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의 일 - 매일 색을 다루는 사람들에게 컬러 시리즈
로라 페리먼 지음, 서미나 옮김 / 윌북 / 202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20대 젊은 시절 나는 컬러풀한 옷을 즐겨 입었었다.

형광이 섞이거나 원색들의 옷을 입거나 옷이 좀 점잖은 컬러라 하면 모자나 가방 신발 등을 꼭 컬러풀하게 넣었더랬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노랑과 초록 컬러를 무척 좋아한다.

그런데 내가 좋아하던 그 컬러가 '팩토리 옐로''일렉트릭 라임'이라는 이름을 가진 색이었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며 알게 되었다.



팩토리 옐로는 자라는 아이들의 마음을 끄는 컬러라고 하고 일렉트릭 라임 컬러를 쓸 때는 주황색을 함께 사용하면 세련되게 바뀐다고 한다.

아무리 좋아하는 컬러라고 해도 노랑 티셔츠, 초록 바지, 노랑 신발, 노랑 가방을 걸치고 나가면 좋은 소리를 못 들을 테니 컬러를 잘 알고 적절히 믹스 매치할 수 있는 세련된 감각을 키워보려고 한다. 이 책을 통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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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도끼다 (10th 리미티드 블랙 에디션) - 특별 한정판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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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대지와의 탯줄을 끊지 않은 사람, 조르바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은 건 독서모임에서였다.

아마 나 혼자 읽었다면 생각이 한쪽으로 치우쳤을 텐데 함께 이야기 나누다 보니 다른 시선들도 알 수 있어 재미가 두 배였다.

이 책에서도 저자 박웅현이 바라본 조르바와 그의 생각을 알아보고 내가 읽고 느낀 조르바와 비교해 볼 수 있어 또한 재미있었다.

즉흥성은 조르바를 이성적인 판단은 '나'를 편들며 읽었던 기억인데 내 사고방식은 지중해성은 아니었나 보다.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는 조르바와 행동보다 생각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갖는 '나'의 다름을 지켜보며 저울질하며 내 나름의 판단을 해보는 것도 즐거웠다.

현재 이 순간을 사랑하며 집중하는 삶을 살았던 조르바를 읽으며 즐거웠던 건 내가 그렇게 하지 못하니 조르바를 보며 대리만족을 한건 아닐까 생각한다.

"(...) 당신 대가리는 아무리 봐도 아직 여문 것 같지가 않소. 올해 몇이시오?"

"서른다섯이오."

"그럼 앞으로도 여물긴 텄군."

창의성과 거리가 먼 삶을 살았던 내 머리도 여물긴 텄구나. 덜 여문 머리로 이해하고, 옳고, 틀리고를 판단만 하다 내 팔과 다리는 죽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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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의 일 - 매일 색을 다루는 사람들에게 컬러 시리즈
로라 페리먼 지음, 서미나 옮김 / 윌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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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레드의 종류가 이렇게 많을 줄이야...

내가 구분 짓는 레드의 기준은 진한 색은 갈색이고 쨍한 컬러만 레드라 생각했었는데 다 레드였다니 무지로소이다.

열두 가지의 레드 중에 내가 좋아하는 색은 오직 스칼릿 레드뿐이었다.

말 그대로 새빨간 색인데 화려한 불꽃같은 빨강에 권력과 힘을 강하게 대변하는 색이기도 하다.

스칼렛이라는 이름이 색을 지칭하는 이름으로 사용된 것은 13세기가 처음이었고 그 당시에는 밝은 색은 비싼 직물을 전반적으로 스칼렛이라 불렀다. 과거에는 비싼 염료라 함부로 쓰지 못했지만 인공 염료가 발달한 현대에는 스포츠카, 포스터, 패션쇼 등 다양하게 사용된다.

시대가 바뀌면서 강렬한 스칼릿이 배치되는 방법도 달라졌다.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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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도끼다 (10th 리미티드 블랙 에디션) - 특별 한정판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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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과 인간은 치정관계에 있다. 냉이된장국을 먹을 때 된장 국물과 냉이 건더기와 인간은 삼각 치정관계이다. 이 삼각은 어느 한쪽이 다른 두 쪽을 끌어안는 구도의 치정이다. 그러므로 이 치정은 평화롭다. (.........)

냉이의 저항 흔적은, 냉이 속에 깊이 숨어 있던 봄의 흙냄새, 황토 속으로 스미는 햇볕의 냄새, 싹터 오르는 풋것의 비린내를 된장 국물 속으로 모두 풀어내놓는 평화를 이루고 있다.

사실적인 글쓰기의 힘 김훈 들여다보기

김훈의 작품은 [남한산성]과 [개] 이 두 작품밖에 보지 못했다.

그냥 내 마음대로 김훈은 소설가라 구별짓고 편견에 빠져 그의 다른 작품을 읽어볼 생각을 안한 게 아니었을까?

그런데 이 책 속 천천히 살펴보며 깊게 읽어보라는 작가의 말대로 곱씹으며 문장을 읽어보니 이거 이거 매력이 넘쳐난다.

기자 출신이라 세밀하게 사실을 전달하는 글을 쓰는 김훈의 글은 가슴을 울리기도 하고 뇌리에 박혀 자꾸 되새김질하게 만드는 그런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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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도끼다 (10th 리미티드 블랙 에디션) - 특별 한정판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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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3~4권, 일 년에 30~40권 정도의 독서량을 가진 작가는 책을 깊이 읽는 편이라고 한다.

2021년 나는 100권이 넘는 책을 읽었고, 다독의 목적을 이루었지만 깊이 있는 독서를 했냐고 묻는다면 선뜻 대답이 나오지 않는다.

어떤 책은 찍어 읽고, 어떤 책은 흘려 읽고, 어떤 책은 문맥으로 읽어야 한다는 문장이 콕~ 박힌다.

개인의 취향이라는 것이 있으므로 읽으며 내가 좋았던 책이 남들에게도 좋을 것이라고는 확신하지 못한다.

내게 울림을 주었던 책은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

1년에 한 두 권만이라도 읽고 이해하고 내 가슴을 울린 책을 발견했다면 그 해는 독서에 성공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작가가 처음으로 소개하는 판화가 이철수 님의 작품을 나는 몽실이로 기억한다. 권정생 글과 이철수 그림의 몽실언니란 책의 그림이 그를 알게 된 첫 작품인 것이다. 어찌나 강렬하게 각인되었는지 내 머릿속 몽실언니 이미지는 그 틀을 벗어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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