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하, 나의 엄마들 (양장)
이금이 지음 / 창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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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은 창비에서 출판한 <알로하, 나의 엄마들>.

제목처럼 "알로하~" 유쾌하면서도 가슴 아픈 역사가 담긴 이야기다.

이번 서평은 작가를 공개하지 않고 시크릿하게 진행되었는데 책이 출간되는 3월 말까지 너무 궁금했다.

작가는 바로! 이미 오십여권을 출판하며 어른과 어린이 모두에게 사랑받는 이금이 작가님!

하와이를 배경으로 세 명의 엄마 (엄마이기전에 여자이자 사람이자 한 국가의 시민) 로 가슴 뭉클했고

하루 반만에 다 읽어버린 것 같다. (하루만에 읽고 싶었는데 밤 늦게 책을 붙잡다보니 어느새 새벽이었다.)

우선 이 책의 배경은 '포와'이다.

하와이를 한자로 써서 한글로 음을 표현한건데 예전에는 하와이를 포와라고 불렀었나보다.

현대사를 배울 때 해외 이주 동포에 대해서 책의 한 페이지 분량도 채 되지 않게 배웠던 것 같다.

그저 지도를 통해 만주, 연해주, 미주, 일본 등지로 갔다는 사실과 혹독한 삶을 살았으며 지도를 통해 다음 지역은 어디일까요? 와 같은 객관식으로.

근현대사를 열심히 공부했지만 하와이가 포와라는 말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하와이에서 사탕수수를 했다는 건 있지만 말이다.

그래서 이 <알로하, 나의 엄마들> 책이 더 소중하다.

1917년, 어진말에서 주인공 '버들'에게 "내년이면 열여덟이지예? 포와로 시집가지 않을랍니꺼?"라는 말로 시작된다.

포와, 사진결혼, 사진신부...

예전에는 멀리 하와이까지 간 청년(과연 청년일까? 이 책을 읽으면 답을 알 수 있다)들과 사진을 주고받으며 결혼을 맺었는데

바로 책 속 주인공 버들, 홍주, 송화! 세 명의 여자들도 사진결혼을 하기 위해 조선을 떠난다.

여리지만 세상에서 가장 강한 버들과, 세상의 편견과 싸우는 쿨한 신녀성 홍주, 그리고 그들 곁에 누구보다 따뜻하고 꼭 필요한 (무당 외할머니의 손주) 홍주가 있다.

스포같지만 스포는 아닌데 세 사람 중 제대로 된(?) 신랑을 만난 건 버들 뿐이다.

다들 사진으로 속았다. 알고보니 나이차이 한참 많은 아버지뻘 남자들. 그렇다고 다정하거나 능력이 좋은가? 그것도 아니다.

이 부분에서 아주 열불이 났지만 참 이게 비단 과거만은 아닌 게 아직도 국제결혼이 존재하고 "도망치지 않습니다"라는 광고문구가 버젓히 걸리는걸 보면 이 화는 아주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계속되는 열불터지는 사회의 한 단면인가보다.

어쨌든 이렇게 세 여자는 신랑을 만나고, <알로하, 나의 엄마들>이라는 제목처럼 엄마가 된다.

그 과정이 쉽지 않다.

누구는 아버지뻘 남편에게 맞고, 누구는 처자식을 두고 또다른 꿈을 꾸며 떠나고, 누구는 알고보니 한국에 본처가 있어서 핏덩어리 아들과 떼어놓고 떠나버리니까.

읽으면서 고되고 기구한 세 명의 삶이 마음이 참 아파서 몰래 꾹꾹 눈물도 닦았다.

이제 겨우 정착하나 싶으면 좌익/우익, 윗동네/아랫동네로 니편/내편을 가르며 정치사상으로 관계를 가른다.

과거라고 하기엔 너무 생생한 일들이 역사를 통해 말해주는데 <알로하, 나의 엄마들>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래서 어떻게 행동했는지, 세 명의 엄마들은 어떻게 다시 만나는지, 힘든 역경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또 어떻게 살아가는지가 나온다.

이 부분을 놓치지 않기 위해 400여쪽을 달리고 또 달리게 된다.

 

 

 

 

 

-태완의 입을 통해 그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처음이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상처가 어떤 것인지 버들도 잘 알았다. 그 모든 게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 더 견디기 힘들 것이다. 태완이 그동안 닫아 두었던 문은 새 사람 쪽으로 향한 문이 아니라 자기 과거의 문이었을지 몰랐다. 버들은 태완에게 연민을 느꼈다.

