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도시, 당신의 헤테르토피아 - 진주의 기억과 풍경 그리고 산책자
김지율 지음 / 국학자료원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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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남해를 거쳐 통영, 진주 여행을 다녀왔다. 진주를 찾은 것은 논개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진주에서 가볼만한 곳으로는 진주성이다. 임진왜란 당시 김시민 장군, 그리고 진주 논개의 충절이 깃들어진 곳이다. 촉석루를 돌아가면 논개 사당이 있다.

산청, 하동, 함안, 고성과 인접한 진주는 10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남부 중심도시이다. 가야 시대를 지나 삼국시대 백제의 거열성이었다가 고려시대 고려 태조 23(940) 진주라 개칭하다가 천년고도의 역사를 간직한 충절과 교육, 문화, 예술의 고장인 진주 남강이 진주 시가지를 가로질러 유유히 흐르고 해마다 이곳에서 유등 축제가 열린다.

 

이 책은 경상국립대학교 인문학연구소 학술연구교수로 재직 중인 김지율 작가가 천년고도의 도시진주는 한사람의 삶이 묻어나는 장소, 타인들과 소통하는 장소, 그리고 약자들이 살아가는 장소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사람과 더불어 삶을 극진히 사는 장소 즉 아름다운 헤테로토피아라고 부른다.

 

헤테로토피아유토피아디스토피아에 비하면 낯선 용어이다. 헤테로토피아는 현실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이상세계인 유토피아와는 다르게 유토피아적인 기능을 수행하면서도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공간이다. 헤테로토피아는 도서관과 미술관, 박물관과 같이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시간과 역사를 담고 모든 시간과 공간이 집약된 하나의 장소가 되기도 하고, 시장과 광장 등과 같이 축제화가 되기도 한다.

 

진주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라는 단어가 붙어있는 역사적 유래가 많다. 우리나라 최초의 인권 운동인 형평운동이 일어난 곳이고, 우리나라 최초의 지방 신문 <경남일보>가 창간되었다. 또 경남 최초의 근대 교육기관인 경상우도 관찰부 소학교가 설치되었고, 우리나라 최초의 지방 축제인 개천예술제까지 열리는 곳이다.

 

지주의 팔경은 진주성과 촉석루, 남강과 의암, 뒤벼리와 문화거리, 새벼리와 석류공원, 망진산과 봉수대, 비봉산의 봄, 월아산의 해돋이, 진양호의 저녁노을이다. 진주는 언제나 말없이 아름다운 도시다.

 

진주에 있는 진주성은 남강변에 위치한 큰 성으로 임진왜란 때 두 차례의 큰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현재 진주성에는 영남 제일의 누각으로 꼽히는 촉석루가 있으며, 진주성의 성문과 누각들이 복원되어 있고, 두 차례의 전투를 기념하는 여러 비석과 기념물들 그리고 두 번째 전투에서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에 투신한 논개의 사당과 국립진주박물관이 있다.

 

진주성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촉석루이다. 남강변에 서 있는 큰 이층누각으로 영남 제일의 누각으로 꼽힌다. 촉석루 옆에는 논개의 영정을 모신 의기사(義妓祠)가 있고, 촉석루 아래 남강변에는 논개가 왜장을 끌어안고 강으로 뛰어들었다는 바위인 의암(義菴)이 있다. 또 두 전투를 기리는 진주성 임진대첩 계사순의단이 조성되어 있고, 김시민 장군의 동상과 전공비가 서 있다.

 

이 책의 부록에는 진주의 옛 장소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사진을 수록해서 추억 속의 진주를 만나볼 수 있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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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가 -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깨닫게 되는 것들
리처드 J. 라이더.데이비드 A. 샤피로 지음, 김정홍 옮김 / 북플레저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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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원하며 삶의 궁극적 목표는 행복에 있다. 행복을 빼놓고는 인생을 생각할 수 없다. 열심히 일하고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다 행복한 삶을 위해서이다. 세상이 각박하고 힘들어도 때때로 행복을 느끼며 삶이 살만한 거라고 생각할 때 또 계속해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인생이다. 이처럼 행복은 삶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행복이란 돈이나, 물질, 명예, 출세, 학벌, 외모 등의 외적이고 보이는 조건이 갖추어지면 생기는 것으로 착각하곤 한다. 그러나 물질이나 현실이 행복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마음이 행복해질 때 행복한 현실이 창조되는 것이다. 행복은 외부에 있지 않고 내부에 있으므로 현실적이고 물질적인 것으로부터는 구할 수 없고 우리의 마음 즉, 의식으로 직접 들어가서 구해야 한다.

