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와의 탯줄을 끊지 않은 사람, 조르바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은 건 독서모임에서였다.
아마 나 혼자 읽었다면 생각이 한쪽으로 치우쳤을 텐데 함께 이야기 나누다 보니 다른 시선들도 알 수 있어 재미가 두 배였다.
이 책에서도 저자 박웅현이 바라본 조르바와 그의 생각을 알아보고 내가 읽고 느낀 조르바와 비교해 볼 수 있어 또한 재미있었다.
즉흥성은 조르바를 이성적인 판단은 '나'를 편들며 읽었던 기억인데 내 사고방식은 지중해성은 아니었나 보다.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는 조르바와 행동보다 생각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갖는 '나'의 다름을 지켜보며 저울질하며 내 나름의 판단을 해보는 것도 즐거웠다.
현재 이 순간을 사랑하며 집중하는 삶을 살았던 조르바를 읽으며 즐거웠던 건 내가 그렇게 하지 못하니 조르바를 보며 대리만족을 한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