-"딴 가시나한테 마음 다 준 사나라 캐도 지는 당신하고 계속 가볼랍니더. 가다 보면 당신 맘도 돌아오는 날이 있겄지요. 당신도 노력하겄다고 어무이 앞에서 약속하이소."

p.177, p.178

-"그동안 가장 노릇도 못 하고서 또 이렇게 떠나니까니 내레 면목이 없어. 나 없는 동안 정호 부탁하고 당신도 건강하게 잘 지내라우. 기러믄 낸중에 옛 말 하며 살 날 오지 않갔네. 편지 자주 못하더라도 걱정 말라. 무소식이 희소식이니까니."

-"기왕 가는 길 편하게 보내 드릴 겁니더. 하지만서도 한 가지만 약속해 주이소, 정호 아부지."

태완이 고개를 들어 버들을 보았다.

"절대로 죽으면 안 됩니더. 무신 일이 있어도 살아 돌아와야 합니더. 정호캉 날마다 기다릴 깁니더."

버들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지만 끝까지 울지 않았다.

p.273, p.274

 

 

 

버들의 남편인 태완과 마음을 나누고 이별하게 되는 장면.

버들-태완의 러브스토리를 살짝 보자면, 태완에게는 세상을 일찍 떠난 전여친 달희가 있었다.

버들은 그 사실을 알게되고 마음을 열지 않는 태완에게 울며불며 얘기하는데

태완은 동생 태완과 달희를 잃고 어머니도 세상을 떠난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픔과 아픔을 통해 둘이 이어지는 이 부분이 참 좋았고 급하지 않게 기다려주는 버들의 인내심과 희생이 아름다웠다.

하지만 그 둘의 인생이 평탄하지만은 않다.

무장투쟁파인 태완은 아무래도 안되겠다며 중국으로 가서 독립운동을 계속해야겠다고 달희와 아들 정호를 두고 떠나버린다.

어차피 말린다고 말려질 사람도 아니고 가족보다 국가가 우선인 사람에게 무슨 말이 통할까.

버들은 여기서 또 한번의 희생을 감행한다. 울지도 않고 살아서 돌아오라는 그 말이 더 슬프고 애틋하다.

그래 죽으면 뭐하나. 살아서 만나야지.

그치만 나중에 다시 만나게 되는 태완과는 어떻게 살아갈지... 또 하나의 이야기가 있는데 이 책의 뒷부분에서 밝혀진다.

 

 

-오늘은 세 번째 곗날이었십니더. 계원은 일곱 명이라예. 구중 명옥 언니, 막선 언니, 백가 상회 영순이는 윗동네 교회에 다닙니더. 가입한 단체는 다르고예. 명옥 언니하고 막선 언니는 동지회고 영순이는 국민회라예. 우리캉 동갑인 봉순이는 아랫동네 교회에 다니면서 동지회 회원이고예. 젤로 어린 기화는 절에 다닌다 아입니꺼. 홍주는 교회도 동지회도 다 그만둬 삐릿습니더.

오늘 곗돈 타는 명옥 언니네 집에 모여 밥을 먹는데 스콜이 쏟아지고 무지개가 섰습니더. 언니가 우리 계 모임 이름을 무지개회로 짓자고 하데예. 계원이 일곱 명이라 그레 짓자는 줄 알았는데 성경에 무지개가 하느님이 인간과 함께한다는 증표라고 나와 있답니더. 홍주는 무지개 색맨키로 우리도 다 다르다고 했어예. 우찌됐든 비 온 뒤에 환하게 서는 무지개처럼 우리 앞날에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두 같았습니더.

p.312

 

언제, 어디로 보낼지 모르는 태완에게 보내는 버들의 편지.

태완 없는 버들은 꿋꿋히 아들 정호와 함께 궂은 일도 마다않고 씩씩하게 살아간다. 산 사람은 살아야하니까. 삶이란 그런거니까.

버들이 일하는 하와이의 와히아와에서 무지개가 떳다.

계모임 하나 결성하는 것도 쉽지 않은 버들에게 친구 홍주와 주변 한인사람들이 모여 계모임을 시작했다.

다들 정치적 이념도, 종교도 다르지만 이 순간 만큼은 무지개의 의미처럼 모두 행복하게 살길을 진심으로 바랬다.

어떻게 그렇게 살아갈 수 있지? 그런 일을 어떻게하지? 싶은 일들이 많지만 태완없는 버들과 각자의 삶의 무게를 지닌 홍주, 송화 (그리고 수많은 포와 이주 동포들) 는 그렇게 또 하루를 보낸다.

전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황금의 땅, 카자흐스탄> 특별전을 본 적이 있다.

드넓은 초원을 말을 타고 다니며 붉은 빛의 멋진 옷을 입고 그들만의 특별한 음악을 연주하며 황금으로 가득한 장신구를 차고 있었다.