 

이 책은 미국의 저명한 강연가이자 저술가이며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리처드 J. 라이더와 노스웨스트 센터에서 아이들을 위한 교육 디렉터를 맡고 있는 데이비드 A. 샤피로 공동저자가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지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다.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가?”라고 묻는 질문에 지금 내 삶을 이루고 있는 것들을 되돌아보고, 이 모든 것이 나를 과연 행복하게 해주는지 생각하게끔 한다. 성공보다 성취를, 목적지가 아닌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내면의 통찰력을 통해 더 건강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에서 저자는 두려움과 불안은 무엇에서 오는지 원인을 파악하고, 그런 다음 내가 가진 것들을 재고조사 하는 방법, 내면의 소리를 듣는 방법, 여행() 가방 꾸리기 등 직접 나의 삶에 대입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을 펼쳐낸다.

 

나이가 들수록 성공, 성취, 행복에 관심이 더 많아진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달려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향해 성공. 성취, 성적을 내기위해서 저마다 열심히 살아간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신이 가고자하는 목적지가 어디냐는 것이다. 내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가 고통이 따르고 시련이 있고 아픔이 가득했다면 도착한 목적지는 고통과 아픔과 시련이 있는 목적지가 반복되는 곳이고 내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가 즐겁고 기쁨이 있고 행복이 가득했다면 도착한 목적지는 기쁘고 즐겁고 행복한 목적지가 반복되는 곳이다.

 

저자는 나는 내 삶을 제대로 살고 있는가?’,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나는 과연 내 인생의 주인 노릇을 제대로 하는 걸까?’ 이 질문이 가슴에 와 닿는다면, 당장 인생의 가방을 다시 꾸려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 내 삶에 꾸려져 있는 것들을 되돌아보고, 우선순위를 정하여 바람직한 삶의 조건을 바꾸는 법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특히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하며 삶의 목적을 위해 자기 일을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바람직한 삶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바탕으로 삶을 반성할 수 있는 요소를 제시한다. 삶에는 중요한 것이 많지만 중요하지 않은 것이 더 많다는 것, 성공과 성취의 차이, 친구, 내 마음을 들여다보기 등의 요소를 사고의 과정을 쫓아가며 차근차근 들려준다.

 

삶에서 버려야 할 것들은 버리고, 꼭 중요한 것만 가지고 있음을 통해 삶의 만족을 길게 간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꼭 지금과 다른 삶을 살 필요는 없다는 것을 일깨워주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 보다는 현재에서 중요한 것을 찾아 재정립하길 권한다. 마지막으로 내가 찾아야 할 것은 마지막 목적지가 아닌 과정임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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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 지친 학생들을 위한 심리 수업 - 99%의 노력을 움직이게 하는 1%의 따뜻한 심리 이야기
김종환 지음 / 북루덴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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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평생 공부하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공부는 지겹고도 힘든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공부는 학생들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도 한다. 공부를 통해 지식을 쌓게 되고, 미래를 준비하며, 꿈을 이루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부를 하는 데에는 많은 스트레스가 따르기 마련이다. 시험을 앞두고, 성적이 잘 나오지 않고, 경쟁에 밀려 스트레스를 받는 학생들이 너무 많다. 공부생활은 무거운 짐과 같고, 공부로 인한 불안은 학생들을 불완전하게 만든다. 특히 시험 직전에는 두근거리고 혼미하기까지 한다.

 

이 책은 메가스터디 온라인 심리 강사 김종환이 학생들이 공부하는 시간 동안, 특히 본격적인 수험 생활의 시기에 무거운 짐을 가볍게 만드는 방법을 제시하여 무작정 버티기만 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의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구체적 지침을 제시한다.

 

이 책의 제목이 <공부에 지친 학생들을 위한 심리 수업>이다. 그래서 책 내용이 공부에 지친 학생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그들 스스로 견뎌내는 방법과 힘을 따뜻한 이야기로 전달한다. 저자는 공부의 시작과 끝은 긍정적 멘탈임을 강조한다. 대한민국의 청소년 대부분은 자연스럽게 중학교 1학년부터 수험생이 된다. 수험 생활은 한국인이 되는 필수코스이면서 어른의 되는 성장의 시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학생들 자신에게는 길고 긴 힘듦과 참음의 시간이어야 한다. 학생들은 견뎌야 하고 또 견뎌야 한다.

