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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아름다움이 온통 글이 될까봐 - 문학동네시인선 100 기념 티저 시집 ㅣ 문학동네 시인선 100
황유원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12월
평점 :
하나의 몸이 둘의 마음을 앓는다
나는 사랑을 유예한다 . 잠든 사람이 반드시 꿈을 꿀 거라
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꿈을 꾸는 사람은 대부분 잠들어 있
을 거라고 믿는다 . 살아 있지도 않는 내가 잘사냐고 너에게
묻고 , 그러니 대답이 돌아오기를 바라는 건 아니다 . 덜 아프
다는 것이 나아졌다는 것으로 착각되는 일 . 번화한 도시의
우울한 홀로 . 이 세계는 온종일 밝다 . 그 안에서 웃는 사람
은 우는 사람과 거의 동일하다 . 나의 병명을 아무도 모른다 .
(본문 24 쪽)
문학동네 시인선 100 ㅡ 구현우 , 산문
너의 아름다움이 온통 글이 될까봐 ㅡ 중에
살아 있지도 않는 내가 잘사냐고 ㅡ
묻는다는 말에 ,
꿈꾸는 이들은 모든 잠든 것ㅡ
이란 말에
눈뜨고 , 살아 있으면서도
꿈을 잃은 사람들은 ,
뭘까 생각했어 .
그러니 유예하는 거라는 변명을 수긍할 밖에
오늘 나의 달력은 무기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