신기한 마음으로 유물과 그들의 생활품을 보았고 전시가 마지막 끝날 때 즈음에는 자그마한 영상화면과 함께 헤드폰이 놓여있었다.

무심코 그 헤드폰을 귀에 대고 영상을 보기 시작했다. 한 15분 정도 영상이 2개였는데 끝날 땐 누가 볼사레 살짝 눈물을 닦고 나왔던 기억이 있다.

카자흐스탄 교포 3세가 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인터뷰이로 있었고 지난했던 그들의 삶과 가족이야기, 힘들었지만 카자흐스탄에서 만난 고맙고 좋았던 사람들, 그리고 멀어서 한번도 가진 못했지만 한국이라는 나라를 사랑한다고 어색한 한국어를 통해 말했다.

고려인 할머니가 부르시는 아리랑을 마지막으로 듣고 나왔다. 내가 흔히 알고 있는 "아리랑~ 아리랑~ "이 아닌 조금 생소한 아리랑 노래였는데 각 지역마다 다른 아리랑인 것 같았다.

한국인 생김새지만 푸른 눈을 하고 있던 할머니, 할아버지. 그들의 삶도 이 책 <알로하, 나의 엄마들>처럼 어떤 사연들이 있었을지 문득 궁금함이 떠올랐다.

우린 모두 다르지만 더 좋은 삶을 꿈꾸며 떠난다는 것이 같다.

버들과 그의 친구들, 태완과 정치적 이념이 다른 사람들도 각자가 꿈꾸는 세상이 있었을 것이다.

가슴 아픈 과거지만 그 무엇보다 응원하게 되는 세 엄마, 그리고 그의 아이들에게 "알로하"라고 외치며 더 큰 삶의 기쁨을 얻는다.

책의 마지막 구절과 함께, 알로하!

"아스라이 펼쳐진 바다에서 파도가 달려오고 있었다.

해안에 부딪힌 파도는 사정없이 부서졌다. 파도는 그럴 걸 알면서도 멈추지 않는다.

나도 그렇게 살 것이다. 파도처럼 온몸으로 세상과 부딪히며 살아갈 것이다.

할 수 있다. 내겐 언제나 반겨 줄 레이의 집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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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일 MAYBE - 너와 나의 암호말
양준일.아이스크림 지음 / 모비딕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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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철학자가 아닙니다.

삶의 무게와 아픔이 저를 짓눌렀을 때, 영적이고 철학적인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유를 향한 길을 찾았을 뿐입니다.

오랜 세월 곰곰 생각한 그분들의 지혜는 제 삶의 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제 속 깊이 그 지혜가 쌓여,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요즘 가장 핫한 사람!

펭수보다 더 핫한 것이 있다면 바로 양준일이다!!

시간여행자, 탑골GD, 슈가맨 등.. 별명은 많지만 그의 이름 '양준일' 하나만으로도 강한 임펙트가 느껴진다.

세상에..!

지금 입어도 멋있는 패션하며 귀여운 눈웃음에 쭈글미&비글미까지!

진짜 요즘 아이돌의 덕통사고를 일으킬만한 요소는 다 가지고 있는데 왜 이제서야 나타났는지, 시대를 앞서간 시간여행자라는 말밖에 안나온다.

(시간여행자 관련해서 자신은 'Lifewalker' 라고 불러달라는 부분도 책에 나온다ㅎㅎ)

이번 책은 양준일의 에세이, <양준일 MAYBE_너와 나의 암호말> 이다.

이미 양준일의 "가나다라마바사" 노래를 들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바로 그 가사처럼 양준일과 팬, 그리고 이 책을 읽은 사람들만이 가진 암호말이다.

멋진 얼굴만큼 멋있는 멘탈과 그의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그리고 김보하 사진작가가 찍어준 느낌있는 이미지들은 책 중간 중간 눈길을 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양준일 님의 세바시 강연을 먼저 봤다.

뮤지컬체어 라는 익숙한 이야기를 가지고, "아픔과 따뜻함 나누기"라는 주제를 말했다.

"최소한 우리는 서로의 관심을 가지고 그 사람의 아픔이이 그 사람의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 사람의 실패를 감싸주고, 서로 영적인 대화를 할 수 있으면 같이 살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많은 경험을 한 사람은 (과거, 현재, 미래 모두!) 그 깊이가 다르다.

아마 그의 인생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노래 잘하고 퍼포먼스 잘하는 가수이자 엔터테이너라고 생각했는데 이 강연을 보니 말도 정말 잘한다.

나도 그 깊이를 배우고 사람들에게 따뜻함을 나눌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세바시를 여러번 들었다.

이 책을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온다.

