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다 예쁜 말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79
코맥 매카시 지음, 김시현 옮김 / 민음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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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그리고 피, 피 그리고 돌. 돌 그리고 단조로이 내리던 비의 첫 번째 빗방울이 만들어 낸 검은 웅덩이.

그는 알레한드라의 완만한 어깨선에서 처음 보았던 슬픔을 생각했다. p.408

존 그래디는 고모할머니로부터 자신이 감옥에서 나오게 된 이유를 포함한 아주 긴 이야기를 듣게 되고, 뜨거운 사랑 후 알레한드라는 그를 떠나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찾게 된 말들과 서장과의 여정, 다양한 어른들과의 만남 그리고 롤린스에게 말을 찾아주기까지 너무 힘든 여행이었다.

과연 그의 여행은 끝이 난 것일까, 아니면 이제부터가 시작인 것일까?

너무나 험난했던 여정인데 존은 고작 열여섯이었다.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고 물을 수도 있겠지만 읽는 내내 나에게 존은 어리고 안쓰러운 삶을 살아가며 고독한 소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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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1-08-28 00: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뒤에 놓인 플랜트가 싱그러워서 눈길이 계속 갑니다!^^ 책 제목도 ˝예쁜˝~

친절한묘묘씨 2021-08-28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내용은 느와르가ㅎㅎ 감사함돠^^
 
애거서 크리스티 읽기 - 역사가가 찾은 16가지 단서
설혜심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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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의 글을 보면 감정묘사가 무척 섬세하다고 느낄 때가 종종 있다.

담담하게 말하는 문장들이 오히려 가슴을 후벼파는 듯한 감정을 끌어올린다.

어린 시절 애거서의 추리 소설을 볼 때는 밋밋하다 느낀 것들이 지금 다시 읽어보면 어찌나 절절하던지.

그녀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관점도 마찬가지인듯하다.

늘 쓰는 평범한 단어 하나가 어느 순간 눈이 맞는 포인트가 되고, 남·여 주인공들이 너무 멋지지 않아서 오히려 독자들의 공감을 끌어내는 필력이 대단하다 느끼게 된다. 그녀의 작품들에서 이튼 학교가 왜 자주 나오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다.

몰랐었는데 알게 되니 더 흥미를 가지고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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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 - 혼자가 좋은 나를 사랑하는 법 INFJ 데비 텅 카툰 에세이
데비 텅 지음, 최세희 옮김 / 윌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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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잔이면 모든 게 거짓말처럼 괜찮아진다.

정말 그렇다. 방금 전까지 나를 화나게 했던 그 삐리리~들이 머릿속에서 사라지고 내 마음을 무겁게 누르던 돌덩이가 따뜻한 차 한 잔이면 그 순간만큼은 사르르 녹아 없어진다.

나는 주로 커피를 마신다. 향긋하고 맛있는 커피 한 잔을 마셔야지만 오후의 남은 일정을 소화해낼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다.

신비로울 정도다. 사람을 녹이는 마력의 커피!!!

일하면서 사람들과 부딪치고 짜증 나는 일들의 연속 사이에 껴서 열받은 나의 모습을 이 책에서는 사회화 후유증이라 이야기한다.

그리고 후유증의 치료제까지 제시해 준다.

몇 가지 중에서 나에게 가장 와닿았던 건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이었다. 물론 좋은 책과 맛있는 음식도 포함해서 말이다.

이런 몇 가지를 제한 나만의 치료제는 역시 절친과의 수다 타임이다. 함께하는 뒷이야기는 정말 모든 스트레스를 다 풀어준다.

나는 ESTJ니까 역시 사람에게 받은 스트레스는 사람으로 풀어야 한다.

정반대라고 의아해하실 분도 있겠으나 ESTJ에게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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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읽기 - 역사가가 찾은 16가지 단서
설혜심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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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팬데믹이 가져온 예상치 못한 결과물이다.]라며 책은 시작한다.

미스터리의 여왕이라 불리는 세계적인 작가 애거사 크리스티의 작품들 속 너무나 현실적인 캐릭터들을 이번 기회에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두근거린다.

그녀의 작품 속 탐정과 집 등 다양한 배경들과 인물들에 대하여 알려주고 사진자료와 그녀가 왜 그런 글을 썼는지에 대한 이유들이 새롭다.

최근에 읽은 그녀가 필명으로 발표했다는 [봄에 나는 없었다]는 인간의 관계와 심리묘사가 탁월한 작품이었다.

추리소설이 아니더라도 역시 그녀가 최고의 작가임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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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 예쁜 말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79
코맥 매카시 지음, 김시현 옮김 / 민음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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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블레빈스야~ 살인이라니!!

존 그래디와 롤린스를 공범으로 몰고 간다. 내 말을 내 것이라 했을 뿐인데..

책을 읽다 보면 존 그래디가 무척 어른스럽다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투덜거리지만 롤린스도 존의 의견을 잘 따라주는 걸지 모르겠다.

블레빈스 너는 다 계획이 있는 거지? 꼭 그렇다고 말해줘~~ㅠ.ㅠ

그리고 서장의 답정너 질문들을 보며 미쳤나 싶었다. 그의 행적과 존 그래디와 롤린스에게 해주는 충고? 조언?

아니라는데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 불통의 모습과 경험 많은 어른의 모습을 서장에게서 보았다.

이 세상에는 언제나 나만의 길이 있어. 그 어디에서도 그 누구도 비웃지 못하는 사람이 바로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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