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와 맞맺는다는 건 말이다. 몸이 먼저든 마음이 먼저는 맞닿아 서로 이어지는 거야. 벗이나 아음은 보이지 않는 끈으로 몸과 마음이 엮인 사람들이지. 헤아림이 짧은 사람들이 곧잘하는 잘못이 뭔 줄 아니? 맞맺는 끈이 둘이란 걸 잊는 거야. 그들- 그서 자기가 묶은 끈 하나만 끊으면 끝이라 여기지. 받아들이는 데 여러 날이 걸릴 뿐이라면서, 하지만 그렇지 않아. 다시 만지도록 멀리 떨어져도, 해오름달이 매듭달이 되고 그렇게 한온을 지난다 해도, 한
‘을 지난다 해도, 한쪽에 이어진 끈이 끊어지지 않고 끝없이 늘어나기도 하니까. 때론 억지로 잘라 낸 자리에 아물지 않을 생채기가 남기도 하고. 네 아음들이 하늘이름인지 뭔지를 가졌는지는 몰라도 헤아림을 갖지는 못했더구나. 네가 남은 끈을 풀어 버려라. 그 사람들은 이제 네
아음이 아니라고."
"시끄러, 듣기 싫어."
숨탄것들은 때를 기다렸다.
고 사 결결이 처음으로 개구리를 잡았다. 개구리는 눈을 껌벅이며 물었다.
"배고프니?"
너무나 잘 들려 결결은 놀랐다. 어찌할 바를 몰랐다. 못 들은척 새침을 떨었다. 사납게 개구리를 잡아 휘휘 돌렸다. 개구리가말했다.
"내 목숨을 네게 줄게."
결결은 미끄덩거리는 다리를 놓쳤다. 개구리는 날아가 땅에 처박혔다. 허연 배를 드러내고 헐떡였다.
"내 목숨을 받아."
‘다리를 쭉 뻗었다. 꼬록‘ 숨이 넘어갔다. 결결은 개구리를 집
‘어 들었다. 귀를 들이댔다. 더는 들리지 않았다. 머물러 기다렸
‘다. 어둑해졌다. 얼럭이 결결을 불렀다. 결결은 개구리를 땅에 묻었다. 로가 개구리들이 우어대다. 결결은 절 나무라는 소리에 몹시 부끄러웠다
"잘못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