"팬 카페에 이렇게 썼다. 우리의 아픔을 서로 나누자고. 누구든 갖고 있는 것을 나눌 수 있지, 없는 것은 나눌 수 조차 없다.

아픔은 누구나 많이 갖고 있으니, 가장 쉽게 나눌 수 있는 것이다."

누군가 힘들 때 영화보다 더 영화같고 진리보다 더 진리같은 양준일의 이야기들은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 방송에 나온 후 많은 사람들이 이 말을 좋아했다.

"완벽하게 이루어질거야." 근데 이 말은 '모든 것이 내 뜻대로 이루어진다'는 의미가 아니었다.

'누구에게나 끝은 다 똑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영화가 끝나게 되어 있듯 우리 모두는 죽음을 향해 가는 똑같은 존재라는 뜻이다.

 

자존감이 높아 보인다는 말을 종종 듣는데, 내 자존감은 믿음에서 나온다. 나 자신이 아닌 내 밖에 있는 존재를 향한 믿음 말이다. 한참 아파하면서 이게 전부일 수는 없다고 생각하던 때 이게 다가 아니라면 나를 넘어서는 무언가가 존재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나 자신만 의지하면서 했던 일은 아무것도 내 뜻대로 되지 않았다. 세상에서 제일 못 믿는 게 나 자신이었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따로 있고 그것을 찾는 게 내 인생의 목적이다.

 

 

내가 내려놓은 것이 이루어질 때, 내가 내 아이를 지켜볼 수 있는 에너지가 있을 때, 내가 돕고 싶은 사람을 도와줄 수 있을 때, 내 감사함이 넘칠 때 가장 기쁘다.

 

 

 

양준일의 글은 재밌다.

내가 A라고 믿고 배우고 생각했던 걸 B로 단숨에 바꿔버린다.

오묘한 알쏭달쏭한 그의 깨달음은 진리라고 일컫는 그의 여정으로 우리를 이끈다.

"완벽하게 이루어질거야." 라는 말.

방송에서 내뱉은 그 말에 위는 열광했고, 흔히 바라고 믿는대로 이루어진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나도 그렇게 계속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누구에게나 끝(죽음)은 있기 마련이고 그 죽음으로 가는 여정에 대한 물음이었다.

'완벽'이라는 그 말 자체를 들여다보면서 누구나 완벽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이뤄짐 자체에 대한 의미로 새롭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리고 "자존감"이라는 꼭지의 글도 참 좋다.

"자존감은 믿음에서 나온다." 그래 그렇지, 대부분의 책이 그렇게 말하고 우리의 심리학책도 그렇게 말하는걸?

"나 자신이 아닌 내 밖에 있는 존재를 향한 믿음 말이다." 허.. 여기서 허를 찔렀다.

자존감이라 하면 "스스로 품위를 지키고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 영어로는 "self-esteem"이다.

나를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자존심을 넘어 자존감, 자기효능감, 자아정체성 등을 찾아 나선다.

사회와 문화 속에 나를 지키기 위해서는 우선 내 자신이 바로 서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면 자꾸만 안으로, 안으로 파고 들게 되고 나라는 자아에 포커싱 맞추게 된다.

그 중심을 찾아 나서기도 하고...

하지만 양준일은 그 판을 뒤엎어버리고 용기있게 말해줬다.

세상에서 제일 못 믿는 게 나 자신이라고, 실패한 사람이 되기 싫다는 한 fan에게는 그럼 자신도 실패자라고.

그에게 자존감이라는 단어는 내가 아닌 내 밖에 있는 존재를 향한 믿음이라고 강하게 말해준다.

내 밖에 있는 존재는 타인을 넘어선 그 무엇이다.

우리를 붙잡고 흔들고 위태롭게 만들지언정 물흐르듯 여기저기 부딪치며 가는 여정에 더 큰 힘을 실어준다.

그의 글을 하나 하나 읽어가면서, 사진 속 표정과 손짓 하나를 바라보며 들려주는 이야기가 좋았다.

짧지만 깊이있고, 쿨하지만 따뜻한 자기만의 색이 강한 글!

힘들 때, 그리고 힘들지 않을 때도 양준일의 글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에세이다.

"우리는 왜 단어를 사용할까요?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서?

우린 무엇을 기다리고 있나요? 무엇을 찾고 있나요? 어디로 가고 있나요?

우리는 늘 무언가를 하느라 바쁘죠. 하지만 정작 무얼 하는지는 몰라요.

어쩌면 잠시 멈추고 가만히 있으면 이미 거기에 있는 것일지도 몰라요.

아마도. 아마도 이르지도 않고. 아마도 늦지도 않고. 아마도 항상 그때일지도 몰라요.

