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가라

사랑에 대한 상처 , 상실감을 놓고 방향을 잃은 사람들이
이리저리 흔들리며 그려내 보이는 그림자 극 같아서
보는 내내 어지럽고 치밀어 오르는 열기를 ㅡ정말 붕 뜰까
걱정하며 ㅡ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읽어야 했던 소설.
아, 이런 글쓰기도 가능해..싶을 만큼 미스터리 요소도 깊고
표현력에 있어서는 이미 아는 분들은 알만큼 ㅡ인상적인
글을 옮기다 보니 오늘 책의 많은 부분을 옮겨버렸단 걸 깨
달은 후 였더라고, 나중엔 부러 펜과 노트를 밀쳐 놓고 책을
읽어야 했다 ㅡ옮기지 않기 위해서 , 대부분 과학적 이론을
그녀만의 서술로 풀어낸 것였는데 어쩐지 운명같이 읽힘을
정말 어쩔 도리없겠더라 , 고백하면서 우주와 별이 빛과 어
둠에 관한 그 지극한 사실이 이토록 아름답게 들릴줄 누가 알
았을까 ...아마 과학이 너무 싫어 !하는 아이가 있다면 난 기꺼
이 이 부분들을 읽어주며 볼래, 수학이 과학이 그 수식이
실은 이렇게나 명료하게 아름다운 걸 그려낸 거라고..보여줄
생각이다. 그러다 소설에 빠진데도...어쩔 수 없다 하면서..
흣 ㅡ이 소설은 순 과학 소설이야 .
삼투압의 작용을 설명키위해 이렇게 긴 서사를 늘어놓지 ...
하면 미쳤다 ..할까나?
아니면 유전의 법칙을 설명코자...ㅎㅎㅎ
그날의 일들을 쫓아가는 사람들이 있고 고백하는 사람과
찾아가는 사람이 있다 ㅡ뭐 그런 이야기는 너무 환상을 깨
니...희망적인 과학과 미술에 관한 이야기 ㅡ란 대충의 포장
을..낄낄거리며 해 놓자면 너무 무책임 할까나? 뭐 그렇게
읽게 된다 해도 결코 손해는 아닐테니 어깨를 으쓱 ~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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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부인 2016-02-21 23: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한강소성읽어보고파용 ㅜ ㅜ

[그장소] 2016-02-21 23:18   좋아요 1 | URL
지금까지의 매력도 매력이지만 ㅡ이 책은
엄청 긴박하게 읽었어요. 숨넘어가는 줄 알았네요.^^ 한손은 책 넘기랴 한손은 옮겨쓰랴..이러느라..시간가는 줄 모르고..읽었어요..느낌이 멍~하도 집중을 해서! 한번 보셔도 좋겠네요.^^

달걀부인 2016-02-21 23: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이북이...있으면 사서 보는걸로 할게용.

[그장소] 2016-02-22 00:00   좋아요 0 | URL
네 ~^^
그러셔도 좋겠습니다.

hellas 2016-02-22 01: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글씨 예쁘게 쓰는 분들보면 부러움에 몸서리를 치는데.... 내 글씨 초등학교 사학년 남자애 글씨;ㅂ;

[그장소] 2016-02-22 01:13   좋아요 0 | URL
저도 크게 다르지 않사와요...^^;
하루종일 한게 아까워 ..걍 올렸네요.

hellas 2016-02-22 01:14   좋아요 1 | URL
한강도 무척 좋아하는 작가라서. 아껴 읽느라 아직 안읽은 책도 있지만요:)

[그장소] 2016-02-22 01:18   좋아요 0 | URL
저도 아직 읽을게 남아서 기쁘네요~!^^
두세권 정도..!!

하늘바람 2016-02-22 02: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글씨에 반했어요

[그장소] 2016-02-22 02:36   좋아요 2 | URL
헐헐헐~!!^^😃😀😄😅😆
고마워요~~!!
그거라도 반해줘서~♡

하늘바람 2016-02-22 02:37   좋아요 2 | URL
이쁜 댓글쓰는 천사 그대

[그장소] 2016-02-22 02:41   좋아요 2 | URL
흘흘흘~~!!
여긴 어뒤~~난 누규?!
나...효도여행으로비행기 탈 군번은 아직 아닌데..꿈에 로또 맞았나?^^ㅋㅋ
하늘바람님이 다 등장을 해주시넹~!
아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