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의 강의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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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지성, 이어령 박사는 글의 천재라고 할 수 있다. 박식함과 글솜씨와 창의력과 분석력 그 어느 것 하나 빠짐이 없는 정말 천재다. 천재를 통해 강의를 들을 수 있음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 박사가 천국에 가신지 2년이 흘렀지만, 우리는 여전히 그의 글을 통해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지혜를 구하게 된다.

 

이 책은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냈던 이어령 박사가 평생 호기심이 가득 찬 눈으로 세상을바라보며 자유로운 지적 유영을 멈추지 않았던 그는 마지막까지 세상에 남을 이들에게 자신의 지혜를 나누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으며, 생명 자본주의, 디지로그 등을 제시하며 빠르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와 이 사회가 살아남을 방법을 담았다. 이 박사의 수많은 강연 중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10편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지식을 쌓기 위해서가 아닌 자기의 삶을 창조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공부할 것을 당부한다. 삶이란 자신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창조하는 과정이다. 가장 행복해진 나를 만나기 위해서다. 궁극적으로 사람은 행복 하고 싶고,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어 한다. 자신이 창조한 세상이기에 살아볼 만한 세상으로 만들어지길 바란다. 저자는 이 물음이 창조의 하나의 씨앗이라고 볼 수있다며, 이를 통해 종래의 패러다임을 바꿔뜨는 것에 그쳤던 우리의 삶을 더 높이 날아오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문화의 힘, 언어의 힘, 예술의 힘이 세계를 지배하는 새로운 시대에서 젊은이들이 자신의 내면에 있는 고통과 외로움을 마주하고 그것을 극복해 창조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산업 기술이나 기계 기술의 패러다임, 금융자본주의의 패러다임을 생명 시스템으로 바꿔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책의 젊은이들의 생명 의식에서 저자는 이 세대의 젊은이들을 “‘생태 교류를 통해 교감하는 종족이라고 표현하면서 신체감각을 활용해 개발된 아이폰(iPhone), (Wii) 등을 사용하고, 영화 아바타를 보며 지구인보다는 나비족의 편을 드는 세대라고 하면서 이 세대가 기계와 산업이 당연시된 현 문명의 프로세스를 어떻게생명 중심으로 변화시킬 것인지에 대해 물을 날이 머지않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젊은이들은 생명에 굶주려 있다. 살고는 있는데 사는 게 아니다. 자신이 살아 있다는 것을 체감하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고 사람을 죽인다. 피가 분출되는 그 상황에서 자신의 생명 존재를 느낀다. 그들의 일상에서는 자아가 전혀 발견되지 않는다. 이것이 아날로그 결핍증이 낳은 병폐라고 할 수 있다.

 

우리에게도 창조적인 사람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창조적인 사람을 따돌리고 못난 사람,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하면서 결국에 비슷비슷한 사람들만 남았다. 그래서 창조적인 발상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세종대왕의 업적이라고 한다면 소통의 리더십이라고 할 수 있다. 신하들과 소통하고, 백성들과 소통하며 모두가 소통할 수 있는 문자 훈민정음(한글)은 세종대왕의 가장 큰 업적 중에 하나다.

 

이 책을 읽다가 보면 저자는 이야기꾼답게 위트를 섞어가며 청년들에게 지혜와 통찰을 아낌없이, 신나게 나눠준다. 저자는 글을 쓰면서 남을 가르치거나 설득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동이 되고 글이 가슴에 와 닿는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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