예전엔 쓰지 않던 말 '아마도'

이젠 쓰지 시작했어요.

내가 사용하는 말. 그 의미를 찾고 싶어서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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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자를 위한 파이썬 100제
오승환 지음 / 정보문화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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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재밌는 거 하나가 그동안 안 읽어본 분야의 책 읽기, 오래된 영화보기, 그리고 안해본 일 하기다.

이번에는 파이썬에 관심이 생겨서 도전해봤다.

곧 있으면 빅데이터 스터디로 R과 파이썬을 배울 예정이라서 이번 <실무자를 위한 파이썬 100제>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사실 처음에는 파이썬이 뭔지도 몰랐고 내가 관심있던 것은 크롤링! 크롤링이었다.

국어사전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따위가 웹을 돌아다니며 유용한 정보를 찾아 특정 데이터베이스로 수집해 오는 작업. 또는 그러한 기술." 이라는데... 쉽게 말하자면 웹서핑을 하다가 쓱쓱 내가 필요한 자료를 모으는 것이다.

이게 말이 모은다는거지 그 양과 질, 그리고 일자별 데이터가 엄청나게 방대해서 그동안은 은근 사람이 수작업해야 하는 일이 참 많았다.

하지만 이런 기술이 있다니?

빅데이터 시대에 처음 알게된 센세이션이었다.

오승환 저자님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계셨던 것 같다.

-파이썬 기초 문법을 익히고 나서 처음 관심을 가졌던 분야는 웹 크롤링(스크래핑)이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구글, 네이버 등 검색엔진은 기본적으로 웹 크롤링을 통해 웹 페이지 정보를 수집하고 색인으로 정리해주는 서비스이다. 부동산, 주식, 환율 등 투자 관련 데이터를 웹 크롤링으로 수집하면서 파이썬의 편리함을 크게 느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기업공시자료를 다운로드하고, 구글 검색 트렌드를 분석하는 방법 등 다양한 API 활용 방법에도 파이썬을 이용했다.

-이후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데 필수적인 판다스(pandas), 데이터 시각화에 사용되는 맷플롯립(matplotlib), 통계처리 및 머신러닝을 지원하는 사이킷런(sklearn) 등 파이썬 라이브러리를 하나씩 찾아 공부하면서 데이터 분석과 머신러닝 분야로 응용 범위를 넓힐 수 있었다.

요즘 가장 핫한 분야 맞는 것 같다. 빅데이터, 머신러닝, 그리고 파이썬, R 등 알면 알수록 써먹을 곳이 정말 많다.

나도 크롤링을 시작해서 분야를 넓혀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part 1. 웹 스크래핑

회사 실무를 하다 보면 웹 서핑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는 일이 많고, 정기적으로 같은 웹에 방문해서 자료를 확인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어떤 업무를 자동화하는 방법으로 웹 스크래핑을 소개한다.

part 2. 데이터 정리 및 그래프 시각화

판다스를 중심으로 데이터를 2차원 구조로 정리하고, 다양한 그래프로 표현하는 여러 라이브러리를 차례로 소개한다.

part 3. 다양한 API 활용

구글 검색 트렌드 API로 시작하여 기업의 공시 자료를 제공하는 전자공시시스템, 구글 지오코딩 API를 이용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자연스럽게 API를 이용하여 정보를 얻고 활용하는 방법에 익숙해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part 4. 오피스 업무 자동화

워드, 엑셀, PDF 문서를 다루는 여러 라이브러리, 이메일을 대량 발송하거나 받은 메일함에서 특정한 조건의 메일을 삭제하는 방법 등 이메일을 관리하는 여러 방법들을 설명한다.

part 5. 애플리케이션 활용 및 개발

간단한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만들어 보는 것을 목표로 텔레그램 메신저를 이용하여 메시지를 보내거나 받는 과정을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본다. 데이터베이스를 직접 구현하고 간단한 웹 페이지를 만들어 웹 호스팅 업체에 배포하는 과정을 다룬다.

이 책은 아래와 같이 크게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가장 관심을 끄는 웹 스크래핑부터 데이터 정리, 워드, 엑셀, pdf 등 오피스 업무 자동화, 나중에는 심화 과정으로 어플 활용 및 개발까지

이 책 한 권으로 100제를 다루면서 파이썬에 대해 알아갈 수 있다.

파이썬 자습서라고나 할까!

네이버/구글에 "파이썬"만 쳐봐도 연관검색어에 "파이썬 독학", "파이썬 강좌", "파이썬 기초" 등 파이썬 교육에 대한 갈증들이 느껴진다.

일단 이 책으로 시작해서 스터디도 해보고 유튜브나 인강도 들어보고 하면서 나의 케파를 넓혀야겠다.

