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 이해인 제3시집
이해인 지음 / 분도출판사 / 199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序   詩

 

 

당신을 위한 나의 기도가

 

그대로

 

한 편의  詩 가 되게 하소서

 

당신 안에 숨쉬는 나의 매일이

 

읽을수록 맛드는

 

한 편의  詩 가 되게 하소서

 

때로는 아까운 말도

 

용기있게 버려서 더욱 빛나는

 

한 편의  詩 처럼 살게 하소서

 

이해인 시집 ㅡ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ㅡ중에서

 


서시 ㅡ차례 서 , 시 시 자를 쓰는 서시 " 이다 .

시작에 들어가기 전 흔히 시인의 말 쯤 에

자리하는 기도 .

참 오래된 시집인데 오늘은 유독 이 시집의 시가

생각나서 꺼내 보았다 . 찾으려한 시는 이 서문이 아니지만

가을 편지의 전문을 옮기자니 길고 어디 하나만 냉큼 불러 오자니

맥아리 끊기는 것 , 어쩐지 심심해져서 가을까지 두기로 한다.

마음은 가을의 서늘한 날씨를 그리는 탓에 한번 불러보는 거였다고,

 

때가 되면 , [ 말은 없어지고 눈빛만 노을로 타는 우리들의 가을 ]을

불러 오겠다고...가을편지를 쓰겠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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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6-10-17 21: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https://youtu.be/dVw6RhJtp6I
가을이니까.

[그장소] 2016-10-17 22:17   좋아요 1 | URL
음 ,음, 가을이 깊어가니까~^^
음악일까요? 폰으로 봐야겠어요! 고마워요!

[그장소] 2016-10-17 23:00   좋아요 1 | URL
추억속의 그대 ,
슬픈고독 뿐,,,^^ 추억속의 노래 와~^^

yureka01 2016-10-17 23: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도가 한 편의 시가 되는 게 시편이었네요^^..

[그장소] 2016-10-17 23:18   좋아요 0 | URL
서문 ㅡ서시가 이런데 , 막상 기도 아닌 편지 , 고백 등에 해당되는 본문은 더 아찔해서 ... 휘이청~~~

양철나무꾼 2016-10-18 15: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참 이상하게 전 님의 서재에만 들어오면 agalma님과의 대화만 돌출되어 들어온다나 어쨌다나~(,.)

오해 없으시길, 부럽고 보기 좋다는 얘깁니다~^^

저 소싯적에 이해인 수녀의 이 시집 정서에 푹 빠져 손에 지문이 닳도록 어루만지고, 시들을 외웠다죠.
오래간만에 보니, 반갑네요~^^

[그장소] 2016-10-18 17:18   좋아요 1 | URL
아하핫~ 제 방에 워낙 댓글이 귀하다보니 , 그나마 자주 와주시는 Agalma 님이 잘 보이는 건 당연한 걸지도, ㅎㅎㅎ
오해는요~~^^ 히잇~~

저도 어릴때 무척 아껴보던 시집들예요 . 오래되서 개정판도 나온모양인데 , 제건 다
구판 초판 이렇네요!
기도하듯 입에 마음에 달라붙죠 ..시들이 ..젖은 옷처럼 ..

AgalmA 2016-10-22 02:42   좋아요 1 | URL
양철나무꾼님 서재에도 댓글 자주 다는데...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