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읽고 있는 보이니치 코드 (몇 장 읽지 못했다. ^^;)

쉽게 읽히는 작품이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얼마전 읽었던 '별을 따라간 사람들' 덕분에 그나마 수월하다.

처음 몇장을 읽으면서 내 취향이 아닌가 싶었는데 계속 읽다보니 흥미를 이끄는 부분을 찾아서 정말 다행.ㅎㅎㅎ

튀코와 케플러의 이야기, 뉴턴에 대한 언급은 반가웠다.

덧, 어제 안과에서 검사를 위해 동공을 크게하는 안약을 삽입해서 하루종일 눈 앞이 뿌하고 글자가 잘 보이지 않았다.

고로 책을 가까이 할 수 가 없었다.

오래동안 좋아하는 책을 읽으려면 좋은 눈이 필수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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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럼의 마녀와 사라진 책
캐서린 호우 지음, 안진이 옮김 / 살림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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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마녀'는 어떤 존재일까? 먼저 어두컴컴한 지하, 화덕 위에 걸려놓은 큰 솥이 떠오른다. 펄펄 끓는 솥 안에 상상하기에도 유쾌하지 않은 것들을 집어넣고 막대기로 휘휘 젓고 있는 검은 옷의 음침한 노파가 어릴 적 내가 상상하는 '마녀'였다. 그러나 해리포터 시리즈의 귀여운 헤르미온느와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속 소녀마녀 키키 등 밝은 빛을 발사하는 마녀들을 만난 후에는 꽤나 긍정적인 존재로 탈바꿈되었다. 마녀가 이젠 더 이상 나에게는 공포의 존재가 아닌 상태에서 『세일럼의 마녀와 사라진 책』을 펼쳤다.

주인공 코니는 이제 막 박사자격시험에 통과한 대학원생이다. 그녀는 어머니 그레이스의 부탁으로 여름 방학 때 외할머니의 집에서 지내게 되었다. 오랫동안 돌보지 않은 집을 적당한 사람에게 팔기 위한 그레이스의 계획에 의해서 코니가 얼떨결에 집안 정리정돈을 떠맡게 된 것이다. 그리고 집안 책장에서 우연히 발견한 성경책과 그 속에 들어있던 열쇠는 코니의 학문적 호기심을 자극하게 된다. 하지만 집안 여기저기를 찾아봐도 열쇠에 맞는 구멍은 찾을 수 없다. 열쇠를 주머니에 넣어두고 코니는 양피지에 적힌 '딜리버런스 데인'이 누구인지에 대해 촉각을 세우게 된다. 그리고 코니는 '딜리버런스 데인'에 대해서 추적을 시작하게 된다.
 

1692년 세일럼에서는 실제로 마녀사냥이 자행되었다고 한다. 17세기, 과학혁명이전의 시대이다. 주변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이 예측불가능하며 절대자인 신이 행하는 일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은 시대였다. 세일럼 마을 교구의 목사 딸이 알 수 없는 병에 걸리자 악마가 마을에 침투해서 그렇게 된 것이라는 주장이 고개를 들었다. 어찌 보면 (백번 양보해서) 그들의 입장에서는 불가피했을 주장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몇 달 간 수백 명이 마녀로 고발당하고 스무 명에 달하는 무고한 사람들이 교수형에 처해진 것은 무모한 다수, 집단의 광기의 비극적인 결말이다.
세일럼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탄생된 『세일럼의 마녀와 사라진 책』은 허구가 아닌 사실을 기반으로 한 소재가 곳곳에 등장한다.
샘이 발견한 토지경계지표, 악마의 주술을 밝혀내기 위한 마녀케이크, 마녀재판 희생자의 이름 등등, 작가는 최대한 사실적인 소재를 이야기에 집어넣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한다. 이는 단순 흥미 위주의 소설의 범주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작가의 바람이었을 것이다.

『세일럼의 마녀와 사라진 책』은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서술된다. 과거의 이야기는 코니가 '딜리버런스의 레시피'를 찾으면서 얻게 되는 단서와 연관되어 진행되기 때문에 과거 시간의 순서가 뒤죽박죽 교차된다. 하지만 독자에게 혼잡함을 가져다 줄 정도는 아니다. 단지 작가는 상당히 "묘사"에 집착하는 듯싶다. 필요이상으로 세세하고 긴 묘사는 책을 읽는 데 방해요소로 작용되었다. 이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마녀의 필수 아이템, 원뿔 형태의 챙이 넓은 모자(헤닌)는 15세기에 유행한 여성용 모자였다고 한다. 중세 말기 중산층 여자들이 흔히 쓰던 마법과는 무관한 모자가 마녀의 상징 중 하나가 된 것이다. 한 시대에서 통용되었던 진실이 다른 시대에서 통용되지 않는 경우의 예시라고 할 수 있겠다. 최첨단의 과학시대인 지금도 다른 형태로써 '마녀사냥'은 이루어지고 있다. 지금 우리의 '마녀사냥'도 『세일럼의 마녀와 사라진 책』처럼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소설이 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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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나의 생일이었다.