먼저, <실무자를 위한 파이썬 100제>의 준비물은 바로 파이썬!

파이썬의 장점 중 하나가 바로 무료라는 점이다!

아래 링크에서 "Downloads"에 마우스를 가져다대면 3.8.2 버전을 무료로 다운로드해서 설치할 수 있다.

설치해서 책의 100제를 차례차례 따라해보면 되겠다.

*파이썬 사이트 > https://www.python.org

 

 

 

 

-구글 검색 트렌드 분석하기

내가 원하는 검색어와 일자를 넣어서 트렌드 그래프를 비교해볼 수 있는 아주 유용한 활용법!

나처럼 파이썬을 사용하지 않던 사람들에게는 "네이버 트랜드랩"과 아주 유사한 기술이다.

*네이버 데이터랩 > https://datalab.naver.com

 

 

*네이버 데이터랩으로 본 검색어 트렌드 data

apple iphone, 애플아이폰 / samsung galaxy, 삼성갤럭시

(기간은 2016~2020 현재)

 

얼추 비슷하게 나오는 것 같다.

그동안 트렌드 추이를 더 확인하고 싶었던 나에게 파이썬을 활용한 구글 검색 트렌드 분석은 진짜 많이 써먹을 것 같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

*구글 트렌드 > https://trends.google.co.kr

 

네이버만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아니다.

아는 사람은 안다는, 구글 트렌드도 있다. 아마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검색엔진인 만큼 유용한 자료다.

*구글 트렌드로 검색해본

apple iphone / samsung galaxy

 

오! 책에서 본 예제와 역시 같다!

파이썬을 활용하면 내가 원하는 자료와 기간만 쏙쏙 취합할 수 있어서 좋고

시간, 지역, 검색어, 추천, 로컬 그리고 주가 분석까지 다 할 수 있다니

스텝 바이 스텝으로 따라해봐야겠다.

알면 알수록 활용도가 높은 파이썬.

그리고 주변에 전공자나 일로 하는 사람들도 꽤 있어서 계속 관심을 가져봐야겠다.

얼마나 활용하느냐에 따라 더 좋은 마케터, 트렌디세터, 실무자가 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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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증권으로 배우는 주식투자 실전 가이드북 - 주식 고수들만 아는 ‘네이버 증권 200% 활용법!’, 개정증보판
알렉스 강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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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투자하는 초보자를 위한 '주식투자 필독서!'

-네이버 증권은 굉장히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요.

그런데 우리는 네이버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10%도 채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시장 전망은 참고용으로만 생각할 뿐입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를 읽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가공되지 않은 날것의 투자 정보를 엮어서 자신만의 투자 종목을 찾아내는 것은 오직 투자자 본인의 영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네이버 증권 정보에 대한 설명서로, 이 책을 활용하시면 좋을 것입니다.

이 책의 진가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비록 책의 제목이 '네이버 증권'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투자의 기본이 될 수 있는 기본적, 기술적 분석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네이버 증권을 통해 발굴한 종목에 바로 투자하기보다는 투자해도 좋은지 아닌지를 다시 한 번 분석해야 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기본적, 기술적 분석입니다.

그동안 네이버 증권을 활용하지 않던 나...

왜 이걸 이제야 알았을까 ㅋㅋㅋ

요즘 아무리 유튜브가 강세라지만 이런 정보나 활용법은 유튜브를 통해서도 구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책이 있는건가 싶은 책.

참고로, 알렉스 강 저자의 유튜브 채널 (알렉스강TV) 도 있으니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다!

우선 제목에서 나를 잡아끄는 이 카피.

주식 고수들만 아는 '네이버 증권 200% 활용법!'. 그리고 "네이버 증권이면 충분하다"는 바로 이 말.

이 책은 뒷 표지나 목차에서 알 수 있듯 크게 4가지 흐름으로 상세하게 알려준다.

-네이버 증권 정보를 통한 급등하는 '투자종목 찾기!'

-네이버 증권에서 제공하는 리서치 '200% 활용하기!'

-가치투자를 위한 네이버 증권 '재무 분석 활용법!'

-네이버 증권 차트를 활용한 매매 시점 '기술적 분석!'

이 책의 준비물은, 네이버 증권이다. ㅎㅎ

네이버 증권, 네이버 금융 모두 같은 사이트 랜딩이다.

*네이버 증권 (네이버 금융) > https://finance.naver.com

이 책의 좋은 점 또 한가지는 네이버 증권을 활용하는 법 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주식 관련 지식과 정보도 함께 알려준다는 거다.

주식 어플을 쓰면서도 몰랐던 체크박스로 설정/해제를 통해 더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고 내가 보기 편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커스마이징하는 보고서 개념도 가능하다.

