도 몇 편 번역한 실력가입니다.

낭만의 망명객은 번역한 지 오래되었는데 절판된 것 같아요.

cyrus 2011-12-01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합니다. 저도 처음에 도스또예프스끼를 소설을 읽기 시작했을 때 어려운 점이 많았어요.
아시다시피 러시아 인명이 가끔씩 애칭도 같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누가 누구를
가리키는지 읽다가 헷갈릴 때가 많았고요,, 무엇보다도 작가가 살던 러시아의 사회적
분위기를 이해하지 않는다면 소설 역시 지루하게 읽게 될 수 밖에 없더군요.
그러다가 작년에 신간평가단 활동을 하면서 에드워드 카의 도스또예프스끼 평전을
읽게 되어서 덕분에 작가의 소설을 이해하는 데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론 이 책만 가지고도 도스또예프스끼라는 인물을 이해하기 위한 완전한 텍스트는
아니지만요. ^^

노이에자이트 2011-12-01 17:10   좋아요 0 | URL
얀코 라브린의 도스토예프스키 평전도 읽어보세요.카의 것과 비교해보면서...

2011-12-08 23: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노이에자이트 2011-12-09 16:10   좋아요 0 | URL
아이고...그런 인연이 있었군요!
 

    노처녀 노총각이라는 단어가 어딘지 모르게 비하한다는 어감을 담고 있다는데...그렇다면 무슨 말로 대체해야 할까...노인이란 말의 어감이 안 좋다며, 더 존중하는 뜻이 담긴 어르신이라는 단어를 많이 쓰고 있으니 어르신 처녀? 이것도 이상하네..."전체 인구에서 어르신 처녀 어르신 총각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뉴스 시간에 이렇게 말하면 이상하지요.그래서 몇 년 전에 노처녀를 골드미스라고 부르기 시작했지만 우스개 소리로 골드미스가 아니라 '골병든 미스'가 맞다는 말도 나왔습니다.나이가 들어 몸이 아파지기 시작했다고 해서요.

   며칠 전 문화방송 라디오 새벽방송을 듣게 되었는데 구은영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초대손님은 가수 일락인데 이 양반이 입담이 좋아서 라디오에 잘 어울리죠.두 사람이 소개팅에서 여자가 남자를 거절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데...20대 때 "어머...그날은 친구들과 놀러가기로 했어요.여행가거든요". 30대 때 "친구 결혼식에 가봐야 해요." 40대 때엔 "아이고 허리가 아파서..." 한다네요.그러면서 둘이 깔깔깔 웃는데, 구은영도 일락도 이제 30을 갓 넘겼으니 이렇게 편하게 웃을 수가 있겠지만... 

   요즘은 손님들을 아버님 어머님으로 부르는 관행이 정착되었습니다.방송에서도 나이가 좀 된 일반인 출연자에겐 이름 다음에 아버님. 어머님을 부르더군요.그래서 홍길도 아버님...이런 식으로 부르던데 마치 홍길동이라는 아들을 둔 남자라는 뜻같아서 헛갈리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마땅한 호칭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대체로 40줄에 접어든 사람들에겐 아버님 어머님이라고 부르기 시작하더군요. 서비스업종에 종사하는 종업원들에게 처음으로 이 호칭을 들은 아저씨 아줌마들은 영 기분이 이상한 모양입니다.더군다나 나이에 민감한 여자 쪽에선 서글픔마저 느끼는 것 같습니다.아저씨 아줌마란 단어를 싫어해서 이렇게 부르게 되었다니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려고 하지만...

  결혼해서 실제로 부모가 된 사람이야 아버님 어머님이라고 불러줘도 그런가보다 하겠는데 아직 미혼인 상태에서 이런 호칭을 듣는 사람은 꽤 억울하다고 합니다.자연스레 넘기기도 좀 그렇고요.성질이 까다로운 여자가 항의를 하면 "어유! 저렇게 성질이 고약하니 노처녀가 됐지..." 하는 소리나 들으니 성질이 더 나기도 하고요.얼굴이 노안인 경우엔 30대 중반에도 아버님 어머님이란 말을 들으니 그럴 땐 더 화가 날 것 같습니다.그렇다고 여러 사람 상대하는 서비스업종 종사자들에게 전적으로 책임을 떠넘길 일도 아니지요. 

  나는 어린 꼬마들을 귀여워 합니다.젊은 엄마와 함께 있는 귀요미에게 "아유...귀여워라...연예인 해도 되겠네..." 하면 옆의 엄마는 " 괜찮아 삼촌이야" 했습니다.그런데 언제부터인지 "괜찮아 아저씨가 네가 귀여워해서 그러는 거야..." 하고 호칭이 바뀌었습니다.그러나 어쩌리...그런가보다 하고 살아야지요.삼촌에서 아저씨가 되는 거죠.그러다가 할아버지가 되는 거고...

