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살의 걷기 클럽 사계절 아동문고 108
김혜정 지음, 김연제 그림 / 사계절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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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의 힘‘

열 개나 가지고 있는 손가락으로 무엇을 하는가?
자신, 밖에 것을 향해 끝없이 까딱거리며 흠잡고 흉보고 쯔쯧거리는 몰상식을 반복한다.
한 개의 손가락을 뻣뻣하게 펴고 왼쪽, 오른쪽 똑딱거리며 주변을 향해 우월을 떤다.

강은이의 손가락은 일상에서 찾아볼 수없다.
나에게도 없다.
나에게 아무리 너그럽다해도 이미 강직해진 나의 손가락은 주변인들과 딱히 다를 것이 없다.

세상이 고령화되는 것이 단지 나이 많은 자들이 점령했다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이 없다.
강직한 손가락으로 공격만을 일삼는 어른들이 가득이다. 무의미한 일을 만들어 웃고 돕고 살뜰한 아이들이 점점 희미해져간다.
소수의 아이들은 어른들을 정화할 수없으며 오히려 손가락이 무기가 된 어른들에게 흡수되고 있다!

강은이의 따뜻한 손가락의 힘이 내 손가락에 스며든다면 ...생각하며 나의 열 손가락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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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역학 이야기 - 빛의 개념부터 시간여행까지, 세상의 모든 것을 설명하는 양자역학 안내서
팀 제임스 지음, 김주희 옮김 / 한빛비즈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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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권에 양자역학을 읽었지만 팀 제임스 작품에서 나의 상상력은 한층 구체화 되었다. 미시계를 넘어 볼 수없는 현상, 모르겠다는 입자들을 나열하고 있으나 나는 팀 제임스가 말하는대로 상상하고 있었다.

어렵게 설명하고 있는 부분도 물론 있다.
당연히 그래야 그 세계에서만 사용되는 명칭들을 따라 목록과 설명서를 독자는 구성할 수 있으니 당연한 대목이다.
그런데 그런 단락까지 충분히 상상할 수 있게 간단한 예시들이 뒷받침한다.

즐겁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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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그들의 다른 선택 - 광복을 염원한 사람들, 기회를 좇은 사람들
선안나 지음 / 피플파워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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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하지 못한 일은 두고 두고 속이 터지는 일이다...

멋진 신세계 서두에 헉슬리는 말한다.
˝더러워졌다고 깨끗해지기 위해 흙탕물에 들어가 허우적 거릴 수는 없다.˝

더러움을 감추기 위해 더러워지기를 선택하는 것은
더러워진 오물을 뒤집어 쓴 자신을 인식하지 않기로! 한 일과 같다.

우리가 알아야 할 일들이다.

역사는 그 시대의 사람들이 움직이는 것이다.

개인의 부귀영화를 신봉하며 국가를 이루는 대중과 민중을 팔아 먹은 자는 분명한 죄값이 존재한다.

존엄한 자들의 피를 짜 자신의 혈관에 철철 넘치도록 담아 꿀꺽거리며 생명을 이은 자들을 누가 오랏줄을 받을 죄인이 아니라고 말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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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수가 코끝을 씰룩씰룩하더니 말했다.
"우현이도 저한테 욕했어요."
"네가 괴롭히지도 않는데 우현이가 먼저 욕을 하디?"
"그게 뭐가 중요해요. 우현이가 저한테 욕을 한 사실이 중요한 거잖아요. 저도 분명히 욕을 먹었다고요."
털보 선생님이 말했다.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똑바로 하라고 했다. 용수야, 무엇보다 분명한 건 네가 먼저 우현이를 괴롭힌다는 사실이야.
안 그러니?"
"선생님은 왜 자꾸 우현이 편만 들어 주세요. 네?"
"우현이 처지가 힘겨우니까 그러는 거지. 너도 양심이 있으면 생각해봐라. 그동안 선생님이 네 편을 얼마나 많이 들어 줬냐. 너랑 하나랑 싸웠을 때 말이야. 물론 하나에게는 비밀이지만.....….‘

"저는요, 선생님이 제 편을 들어 줄 때는 기분이 좋아요.
그런데 다른 아이 편을 들어 줄 때는 기분이 나빠요."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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