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1일에 부랴부랴 주문했어요.

설 연휴가 코앞이라서 배송은 연휴가 끝난 다음에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택배가 가장 바쁠때 배송했으니 여유를 갖고 기다리자!, 생각했었는데........

2월 1일, 책들이 바로 도착했더군요. ^_________________^ 



앙드레 지드의 전원 교향악

메리 셰리의 프랑켄슈타인

조너선 샤프란 포어의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3권 모두 얼른 얼른 읽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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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마게 푸딩 - 과거에서 온 사무라이 파티시에의 특별한 이야기
아라키 켄 지음, 오유리 옮김 / 좋은생각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시공간을 뛰어넘는 "시간여행"은 영화, 드라마, 소설 등 많은 창작물의 주된 소재로 빈번히 다뤄지고 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시간여행"을 꿈꾸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 역시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시간여행"을 다룬 작품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한한 관심과 끝없는 사랑을 퍼붓고 있는 편이다. 아라키 겐의 『촌마게 푸딩』은 180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현재 도쿄에 내버려진, 에도 시대 사무라이의 좌충우돌 현대적응기이다.

일만 하던 남편과 이혼한 히로코는 어린 아들 도모야를 키우며 회사에 다니는 싱글 맘이다. 어느 날, 도모야와 귀가하던 히로코는 사무라이 복장에 칼까지 차고 있는 이상한 남자와 맞닥뜨린다. 이상한 남자는 '기지마 야스베', 자신이 에도 시대의 사무라이라며 믿기 힘든 말들을 쏟아낸다. 히로코는 남자의 말을 완전히 믿지도 완전히 무시하지도 못한다. 결국 두 모자는 과거에서 날아온 사무라이 야스베와 기묘한 동거를 하게 된다. 야스베는 식객으로 머물게 된 보답의 의미로 집안일과 육아를 히로코 대신에 맡게 된다. 남자는 절대 부엌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가부장적인 야스베이지만 전업주부로서의 일들을 척척 해낸다. 게다가 케이크, 초콜릿, 과자 등의 디저트 만들기에 탁월한 능력까지 보여준다. 이런 재능 덕분에 그는 TV 디저트 경연대회에 참가하게 되고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된다. 파티시에가 된 사무라이, 앞으로 그의 행보는 과연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비장하게 쇼군(장군)을 호위해야하는 사무라이가 달콤한 디저트를 만드는 『촌마게 푸딩』은 이러한 역설구조 때문에 매우 유쾌한 작품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일단 첫 장을 넘긴 순간부터 별다른 어려움 없이 마지막장을 향하게 될 정도로 가볍고 단순하다. 게다가 작가는 독자라면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이야기를 진행시킨다. 에둘러 복잡하게 돌려 말하지 않는 점은 오히려 이 작품의 장점이 되었다. 『촌마게 푸딩』은 읽는 이의 입장에서 상당히 깔끔하고 개운한 이야기 구조라고 할 수 있겠다.

『촌마게 푸딩』은 우리가 절대 잊지 않아야 할 것들이지만 가끔은 잊고 사는 것에 대해서 조용히 일깨워 주고 있다. 에도 시대의 사무라이가 바라본 현대인들의 잘잘못을 정확히 꼬집어주는 대목들이 여러 번 등장한다. 아무리 나이가 어린 아이더라도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해야하며, 타인의 사과를 제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등등, 사무라이의 시선을 통해서 인간관계의 가장 기본적인 도리를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대로 날아와서 푸딩을 만드는 사무라이 기지마 야스베는 진중함과 순박함을 동시에 간직하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그가 전하는 촌철살인의 진실함은 그 빛이 바래지지 않고 거부감 없이 독자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었다. 사무라이 파티시에의 달콤 쌉싸름한 디저트를 맛보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촌마게 푸딩』을 펼쳐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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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책으로 얼마전에 받은 촌마게 푸딩입니다.

 
180년전 에도의 사무라이가 현대로 타임슬립한 이야기입니다.

 
어릴적부터 제가 좋아하는 시공간을 뛰어넘는 내용이지요.


