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들의 도서관
김중혁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generation

beat generation은 "비트 세대, 비트족(beatnik)"이다. 두 차례 세계대전을 통해 경제성장의

과실을 맛보았던 1950년대 풍요로운 미국의 물질중심적 가치관, 체제순응적인 가치관에 반

기를 든 젊은이들을 가리킨다. 이들은 도시 문명에 반감을 품고 있었으며, 개인적인 각성을

통해 새로운 자유와 진리를 찾겠다는 구도적인 삶의 태도를 지향했다. (이히생략...)

[네이버 지식백과] generation (교양영어사전1, 2012. 10. 22., 인물과사상사)

 

오리지널 원본을 복사하는 각 단계를 일컫는 말. 원본을 복사한 것을 제1제너레이션, 그것을 다시 복사한 것을 제2제너레이션....(이하생략...)

  [네이버 지식백과] 제너레이션 [generation] (영화사전, 2004. 9. 30., propaganda)


매뉴얼 제너레이션 

 

 

 

이 책의 뒷 면을 보면 " 비트bit 에서 비트 beat로,"

라고 써있는 것을 볼 수있다. 일단 음악을 말함에 있어

리듬감을 따르는 비트, 속도와도 같이 쓰이는 (감히 인간이

측정할 수 없을 뿐인 )리드미컬의 세계를 작가는 매뉴얼 제너레이션

속에 표현하려 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지구촌 플레이어가 빛을 발하며

음악이 주변 공기의 밀도를 높이며 압박할 때 또 다른 영화전문 사전의 지식

을 살펴보니,

 

 

 

이렇게 나오기도 한다, 복사의 개념이기도 한 이 번 장의

매뉴얼 제너레이션은 사전적의미로 살펴 보면 언니의 유물이 가지는

뜻이 깊이가 상당히 무서워져서, 이 오르골에 지나지 않는 것이 물컹하고

뭔가를 밟은 불길한 느낌을 선사해 주는 기분인 지라... 막연하게 그냥 보낼 방법

을 졸음으로 (나는 지금 졸음키보드운행중?) 인한 것이란 핑게를 대고 같이 "롤로노아~"

하고 휘파람 불며 원피스 "나 보고 보면 안될까...생각을 아니한 것은  아녔다. 겉만을

보면 그 연상작용은 어린왕자의 소행성b016 을 얼핏 떠오르게도 하고, 바오밥나무가

뿌리를 내려서 자라는 풍경을, 압도적이어서 결국 의자하나 놓던 공간이 자꾸 위협 받자 .....나무의 생장점을 느리게 할 목적으로 지구별에 연구원을 보내 개발해오라 보내

었다는 것이 바로 그 사장과 고신희 팀이라고 ,내 멋대로 상상하며 즐겁게 노래부른다.

 

 

 

 

설마 그게 정말이냐고 묻는 사태가, 없길 바란다.^^

사장이 언니의 유물이라며 어릴 때 들여주면 항상 잠이 왔다기에

비트세대들의 행동철학(?)이 문득 떠올라 도리질을 쳤다. 아닐 걸..그나저나

나도 매우 놀랐으니까.

 

반복과 재생 플레이어"라는 기능이 주는 것 "이 워낙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나.

매뉴얼을 복잡하게 쓴다고 급이 높아지는 것도 아니라는 것역시..

 

많은 의미가 숨은 그림 같아서 ,

머릿속이 복잡해 졌다는..ㅎㅎ

나야말로 머릿속에 에어브러쉬를 좀 ,

왜? 먼지를 좀 확 불어내 보려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종 후보작 10편,응원글! 계속해보겠습니다. 계속 해보겠습니다. 계속 해 보겠습니다. 어쨌든 계속 될 것 이니까...그게 삶이니까.응원하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금 여기가 맨 앞 문학동네 시인선 52
이문재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 여기가 맨 앞,이문재 시집. "여름 잠"을 불러 쓰는 7월의 깊은 밤...

 

지금 여기가 맨 앞. 이문재시집. 문학동네시인선 052

시인의 말

 

 

여 름 잠

 

비탈밭 옥수수가 휘청거린다.

목계 쪽에서 넘어오는 바람이 찰지다.

하지 때  들어와 웅크리고 있다보니

시계가 없어도 지낼 만하다.