 

저자는 중고등학교 시절, ‘왕따찌질이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 껍질을 깨고 나오기 위해서는 성장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그는 특전사에 자원입대하여 소극적이고 자신감 없는 청년이던 그는 긍정적이고 적극적 성향의 사람으로 변하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을 위해 심리 공부를 시작하여 무일푼으로 세계 일주 여행하는데 도전하여 3년간 30여 개 나라를 갔다. 대학의 교수가 된 저자는 대학생 엠티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학생들보다 늦게 엠티 장소로 갔는데 거기서 어린 종환을 마주하게 되었는데 어른 김종환은 그때의 아픈 기억으로 한 시간을 울고 나서 기숙학원 사감으로 있으며 심리적으로 고통을 겪는 학생들을 상담하고, 그들의 고민이 무엇인지를 몸으로 느꼈으며,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긍정적 멘탈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많은 학생들이 한 시간 공부하는 것에만 신경 썼지, 공부한 내용을 습득하기 위한 준비는 전혀 하지 않아요.”라고 하면서 여러분이 공부하기 전에 한 시간 내용을 습득할 수 있는 내 컨디션, 내 감정, 내 무의식의 상태를 잘 조절하고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p.151) 한다고 말했다.

 

저자는 자신은 누구이며, 왜 공부해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라고 말한다, 그리고 학생 자신의 성적에 대한 현실 진단을 피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일하며 성장해야한다. 그러나 때로는 우리는 지치고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저자는 공부는 마음먹기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세상의 모든 일은 자신이 어떻게 마음을 먹느냐에 달려 있는 것 같다. 공부와 일 그리고 취업 모든 것이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된다. 이 책이 공부에 지친 학생들의 무릎에 놓여 긍정적 사고와 안정감을 전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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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방콕 : 파타야·깐짜나부리·아유타야 - 고의 방콕 여행을 위한 한국인 맞춤형 가이드북, 최신판 ’24~’25 프렌즈 Friends 5
안진헌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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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전 성지순례를 하면서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에 다녀왔다. 그때의 행복했던 추억 때문에 또 다시 가 보고 싶은 곳이 방콕이다. 수많은 오토바이와 뚝뚝이, 그리고 풍겨져 나오는 매연냄새가 있을 방콕이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변했을지 더 궁금해졌다. 내가 미처 몰랐던 관광지나 맛 집이 소개되기도 하고 너무 유명해서 모두 다 알고 있지만 거기서도 숨은 맛 집을 찾아 볼 수 있어서 책이 참 유용했다.

 

이 책은 태국, 베트남, 티베트를 중심으로 아시아 여러 나라에 상주하며 여행하는 길 위의 삶을 살고 있는 안진헌 작가가 미식, 건축, 문화, 역사, 예술, 휴양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도시의 매력을 자세하게 담았다. 도시 최고의 장면만을 포착한 방콕 미리보기에서는 신비로운 자태의 왓 아룬 & 왓포, 현지인들의 문화와 풍습을 엿볼 수 있는 왕궁 & 왓 프라깨우, 여행자의 집결지 카오산 로드, 대관람차와 함께 휘황한 야경을 이루는 아시아티크 등 주요 랜드마크를 소개한다.

 

방콕은 하루 종일 즐겨도 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질 만큼 재미가 쏠쏠하다. 그래서 자신에게 주어진 한정된 시간을 무엇을 하며 지낼 것인지 정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인기 장소를 놓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방콕에 오면 꼭 봐야 할 여행지를 소개하고, 나의 취향에 맞는 곳을 찾을 수 있도록 테마별로 추천하는 장소들을 한데 모았다. 그뿐만 아니라 해당 테마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는 식견을 쌓을 수 있도록 자세한 읽을거리를 함께 수록했다. 한국에서도 대중화된 대표적인 태국 요리부터 시작해 생소한 맛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태국에서만 먹을 수 있는 요리를 다양하게 소개한다.

 

10년 전 태국에 갔을 때 야시장에서 먹었던 음식은 잊을 수가 없다. 파타야에 여러 야시장이 있지만 여행자들에게 가장 유명한 곳은 텝프라싯 야시장이다. 파타야 시내에서 좀티엔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자리한 야시장인데, 규모가 크고 현대식으로 꾸며져 있다. 하지만 외국인들에게 맞춘 퓨전 음식이 대세고, 관광객들로 인해 엄청나게 복잡하다. 낮에도 여는 상설 시장이지만 저녁 시간이 되면 노점 천국이 된다. 부아카오 시장은 노점들 사이에 공통으로 이용할 수 있는 테이블 좌석이 잘 되어 있고 금액들도 순진한 편이다. 왓 차이몽콘 시장은 파타야 속의 작은 차이나타운 같은 곳이다. 누구나 한번쯤 가보면 좋을 것이다.

