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라트리 1 - 초판 한정 띠지 + 일러스트 pet 카드 1종
호마레 지음, 오타카 신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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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의 해산을 여러 번 경험해 본 사람으로서, 이런 일은 아무리 겪어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더욱이 그 해산으로 인해 자신의 최애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면 그 후유증은 몇 년, 몇십 년을 가기도 한다. <아이돌라트리>는 바로 이런 상황에서 시작된다. 여고생 '하루미 준나'는 아이돌 그룹 '도쿄 크래시'의 멤버 '츠키시로 후와리'를 좋아한다. 후와리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는 준나에게 어느 날 날아온 충격적인 소식. 도쿄 크래시가 해산을 한다는 것이다. 인기 멤버가 아닌 후와리를 앞으로 어디서 볼 수 있을까 걱정하던 준나는 후와리가 새로운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하기로 했다는 정보를 입수한다.


이런 상황에서 나라면 그저 최애가 나오는 새로운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 방영될 날짜만을 손꼽아 기다릴 것 같은데, 준나는 '최애의 재데뷔'라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선다. 그 내용은 정말이지 '미쳤다'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수준인데, 1권에서부터 이러면 앞으로는 어떻게 하실 생각인가요, 작가님... ㄷㄷㄷ 준나의 '룰 브레이커'적인 행동을 통해 아이돌을 배출하는 엔터테인먼트 업계 및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방송계의 관행을 풍자하고 비판하는 점도 흥미로웠다. 결말을 쉽게 예측할 수 없고, 어떤 결말이 나더라도 충격적일 거라는 점에서 끝까지 보고 싶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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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살랑 1
타구치 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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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 쿠라키는 수업 시간에도 남몰래 만화를 그릴 정도로 만화 그리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자신의 성격이 수수하고 어두운 탓인지 만화의 내용도 수수하고 어둡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던 어느 날 쿠라키는 우연한 계기로 다른 학교에 다니는 여학생 하루노 우라라와 짧은 대화를 나누게 되고, 자신과 정반대로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지닌 우라라를 모델로 만화를 그린다. 이렇게 밝고 유쾌한 만화를 계속 그리고 싶다, 그러려면 우라라를 다시 만나야 한다, 그런데 어떻게?... 고민하던 쿠라키를 보다 못한 친구 미츠루가 쿠라키를 데리고 우라라의 학교로 향한다. 과연 이들의 미래는...?


타구치 유의 <봄, 살랑>은 만화를 잘 그리는 것이 유일한 특기인 평범한 남학생 쿠라키와 전속 운전 기사가 있을 정도로 부잣집 아가씨이지만 성격은 밝고 소탈한 여학생 하루노 우라라가 주인공인 청춘 로맨스 만화다. 학교가 다르고 하루노의 집이 엄해서 일주일에 단 하루, 그것도 공원에서 잠깐 만나서 대화를 나누는 게 전부인 두 사람의 연애... 까지는 아니고 썸이 정말 너무 순수하고 귀엽다. 요즘도 이런 연애를 하는 십 대 청소년이 있을까 싶은 느낌... (있겠지요?) 둘 사이에 문제는 하루노의 집이 엄해도 너무 엄하다는 것 정도일 것 같은데, 이 난관을 두 사람이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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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에 냉철 왕자의 말이었습니다~ 사람이 되어서도 당신을 사랑해도 될까요? 1
치토세 로쿠 지음, 타나카 스즈마루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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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우스 왕자의 애마 루카니아는 습격 사건으로 목숨을 잃는다. 의미를 알 수 없는 꿈을 꾸고 눈을 뜬 루카니아는 자신이 말이 아니라 인간 여자로 환생한 걸 알게 되고, 자신의 주인인 라디우스를 만나러 간다. 하지만 라디우스는 눈앞에 있는 인간 여자가 자신의 죽은 애마라는 사실을 알 리 없고, 어떻게 해서든 진실을 알리고 싶은 루카니아는 '루카'라는 이름을 얻어 일단은 왕궁의 시녀로 지내기로 한다. 루카는 다른 시녀들의 괴롭힘을 슬기롭게 이겨내는 한편으로 라디우스의 주목을 받아서 진실을 알리려고 노력하지만, 애마 외의 존재에는 무심하고 냉철한 라디우스의 관심을 사로잡기란 쉽지 않다.


