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 할아버지가 마로를 엄하게 꾸짖었다.
"무관이 될 놈 입에서 그런 소리가 나오느냐? 가뭄이 태왕과관리들만의 문제더냐? 가뭄과 흉년으로 굶주리고 죽어 가는 사담들이 네 눈에는 보이지 않는단 말이냐?"

이련은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외팔이 사내는 배가 고파고 했다. 가뭄과 흉년 탓이지만 가난한 백성들은 왕족이한 백성들은 왕족이나 귀족들보다 훨씬 더 굶주린다. 굶다 못해 도둑질을 한 사고만 할 수 있을까?
실을 한 사람을 나쁘다.

 태왕이 가 버린 뒤에도 이련은 우두커니 서 있었다. 이윽고 혼자 생각에 잠겨 연못가를 서성거렸다. 머릿속에 수많은 생각이지나갔다. 혼무덤의 소년, 고구려를 위하다 목숨을 바친 사무, 전쟁이다 뭐다 해서 죽어 간 수많은 사람들, 그들 하나하나 덕분에나라가 지켜지고 우리가 살고 있는 거 아닌가? 큰 그림도 중요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도 그만큼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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