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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 이해인 제3시집
이해인 지음 / 분도출판사 / 199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序 詩
당신을 위한 나의 기도가
그대로
한 편의 詩 가 되게 하소서
당신 안에 숨쉬는 나의 매일이
읽을수록 맛드는
한 편의 詩 가 되게 하소서
때로는 아까운 말도
용기있게 버려서 더욱 빛나는
한 편의 詩 처럼 살게 하소서
이해인 시집 ㅡ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ㅡ중에서
서시 ㅡ차례 서 , 시 시 자를 쓰는 서시 " 이다 .
시작에 들어가기 전 흔히 시인의 말 쯤 에
자리하는 기도 .
참 오래된 시집인데 오늘은 유독 이 시집의 시가
생각나서 꺼내 보았다 . 찾으려한 시는 이 서문이 아니지만
가을 편지의 전문을 옮기자니 길고 어디 하나만 냉큼 불러 오자니
맥아리 끊기는 것 , 어쩐지 심심해져서 가을까지 두기로 한다.
마음은 가을의 서늘한 날씨를 그리는 탓에 한번 불러보는 거였다고,
때가 되면 , [ 말은 없어지고 눈빛만 노을로 타는 우리들의 가을 ]을
불러 오겠다고...가을편지를 쓰겠노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