책소개를 본 순간부터 아주 기대가 되었는데
 

기대만큼 재미있고 유익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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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에 영화로 봤던 "남극의 셰프"의 원작 에세이!! 

 맛있는 음식때문에 침을 꼴깍꼴깍 삼키며 봤던 영화인데, 원작 에세이는 음식뿐만 아니라 남극으로 출발하기 전 가져갈 음식재료를 열심히 공수하는 이야기부터 여러 이야기가 상당히 자세히 나온다. 

 바이러스조차 살아남을 수 없는 추운 남극에서 그들은 무엇을 어떻게 만들어 먹었는지에 대한 재미있는 에세이이다. 

 현재 50페이지정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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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영혼이 아프거든 알래스카로 가라
박준기 글.사진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다시 내려올 것을 왜 그리도 힘들게 올라가나요?", 목숨을 담보로 전세계의 험준한 산을 등반하는 산악인들에게 품는 의문이다. 산 정상에 금은보화가 묻혀있는 것도 아닌데 기어코 등정을 하는 이들이 나에게는 별나라사람처럼 보이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네 영혼이 아프거든 알래스카로 가라』를 읽고 그들이 산에 오르는 이유를 조금이나마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네 영혼이 아프거든 알래스카로 가라』는 알래스카 매킨리 등정기와 아이디타로드의 개썰매 시합에 관한, 크게 두 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알래스카에 대한 정보가 흔치 않았던 90년대 후반 저자는 매킨리 등반을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그가 알래스카 매킨리에 가고 싶었던 이유는 바로 꼭 만나보고 싶었던 산악인 우에무라 나오미가 묻혀 있는 산이기 때문이었다. 매킨리는 에베레스트보다는 낮지만 엄청난 강풍과 폭설, 전문 셀파의 도움 없이 올라야 하는 점 때문에 많은 산악인과 모험가들의 목숨을 수없이 앗아가는 위험한 산이라고 한다. 매킨리 등반을 마치고 알래스카에 대해서 좀 더 알고자 저자는 홀로 남아 일부러 알래스카의 오지 속 마을을 여행한다. 그러던 중 알게 된 아이디타로드의 개썰매 시합은 단숨에 그를 매료시킨다. 지금은 고인이 된 아이디타로드의 개썰매를 부활시킨 조 레딩턴과 만나기 위해 꼭두새벽에 그의 집을 찾아가는가 하면, 그 이듬해에는 홀로 개썰매 시합을 취재하러 알래스카에 다시 방문하는 흥미진진한 에피소드가 담겨있다.

저자의 체험을 기본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네 영혼이 아프거든 알래스카로 가라』는 참으로 생생하다. 게다가 사진작가의 이력을 갖고 있는 저자는 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한 사진들을 수록하고 있다. 매킨리를 오르며 혹독하게 추운 영하의 날씨와 점점 높아지는 고도 때문에 한계에 봉착하는 저자의 모습과 따뜻한 커피를 나눠 마신 미국인 산악인들이 며칠 후에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는 불행한 사건은 거대한 자연 앞에서 한없이 약해지는 인간의 나약함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인간이 왜 산에 오르는지에 대해서 열심히 이야기한다. 그저 자신들은 한치 앞을 알수 없는 인생길을 걷다가 만난 것이 ""이라고 한다. 눈앞에 ""이 있기에 오르는 것이고 등정 후에는 무언가 달라진 자신을 발견한다는 것이다. 저자의 "(인생길)"은 그저 알래스카에 있었을 뿐이라고 말하는 대목은 나에게 깊은 고민거리를 던져준 의미심장한 문구였다.

인간은 누구나 안개 속 같은 인생길을 걷고 있다. 알래스카의 매킨리를 등반하는 이들은 그곳이 자신의 인생길 중 한 부분이기에 도전하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나의 알래스카는 과연 어디에 있는 것일까! 많은 시간을 들여서 고민해야 할 과제를 받아 들고 『네 영혼이 아프거든 알래스카로 가라』를 조심스레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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