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하보디 대탑

보드가야의 아름다운 부처님상

타지마할

아그라성
보드가야의 마하보디 대탑에서의 108배
부처님 열반지인 쿠시나가르
네팔 국경 넘어 룸비니 동산 순례
금강경 설법지인 스라바스티에서의 10분 명상
날씨도 좋았고, 시골엔 식당이 없다고 요리사가 동행해 주었는데 점심때 마다 만들어주는 한국 음식도 맛있었고, 호텔에서 먹는 인도 음식도 입에 맞았다.
보드가야에서는 12월 31일에 달라이라마께서 오신다고 각 나라에서 정말 많은 사람이 몰려들어 호텔이 없어서 천막을 설치해서 순례자들을 맞고 있었다.
우리 일정과 맞지 않아 달라이라마를 볼 수는 없었지만, 각 나라의 언어로, 각 나라의 방식으로 기도하는 순례자들 틈에서 108배를 하는 순간은 무척 감동이었다.
부처님 열반지인 쿠시나가르. 새벽 일찍 깜깜한 열반탑으로 들어서는 순간, 수많은 순례자들이 열반탑 주변을 환하게 밝혀놓은 촛불들은 장관이었다.
열반탑을 세 바퀴 돌면서,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이 촛불처럼 자기를 밝히고 다른 사람을 밝혀주기를 발원했다.
인도를 여행하면 우선은 거리를 가득 메운 사람과 쓰레기와 뿌연 먼지에 놀라게 된다.
먼지 가득한 거리에서 자고 일어나는 가난한 사람들과, 관광객을 따라다니며 원 달러를 외치는 아이와 아기를 안은 젊은 여인들을 보면서는 마음이 아프다 못해 분노를 느끼게 된다.
그 분노는 다른 사람이나 제도를 향한 것이라기보다는,
지구 한 편에 이런 가난과 고통이 존재하고 있는데도, 돈을 기부하는 것으로 내 할 일은 하고 살고 있다는 자신에 대한 분노가 더 크고 슬펐다.
급속한 경제 성장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잘 살고 있는 우리보다 인도인들의 행복 지수가 더 높은지는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가 지금보다는 잘 살기를 바란다.
농업 인구가 70%인 인도는 세계 경제의 휘청거림에 흔들리는 우리나라보다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더 안정적인 경제 구조를 가지고, 더 많은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나라임에는 틀림없다.
우리의 가이드였던 아름다운 인도 청년이 불러준 인도의 국가 가사처럼 자기들이 얼마나 아름답고 잠재력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지, 자각하고 눈을 뜨게 되기를 바란다.
인도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고, 최선을 다해서 정확하게 불교의 철학과 역사를 설명해주고, 자기가 가진 꿈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겠다던 젊은 가이드를 보면서, 나는 밝은 인도의 미래를 보고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좋은 정치인은 빨리 죽는다고, 자기가 죽으면 슬퍼할 사람을 만들지 않으려 결혼은 나라와 했다던 가이드가, 자신의 꿈을 이루기를 바란다.
쓰레기와 먼지와 아름다운 미소가 함께 하는 거대한 포용과 너그러움의 나라.
차량의 역주행에도 너그럽게 멈추어서 기다려주고
2차선 도로가 4차선이 되기도, 5차선이 되기도 하는 이상한 나라.
우리가 보기엔 지독한 가난 속에 사는 것 같지만
눈만 마주치면 아이고 어른이고 수줍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주는 사람들.
나는 잠시 동화의 나라에 들어갔다 온 것일까?
그 동화의 나라가 해피엔딩의 스토리를 가진 나라로 성장하기를.....
적게 먹고
적게 소비하고
더 많이 나누고
더 많이 감사하는 사람으로 살기.
인도여행이 나에게 안겨준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