한 칸 컨테이너가 그새 옛집 같아졌다.

직육면체 안팎으로 여름이 치열하다.

사흘 동안 골짜기를 빠져나간 것이라곤

찰옥수수 가득 실은 일 톤 트럭 한 대뿐

 

어쩌자고 같은 말은 하지 않기로 한다.

또 한바탕 들이퍼부으려는지

귀래 쪽 능선이 빠르게 어두워진다.

서울에 두고 온 걱정은 퉁퉁 불어 있을 것이다.

무릎 껴안고 발톱 깎다가 문득 보았다.

두루미 한 마리 솔숲으로 향하는데

하얀 날개짓이 괜찮다 괜찮다 말하는 것 같았다.

며칠째 약 먹을 시간을 놓치고 있다 후둑

 

후두두둑, 솨아 솨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 ㅡ 넓어질 대로 넓어진 활엽들이

세찬 빗줄기를 받아내며 일제히 도리질을 한다.

잎사귀들이 뭔가 울컥울컥 토해내는 것 같다.

컨테이너 소긔 나도 난타당한다.

게릴라성 호우는 매번 가차없다.

 

치악산 쪽 하안거 (夏安居) 는 흉내낼 수도 없고

겨울잠도 어림없는 소리

그래 이 느닷없는 산거 (山居) 를

하면 (夏眠) ,여름잠이라고 부르자.

난생처음으로 잠에 집중해보는 것이다.

동지 때까지 휴대전화 전원을 더 꺼놓기로 하자.

그래서 그리고 그런데 따위의 말은 쓰지 않기로 하자.

 

                                    이문재 詩 

                                    p.052 /053

 


잠을 불러야 할 것 같아서. 여름잠,

할 일이 많아서 부담이 가중되는지

일주일 넘게 꼬박 뜬 눈이다.

눈이 뻑뻑하면 번갈아 식염술 넣어서

겨우 눈의 여유를 돌려가며.

왜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다.

한 번에 일이 좀 잘되면 좋겠다만,

내가 가기 싫은지, 집이 보내기 싫은지

아니면 그곳이 나를 반기지 않는건지.

일이 더듬더듬, 그러하다.

 

이렇게 못자다간 이가 다 빠지고 말겠다.

피곤에 절어서.. 피부는 지금 누구시우?

그런 감각중...이다. 무디고 둔하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꼭 같이 사는 것처럼 문학동네 시인선 16
임현정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손 바닥 마주 쳐야 하듯 ,마주 잡아야 하듯, 닮은 그림은 포개어져 찍어내듯, 깍지 낀 것들..처럼 꼭 그렇게..

꼭 같이 사는 것처럼.임현정.

 

 

 

 

흑설탕을 넣은 차

 

 

 

 

비탈 아래 있는 불탄 집을 갔지

 

                        바닥이 깊은 곳에선 젖은 냄새가 나

 

                                들어와도 괜찮아요

                                개망초같이 웃는 그가

찻물을 끓이러 간 사이

 

 

딱딱하게 굳은 흑설탕처럼

어둠이 응고된 지하 계단을 내려갔어

 

 

긴 복도는 고요하고

검은 머리카락을 한 줌 물고 있는 것 같아

 

 

알뿌리처럼 머리만 남은 석상들 나란히 서서

누군가 반짝 웃은 것 같은데

 

 

복도 끝엔 검은 매듭처럼 그가 서 있었어

아무것도 모르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하며

웃었어

 

 

휘발성 냄새가 났지만 아주 뜨거운 차

 

                        그가 하얗게 벌어진 홑씨를 날리며 웃었어

가지 마 , 여긴 나뿐이야

 

 

천장은 높고 검게 그을린 지붕은 무거워

그래서 나는

                                                                         

 

                                                                          임현정 詩 p.028 /029

 


 

비밀같은 ,수수께끼 문자들 사이로

절망이, 그리고 그저 좋은 사람"이

 

번갈아 드나 들어...

저지대와 축복 받은 집을

그녀 모르게, 그녀는 모르게

얼굴만 동동 떠오른 채 그림자는 없는

누군가가 예전부터 꼭 같이 산 것처럼...