충분히 먹을만큼 많이 먹은 나이여서 특별히 생일이라고 들썩댈 기분이 아니었다.

부모님과 떨어져지내니 미역국, 케익 등도 생략..

그렇다고해서 특별히 우울하지도 않으니.... 그나마 다행일까?!

귀가하고 컴질을 하던 중 yes24 블로그 쪽지함에 쪽지가 한통~~~

소박한 대인관계를 지향하는 터라 yes24에서는 지인이 없다.

(뭐... 다른 곳이라고 많은 건 아니지만....)

 그런데 쪽지가??

의아한 마음으로 클릭해보니....

오호!!!!!!! 에헤라뒤야~~~~

아, 글쎄 "이 주의 리뷰"로 선정이 되어 적립금 3만원이 들어왔단다!!!!!!

나의 허섭한 리뷰가!!!!

(아직 어떤 리뷰가 선정된 지는 잘 모르겠다. 월요일이 되야 알 것 같다. ^^)

이런 경험은 처음이고, 게다가 생일날 이런 일을 겪다니...

정말 정말 기분이 째졌다. ㅎㅎㅎㅎㅎ
 
생일날 생일선물을 제대로 받았다.

얼른 구입할 책 선정을 해야겠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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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애 - 파국의 사랑
김은희 지음, 류훈.권진연 각본.각색 / 피카디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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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가지려는 남자와 사랑을 지키려는 남자.
그리고 운명의 사랑을 향한 한 여자.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사랑이야기, 『비밀애』.
작가는 그 어느 누구도 사랑에 대해 확신해서는 안 된다고 시종일관 외치는 것 같았다.

진우와의 결혼생활에 마냥 행복하던 연이는 더 이상 행복하지 않다. 사고로 인해 남편 진우가 혼수상태에 빠져버린 것이다. 연이를 사랑스런 눈으로 바라보던 진우는 사라져버리고 없다. 남편이 '행복'을 몽땅 짊어지고 무의식의 세계로 날아가 버린 후, 연이의 생활은 무미건조해졌다. 기한이 없는 절망에 지쳐가던 중, 또 다른 진우가 나타난다. 진우와 꼭 닮은 쌍둥이 동생, 진호였다. 진호의 등장은 연이의 마음을 주체 없이 심란하게 만든다. 그리고 진호와 연이는 가지 말아야 할 길에 들어서게 된다.

여기까지의 대략적인 내용은 그동안 자주 접할 수 있는 흔하디흔한 사랑이야기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비밀애』라는 작품에 별다른 관심이 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즐겨듣는 영화관련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우연히 『비밀애』에 대한 여배우의 이야기를 듣고 갑자기 흥미가 생겼다. 그리고 『비밀애』는 반전의 반전으로 나의 관심에 보답해주었다.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하게 진우의 편이었다. 반전이 드러나기 전에도, 그 이후에도 나는 진우가 안됐다는 마음이 들었다. 혹자는 사랑이 찾아오면 그 이전의 사랑을 과감히 버릴 수 있다고들 하지만 나에게 그들의 주장은 한낱 변명거리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나는 그들에게 묻고 싶어진다. 그럼 그 다음 사랑이 또 온다면 지금 사랑을 버릴 것이냐고. 인간이기에 항상 익숙한 것에 안착하고자 한다. 하지만 실상은 익숙한 것에 쉽게 질려서 새로운 것을 찾아 떠나고 싶어 하는 게 인간이라는 동물이다. 그렇다고 연이에게 돌을 던질 수 없었다. 연이의 상황이 특수한 경우라는 사실을 잘 알기에 진호와의 치명적인 사랑에 대해서 쓴 소리를 할 수 없었다. 그저 연이가 자신을 업고 뛴 사람이 진우인지 진호인지 정확히 알 수 없었던 것처럼 그녀가 누구를 사랑했는지 그녀마저도 정확히 알 수 없었던 점이 안타까울 뿐이었다.

『비밀애』는 영화화된 소설이다. 그래서 나처럼 영화 『비밀애』로 인해 원작소설을 접하게 된 독자들이 많으리라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영화화된 소설이라 서비스 차원에서 책의 뒷부분에는 영화 촬영장소와 이미지컷이 수록되어 있다. 영화촬영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책을 다 읽은 후에 천천히 읽어보고, 첨부된 스틸컷은 책을 읽기 전에 봐두면 소설을 읽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사랑은 그 누구도 확신해서도 안 되며 결국 인간은 자기 자신을 가장 사랑한다는 사실을 새삼 되새기며 마지막 장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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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듣는 영화관련 라디오를 통해서 알게 된 "비밀애"이다.

너무 뻔한 내용일 것 같아 무관심이었는데

출연 여배우의 영화소개로 인해서 급관심이 생긴 작품이다.

영화 속 유지태의 기대이하의 연기였지만

작품 속의 캐릭터는 과연 어떨지....

지금 읽기 시작했지만 조그마한 얇은 책이라서 금방 읽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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