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영애가 영웅을 몰라보고 구혼한 결과 1
오오토리 지음, 오토 나가츠키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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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라 유베르트'는 자작가 출신의 귀족이지만 본가가 가난해 마법국 기술과에 취업한 일종의 공무원이다. 쥐꼬리만한 월급의 일부를 가족들의 생활비로 보내야 하는 형편이지만 스스로 벌어서 먹고 살 수 있다는 데 만족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진다. 갑자기 쓰러진 아버지가 혹시라도 타계하는 상황에 대비해 사윗감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그동안 일하느라 바빠서 연애에 조금도 관심이 없었던 비에라는 그저 남편감을 찾기 위해 뒤늦게 파티에 참석하지만 연애 기술이 전혀 없는 그를 상대해주는 남자는 한 명도 없다. 홧김에 마신 술 기운을 빌려서 어떤 남자에게 청혼을 하기는 하는데, 알고 보니 그 남자가 엄청난 미남에 나라를 구한 영웅일 확률은...?


오토리의 만화 <술에 취한 영애가 영웅을 몰라보고 구혼한 결과>는 나가츠키 오토의 소설을 코미컬라이즈한 작품이다. 판타지적인 설정을 제외하면 연애 안 하고 일만 하며 살아온 여자가 뒤늦게 연애를 시작했는데 예상 외로 괜찮은 남자를 잡은 상당히 현실적인(?) 이야기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배경을 현실이 아닌 판타지로 설정한 이유를 알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마법을 비롯한 판타지적인 요소가 만화에 자주 등장하기도 한다. 일단 주인공부터가 마법국 기술과에서 근무하는 왕궁 마법사라서 직장에서 늘 마법을 사용하고, 두 주인공이 함께 있을 때에도 마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곤 한다. 판타지 로맨스인데 판타지는 적고 로맨스만 많은 작품들을 주로 보다가 판타지를 제대로 살린 작품을 보니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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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엇갈리고 있다 1
미나모토 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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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명이 '모모'인 고등학교 남학생 '타카쿠 이도무'는 남녀 모두에게 인기가 많지만 그가 관심 있는 사람은 옆자리에 앉은 절세 미소녀 '시노하라 하즈키'뿐이다. 하지만 하즈키는 이도무는 물론 아무에게도 별 관심이 없어 보이고 늘 도도해 보여 같이 놀자고 말 걸기도 어렵다. 어쩌다 말을 걸면 무시 또는 거절당하기 일쑤다. 그런데 사실 하즈키는 남들에게 관심이 없기는커녕 오히려 남들을 너무 의식해서 문제다. 반에서 가장 잘생기고 성격도 친절한 이도무에게 전부터 호감이 있었지만, 사람들과 대화하는 게 능숙치 않아 오해를 사고 있다. 그런 두 사람의 엇갈리는 감정은 대체 어디로 갈까...?


인기 만화 <내일의 요이치>를 그린 미나모토 유의 신작 <우린 엇갈리고 있다>는 각자의 이유로 좋아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지 못하고 엇갈리는 두 남녀 고등학생의 이야기를 그린 청춘 로맨스 만화다. 작화 수위가 높기는 한데 인물들의 감정이나 내용 자체는 순수해서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이 외모에, 이만한 인기를 누리면서도 서로만 좋아하는 (그렇지만 표현은 못하는) 두 사람이 귀여웠다. 하즈키의 여동생 칸나는 언니와 다르게 좋아하는 남자에게 애정을 드러내거나 성적인 관심을 표현하는 데 능하다. <오 나의 여신님>의 베르단디(하즈키)와 우르드(칸나)를 보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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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에게 맹세코 거짓입니다 1
마츠모토 스이세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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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의 중화요리점 '복복반점'의 딸 '모모조노 마츠리'는 한 대학의 심리학과 강의실을 찾아간다. 목적은 이 대학에서 심리학을 가르치는 교수이자 <사기꾼 열전>이라는 책을 쓴 희대의 사기꾼 '미카도 세이이치'를 만나는 것. 지금은 조용히 살고 있지만 한때는 마음만 먹으면 거액의 돈을 순식간에 벌었다는 미카도를 만나 사기의 기술을 배워서, 엄마가 진 빚을 갚으려는 것이다. 거절하는 미카도에게 마츠리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며 그가 부탁을 거절할 수 없게 만든다. 마츠리의 정체는, 미카도의 스승이자 역시 희대의 사기꾼이었던 '모모조노 타카라'의 딸. 스승에게 '앙심'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마츠리의 부탁을 받아들인 미카도의 사기 수업은 그렇게 시작된다. 