얼마나 읽고 활용하는지에 따라 이 책과 네이버 증권의 활용도도 달라질 것 같다.

 

 

 

주식투자, 참을성과 영리함

-주식투자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참을성이 필요하다. 강세장이 시작되는 시가에만 좋은 주식을 고르고 골라서 투자해도 수익은 충분하다. 그리고 매매는 상식적인 판단에 근거하여 영리하게 해야 한다. 만일 매수를 한다면 주변에 가장 말하기 껄끄러운 사라을 납득시킬 수 있을 정도의 분석 근거가 필요하다. 물론 선입관이 제거된 분석이어야 할 것이다.

-주식투자는 상식적인 룰 속에서 진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바로 그 상식을 지키는 것이 가장 어렵다. 그 이유는 바로 우리들의 '욕심' 때문이다. 그러니 욕심이 우리의 눈을 가리지 않도록 항상 깨어있자.

MTS에서 차트 활용 방법

-MTS를 사용하다보면 간단히 차트를 분석해야 할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MTS의 차트에 대한 간단한 설정 정도는 해두어야 좋다. 특이 이 책의 'Chapter 6. 매매 시점을 알려주는 기술적 분석' 에서 설명하고 있는 여러 가지 차트의 활용 방법에 대하여 MTS에서도 유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아마 이미 알고 있는 분들도 많겠지만 난 <네이버 증권으로 배우는 주식투자 실전 가이드북> 책을 통해

기본적인 MTS 차트 활용과 설정법도 많이 배웠다.

적어두고, 밑줄 긋고, 따라해본 부분은 메모로도 함께 정리하고 있다.

그리고 이 꼭지 뒷부분에 있던 배당주도 꿀팁 of 꿀팁이다.

배당주투자를 위한 네이버 활용 방법

1. 네이버에서 '배당주'를 검색한다.

2. 검색된 종목들 중에서 배당률 상위의 종목을 정리한다.

3. 정리된 고배당주에서 기본적 분석을 통해 우량주를 선별한다.

4. 선별된 종목들을 기술적 분석을 통해 주가의 저점구간에 있을 때 매수한다.

 

 

가치투자를 위한 재무제표 읽는 방법

1. 재무제표는 포괄손익계산서, 재무상태표, 현금흐름표 세 가지 항목이 있다. 모든 항목을 하나하나 분석하는 것이 좋지만, 최소한 몇 가지라도 이해한다면 투자에 도움이 될 것이다.

2. 포괄손익꼐산서에서는 총포괄손익을 보면서 매년 성장하는 기업인지, 흑자기업인지를 판단한다.

3. 재무상태표에서는 자산에 대해 설명한다. 자산은 부채와 자본으로 이루어져 있다.

4. 현금흐름표에서는 영업활동, 투자활동, 재무활동을 통해 현금이 얼마나 들어오고 나가는지 확인하면서 기업의 성장성이나 안정성을 판단해보자.

그동안 알고 있던 재무제표의 재발견.

주식투자를 위해 보는 재무제표의 관점 자체가 다르다.

포괄손익계산서에서 보는 촐포괄손익과 재무상태표에서 봐야할 부채와 자본, 그리고 현금흐름표에서 봐야할 현금흐름을 콕 짚어 알려주었다.

주식공부하면서 경영/경제 공부도 같이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

주식투자의 기본 원리 중 하나인 더 많이 버는 것보다 잃지 않는 법을 시작으로,

네이버 증권, 그리고 <네이버 증권으로 배우는 주식투자 실전 가이드북> 책을 곁에 두고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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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너를 생각해
후지마루 지음, 김수지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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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은 이미 많은 매니아층을 가지고 있는 후지마루 작가의 <가끔 너를 생각해> 다.

옛날에 봤던 재밌는 TV 만화 속 한 장면 같은 표지와 띠지를 보고 상상했다.

마녀와 고양이라니?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이 시대의 마지막 마녀 시즈쿠, 그리고 그녀와 함께하는 든든한 조력자 소타 와 사랑스러운 할머니까지 후지마루의 매력이 느껴지는 장편소설이다.

아이돌 노래를 부르며 미션을 완수하는 그 책임감 강한(?) 모습은 철부지 학생에서 어엿한 마녀로 성장하는 재미도 가득하다.

요술봉을 휘두르며 빗자루를 타고 다니지는 않지만

그보다 더 멋진 일회용(?) 마도구와 로봇청소기는 시즈쿠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주었다.

가볍게 쓱쓱 읽다가 문득 진정한 마녀의 모습으로 사람들을 도와주기도 하고

자신만의 철학으로 행복을 논하는 장면, 그리고 무엇보다 할머니와 세대를 넘나드는 가족애까지 눈시울이 불거졌다.