 

방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마사지를 받는 것이다. 한 번 받아보면 그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얼마나 시원한지 코를 골며 잠을 잘 정도로 피로가 확 풀린다. 한국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최고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타이 마사지는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이 책은 마사지사의 기술, 숍 분위기, 친절도와 서비스, 가격 등을 꼼꼼하게 체크한 마사지 숍을 소개한다. 골목마다 즐비한 마사지 숍 중 어느 곳을 골라야 할 지 고민된다면, 이 책을 참고해 자신의 예산과 취향에 맞는 마사지 숍을 선택하면 좋을 것이다.

 

방콕은 전 세계 브랜드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쇼핑의 도시이다. 방콕에서는 한국보다 오히려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매장을 두루 둘러볼 수 있는 대형 쇼핑몰에 다양한 브랜드 숍, 영화관, 푸드코트까지 한 곳에 있다. 밤 문화를 좋아한다면 세계적인 DJ들의 공연이 이어지는 RCA, 뱀부 바 등 클럽을 방문해본다면 나만의 여행은 완성된다. <프렌즈 방콕>과 함께 방콕으로 여행을 떠나 추억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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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강의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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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지성, 이어령 박사는 글의 천재라고 할 수 있다. 박식함과 글솜씨와 창의력과 분석력 그 어느 것 하나 빠짐이 없는 정말 천재다. 천재를 통해 강의를 들을 수 있음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 박사가 천국에 가신지 2년이 흘렀지만, 우리는 여전히 그의 글을 통해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지혜를 구하게 된다.

 

이 책은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냈던 이어령 박사가 평생 호기심이 가득 찬 눈으로 세상을바라보며 자유로운 지적 유영을 멈추지 않았던 그는 마지막까지 세상에 남을 이들에게 자신의 지혜를 나누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으며, 생명 자본주의, 디지로그 등을 제시하며 빠르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와 이 사회가 살아남을 방법을 담았다. 이 박사의 수많은 강연 중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10편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지식을 쌓기 위해서가 아닌 자기의 삶을 창조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공부할 것을 당부한다. 삶이란 자신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창조하는 과정이다. 가장 행복해진 나를 만나기 위해서다. 궁극적으로 사람은 행복 하고 싶고,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어 한다. 자신이 창조한 세상이기에 살아볼 만한 세상으로 만들어지길 바란다. 저자는 이 물음이 창조의 하나의 씨앗이라고 볼 수있다며, 이를 통해 종래의 패러다임을 바꿔뜨는 것에 그쳤던 우리의 삶을 더 높이 날아오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문화의 힘, 언어의 힘, 예술의 힘이 세계를 지배하는 새로운 시대에서 젊은이들이 자신의 내면에 있는 고통과 외로움을 마주하고 그것을 극복해 창조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산업 기술이나 기계 기술의 패러다임, 금융자본주의의 패러다임을 생명 시스템으로 바꿔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책의 젊은이들의 생명 의식에서 저자는 이 세대의 젊은이들을 “‘생태 교류를 통해 교감하는 종족이라고 표현하면서 신체감각을 활용해 개발된 아이폰(iPhone), (Wii) 등을 사용하고, 영화 아바타를 보며 지구인보다는 나비족의 편을 드는 세대라고 하면서 이 세대가 기계와 산업이 당연시된 현 문명의 프로세스를 어떻게생명 중심으로 변화시킬 것인지에 대해 물을 날이 머지않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젊은이들은 생명에 굶주려 있다. 살고는 있는데 사는 게 아니다. 자신이 살아 있다는 것을 체감하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고 사람을 죽인다. 피가 분출되는 그 상황에서 자신의 생명 존재를 느낀다. 그들의 일상에서는 자아가 전혀 발견되지 않는다. 이것이 아날로그 결핍증이 낳은 병폐라고 할 수 있다.

 

우리에게도 창조적인 사람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창조적인 사람을 따돌리고 못난 사람,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하면서 결국에 비슷비슷한 사람들만 남았다. 그래서 창조적인 발상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세종대왕의 업적이라고 한다면 소통의 리더십이라고 할 수 있다. 신하들과 소통하고, 백성들과 소통하며 모두가 소통할 수 있는 문자 훈민정음(한글)은 세종대왕의 가장 큰 업적 중에 하나다.

 

이 책을 읽다가 보면 저자는 이야기꾼답게 위트를 섞어가며 청년들에게 지혜와 통찰을 아낌없이, 신나게 나눠준다. 저자는 글을 쓰면서 남을 가르치거나 설득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동이 되고 글이 가슴에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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