  어린 꼬마나 동물은 이쁘장한 외모를 가진 사람을 좋아한다고 합니다.그러고 보니 내가 손을 흔들며 "아유~ 귀여워..." 하면 어린 꼬마는 방긋방긋 웃고, 강아지들은 꼬리를 흔들며 반가운 표시를 합니다.내 외모가 이쁘장하니까 그런것 같습니다.그래서 이젠 나를 삼촌이라 부르지 않아도 전혀 서글프지 않습니다.아직은 내 외모가 통하니까요.목소리도  깨끗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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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2011-11-26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딱 맞는 호칭을 정하기 참 어렵습니다.. 어르신 처녀 읽고 빵터졌어요 ㅋㅋ

우와, 아저씨라고 불리는데 이쁘장한 외모를 가지셨습니까? 아,
한번 보고싶지 말입니다 ㅎㅎ

노이에자이트 2011-11-26 23:12   좋아요 0 | URL
어르신이란 단어가 좀 남용되는 세태가 있어서요...

뭐 볼 것까지야 있겠습니까...상상만 하십시오.

달사르 2011-11-27 1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하하. 맞아요. 아직은 외모가 통하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ㅎㅎㅎ

아줌마..호칭이 듣기 싫은 건 맞는데요. 시골에서는 '아지매'라고 하니 더욱 더 듣기 싫은데요. 근데 것보다도 어머님..이란 호칭은 더더더욱! 싫습니다! 하하하. 그러고보니, 어르신 호칭도 싫네요..흐음...그냥, 손님 내지 고객님 이라 부르는 게 젤루 무난할 듯 합니다.

노이에자이트 2011-11-27 22:38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제 외모가 인간은 물론 동물에게도 인정받으니까요...

아줌마나 아저씨 호칭을 수용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안 그러면 너무 복잡하고 갈등의 원인제공을 하니까요.

카스피 2011-11-27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삼촌에서 아저씨로 호칭이 바뀌면 아저씨들 넘 슬퍼하지요.그냥 오빠로 불러주면 아저씨들 넘 좋아할텐데 말이죠^^

노이에자이트 2011-11-27 22:39   좋아요 0 | URL
오빠 호칭을 듣고 싶은 것도 과욕이라서...그런 과욕의 틈새를 꽃뱀들이 노리니 나이든 남자들은 조심해야죠.

페크pek0501 2011-11-29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외모가 이쁘장하니까 그런것 같습니다." - 결국 자기자랑으로 글이 끝나는군요~~. 잘 나가다가 웬 삼천포? 뭐 우리가 안 봤으니 할 말 없지만요. 키득키득...

한번 생각해 볼 만한 문제에 대해 잘 쓰셨네요. 나이 들어도 기분 상하지 않는 좋은 호칭이 생겼으면 좋겠는데, 그저 희망사항일까요?

노이에자이트 2011-11-29 15:48   좋아요 0 | URL
아...자기자랑이라니...못믿는다니...서로서로 믿고 삽시다!

우리나라는 남에게 대접받는 것을 좋아해서 더 호칭이 복잡해져요.저는 그냥 누구누구 씨라고 통일해버렸으면 좋겠어요.

페크pek0501 2011-11-29 16:46   좋아요 0 | URL
'씨'보다는 '님'이 좋을 듯해요. 씨는 윗사람에게 못 붙이니까요. 티브이에서도 연예인 대선배가 출연할 때 아무개님이라고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노이에자이트 2011-11-29 17:28   좋아요 0 | URL
씨를 윗사람에게 못붙이는 것 때문에 우리나라 호칭이 이름에 직책을 길게 덧붙이는 복잡한 방식으로 변해버렸죠.예전엔 신문에도 씨를 많이 썼는데...

그런데 제가 라디오를 듣다 보면 확실히 누구누구 님이라고 하면 이름에 따라서는 발음이 안 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요즘은 연예인들이 방송 중에도 사적인 호칭을 너무 많이 써서 거슬려요.선배님이니 형이니...심지어 진행자도 그러더군요.

stefanet 2011-12-02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줌마라고 불리는게 차라리 나아요. 어머님은 정말 듣기 싫더군요. 아줌마는 미혼이든 기혼이든 애가 있든 없든 나이가 어느정도 든 여자에게 쓰일 수 있지만 어머님은 미혼이거나 자녀가 없는 경우엔 정말 잘못된 호칭인 거잖아요. 실제 가족이 아닌데 가족같이 대해줄 필요는 없어요. 그렇게 부른다고 실제로 가족같이 더 대해지지도 않지만.

노이에자이트 2011-12-02 17:43   좋아요 0 | URL
워낙 아줌마라는 단어를 싫어해서 어머니라고 불러주는 것 같은데... 거의 정착단계로 접어드는 것 같아요.방송을 통해서도 많이 퍼졌죠.어쩌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