학교에 스즈쿠 같은 마녀가 있었다면 아무도 안 믿거나 너무 많은 사연들로 골치 아팠을텐데.

이곳저곳 뛰어다니며 마녀로서의 정체성을 고민하고 사람들과 인연을 만들어가는 모습도 참 좋았다.

스포일러는 배제한 체 <가끔 너를 생각해>가 주는 이야기들을 적어봐야겠다.

 

-소타를 만나고 1년 정도가 지났을 무렵 할머니가 그 이야기를 해주었다.

살아 있을 동안 모든 마도구를 사용하라.

우리 집안에는 마도구라 불리는 여섯 개의 물건이 있는데 오직 마녀만 쓸 수 있었다. 저마다 고유의 능력이 있고, 다 쓰면 잠들어서 다음 손녀에게 이어졌을 때 다시 쓸 수 있게 된다. 그런 신기한 도구를 세상과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라는 것이 마녀에게 주어진 사명이었다.

-"어째서 '마녀의 힘이 될 것'이라는 기억이 있는지는 모르겠어. 그래도 어쩌면 나는 알고 있었을지도 몰라. 마녀야말로 세상 그 누구보다 사람을 빛내주는 존재라는 걸 말이야. 넌 냉소적이고 고집도 세지만 다른 사람을 위해 누구보다 당당하게 싸울 수 있어. 분명 너는 사람들에게 빛과 같은 존재일 거야.

이 시대의 마지막 마녀라니.

소설에만 있을 법한 가정이지만 꽤 현실적이다.

대신 이 책만의 특별함이 있다면 아무때나 마법을 쓸 수 있는 게 아니고 이 마도구를 통해서만 쓸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그 마법은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점, 또 마도구는 한번 사용하면 잠들어버려서 그 다음 손녀로 물려준다는 점이다.

과연 스즈쿠는 손녀에게 마도구를 물려주고 마지막 마녀가 아닌 할머니 마녀가 될 수 있을지 끝까지 읽어보는 재미도 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모두 마법사란다. 마도구를 쓰지는 못하더라도 마음이 있는 한 다들 마법사야. 마음은 때때로 마법을 능가하지.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마법이야. 마음이 행복을 느낄 때, 그 사람 주변에는 행복의 꽃이 피어난단다. 그건 무척이나 멋진 일이지. 사람은 모두가 누군가의 마법사야. 시즈쿠도 분명히 마법사를 만나게 될 거야."

고개를 들고 있는 할머니의 얼굴은 몹시 기뻐 보이기도, 쓸쓸해 보이기도 했다.

-"시즈쿠, 그렇기 때문에 마녀는 이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도 행복한 존재인 거야."

"마녀가? 왜?"

어린 물음에 할머니는 진심 어린 미소로 답했다.

"마녀는 마도구를 써서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를 수 있어. 마도구는 그게 얼마나 멋진 일인지 가르쳐주지. 이건 아주 감사한 일이란다. 그렇기에 마녀는 그걸 세상에 전해야 하는 거야. 이게 진정한 마녀의 사명이야. 할머니도, 할머니의 할머니도, 아주 오래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세상과의 약속이지. 다음은 네 차례야."

-"걱정하지 않아도 우리는 다시 만날 수 있어. 마녀는 죽으면 별이 된단다. 밤하늘에 빛나는 별빛은 몇억 광년이나 늦게 지구에 도착하지. 하지만 그 시간을 뛰어넘어서 반드시 도착하잖니. 그것과 마찬가지야. 약속하마. 꼭 널 만나러 갈게. 행복을 나르는 게 마녀의 삶이니까."

<가끔 너를 생각해> 책에서 할머니가 주는 메시지가 나는 참 좋았다.

개구쟁이 할머니 같은 느낌도 재밌었고 손녀에게 마녀의 깨달음과 사명감을 주면서 행복에 대해 말해주는 것도 따뜻함이 느껴졌다.

좋은 할머니 마녀가 있어서 좋은 손녀 마녀가 태어난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모두 마법사라는 이야기도 좋았다.

비록 나는 마법사가 아닌 머글이지만 그래도 각자의 마음 속에는 저마다의 마법이 숨어 있다는 의미도.

물론 이 책에서 마녀가 되기 위한 많은 관문과 이별, 슬픔도 있지만 결국 마법을 능가하는 바로 그 마음으로 더 큰 마법을 부린다.

책의 주인공들을 응원하게 되면서 어떤 만남과 이별, 위험이 있을지 끝까지 읽어보게 된다.

 

*이 글은 아르테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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