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를 여행했던 서양 사람들은 이 장례를 목격하고 경악으금치 못했다. 죽은 사람의 몸을 독수리에게 먹인다는 것은 그들의 문화에 비추어볼 때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여행객들이 찍은사진을 통해 그 사실을 알게 된 서양 사람들은 조장이 죽은 사람을 모욕하는 일이며 야만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서양뿐 아니라 티베트를 무력으로 장악한 중국도 마찬가지였다. 중국의 문화 혁명기 (1966~1976)에 티베트로 간 중국의군대는 조장을 야만적이라 여기고 금지시켰다. 이를 어기면 혹독한 벌을 주거나 죽이기까지 했다.
 그런데 조장이 시체를 모욕하는 일이라거나 야만적이라는생각은 조장을 직접 치르는 티베트 사람들의 생각이 아니라 그것을 바깥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의 생각이다. 왜 조장을 하는지에 대한 이해 없이 섣부르게 자기들의 관습과 문화에 비주어야만적이라고 비난한 것이다.
‘인류학은 모든 인류가 늘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고 믿고 ‘
그들이 그런 문화를 이루게 되었는지 관심을 기울인다. 

지구인들이 죽은 사람의 몸을 땅에 묻는 이유, 즉 매장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죽은 몸이 자연스럽게 흙으로 돌아가게 만들기 위해서다. 그래서 죽는 것을 흙으로 돌아간다."고도 표현하는 것이다.
그런데 티베트는 매우 건조한 지역이다. 그래서 다른 지역에사는 사람들처럼 죽은 사람의 시체를 땅에 묻는다면 시신이 오랫동안 썩지 않고 남아 있을 것이다. 자연스럽게 사라져야 할것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죽은 사람에 대한 모욕이다. 그래서 티베트 사람들은 조장을 생각해 낸 것이다.
실제로 티베트에서는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땅에 묻는다. 땅에 묻는 매장이 오히려 벌인 셈이다.
따라서 조장이라는 장례 문화는 시체를 모욕하기 위한 것도아니고 야만적인 것도 아니다. 티베트의 자연환경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장례 방법이다. 티베트에서는 조장이라는 말보다는 하늘 장례, 즉 천장이라는 말을 더 많이 쓴다. 죽은 사람이 독수리에 의해 하늘로 올라간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처럼 조장은 티베트 사람들에게 가장 적합한 장례 방법이다.
문화상대주의는 모든 문화에 적용된다. 먹는 것, 입는 것을
‘비롯해서 인류가 누리는 문화 전체를 상대주의의 관점에서 바
‘라볼 필요가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어떤 특정한 문화가 뛰어사고 또 어떤 특정한 무화가 미개하고 열등하다는 생각 따위는발을 붙일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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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 할아버지가 마로를 엄하게 꾸짖었다.
"무관이 될 놈 입에서 그런 소리가 나오느냐? 가뭄이 태왕과관리들만의 문제더냐? 가뭄과 흉년으로 굶주리고 죽어 가는 사담들이 네 눈에는 보이지 않는단 말이냐?"

이련은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외팔이 사내는 배가 고파고 했다. 가뭄과 흉년 탓이지만 가난한 백성들은 왕족이한 백성들은 왕족이나 귀족들보다 훨씬 더 굶주린다. 굶다 못해 도둑질을 한 사고만 할 수 있을까?
실을 한 사람을 나쁘다.

 태왕이 가 버린 뒤에도 이련은 우두커니 서 있었다. 이윽고 혼자 생각에 잠겨 연못가를 서성거렸다. 머릿속에 수많은 생각이지나갔다. 혼무덤의 소년, 고구려를 위하다 목숨을 바친 사무, 전쟁이다 뭐다 해서 죽어 간 수많은 사람들, 그들 하나하나 덕분에나라가 지켜지고 우리가 살고 있는 거 아닌가? 큰 그림도 중요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도 그만큼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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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가자. 오른쪽은 왔던 길이고 왼쪽은 산이 높아지니."
아이는 말이 없었다. 둘은 길을 떠났다.
사람들도 각자 굴로 돌아갔다. 감알심만 나무 곁에 남았다. 제탈을 내려다보았다.
‘이 탈이 무엇인가! 미쳐 날뛰는 숲에서 우릴 지켜 주시려는그느르님 뜻이 아니던가.
마음자리 한구석엔 미처 끄지 못한 불이 아울야울 타올랐다.
‘틀이 어그러지고 있어. 이대로 가면 무너져 내리고 말 거야.

"누군가와 맞맺는다는 건 말이다. 몸이 먼저든 마음이 먼저는 맞닿아 서로 이어지는 거야. 벗이나 아음은 보이지 않는 끈으로 몸과 마음이 엮인 사람들이지. 헤아림이 짧은 사람들이 곧잘하는 잘못이 뭔 줄 아니? 맞맺는 끈이 둘이란 걸 잊는 거야. 그들- 그서 자기가 묶은 끈 하나만 끊으면 끝이라 여기지. 받아들이는 데 여러 날이 걸릴 뿐이라면서, 하지만 그렇지 않아. 다시 만지도록 멀리 떨어져도, 해오름달이 매듭달이 되고 그렇게 한온을 지난다 해도, 한
‘을 지난다 해도, 한쪽에 이어진 끈이 끊어지지 않고 끝없이 늘어나기도 하니까. 때론 억지로 잘라 낸 자리에 아물지 않을 생채기가 남기도 하고. 네 아음들이 하늘이름인지 뭔지를 가졌는지는 몰라도 헤아림을 갖지는 못했더구나. 네가 남은 끈을 풀어 버려라. 그 사람들은 이제 네
아음이 아니라고."

 "시끄러, 듣기 싫어."
숨탄것들은 때를 기다렸다.
고 사 결결이 처음으로 개구리를 잡았다. 개구리는 눈을 껌벅이며 물었다.
"배고프니?"
너무나 잘 들려 결결은 놀랐다. 어찌할 바를 몰랐다. 못 들은척 새침을 떨었다. 사납게 개구리를 잡아 휘휘 돌렸다. 개구리가말했다.
"내 목숨을 네게 줄게."
결결은 미끄덩거리는 다리를 놓쳤다. 개구리는 날아가 땅에 처박혔다. 허연 배를 드러내고 헐떡였다.
"내 목숨을 받아."
‘다리를 쭉 뻗었다. 꼬록‘ 숨이 넘어갔다. 결결은 개구리를 집
‘어 들었다. 귀를 들이댔다. 더는 들리지 않았다. 머물러 기다렸
‘다. 어둑해졌다. 얼럭이 결결을 불렀다. 결결은 개구리를 땅에 묻었다. 로가 개구리들이 우어대다. 결결은 절 나무라는 소리에 몹시 부끄러웠다
"잘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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