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인생의 이야기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 엘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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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이해함으로 공포에 갇히는 장면을 생각하면 언뜻 떠오르는게 일 애니 블리치의 한 장면이다 .

블리치에선 이치고와 일행들이 특히 오리히메가 아이젠 소스케의 정중한 (?) 납치를 받아 웨코문도로 가고 친구를 혼자 둘리없는 이치고 일행의 싸움이 시작된다 . 이 웨코문도에선 에스파다들과 대진을 나눠 싸움이 일어나는데 , 사신팀과 각각의 에스파다들의 싸움이 퍽 흥미진진했었다 .

 

그 중 최고였던 건 8번째 에스파다와 싸우는 장면 , 결국은 쿠로츠치 마유리의 초인제(超人劑)에 죽음을 맞긴하는데 바로 그 장면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생각한다 . 언령이 주술이란 점은 물론이지만 , 이해가 되며 적용이 되는 시점의 극적장치를 최대로 노린 부분 같았다고 생각한다.  초인제가 뭐냐 ? 일테면 고수들간의 싸움에 흔히 보이곤하는데 , 예를 들면 일정 수준이상을 얻은 능력 덕에 상대의 공격이 매우 느리게 슬로모션으로 보여지며 빈틈따위가 보이는 것을 말한다고나 할까 ? 일종의 주마등같은 ~!^^

 

그래서 자엘아폴로 그란츠는 1초를 100년으로 느끼게하는 약에 무려 수백년,수천년의 어마무시한 시간동안 칼이 자기 몸을 관통하는 그야말로 비인도적(응?) 살해를 견뎌야하는 위치에 놓이게 된다는 것.

이 장면에 침이 고였다. 그런데 신 침이 차마 목에서 넘어가질 못하더라는 내 경험은 그랬는데 ...

메드 사이언티스트로의 마유리 공격은 그야말로 인간은 당해낼 수없는 초초경지에 있는것만 같았다고나 할까 .....(이러니 과학은 무, 무섭습...니...다.....)

 

이 테드 창의 [ 이해 ]는 내게 그런 느낌을 주는 손가락였다고 , 위를 향해 가르키는 손가락과 " 이해하라 "는 주문 자체가 초인제같은 위력으로 다가들어서 아, 미치지 않고야 견딜래야 견딜 수 없음으로 붕괴를 (그럴 여유도 없겠지만) 선택할 밖에 ......

 

최근 , 바빌론의 탑을 리뷰하고 한 인친님이 자신은 영화로 이 [ limitless ] 를 봤는데 내용이 같더라며 '0으로 나누면' 과 ' 당신인생의 이야기 ' 가 더 흥미진진하였다고 하길래 , 영화 이해 " 이 것도 보고싶어졌다 . 감각은 제각각 일텐데 , 영화에선 어떻게 그려내었을지 ...궁금하다 . 몹시 .

 

사고로 뇌사에 가까운 나머지 오랜시간을 누워있던 리언은 마치 바빌론의 천장 저수층을 건드려 터널 속에서 허우적대던 기억을 옮겨오는 듯한 꿈들을 꾸며 깨어난다 . 그리고 닥터 후퍼 (닥터 후?가 아니고)에게 꿈과 악몽에 대한 얘길하며 진료를 받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 그러던 그가 숫자 같은 것에 뛰어난 암기력을 가진게 드러나고 , 그건 신약의 효과로 보인다 . 살아있는 뉴런은 그대로 두고 죽은 뉴런에만 재생하며 힘을 끌어내는 이 뉴런 호르몬 k 신약은 리언에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경지의 삶을 알게해준다 .

 

처음엔 자신의 한계가 궁금해 의학계에서 원하는 실험에 참가하지만 , 이내 다른 반응을 가진 객원의사인 클라우젠을 만나 테스트를 하다 더는 이들에게 자신의 정보를 주면 위험할 거란 생각에 다다른다.

 

그로써 리언은 정부의 감시 같은 것을 받을 만한 위치에 있다는 것도 알게되고 말이다 . 그런 그들을 따돌린뒤 한개 더 호르몬 k를 탈취하는데까지 성공한 리언은 사회로 부터 몸과 신분을 , 자신을 숨기게된다 . 혼자 은신한 채 인간으로는 가 닿지 않는 영역의 초인같은 힘과 능력을 세상을 위해 쓰지않고 자신만의 완벽한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쪽으로 정진하는데 , 어느 날 그런 그에게 도발에 가까운 메세지를 보낸이가 있다 . 그 역시나 호르몬 k요법으로 가진 능력을 가지고 그 뛰어난 힘을 세상을 위해 쓰고자 하면서 리언의 의도와 방향을 묻고는 둘은 피할 수없는 대결이고 하나는 죽어야만 하는 싸움이 된다는 걸 알게된다 .

 

그 부분에 ,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대체 어느쪽이 승리하길 원할까 궁금해졌다 . 선각자에 가까운 레이놀즈가 선도하는 세상 , 아니면 리언같이 개인의 능력을 더 충실하려는 이의 세상 .

 

둘 다 괴물같기는 말할 것도 없고 ,  그렇게 빨리 습득한 첨단 이상의 세상을 보자니 매트릭스의 세상과 이퀼리브리엄의 세상이 동시에 떠오르면서 난 고개를 흔들게 되더라만 , 그래서 어떻게 되느냐고? 궁금하면 직접 보시길 ~  대체 뭘 가리키는 손가락인지 !

 

어쩌면 진짜 괴물은 이 작가 인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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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7-01-04 14: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님의 독서목록 완전 제 취향이십니다~^^
테드 창 제가 완전 애정하고 있다죠.
지금도 누군가에게 책을 선물하거나 할 일이 있으면,
테드창을 먼저 고려하게 돼요~^^

새해에는 우리 아프지 말고~,
행복하자구요~!

더 많은 책들과 책이야기로 만나게 되길 바랍니다~^^

[그장소] 2017-01-04 14:39   좋아요 0 | URL
그거 좋죠~ 같은 책을 보는 기쁨, 다르면 달라서 같으면 같아서 서재 이웃님과 같은 책이면 더 기쁘더라고요 .^^
이 책은 은근 읽으신 분들이 많아.. 저는 선물은 생각 못했네요. ( 제 주위에만 ? 아님 이책 읽는분들 주위에 제가 있었나보다..뭐~^^?) 읽으며 흔쾌한 기분 ..즐거워서.. 재미있어서..그런 거 느꼈어요.^^
네네, 새해에도 우리 아프지 말아요!
늘 감사합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 같이 한해 두해 나이먹어가는거군요!^^ㅋ

햇살한줌 2017-01-04 15: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016서재의 달인 축하드려요~ *^^*
새해 복 많이받으시고..
올해도 좋은 글 기다립니다!

[그장소] 2017-01-04 16:1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햇살한줌님 ~ 님 . 겨울엔 그 햇살한줌이 간절한데 ..그쵸! 불러보니 더 그렇게 느껴지네요.
올 한 해도 함께 걸어요. 같이..!^^

카스피 2017-01-05 00: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테드창 좋아하는 테드창 싸인보도 있어요^^ 그장소님 2016서재의 달인 축하드리고 새해 복 많이받으셔요^^

[그장소] 2017-01-05 02:01   좋아요 0 | URL
아아~ 카스피님도 테드창 팬이시군요! 전 좀 뒤늦게 이 작가에 빠졌지만 .. 저작이 많지 않은게 아쉬워요. 싸인본도 있으시다니.. 으아~ 좋으시겠다는~^^ 축하 정말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좋은 이웃으로 함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