치토세 로쿠의 만화 <전생에 냉철 왕자의 말이었습니다~ 사람이 되어서도 당신을 사랑해도 될까요?>는 다나카 스즈마루의 원작 소설을 코미컬라이즈한 작품이다. 원작 소설이 있는 만화가 대체로 그렇듯이 이 만화도 내용이 탄탄하고 작화 수준이 훌륭하다. 남자 주인공은 비록 성격이 차갑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인간 여자에게 관심 없고 오직 말만 좋아한다는 점에서 순수하게 느껴진다. 여자 주인공은 원래 말이었기 때문인지 힘이 장사에, 성격이 밝고 시원시원해서 어떤 문제를 겪든지 잘 이겨낸다는 점이 좋다. 그래서 결국 여주가 말로 돌아가는지, 아니면 인간 여자로 남게 되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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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시의 동창회 마츠모토 스이세이 작품집
마츠모토 스이세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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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 보고 BL인 줄 알았는데 읽어보니 열한 편의 단편이 실린 단편집이다. 표지의 두 남자가 나오는 표제작 <오전 1시의 동창회>가 맨처음에 실려 있는데, 고등학교 때 만난 두 친구가 15년 만에 변호사와 호스트로 재회하는 내용이다. 설정만으로 도파민 맥스인데 단편이라뇨... 장편 연재 해주세요... ㅠㅠ 아쉬운 마음을 부여잡고 읽은 다음 작품들도 자극적이기는 마찬가지이다. <팬티 천일야화>는 제목은 자극적이지만 내용은 그 정도는 아니고(오히려 교육적인지도...?), <4번째 봄>은 같은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으로 지내는 형제의 관계를 제3자의 시선으로 관찰하는 내용인데 이것도 은근 BL 느낌이다(은근이 아닌가?).


작가 후기에 '사람들의 마음이 서로 엇갈리는 이야기를 좋아합니다'라는 문장이 있는데, 그러고 보니 정말 그런 내용이 많다. 장소와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감정을 품은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상복의 법식>, 자신을 속인 여자에게 부적절한 감정을 느낀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기억보다 달콤한> 등이 그렇다. 과도한 업무량 때문에 화분 하나 키울 여유가 없는 직장인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그린 레슨>, 일처리가 빠르고 효율적이라서 몇 사람 분의 일을 해낸다고 칭찬이 자자한 서빙 로봇 후지코의 이야기를 그린 <퍼펙트 후지코>가 특히 좋았다. 모든 단편의 작화가 훌륭해 보고만 있어도 황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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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군의 정중한 생활 3
후지모토 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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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만으로 성별을 짐작하면 안 되는 것처럼, 외모만으로 그 사람의 성격이나 취향을 속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후지모토 유우키의 만화 <스즈키 군의 정중한 생활>의 스즈키 군이 그렇다. 고등학교 1학년 스즈키 군은 험악한 인상과 건장한 체격만 보면 거친 성격일 것 같지만, 실제 성격은 수예와 요리, 가드닝을 좋아하고 유치원생인 여동생을 끔찍이 아낀다. '남자는 어떠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나 편견에 얽매이지 않고, 남들이 뭐라고 하든 자기답게 살고 자기가 좋아하는 걸 하는 스즈키 군의 모습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용기와 자극을 준다. 남들을 바꿀 수 없다면 그냥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살면 된다는 걸 그에게 배운다.


<스즈키 군의 정중한 생활> 3권에서 스즈키 군은 남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지만 사실은 남몰래 오랫동안 동성 친구를 좋아해온 여학생 오사나이의 마음을 눈치채고 격려해 준다. 학교에서 '인싸 중의 인싸'로 유명한 나루시마가 친한 친구들에게도 비밀로 하고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도움을 주기도 한다. 예쁜 외모가 콤플렉스인 하루나가 콤플렉스를 극복할 수 있도록 '큰 결심'을 하기도 하는데 그 결과는 다음 권에서 밝혀질 것 같다. 외국에 계셨던 아버지가 오랜만에 귀국하는 에피소드도 있는데 아버지 외모를 보면 이분도 외모 때문에 고생 많이 하셨을 듯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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