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농담이다 오늘의 젊은 작가 12
김중혁 지음 / 민음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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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면 최고지 최고 같은 소설이라니 좀 웃긴다  . 이 전 번호인 민음사 오늘의 젊은작가 시리즈의 11번 "거의 모든 거짓말" 이 있어서 그 책은 재미나 농담을 더 큰 차원으로 쓴거라면 , 이 책은 농담과 재미의 세부 사항 , 디테일 쯤 되는것 같아서 둘 다 있어야 뭔가가 그럴 듯 해지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

뭔가 아련하게 슬픈 것도 같고 , 괜찮다면 나도 송우영이나 강차연처럼 리뷰를 한없이 미루고 픈 심정이랄까. 말해버리고 나면 생각도 거기서 더 나가지 못하게 될 때가 있잖던가... 꾹꾹 눌러 참는 울음기처럼.

이미 이 세상엔 없는 다른 차원의 사람들에게 전달하고픈 내 마음 ,같은거...그걸 가능하면 슬프지않고 화내지않고 너무 구질구질하지 않게 전달하고파서  사람들은 농담을 개발한 모양이다.

 

간절하고 간절하게 살아온 인생 , 이일영 . 누군가 간절하게 살기를 바랐지만 스스로를 의도적으로 방기하듯 산 인생 송우영 . 그리고 그 둘의 어머니인 정소담 .

두 사람은 형제지만 서로 얼굴보고 산 형제들이 아니다 . 어머니는 우영을 키우며 늘 일영을 그리워하며 살았다 . 우영에게 하는 말은 일영에게 하는 말이곤 했다 . 다른 곳을 보고 , 다른 시선을 보며 하는 말은 아무리 간절해도 닿지 않는다 . 그저 농담 같을 뿐이니 진지할 수 없어 우영은 번번히 비켜갔다 . 어머니의 바람을 ......

이 이야긴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그녀의 유품을 정리하는 과정을 담은 얘기이다 .이미 이 세상에 없는 사람들이 되어서는 그때야 닿곤 하는 말들 , 남겨진 독백들이 서로에 닿길 바라는 남은 이들의 애도방식이랄까......너무 무겁지도 진정성이 없지도 않게 전하는 방법으로 농담 섞인 말 한마디 . 아마도 따듯하면서 끈끈할 것 같은 말  ㅡ나는 농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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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물고기 2016-12-17 00: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리뷰가 무슨 의미가 있다고 ㅋ

[그장소] 2016-12-17 01:01   좋아요 1 | URL
ㅎㅎㅎ그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 ㅎㅎㅎ 센스짱!^^

2016-12-17 01: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6-12-17 01:03   좋아요 1 | URL
네에~ 리뷰를 저도 읽어서 압니다 . 그 끝맛이 이상하게 오래 감도는 그 부분이
어쩌면 가장 핵심인지도 모르죠.. 그러니까,,리뷰가 대체 무슨의미가 ,, ㅎㅎㅎ
있냐고요! ^^ㅋㅋㅋ

2016-12-17 09: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6-12-17 09:41   좋아요 2 | URL
ㅎㅎㅎ요즘은 책을 위해 리뷰를 하는지 리뷰를 위해 책을 읽는지 종종 저 자신이 의심스럽기도 해요. 좋아서 하는 거면서 어느땐 강박에 가깝게 하루를 채우는게 아닌가도 싶고요. 이게 뭐라고.. ㅎㅎㅎ

2016-12-17 09: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6-12-17 09:53   좋아요 1 | URL
어휴~ 읽는것 ㅡ이것도 상당한 에너지 소비입니다. ㅎㅎ 맘없이 읽으면 댓글을 못하게되니 ..써준 리뷰보며 인사 없이 갈수도 없고..말예요.
누가 생기라고 해서 생기는게 아니라 어쩌다보니 그러고 있더라 쯤 될까요.
부끄럽게도...^^

cyrus 2016-12-17 10: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독자들이 좋아하는 소설을 리뷰할 때 힘들어요. 저도 이 소설 좋은 걸 아는데 그 느낌을 좀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결국은 리뷰를 남기지 않아요. ^^

[그장소] 2016-12-17 10:08   좋아요 2 | URL
아..어떤 소설은 리뷰를 해도 그 표현의 미흡함이나 방향 때문에 자꾸 뒤를 잡아 당기죠.
한 권에도 여러번 리뷰를 하게만드는 책도 있고..
그냥 지나치는 책도 생기고 .. 요즘은 아끼는 책일수록 리뷰를 미루게 되는것 같아요. ㅎㅎㅎ

AgalmA 2016-12-17 21:03   좋아요 1 | URL
제가 좋아하는 책은 더 깊게 파고 싶어서 리뷰를 못 하거나 미루게 되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책은 다른 관점에서 리뷰를 써야겠다 싶으니 어렵고 피곤하고...알라딘 와서 책 읽으며 미션임파서블의 연속;;;

[그장소] 2016-12-18 00:16   좋아요 1 | URL
ㅎㅎㅎ그거 스릴 넘치는 미션임파서블~ 계속 의심을 끌고 가는게 그 영화니까.. 리뷰도 그렇게 봐도 재밌겠어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