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은 선물이 하루를 견딜 힘을 줍니다 .

힘이든다는 게 어떤건지 , 견디고 있다면 아주 바닥은 아닌거라고
그러던데 ... 사실 , 매일 매일
눈 뜨고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기록입니다 .
치욕 , 상실 , 경멸 , 저 기록에 대체할 말들은 너무나 많고
제겐 다 같은 말 입니다 .
사회적 현상으로보면 포플리즘이 만든 괴물
인간적 현상으로보면 나태한 우울증
세계적 관점에선 어쩔 수없는 시기적 흐름일 뿐인 한 시기...
오늘 잠들면 내일이 없기를 바라는 사람이 어디 저 하나뿐일까요 .
이렇게 아슬아슬한 마음으로 버티는 삶 .
괜찮은 척 ,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게 버거워 몸이 소리를 내는
일들이 잦고 그럼 또 정신의 일로 치부하면서 또 버티고 ,
인간은 참 대단한 신의 발명품이란 생각을 합니다 .
오늘 또 누군가를 챙기지 못해 한 뼘 만큼 마음이 멀어졌을 지도 모르
겠습니다 . 챙겨야만 하는 마음이라면 궂이 애써야 하는 마음이라면
가까이 둘 게 뭐냐 할지 모르지만 , 그만한 댓가를 치르고 서라도 함께
하는 데 의미가 있는 사람 ...그런 경우도 있죠 .
또 , 같이 가 힘들어 사치라고 느껴져 함께를 버린 사람도 있을 수있고
요 . 이상하죠 . 멀리서 가까이 있지 않아야 더 잘 보이는 건 어째서 일
까요... 꼭 그만큼 거리를 두고 그 만큼의 거리안에서만 관계를 둠으로
지킬 수도있는 관계 ... 너무 가까우면 함께 지쳐서 잃기 쉬운 ...사람의
관계 ...
욕심 내지 않고 사람들과의 관계에 집착하지 않으며 딱 이만큼만 주고
받을 수 있다면 , 좋겠습니다 .
상처주지 않고 상처가 되지 않으며 너무 큰 기쁨도 너무 큰 무엇도 아
닌 작고 작아서 소중한 소품 같은 ...
같이 둬도 따로 따로 여도 괜찮은 모양으로 , 이런 쓰임으로 보내준 걸
거라고 혼자 짐작하고 고마워합니다 .
이 작은 선물 덕에 낸 하루의 힘이 얼마인지 ... 아마 모르실 겁니다.
두고 두고 쓰면서 힘이 부족할 때마다 부적같이 꺼내 보려고요 .
다 귀찮고 딱 그만 세상이 귀찮다 ..싶은 때에 이 것이 절 붙잡아 줬던
기억을 잊지 않겠다고...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 서니데이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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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5-29 03: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컵이 예뻐서 잘 어울려요.^^
손세탁 하시면 되니까 편하게 써주세요.^^ 아끼지 마시고요.^^
사진 예쁘게 찍어주셔서 감사해요.
그장소님 좋은밤되세요.^^

[그장소] 2016-05-29 03:59   좋아요 2 | URL
예 ~ 아깝지만 아끼지 않고 저를 위해 잘 쓰려고요..^^
넘 예뻐요..!! 머그컵을 어쩌다 몇개씩 꺼내 놓고
차를 이것저것 마실때가 있는데.. 컵도 전부 같은게 아니어서 놓는 맛이 있는 것 같아요..!
우선 나를 제일 아끼는 시간 ㅡ을 만들어 주셔서
고마워요~^^♡

2016-05-29 04: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6-05-29 04: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유레카님..
제가 전한 것보다 더 울림이 큰 위로가 돌아와서
황송해져요...^^
정말 고맙습니다~

세실 2016-05-29 06: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삶이 곤고할때 마음먹기 나름이라지만 그 마음먹기도 참 힘들지요.
이론과 실천의 간극은 큽니다.
전 그럴때 긍정 코드를 찾으려 노력합니다.
가족들 건강하고 밝게 성장함에, 아침에 눈뜨면 출근할 직장이 있음에 감사하지요.
그러면서도 주말임에도 아침 6시30분이면 눈이 떠지는 기계적 삶이 싫어요.
그장소님이 덜 상처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장소] 2016-05-29 07:24   좋아요 1 | URL
어지간하면 잊지않는 농담인데 , 너무 오래 지치니까
그냥 나가떨어지게 되나봐요..^^
한계를 인정하는 것도 방법인데 자꾸 아니라고 우기고 떼를 써서 더 힘이 든가봐요..어쩌면..ㅎㅎ
그럼에도 끝은 당장 오지않고 또 눈떠 시작하는 하루
처럼..끝낼 수 없으니 살아있다면 뭐든 해야하는구나
그러네요...^^
안부와 염려 고맙습니다.세실님 ~!!
한층 덜 외롭네요. 이상하게 가까운 이가 해주는 말은 뻔해서 성가신 잔소리 같고..왜 이렇게 못됐죠?
^^;; 세실밴드 착~ 붙이고 오늘도 힘내 봅니다~

yureka01 2016-05-29 08:50   좋아요 2 | URL
아..너무 피곤한데 역시 기계적인 눈뜨고 일어나는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살아지는 타성적인 삶처럼 기계적으로 살고 있나 봐요.ㅎㅎㅎ비록 관성이 작용하더라도 속도 만큼은 자기조절이 되어야하는데 이또한 왠만큼 쉬울리도 없기도 하니까요. 의지로운 시간이 그래서 더 소중한가 봐요...댓글도 참 공감되네요.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