마츠모토 스이세이의 <신에게 맹세코 거짓입니다>는 '사기의 신'으로 불리는 남자 미카도 세이이치와 그를 가르친 스승의 딸 모모조노 마츠리가 주인공인 범죄 활극 만화다. 사기를 소재로 하지만 <검은 사기>처럼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는 전혀 아니고, 영화 <오션스 일레븐>이나 <도둑들>처럼 유쾌한 분위기이다. 각 에피소드는 미카도가 마츠리에게 사기의 기술을 가르쳐 주는 내용으로 진행되는데, 엄마가 버리고 간 가게를 혼자서 간수할 만큼 똑똑하고 야무진 마츠리가 미카도의 꾐에 빠져 우왕좌왕하면서도 결국에는 그의 가르침을 훌륭하게 전수받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작화가 세련되고 화려해, 사기꾼들이 나오는 범죄 활극이라는 장르의 특성을 잘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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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라트리 1 - 초판 한정 띠지 + 일러스트 pet 카드 1종
호마레 지음, 오타카 신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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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의 해산을 여러 번 경험해 본 사람으로서, 이런 일은 아무리 겪어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더욱이 그 해산으로 인해 자신의 최애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면 그 후유증은 몇 년, 몇십 년을 가기도 한다. <아이돌라트리>는 바로 이런 상황에서 시작된다. 여고생 '하루미 준나'는 아이돌 그룹 '도쿄 크래시'의 멤버 '츠키시로 후와리'를 좋아한다. 후와리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는 준나에게 어느 날 날아온 충격적인 소식. 도쿄 크래시가 해산을 한다는 것이다. 인기 멤버가 아닌 후와리를 앞으로 어디서 볼 수 있을까 걱정하던 준나는 후와리가 새로운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하기로 했다는 정보를 입수한다.


이런 상황에서 나라면 그저 최애가 나오는 새로운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 방영될 날짜만을 손꼽아 기다릴 것 같은데, 준나는 '최애의 재데뷔'라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선다. 그 내용은 정말이지 '미쳤다'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수준인데, 1권에서부터 이러면 앞으로는 어떻게 하실 생각인가요, 작가님... ㄷㄷㄷ 준나의 '룰 브레이커'적인 행동을 통해 아이돌을 배출하는 엔터테인먼트 업계 및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방송계의 관행을 풍자하고 비판하는 점도 흥미로웠다. 결말을 쉽게 예측할 수 없고, 어떤 결말이 나더라도 충격적일 거라는 점에서 끝까지 보고 싶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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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살랑 1
타구치 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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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 쿠라키는 수업 시간에도 남몰래 만화를 그릴 정도로 만화 그리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자신의 성격이 수수하고 어두운 탓인지 만화의 내용도 수수하고 어둡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던 어느 날 쿠라키는 우연한 계기로 다른 학교에 다니는 여학생 하루노 우라라와 짧은 대화를 나누게 되고, 자신과 정반대로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지닌 우라라를 모델로 만화를 그린다. 이렇게 밝고 유쾌한 만화를 계속 그리고 싶다, 그러려면 우라라를 다시 만나야 한다, 그런데 어떻게?... 고민하던 쿠라키를 보다 못한 친구 미츠루가 쿠라키를 데리고 우라라의 학교로 향한다. 과연 이들의 미래는...?


타구치 유의 <봄, 살랑>은 만화를 잘 그리는 것이 유일한 특기인 평범한 남학생 쿠라키와 전속 운전 기사가 있을 정도로 부잣집 아가씨이지만 성격은 밝고 소탈한 여학생 하루노 우라라가 주인공인 청춘 로맨스 만화다. 학교가 다르고 하루노의 집이 엄해서 일주일에 단 하루, 그것도 공원에서 잠깐 만나서 대화를 나누는 게 전부인 두 사람의 연애... 까지는 아니고 썸이 정말 너무 순수하고 귀엽다. 요즘도 이런 연애를 하는 십 대 청소년이 있을까 싶은 느낌... (있겠지요?) 둘 사이에 문제는 하루노의 집이 엄해도 너무 엄하다는 것 정도일 것 같은데, 이 난관을 두 사람이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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