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노트>    무조건 좋게 결정지어서 맡겨놓기


날짜:2025년 15

오늘의정진 比來塵境未曾磨(비래진경미증마 예전엔 때 낀 거울 미처 갈지 못했더니


- 100일 정진, 11일차


어제 증도가(證道歌열 번째 구절은 

<無罪福無損益寂滅性中莫問覓

무죄복무손익적멸성중막문멱

죄와 복도 없고 손해와 이익도 없으니적멸한 성품 가운데 묻고 찾지말라였다.

분별심이 사라지면 그 세계가 바로 무위의 세계이다.

 

오늘은 열한 번째 구절

比來塵境未曾磨 (아닐 비올 래먼지 진경계 경아닐 미거듭 증갈 마 )

비래진경미증마

예전엔 때 낀 거울 미처 갈지 못했 더니

今日分明須剖析 (이제 금날 일나눌 분모름지기 수쪼갤 부쪼갤 석)

금일분명수부석

오늘에야 분명히 닦아 내었도다.

 

선()에서  거울은 내 마음 자리를 비추는 것을 상징 한다.

가만히 놔두어도 거울에 먼지가 끼듯이 내 마음에도 시시때때로 먼지가 낀다.

먼지가 낀 거울에 비춘 내 얼굴이 깨끗히 보이지 않듯이내 마음의 거울에는 번뇌와 분별심이 먼지처럼 달라 붙는다

거울 닦듯이 내 마음의 거울을 닦아야 한다

예전에 즉깨닫기 전에는 내 마음의 때를 닦으려 했으나 미처 닦지 못했다.

어쩌면 때가 너무 많이 껴서 잘 닦이지도 않았을 지도 모른다.

또 어쩌면 닦을 생각 조차 안 할 수 도 있었다

때긴 상태가 오히려 습관이 되어 그냥 그런 상태로 살았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닦아 보면 안다깨끗한 거울에 비춘 본래 청정한 나의 모습이 얼마나 깨끗한 지를


이제야 깨닫고 보니 본래 나의 자성 마음은 더럽고 깨끗함이 없는 청정한 자리이다

때가 낀 거울에 비춘 내 자성이 본래 더러운 게 아니었다.

나의 자성에 때가 낀 것이 아니다본래 내 자성은 청정하다.

거울이 더럽다 하여 내 자성이 더러운 게 아니었다.  

내 마음의 거울에 낀 분별 망상으로 인해 내 본래 마음자체가 더러운 것 인줄 알았는데 본래 나의 마음은 때가 낀 적이 없다

비춰 보는 마음의 거울을 보지 말고 그대로 내 본래 청정한 마음을 봐야 한다.

거울에 낀 먼지를 보지 말고 내 본래 청정한 마음 자리를 보야야 한다.


그러면 육조혜능(六祖慧能638~713) 선사가 말 했던 본래무일물의 뜻이 명확해 진다.


<菩提本无树(보리본무수)明镜亦非台(명경역비대)

  一物(본래무일물),  何处惹尘埃(하처약진애)

  보리는 본래 나무가 아니요거울 또한 대가 아니라

  본래 한 물건도 없으니어디에 티끌이 일어나리까?> 


성품은 드러나야 한다. 저절로 비춰져야 한다깨달음은 보여지는 것이다.

내 마음의 거울도 닦으려고 해서 닦아 지는 게 아니라 닦아진 상태가 되야 한다.

'본래무일물' 은 본래 한 물건도 없으니 닦을 먼지 조차도 없는 경지가 되어진 것이다.


그래서  신수(神秀606~707) 대사가 쓴 시는 깨닫기 전의 일이 되는 것이다


身是菩提树(신시보리수)心如明镜台(심여명경대)

  时时勤拂拭(시시근불식)勿使惹尘埃(물사야진애)

  몸은 보리수요마음은 명경대(거울대)

  부지런히 털어내고먼지가 앉지 않도록 해야 함이다.> 


아직 본래무일물’ 임을  알기 전까지는 부지런히 내 마음 거울을 닦아야 한다.

거울을 닦는 것그것이 바로 수행이자 정진이다.

 

 

<일일소견>

거울의 먼지는 쉴 새 없이 들러 붙는다

아직도 올라오는 분별심속지 말고 지켜본다.

지켜 보는 것그것이 바로 닦는 일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