내 마음 을 읽어서 내 몸은 꼼 짝 않아도

나보다 먼저 내 앞을 가로 막고 서는

악몽들, 붉고 검은 , 웃을 뿐인 기분 나쁜

 

절망이, 그리고 그저 좋은 사람"이

비밀같이 , 수수께끼 사어의 골짜기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정한 호칭 문학동네 시인선 18
이은규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을 위한 제헌,법과 법사이를 투명하게 통과하는 투명인간들과 있어도 소용 닿지 않아 법에 눌리는 사람들 모두를 다정하게 뭐라 부르나,,,오늘은!!

 

문학동네 시인선 018  이은규 시집 다정한 호칭

표지의 안 쪽 ,속 살을 살며시 들여다 보면

시인이 비밀처럼 ,고백성사처럼

나즈막히 읊조리는 순간을

엿볼 수 있다.

 

 


 

바람의 지문

 

 

먼저 와 서성이던 바람이 책장을 넘긴다

그사이

늦게 도착한 바람이 때를 놓치고, 책은  덮인다

 

다시 읽혀지는 순간까지

덮인 책장의 일이란

바람의 지문 사이로 피어오르는 종이 냄새를 맡는 것

혹은 다음 장의 문장들을 희미하게 읽는 것

 

언젠가 당신에게 빌려줬던 책을 들춰보다

보이지 않는 지문 위에

가만히, 뺨을 대본 적이 있었다

어쩌면 당신의 지문은

바람이 수놓은 투명의 꽃무늬가 아닐까 생각했다

 

때로 어떤 지문은 기억의 나이테

그 사이사이에 숨어든 바람의 뜻을 나는 알지 못하겠다

어느 날 책장을 넘기던 당신의 손길과

허공에 이는 바람의 습기가 만나 새겨졌을 지문

 

그때의 바람은 어디에 있나

생의 무늬를 남기지 않은 채

이제는 없는, 당신이라는 바람의 행방을 묻는다

 

지문에 새겨진

그 바람의 뜻을 읽어낼 수 있을 때

그때가 멀리 있을까,

멀리 와 있을까 

 

 

                            이은규 詩       

 

 

 

 

바람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갈수없다 했나,

어떤 이가 부른 노래가 맴맴 도는데 ...

다음 자락은 노랫말을 이을 수 없는 것이

아마 행방을 알 수 없는 당신인가...?

 

아니면 이제는 나의 사람이 아닌 옛 사람의 기억을 말함인가.

애틋한 마음, 알고 싶고 읽어 내고 싶은 마음이 차있다.

그러니 없으나 옛사람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추억은 그 모든 이름이 된다.

기억일 뿐이어도 그리움이 되는 순간,

멈칫, 멈추게 하는 어떤  정지의 찰나

그 모든 것의 이름을 바람이라 부르고

당신이라 명해야 멀리 멀리 전할 수있다.

전해지지 않아도 자족에 그칠 뿐일 것이라도...

 

혼자 묻고, 혼자 답한다.

 

당신도, 가끔 내가 그리운가.

 

2015. 제헌절에


댓글(4)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레이야 2015-07-18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장소님, 오늘이 제헌절이었죠. 깜박했네요. 빨간날에서 제외되는 바람에‥ 좋은시집 소개 잘 보았어요

[그장소] 2015-07-18 05:46   좋아요 0 | URL
예, 제헌절 였어요.법치국가 아닌게 분명해요.네이버에만 장난같은 그림베너로 겨우 작게 알리고요. 법에 사는 사람들이..^^ 깊이는 없는, 그냥 이런 시집이 있다..정도 인데..봐주셔서 정말 *^ㅡㅡㅡ^*고맙습니다.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기! 약속요!!

지금행복하자 2015-07-18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집 잘 안 읽어지는데 이렇게 올려주시면 읽고 알게 되고~ 시의 문외한 조금씩 젖어들고 있어요~^^

[그장소] 2015-07-18 05:52   좋아요 0 | URL
시에,문외한이 따로 있나요..생각이 스미면 그게 시˝죠. 꼭 함축이나 상징이 아니어도, 일상이 시인 , 지금 행복하자 님..이신걸요! 여름 홍차 내실때는 어쩔까, 상상하면, 그 정성어린 시간이 시˝의 시간..^^
잘 봐주셔서 진심 고맙습니다.저,스스로를 위로한다 하는 거였는데..진짜 위로가 크게 되네요! 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